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 10개의 미래 키워드로 완성한 IT 비즈니스 입문서
윤준탁 지음 / 와이즈맵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핀테크, 로봇,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생명과학, 디지털혁명.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 기술 주제들이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이 기술들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며 이미 현재진행형인 상태고 우리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의 주가가 무려 천달러를 넘어서는데 그 이유는 위에 열거한 기술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기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등도 그러하다. 

 우선 인공지능이다. 누구나 그렇듯 과거 미래를 다룬 영화나 만화는 21세기나 2020년 혹은 2030년이면 우주여행정도는 자유롭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정도에 이르지 못했는데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수도 있을 것 같다.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사람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등장시점을 2030년정도로 잡았는데 그는 인간은 결국 기계처럼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으로 분류한다. 약인공지능은 현재 개발된 알파고처럼 특정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알고리즘으로 지능을 흉내내는 수준이다. 인간의 통제하에 있다. 강인공지능은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자유의지를 갖고 인간과 같이 진화도 한다. 이쯤에서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초인공지능은 강인공지능의 진화결과로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존재가 된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닮아 스스로 끊임없이 자가발전한다. 

 이런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을 머신러닝이라 한다. 대표적 머신러닝방법은 생성적 적대신경망 방법이다. 제네레이터라는 하나의 신경망이 하나의 결과를 만들고 반대쪽에는 이를 검증하는 디스크리미네이터라는 다른 신경망이 이 결과의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결과를 폐기하고, 이를 수정보완한 작품을 제네레이터가 다시 만들어 디스크리미네이터가 판별한다. 즉, 완성될 때까지 이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음성인식 기반 인터페이스가 있는데 이들 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바로미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지배적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내기업인 인공지능 기술에서 상당히 뒤떨어져있는데 발전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대규모 인공신경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원이 절실하다. 

 다음은 클라우드다. 쿨라우드는 그자체도 주요한 사업이지만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될 기반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시장 지배적이고 중요한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있다. 퍼블릭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구축한 서버와 저장공간을 개인이나 기업이 사용료를 내고 자유롭게 쓴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수에 따라 속도 및 성능이 저하할 우려가 있다. 프라이빗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제한된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맞춤형 개발 및 보안성이 우수하다. 하이브리드는 양자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호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멀티클라우드가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한곳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유사시 위험회피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에는 SaaS, IaaS, PasS가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제공, 인프라인 데이터 센터의 제공, 플랫폼의 제공을 의미하는 것인데 스타트업 기업들의 경우 초기 비즈니스에서 사용자가 적은 환경에서 큰 비용이 드는 서버확충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기업은 매우 중요하고 역시 산업지배적인 위치에  설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문제점도 있는데 우선 방금 말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다음은 성능의 문제인데 퍼블릿 클라우드의 경우처럼 상당히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이용할 경우 성능이 크게 저하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안정성인데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기업 및 개인이 의존할 경우 화재나, 자연재해, 해킹, 테러등의 이유로 클라우드망에 타격이 올경우 서비스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은 아마존이다. 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에 폭주하는 미국의 유통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했다. 하지만 문제는 평상시 이 서버들이 놀게된 다는 점이었는데 이점에 착안해 유휴서버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이 된 것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2021년까지 32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이 압도적 시장지배자이지만 윈도우와 엠에스 오피스로 강점이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애저클라우드가 2위로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카드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특성상 시장 지배자의 독식구조로 향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며 아마존과 MS 구글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업체들의 미래가 걱정되는 대목이다.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밌는 기술이 많이 나온다. 4차산업혁명 기술들의 시작과 변화, 최근 동향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하나같이 선도적으로 치고나가는 것인 미국 기업과 일부 중국기업뿐이다. 지난 세기 제조업에서 크게 흔들렸음에도 패권을 놓치지 않았던 미국이 다음세기에도 패자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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