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러닝 온라인 수업도구 싹쓰리
우치갑 외 지음 / 디자인봄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몇 달이면 끝날 것 같던 코로나 상황이 1년 반 가량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 쓸데 없이 과도한 방역으로 등교를 막았던 교육부는 올해 상황이 훨씬 악화되었음에도 정신을 차리고 제법 많은 등교를 허락하고 있다. 2학기엔 전면 등교를 장담하였는데 어찌 될진 두고볼 일이다. 하여튼 이미 거의 모든 학교는 어느 정도 등교를 하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는 이미 예전처럼 전면 등교를 하고 있다. 

 이런 등교반 원격반의 블렌디드 상황에서 교사들은 수업에 필요한 온라인 수업 도구를 많이 찾게 되었고, 책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수업 도구 싹스리'는 그래서 제법 유용하다. 아마 코로나 상황이 끝나더라도 이런 온라인 도구와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법을 익힌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교육력 차이는 더욱 현격히 벌어질 것이다. 

 책은 패들렛, 팅커벨, 멘티미터, 플립그리드, 티쳐메이드, 구글클래스룸, 잼보드를 소개한다. 많은 교사들도 느꼈겠지만 온라인 상황에서 학생의 협업과 의견을 공유하는 이런 플랫폼이나 도구를 제공하는 것은 모두 미국업체다.(팅커벨만 아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직관적 친숙함과 편의성을 주지 않는 외국업체들이 많든 도구다보니 교사들의 적응이 더 늦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네이버가 최근 구글의 크롬처럼 웨일이란 브라우저를 새로 만들고 구글 워크 스페이스를 본 딴듯한 웨일 스페이스를 곧 출범할듯 한데 어찌될진 두고 볼 일이다. 웨일 스페이스는 곧 유료화하는 줌처럼 실시간 영상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도 제공하며 크롬처럼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한 듯 하다. 

 패들렛은 8가지의 형태를 제공한다. 각각의 형태는 수업에 맞게 사용하면 되는데 개인 활동이나 모둠활동 그리고 토의토론에도 적합한 폼들을 제공한다. 패들렛은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주소만으로도 들어가 공동작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다보니 들어온 사람들이 모두 익명으로 되어 학생들이 이를 사용할때는 주의도 좀 필요해보인다. 패들렛은 지도도 사용가능한데, 구글 드라이브상의 지도가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탑에서만 지원이 되므로 패들렛은 이 경우 더 유용해 보인다. 패들렛에 작성한 모든 내용은 실시간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죽어라 작업에 열중한 나머지 저장을 소홀히해 모든게 날아가는 기억은 곧 완전히 과거의 일이 될듯 하다.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이 자기내 서버에 작업물을 실시간 저장해주고 오프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써도 대부분 시간별로 자동 저장을 해준다. 날려먹기도 쉽지 않다. 

 팅커벨은 한국의 아이스크림에서 만든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교육이 컴으로 넘어가는 21세기 초반 등장한 업체다. 원래는 티나라라는 업체가 인기 있었는데 단순히 교과서 답만 보여주는 티나라에 비해 동영상이나 동기유발 자료가 좀더 있었던 아이스크림이 티나라를 압도해 지금에 이르렀다. 팅커벨은 5가지의 퀴즈와 6가지의 토의토론폼을 제공한다. 퀴즈는 선택형과 , OX퀴즈, 단답형, 빈칸형, 서술형이다. 토의토론은 찬성반대, 신호등, 가치수직선, 투표, 씽킹보드, 워드클라우드이다. 교사가 토의토론이나 퀴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국업체답게 학년, 학기, 교과, 단원, 내용등을 클릭하게 해서 팅커벨 서버에 남을 자료가 분류되게 해놓았다. 그러니 한국 교사들을 팅커벨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작업한 많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큰 장점이다.

 멘티미터는 이미 여러 연수나 교육현장에서 동기유발 자료로 많이 사용된다. 처음엔 접할땐 우와 했는데 이젠 좀 식상하다. 멘티미터는 내가 원하는 도표를 간단히 만들어주고, 결과가 빠르고 쉽게 공유 가능하다. 직관적이고 설문도 무한히 많이 만들수 있다. 

 플립그리드는 동영상 사이트다. 플립그리드 상에서 학생들은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수 있으며 영상으로 서로 간에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도 가능하다. 동영상 저장 공간도 필요 없고 간단한 동영상 편집도 플립 그리드 상에서 가능하다.

 티쳐메이드는 좀 놀랍다. 많은 교사들이 평가에 종이시험지를 사용한다. 디지털로 만드는게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티쳐메이드는 교사가 만든 워크시트지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여 올리면 이걸 디지털 워크시트지를 바꿔준다. 단원평가 20문항짜리 시험지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답안을 입력할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티쳐메이드는 이걸 채점까지 해준다. 교사가 문항마다 배점을 하지 않으면 그냥 전체를 n분의 1해서 퍼센트로 점수가 나간다. 20문제중 2개 틀리면 90%이런 식이다. 구글 클래스룸과 연동이 되며 단답형, 드롭다운, 선택형, OX, 매칭등 대부분의 시험지들 문항이 커버가능하다. 

 구글클래스룸은 너무 유명하다. 협력과 공유가 가능한 구글 문서, 구글슬라이드, 구글스프레드시트를 제공한다. 몰랐던 기능인데 책에 의하면 글자가 있는 이미지 파일을 구글드라이브에서 텍스트로 변환도 해준다. 다소 제한이 있는듯 하지만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구글엔 잼보드도 있다. 잼보드는 패들렛과 비슷하다. 패들렛에 비해 프레임을 20개까지 만들수 있고 구글의 앱이다 보니 구글 클래스룸과 연동이 더 잘 되는 장점도 있다.

 최근 온라인 도구가 넘쳐난다. 선생님들이 이 모든걸 다 배울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몇가지 만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활용해 보는 게 어떨까? 분명 온라인 상황 이후에도 개별화 교육이나 학생들 자체가 이미 디지털 세대이므로 이런 요구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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