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한창 미래 책을 보다 초반만큼의 충격과 감동이 적어져 세부 분야 책은 좀 보았지만 종합적인 것은 1년여를 거의 보지 않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잡은 책은 다시금 충격을 주었다. 세계의 변화는 그만큼 빠른 것일까? 책에선 1900-1980년, 80년간의 변화가1980-2000년사이의 20년의 변화와 맞먹고 다시 이것은 2000-2014년 정도의 변화와 맞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엔 이 변화는 1년 혹은 몇달사이의 변화와 비슷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사회가 변하고 발전하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것이다. 이런 빠른 변화에 일정 나이가 지나면 안정을 추구하는 인간이 적응할진 과연 미지수다.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에선 장밋빛 미래보다는 걱정하는 논조가 많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하는 느낌이다. 새로 알게된 부분을 추려보았다.

 

1. 블록체인 

 우리나라는 암호화폐가 투기로 변질되 다른 의미에서 블록체인이 눈을 끌었지만 실상 블록체인의 특성은 장부나 거래 내역, 정보등을 중앙의 통제 없이 암호화하여 개별 주체가 안전하게 사용하는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블록체인의 특성은 분권화, 보안성, 투명성, 불변성에 있으며 2027년경에는 글로벌 GDP의 10%가량이 블록체인으로 저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국가의 설립도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국가는 블록체인의 기반 위에 만들어진 새로운 국가의 형태로 이미 몇개국이 설립되었고, 기존 국가영해밖에 영구적인 거주지를 새로 건설하는 시스테딩형태가 시도되고 있다. 개개인이 태어난 지역에서 국적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성과 이점에 알맞는 국가자체를 큰 물리적 제약없이 선택하는 날이 올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정보가 암호화되므로 인터넷의 등장이후로 손쉽게 실현될 것 같았지만 정보보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전자투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모든 선거는 그 형태가 어떠하든 끝없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여 왔다. 블록체인은 이 잡음을 없애는 사상 초유의 깨끗한 선거를 가능하게 할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은 진정한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한다. 책은 에어앤비나 우버가 가짜공유경제라고 한다. 왜냐하면 양자엔 중앙기업이 존재하고 이들은 소비자의 공급자를 보다 혁신적으로 연결하여 비용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대신 자신들의 중간에서 이득을 가로채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서비스 공급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고 소비자가 이를 원하면 직접 거래가 되는 형태다. 때문에 중간체가 없는 진정한 O2O 공유경제가 가능해진다.

 

2. 인공지능

그 동안 인공지능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것(수학문제풀기)은 매우 쉽게 하면서도 정작 사람이 쉬워하는 것(얼굴알아보기 등)은 못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대규모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이미지 식별도 이젠 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창조는 어려운 영역이었다. 이미지 식별을 가능해졌지만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성적 적대 신경망 시스템이 이를 해겷했다.

 이방식엔 두가지 인공지능이 함께 작용한다. 한 인공지능이 목표 이미지를 우선 생성한다. 그러면 그 목표 이미지 식별이 뛰어난 인공지능이 이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방식이 무한루프식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은 빠른 시간안에 목표 이미지 창조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딥러닝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협업하여 학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만화 나루토를 보면 나루토가 자신의 분신체를 수백개 만들어 따로 수련한 후 다시 본체로 합쳐 수련 경험을 순식간에 공유하고 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공지능이 지금 하는게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자율주행자 인공지능 한대가 도로 주행을 마스터하는데 수천시간이 걸린다면 수백대가 동시에 훈련한 후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학습한다면 시간은 수백분의 일로 단축될 것이다.

 때문에 인공지능의 진화는 인간의 예측과 판단, 대응을 순식간에 벗어날 수 있다. 이미 2017년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만든 두 인공지능에게 서로 대화를 하면 정보를 공유하며 학습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 두 인공지능은 대화를 시작하면서 곧 인간이 알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의사소통하기 시작했고 페이스북은 즉각 두 인공지능을 종료했다. 당시 개발자나 연구진이 느꼈을 공포가 책너머러 여기까지 전해진다.

 현재 세계의 정보망은 4 G를 넘어서 5G로 향하고 있다. 정보의 속도는 지금보다 100배 가량 빨라질것이며 기계간의 소통속도도 엄청나 질 것이다. 이 같은 기계간의 통신의 발전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가게 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또한 미래 광고시장을 없앨수도 있다. 지금의 광고시장은 매우 큰 규모이며 여러 매체로 분산될 뿐이지 줄어들 기미가 없이 늘어나고만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개개인이 토니 스타크의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을 갖게 된다면 광고는 상당히 무용해진다. 인간의 취향과 필요성에 대해 빅데이터나 여러 흔적, 역사를 통해 파악한 인공지능이 이를 바탕으로 구매를 대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나은 지름능력에 만족한 인공은 안그래도 귀찮은 물건의 구매를 인공지능에 위임하고 이는 곧 광고시장의 소멸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에겐 정말 물건의 사양만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정치판도 뒤흔들 수 있다. sns의 확산과 기존 언론의 몰락으로 인간에겐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뉴스가 마구잡이로 공급된다. 현재도 이러한 가짜뉴스때문에 여러가지 폐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인공지능은 이런 가짜뉴스의 공급에 사용된다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 것이다. 현재의 가짜뉴스는 텍스트에 약간에 이미지가 있는 수준이지만 인공지능이 본격 사용되면 상당한 수준의 동영상을 포함한 가짜뉴스 제작도 가능하다. 가짜 뉴스를 뒷받침 하는 가짜뉴스까지 마구잡이로 펴진다면 사회적 혼란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것이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가짜 뉴스를 파악하고 필터핑하는 인공지능의 존재도 중요해진다.

