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 2부 암흑의 숲 지구의 과거 3부작 2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00페이지의 1권에 이어 무려 700페이지에 이르는 2권이다. 삼체1권을 보면서도 걱정스러웠던게  속편에서 무려 400년후에 이뤄질 삼체인의 침공까지의 긴 시간을 어떻게 메울건지와, 그 긴 기간이라면 애써 창조한 1권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모두 사라질텐데 어쩔런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뛰어난 저자는 속편에서 이 둘을 '동면'이라는 장치로 해결한다. 중요한 인물은 동면으로 2권에서 수백년의 시간후에도 살아남게되고, 400년이라는 긴 시간도 동면으로 점프한다. 그리고 의외로 1권에 등장한 인물은 2권에 대부분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도 놀랍다.

 삼체인의 침공은 의외로 전세계에 금방 알려진다. 이 상황은 지구 자체의 분쟁은 조금 줄이는 역할을 했지만 그럼에도 전세계가 하나가 되거나 기술공개같은 민감한 시도는 놀랍게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1권말미에 삼체인이 지구로 보낸 양자는 지자로 지구내 삼체조직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해 지령을 내리고, 입체가속기를 무력화 시켜 지구의 기초과학 성장을 사실상 막아버렸으며,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을 관찰해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지자의 역할도 지구인에게 알려졌는데 그 덕엔 인간은 저차원에서 펼침현상을 펼쳐 지구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지자는 막아내지만 차원접힘산태로 양자상태의 지자는 발견도 저지도 하지 못한다.

 몇몇 인간이 우주로 머리를 돌려 소형입자가속기를 지구궤도에 띄우지만 그것도 지자의 영역이었으며 2세대 허블망원경은 지구로 향하는 삼체함대를 발견하는데 성공한다. 그들이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이고 10대의 탐색기가 더 빠른 속도로 지구로 향한다는 것도 알게된다. 

 지자는 지구전체를 감시할수 있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에게 한가지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은 지구인과 삼체인의 의사소통의 차이였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대뇌에 갇히기에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는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참과거짓을 구분할수 없는 방식이다. 하지만 삼체인은 대뇌의 전파가 강해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읽을수 있으며 그로 의사소통을 한다.(이런 상태에서 삼체인 개개인이 개성이 있다는게 놀랍다.) 하여튼 그러다보니 삼체인은 지구의 기만과 거짓, 속임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게 있을수가 없기 때문. 이에 착안해 UN은 면벽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면벽자는 자신의 의도를 숨겨가며 삼체인의 침공을 막아낼 계획을 실행하는 자로 그에겐 막강한 권력과 예산이 주어진다. 총 4명이 선정되는데 미국인 타일러, 유럽의 하인스, 베네수엘라의 레이디아즈, 중국인 뤄지다. 하인스는 과학자, 타일러는 전 군사령관, 레이디아즈는 자국의 대통령으로 전 세계의 각세력을 대변할만했다. 하지만 중국인이란 것을 뺀다면 뤄지는 의외다. 뤄지는 그저 일개교수로 특이점이 있다면 1권의 예원제의 권유로 우주사회학이란걸 만들고 전공했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지자는 삼체조직을 동원해 각각의 면벽자의 계획을 파훼할 파벽자를 만든다. 

 그리고 타일러, 레이다이즈의 계획이 파벽자에 의해 파악된다. 그리고 그 계획은 삼체가 우려할만한 수준도 아니었다. 지자가 오직 민감해하는 것은 가장 우려스럽지 않아 보이는 뤄지뿐이었다. 뤄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다른 면벽자와는 달리 이상형을 찾아내고 그와 결혼해 아이를 두고 평온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삶을 UN은 더이상 허용치 않았고 뤄지의 아내와 아이는 동면에 들어간다. 뤄지는 드디어 일을 하기 시작하고, 그는 예원제가 한 것처럼 항성인 태양을 이용해 저주의 주파수를 우주로 날린다. 이는 그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데 우주사회학의 공리는 딱 두개다. 1. 생존은 문명의 첫번째 필요조건이다. 2. 문명은 끊임없이 성정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

 뤄지는 이를 이용해 저주의 주파수를 날리고 동면한후 200년후에 깨어난다. 깨어난 세계는 지하세계였다. 과학문명은 놀랍게도 발전했지만 지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주함대가 생겨났고, 지구는 우주함대라는 사실상의 국가와 지상의 세력들, 지하의 세력으로 나뉜상태였다. 우주함대와 지하세력이 가장 힘이 강했고, 우주함대는 무려 2000여 함선으로 이뤄졌으며 광속의 1/100까지 가속이 가능해 태양계전체를 주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덧 태양계에 도달한 삼체 함대의 탐색기 1기에 의해 함대는 순식간에 전멸한다. 양측의 과학기술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지구는 다시 패배주의와 도피주의에 빠지고 궁여지책으로 뤄지에게 다시 면벽자 프로젝트를 부탁한다. 뤄지가 200년전에 날린 저주의 주파수가 뭔지 그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2권의 가장 중심내용이다. 

 1권에 비해 무척이나 두꺼워진 2권도 알찼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과 미래의 모습, 여전히 강력한 삼체집단과 이를 막아내는 내용은 상상이상이다. 지구를 침공하는 지구인보다 압도적인 외계인을 이런 방식으로 막아내는 영화나 다른 매체를 이전엔 본적이 없다. 물론 이는 더 큰문제를 양태하는 방법이며, 이 내용이 3권의 주 내용이 될듯하다. 어찌보면 혹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된 이 해결책. 3권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