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기획이다 - 교과서와 교육과정, 최고의 수업을 만드는 행복한 수업 멘토링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33
최무연 지음 / 행복한미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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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수업방법과 교과서 활용방안이 들어간 알찬 책이다. 오랜 시간 열심히 교사로 살아온 내공이 느껴진다. 교사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교육과정을 국가수준과 지역수준의 지침을 바탕으로 주어진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교사는 많지 않다. 시간도 능력도 관심도 행정적 뒷받침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주어진 교과서를 위주로 현장에선 수업이 많이 진행되는 편이다. 그럼에도 교과서 중심수업은 비난을 받기 쉽상인데 이 책이 인상적인 점은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 역시 좋은 자료로 잘 활용하단 점이었다.

 성취기준은 교사의 재구성을 위한 자율성을 보장한단 측면에서 몇몇 교과를 빼곤 상당히 폭넓게 서술된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실제 교육과정 의도와는 다르게 교사가 잘못구성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책은 이런 교육과정 오독의 방지를 위해 교과서와 지도서, 그리고 성취기준 해설서를 봐야함을 강조한다.

 교과서에 대한 비유도 재밌는데 교과서와 성취기준 수업재료라는 측면에서 보면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으로 비유한다. 교과서는 이미 만들어져있어 뭔가 바꾸기 어렵단 면에서 그리고 성취기준은 그야말로 날 것으로 교육내용을 내가 구성해야 한다는 면에서 그렇다. 교과서와 수업을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으로 비유하기도 했는데 수업을 위한 모든 재료와 도구를 제공하고 나는 그것을 실행만 한다는 면에서 매우 좋은 비유였다.

 책에선 수업주제를 선정하는 것과 수업을 위한 소재의 사용을 매우 강조한다. 책은 수업주제 선정의 일반 원칙으로 학생의 흥미, 교사의 관심과 능력, 학급환경, 지역사회의 문제점이나 사회현상, 이슈등을 제시한다. 이들을 교사가 고려하여 성취기준에 맞게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주제를 선정후 수업과정들을 구성하는데 4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실생활이나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생활에서 필요한 무언가를 제안하거나 설계해서 모형으로 만드는 방식, 공연이나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 조사탐구하는 방식이다.

 수업소재로 저자는 평소에 자주 꾸준히 저장하고 모을 것을 강조한다. 수업과 목표가 정해지고 찾기보단 평소 티비를 보며, 만화나 책을 보며, 혹은 유투브를 보며 저장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며 좋은 수업소재가 될 수 있으며 좋은 수업소재는 좋은 수업으로 연결되기 쉽다. 아이들의 흥미과 관심을 극대화히기 때문이다.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독특했다. 방송프로그램은 상당히 재밌고 짜임새 있어 의외로 수업과정과 매우 잘 어울린다. 여러 장점이 많은데 아이들이 이미 프로를 알고 있어 복잡함에도 규칙 이해가 빠르다. 프로그램이 많아 교육에 맞는 적합한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으며 수업전 전 과정을 볼 수 있어 구상에 유리하다. 또한 아이들의 흥미도도 높고 교과서의 단점도 보완한다.

 이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수업방법과 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교사에게 재밌고 쉽고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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