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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의 심리 -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의 마음으로 읽는 학교폭력
이보경 지음 / 양철북 / 2018년 11월
평점 :
이 책에서 말하는 트라이앵글은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지만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 및 교사의 심리를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은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이들의 심리와 그렇게 된 생리적 또는 성장환경등을 언급한다.
학생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부모나 교사에게서 벗어나 집단을 이루고자 한다. 때문에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공포도 상당해진다. 그래서 서로 간의 결속을 위한 희생양을 찾거나 함께 괴롭히기도 하는데 이게 학교폭력이 되기 쉽상이다. 그리고 집단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내가 아픈 관계더라도 내가 그 집단에 속할 수 만 있다면 그 안에서의 어떤 수치나 치욕도 참아내며 나쁜 짓을 하게 된다.
착한 교사의 역설이란게 있는데 교사가 착하고 허용적이면 오히려 적절한 지도를 하지 못해 아이들이 악해지는 현상이다. 학급이 붕괴되는 현장의 패턴을 살펴보면 교사에게 욕하고 고함치는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할 때다. 교사는 공격적인 아이에 대해 침착하고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해야 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교육하는 일련의 절차를 보여야한다. 그리고 그걸 본 아이들은 정의라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이론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이와 그 관계하는 사람, 그리고 사회를 가리킨다. 아이는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자라야 한다. 그리고 이 울타리는 아이를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광대한 세계에서 어른들은 아이들 각자가 경계를 세우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경계가 있어야만 자신을 지키고 넘어서는 안될 것을 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경계를 모르고 타인을 침범하여 타인에게 함부러 하게 되는 충동적이고 자기 관리가 안되는 성향으로 자라나게 된다.
사랑과 엄격함이 함께하는 부모, 부모로서의 역할을 자기 인생의 아름다운 의무로 생각하는 부모는 아이들이 적절한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는 것을 돕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는 경계를 세우고 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교실에서 자기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없으면 학생은 그 안에서 다양한 권력 구조를 형성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즉, 남의 잣니의 울타리를 지키고자 남의 울타리를 넘는 행동인 학교폭력을 자행하게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학교현장에서도 교사, 혹은 방관자가 아닌 다른 학생들의 울타리 지키기 노력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을 다루거나 촉법소년을 다루는 법관도 그들이 쓴 거짓 반성문에 휘둘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인데 그들에게 요구하는 반성문이 형식적이고 무작적 반성을 강요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인식하지 못한채 습관화된 방식을 지속하게 하여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지게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해자를 다루는 과정이 중요한데 책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제시한다.
1. 친구를 괴롭힌 배경을 함께 찾아본다.
2. 도입과 원인을 파악하는 질문을 던진다.
3. 내면화 하게 한다.
4. 공감하게 한다.
5. 직면하게 한다.
6. 교사도 자기를 노출한다.
7.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