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vol. 1 - 미래형 교육전문가를 위한 교육 이슈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정책팀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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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교사와 장학사, 연구원등 여러명이 모여 교육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갖고 엮어낸 책이다. 경력도 다양해서 3년차부터 수십년차까지 폭이 넓었다. 교육의 3주체를 말하면 보통 교사와 학생, 학부모다. 그런데 그동안 교육정책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교수진과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현장감이 없고, 정권의 입맛에 휘둘리며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양산했다.

 그래서 교육의 실패 그 첫번째 책임은 이들에게 정책을 맡긴 정부에 있다. 두번째 책임은 교사다. 잘못된 정책임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해왔다. 사실 교사집단엔 오랜기간 정책을 수용하고 시행하며 상명하복하는 자세만이 요구되어왔으며 이를 수동적을 수용해왔다. 마지막은 학부모다. 우리 학부모는 학교교육에서 경쟁을 필요악으로 여기며, 과정보다는 항상 결과를 중시하고, 학교교육에서 공동체적 삶보다는 내 아이의 성장만을 중시해왔다. 이런 사고속에 올바른 교육시스템도 왜곡시키고, 좋은 교육정책도 반대하는 행위를 해왔다. 전면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책에 나온 교육정책중 우선 독서교육에 눈이 갔다. 현행 독서교육은 독서를 학력향상에 이용하고 지나치게 많은 전시성 행사를 진행하고, 너무 많은 도서목록을 제시해 학생들로 하여금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독서교육이 독후활동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그 독후활동도 토론이나 논술등의 형태로 주로 주지활동형태에 국한된다.

 때문에 독서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학력향상보다는 독서자체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독서는 호기심을 해결하고, 사고력을 신장시키며 높은 정서적 만족감과 지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학력의 도구로 독서교육을 진행하면 대부분의 인구가 그런것처럼 학교졸업과 동시에 독서도 끊기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동아리형태의 활성화도 추천된다. 독서에 보다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모아 수업외 동아리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다음은 독서 전 활동과 독서중 활동의 강화다. 독서 전 활동은 책을 읽기전 도서를 선정하는 과정으로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살피는 과정이다. 독서중 활동은 더욱 깊은 활동으로 윤독이나 통독으로 독서과정을 함께하여 서로 모르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게 된다.

 다음으로 관심간 정책이슈는 자유학기제다. 자유학기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진로탐색과 다양한 교육활동 및 자기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만든 정책이다. 우리나라의 좋은 정책 중 드물게 짧은 시간내에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안착한 느낌이다. 물론 내실이 있진 않다.

 자유학기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을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었고, 자유학기중 국가수준의 성취기준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교사로하여금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누릴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교육활동을 채워넣기 위해 교사들간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성하하였고, 이로 인해 학교간 교육과정도 다양화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활동을 보장할순 없기에 학생선택권 보장엔 여전히 한계가 있고,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운영프로그램의 전문성 문제가 있다. 그리고 자유학기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운영되던 교육과정이 이후엔 그전에 고리타분한 교육과정으로 돌아가 연계성 문제가 발생하며, 아직 경쟁적 교육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자유학기중 학생들의 학력을 염려하는 문제가 있다.

 마지막은 학습생태계다. 20세기는 대량생산체제로 학교도 이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식주입위주의 표준화 교육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1세기는 다르다. 교육을 학교에만 맡기는 시대가 지난 것이다. 지역과 학교, 학급, 개인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학습을 둘러싼 학교와 지역사회의 작용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을 학습공간으로 여기는것이 학습생태계다. 현재 각 지역에서 운용하는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꿈의 학교, 꿈의 대학이 그 예다. 즉, 보육과 교육, 복지를 통합하는 것이다. 학습생태계는 공공성과 지역성, 앎과 삶의 일치성, 공동체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책은 영재교육, 대안교육, 돌봄정책, 초등3교시 하교정책, 학부모교육방안, 고교진로교육, 학교생활종합기록부 등 많은 정책을 담고 있다. 초등과 중등, 교육3주체의 각 방안이 있다보니 책의 저자들 대담처럼 많은 부분을 넘나들수 있다. 교육정책에 관한 관심은 항상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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