 

3. 봇

봇은 로봇의 줄임말이지만 로봇이 좀더 물리적 형태를 갖춘 우리가 생각하는 물체라면 봇은 좀더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 같은 것이다. 아이언맨 슈트가 로봇이라면 자비스는 봇이랄까. 하여튼 봇은 우리나라 포털사이트에서도 쉽게 서비스로 제공할정도로 일상화되었다.

 책에는 봇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단계를 구분했는데 다음과 같다.

1단계 인간에서 기계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된다. 모든 것을 인간이 처리해야한다. 정보검색이나 명령이 입력을 모두 인간이하며 봇은 그냥 도구다.

 

2단계 인간의 대리인 휴먼 봇의 등장

봇이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쇼핑사이트에서 인간과 대화하고 콜센터에선 고객도 담당이 가능하다. 은행에 있는 봇은 개인의 이력서나 대출신청서를 보고 적합여부를 자신이 판단하여 회신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3단계 봇 대 봇

이제 사회적 대면, 혹은 거래, 행위에 인간은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인간이 개인의 봇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물품구매, 건강관리등을 대신한다. 또한 회사 지원 이력서 신청이나 입학신청도 이녀석이 한다. 근데 문제는 그러다 보니 이를 심사하는 것오 회사나 대학의 봇이된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이기에 이 사회에서는 온라인 상호작용의 99%를 봇끼리 하게 된다. 상호작용이 무척 빠르고 효율적이겠지만 봇끼리의 상호작용이므로 인간의 원하지 않는 행위도 일어날 수있다.

 

이런 봇의 발전으로 유럽연합은 2018년 인공지능 로봇이 스스로 판단 능력을 갖추고 그 판단을 가능케하는 알고리즘이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간다면 로봇에 행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로봇을 사실상 법인에 가까운 전자인간으로 인정한 셈이다. 법안엔 프로그램 오류나 해킹으로 인한 오작동시 로봇을 즉각 멈추게 하는 킬스위치의 의무장착이 담겼으며 정부가 유사시 시스템 코드에 접근할 권한을 갖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무서울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치적으로 대비한 셈이다.

 

이런 봇에 대비한 로봇 프루프 교육도 대두한다. 이는 로봇이 할 수 없는 발명하고 창조하고, 발견하는 사고를 교육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해력을 강조하는데 빅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력, 기하급수적 기술발전을 이해하는 기술적 문해력, 상호소통하고 사회적 윤리적 실질적 영향을 평가하는 인간적 문해력이 그것들이다. 이들 문해력에 비판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 시스템 사고, 문화적 민첩성이 추가되며 이 역량들은 강의나 시험형태가 아닌 실생활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육의 특징이다.  

 

4.재생에너지

환경오염과 에너지 사용의 증대로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앞으로도 강조된다. 우선 스마트 도로가 인상적이다. 놀랍게도 지구 육지의 0.2-0.5%를 도로가 차지한다. 아스팔트인 이 도로는 지구를 덥게만 하고 오염시키는데 이 도로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도로는 이를 통해 전기를 생성하며 도로위를 주행할 전기 자율주행차를 스마트 충전한다. 또한 이 도로는 자동차가 주행하며 만드는 진동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낸다. 도로에 압전판을 붙여 전류를 발생하는 방식이다.

 건물의 유리도 발전설비가 된다. 대도시의 마천루를 비롯 거의 모든 건물은 창이 있으며 이는 유리다. 여기에 투명 혹은 반투명의 태양광 발전물질을 부착한다면 엄청난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연구가 미진하고 최적 발전을 위한 각도조절 문제가 있으나 생산되는 양이 엄청나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지구는 들어오는 엄청난 태양에너지의 99%이상을 그냥 날려보낸다. 극히 일부만이 땅을 데우고 온실가스나 구름에 반사되 지구를 데우고 식물에 의해 에너지로 전환되 우리를 구성한다. 인간이 이런 엄청난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인간에게 에너지 문제는 더이상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건 지구자체의 열이 너무 커지는 것이다. 과거 식물과 동물이 저장한 태양에너지를 열로 방출했음에도 지구가 이리 더워졌는데 재생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후 사용하여 열 배출량을 더욱 크게한다면 지구자체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있다. 책엔 나오지 않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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