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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 FOR 클래스룸 ㅣ FOR 클래스룸 시리즈
박찬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인공지능이 가까운 시일내에 미래세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인공지능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웬만한 포털이나 기업이 제공하는 챗봇, 각 쇼핑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추천상품등, 유튜브의 맞춤형 영상, 넷플릭스등의 OTT가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영상들이 그것들이다. 포털에서는 뉴스나 쇼핑의 순서마저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조정하는데 자신들의 이익에 맞춘 것으로 의구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생활에 들어와있으며 그 영향력을 증대시킬 것이기에 발맞추어 인공지능 교육도 시작중이다. 인공지능교육은 그 제작과 활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이것이 무엇이고 그 가능성과 오용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사람들은 사법부의 어이없는 판결과 검사집단의 무리한 기소를 보며 양쪽에 인공지능 검사와 판사를 도입해야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위험한 생각이다. 지금의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만들어줌 알고리즘과 데이터로 학습하여 형성되며 때문에 그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편견과 차별로 얼룩져있다면 인공지능도 그렇게 된다.
실제 미국 연방법원에서 도입한 수감 인공지능 콤파스와 마이크로스프테에서 도입한 입사 추천 알고리즘들은 제작자의 편견이 반영되어 다수인 백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되는 바람에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앞으로 이런일은 더욱 비일비재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은 딥페이크와 음성복제등 인공지능을 이용함 범죄다. 딥페이크는 특정인의 얼굴로 가짜 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사회적 파급력이 강한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가짜영상을 만들어 사회적 소요를 일으키기 쉽다. 음성복제는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나 다른 사이트에 올려진 특정 개인의 공개된 영상에서 목소리를 복제한 후, 이를 정해진 사기멘트로 가족에게 이용한다면 상당히 무서운 보이싱 피싱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저작권 문제도 대두된다. 현재 한국의 저작권법은 인간이 생산해낸 저작물만을 저작권법의 대상으로 적용한다. 하지만 이미 유럽연합에서는 인공지능의 저작권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비슷한 판결이 뒤따랐다. 앞으로의 쟁점은 인공지능이 만든 것에 저작권을 줄 것인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의 저작권을 그 만든 사람에게 줄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을 만든 설계가자 이 인공지능이 만들거나 활용하여 만든 모든 것에 대한 저작권ㅇ르 갖게 되느냐로 이뤄질 것이다.
간단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으로는 '네컷 만화'가 있다. 간단한 인물들의 대사만 넣으면 알아서 인공지능이 적절한 캐릭터의 감정모습과 표정을 만들어주는 만화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며 캐릭터는 여러명을 제공하지만 만화엔 최대 두명의 캐릭터만 등장이 가능하다. 만화가 4컷짜리이니 크게 문제 없다. 사용자가 만화에 이용할 사진이나 배경을 업로드할수 있고, 위치나 배경설명 기능도 있다.
구글 아트앤 컬쳐는 인공지능의 기능을 활용한 미술수업에 적당하다. 아트필터는 자신의 사진을 예술작품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다. 아트 트랜스퍼는 내가 그린 그림이나 사물을 유명미술가 스타일의 작품으로 변환해주며 고흐, 고갱등 40명의 스타일이 이용가능하다. 포켓갤러리는 증강현실 미술관으로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세계 유명 미술관의 관람이 가능하다. 구글 draw to art는 기계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한 낙서를 그림, 사진, 조각등과 일치시켜준다. 화면 왼쪽에 스케치처럼 내가 물체나 도형을 그리면 이와 비슷한 구도의 미술품을 찾아주는 것이다.
한국에서 만든 코딩 프로그램인 엔트리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이 있다. 인공지능 블록으로 오디오 감지와 읽어주기, 번역, 비디오 감지가 있으며 이미지 모델학습, 텍스트모델학습, 음성모델학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을 블록으로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코딩하지는 못한다. 가까운 시일에 해결될듯 하다.
티쳐블 머신은 오디오 프로젝트와 이미지 프로젝트, 포즈 프로젝트가 있다. 이 중 오디오 프로젝트는 백그라운드 노이즈로 주변 소음을 20초간 녹음하여 넣어주어야 한다. 책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라도 크기와 높낮이 그리고 음색을 다르게 하여도 과연 인공지능이 구분가능한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재밌는 발상이다.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활용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저자가 학교교사인만큼 직접적인 아이디어와 관련단원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수업순서도 등장해 교사가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실제로 인공지능 수업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오히려 코딩수업보다 간단한 편이다. 현장에 더 많이 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