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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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어른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 공정하며 일관적이고 완벽한 조건없는 사랑, 즉, 어른스러움이다. 그런데 완전한 어른은 사실 없다. 어른은 그저 다른 어른들이나 사회적 기대 혹은 자신이 어릴 때 본 것처럼 완전해보이는 어른을 흉내내는 것 뿐이다.(그 어른도 사실 뭔가를 매우 잘 흉내낸 것에 불과했을 것이다.) 어찌보면 전혀 잡히지 않는 어른스러움을 평생 갖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실제 어른에 가깝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어른은 대부분 완벽하지 못한 어른을 만나며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그렇게 불완전한 어른이 되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불안하게 아이를 대하게 된다. 일종의 악순환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이런 것에 대한 내용이며 대인과정이론이라는 것에 근거한다. 대인과정이론은 모두가 건강한 개인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것은 환경이나 상대방이 바뀌었음에도 전략을 적절하게 변경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스택 설리반은 어린 시절 부모와 반복적으로 겪은 상호작용이 인격과 자아를 형성한다고 본다. 타고난 성격요인에 부모라는 초기 환경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이후 다른 대인과 환경이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는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많은 부모는 언급한 것처럼 완벽한 부모를 만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불완전성은 더욱 커졌기에 자신의 생의 아픔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이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기가 버겁고 그로 인해 아이를 사랑해주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부모이고 어른스러운 척을 해야하기에 부모는 억지로라도 나는 부모다라는 설득을 통해 아이에게 사랑과 곁을 내주는게 가능해진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데 하는 일이나 장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편이며 이로 인해 유연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맺는게 가능하다. 

 책에는 부모가 아이를 고통스러벡 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유념할만 하다. 

 부모가 정서적 대응, 일분배, 가사분담 및 의사표현등에서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 부모가 지나치게 감정적, 변덕으로 아이에게 일관된 감정경험을 주지 못하는 경우, 부모가 권위를 내세워서 아이를 휘어잡고 붙잡으려 하지만 아이가 막상 곁에 머무르면 소홀리 대하거나 감정적으로 협박하고 아이를 소유물로 간주하는 경우, 부모가 미숙하여 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배려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기가 부모의 욕구를 지나치게 배려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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