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웅이라 부르라 1 - 매헌실기를 찾아서
박상하 지음 / 일송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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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룡 장군을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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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 개정판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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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많은 화보는 판도라의 상자 안에 들어있던 신들의 선물과 같다...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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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 개정판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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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서적은 참으로 다양하며 여러 종이 출간되어 있다. 그 역자나 저자 중에서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한한 이윤기는 좀 특별한 느낌이 든다. 처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만난 것은  "뮈토스"를 통해서 였다. '뮈토스'는 이윤기가 쓴 책으로 초판은 1988년이다. 그 책으로 이윤기의 신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미 벌핀치의 신화를 출간한 상태였던 것 같다.   

 역자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수십년간 계속 파고든다는 점이다. 특히 이윤기 역의 벌핀치 신화는 벌핀치의 견해와 달리 생각하고 있는 이윤기만의 관점을 보여주는 대목이 종종 등장한다. 물론 이책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엄청난 신화 관련 명화들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과, 몸소 방문하여 찍은 사진들도 다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더욱 이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윤기의 신화를 해석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뮈토스에서 느낀 바 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필체는 기타 동종의 책들과는 구별되도록 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 뮈토스에서 느낀 신화다움의 필체는 여전히 관련 역서 전반에 녹아있다. 뮈토스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윤기만의 독특한 필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윤기의 견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한 대목은 판도라를 해석하는 방식에 있다. 이윤기는 판도라가 인간에게 화를 불러왔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반박한다. 판도라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은 제우스로, 사실은 프로메테우스에게 잘보여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서라는 것이다.  

 상당히 일리 있는 견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제우스의 수많은 자식 들 중에서 어느 누가 제우스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가는 오직 선각자인 프로메테우스 만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죄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중벌을 가하지 않을 수 없었고, 헤르메스를 수 차례 보내어 그 비밀을 알려주면 죄를 사하겠노라고 프로메테우스를 회유하지만 그는 그 절대 회유에 넘어가지 않는다.  

 이에 똥줄이 타들어 가는 이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라 바로 제우스 였던 것이다. 그래서 제우스는 인간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프로메테우스를 회유하는 방법으로 여자를 만들어 인간에게 선물함으로서 제우스도 인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방법 뿐이었던 것이다. 즉, 프로메테우스에게 살짝 아부를 떠는 것이다. 

 판도라를 결국에는 프로메테우스의 아우가 차지하기는 했지만, 제우스가 판도라를 만들게된 동기로 보건데 결코 악의가 깔려 있다고 볼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제우스는 여타의 올림포스 신들에게 한가지씩 선물을 상자 안에 넣어달라고 부탁하게되고, 여러 신들은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선물을 넣게되는 것이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이 선물의 상자를 안겨주며 '절대로 당대에는 열어보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는 상자를 열어보게되고, 갖가지 신들이 준  선물들은 모두 증발해버리고 만 것이다.

  깜짝 놀란 판도라가  얼른 뚜껑을 닫았을 때는 이미 갖가지 좋은 선물들 증발해 버린 뒤였고, 오직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는 해설이다. 만약에 판도라가 당대에 열지만 않았더라만 그의 후세들은 미의 여신이 준 아름다움과 곡물의 여신이 준 농경법 등 이롭기로는 아주 이로운 선물들을 두루 누렸을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보아 상자 안에 들어있던 온갖 나쁜 질병과 근심, 질투등이 빠져나와 인간이 온갖 질병과 질투,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다는 기존의 해석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보는 것이다. 그토록 나쁜 선물과 희망이라는 좋은 선물을 같이 쌈싸서 넣었다고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애초의 의도가 프로메테우스에게 점수를 따려는 의도였다는 점은 감안하면 이윤기의 이런 해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결국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이런 행동에 마음이 움직여 그 비밀을 제우스에게 털어 놓게 되는 것이 아니던가... 어느 모로보나 판도라는 결코 좋은 선물을 날려버린 것이지, 나쁜 선물을 증발시켜 버린 것이 아니다... 

이윤기의 신화에 대한 끊임없는 출판의 고집도 고집이려니와 그의 탁월한 해석은 늘 그가 쓴 여러권의 신화집을 읽게한다. 오늘도 나는 이윤기의 또다른 신화를 읽고 있다.  

단 한가지,  

 개정판이 나오면서 책값이 너무 올랐다...ㅠㅠ 이 가격이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한 번 구입해두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거의 모두 섭렵하게되어 다른 책을 다시 반복하여 살 필요가 없고, 오래도록 보고 또 보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안에 들어있는 신화 관련 명화들은 신들이 판도라에게 선물을 담아 보내듯이, 그림을 배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우리에게 한아름 선물로 주고 있다는 점은 다른 어느 책이 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와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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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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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쓴, 몇 안되는 좋은 책 중의 하나로 필독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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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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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는 말 할 것도 없이 한글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글은 한문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로 된 글을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아 오래도록 곱씹으며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만 한 내용을 별로 만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나의 오만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인간 관계는 각각의 문화적인 배경을 배제하고는 존재 할 수 없는 성질을 가진 것이라고 믿는다. 배경에는 사상과 그에 상응하는 예의 범절이 존재하고 있고, 각 문화권의 사람들은 그것에 따라 대인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서양의 그 어떤 사상이나 그 어떤 예의 범절도 동양의 그것과 견주기에는 턱없이 빈약한 것들이라고 여겨왔다. 이 역시 한국인인 나의 오만에서 나온 생각일 것이다. 비록 나의 오만이겠지만 사상과 예의 범절 면에서 만큼은 서양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껏 읽어본 영어 사용자의 저자가 쓴 글 중에서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은 나의 생각을 약간은 변화시켜 놓았다. 영어권의 사람도 이처럼 어쩌면 동양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오만한 생각을 한번 더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양의 손님은 일반적으로 대접을 받는 입장이고 또 실제로 그러하다. 반면 서양의 손님은 자기집처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예절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별차이 없어 보이는 듯 여겨질 수 있겠으나 실질적으로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 아주 서구적인 대인 관계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여기도록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무척이나 동양의 예절과 흡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런 나의 독후감이 억지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 안에 들어있는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 하나만 소개하고 싶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행동에는 대단히 중요한 법칙이 한가지 있다. 이 법칙을 따르면 인간 관계에 관한 모든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법칙을 지키기만 하면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고 행복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칙을 어기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문제에 빠지게 된다. 이 법칙은 다음과 같다.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보다 인상 깊은 말은 나에게는 없었다. 카네기의 이 말은 온전히 서구적인 발상인 듯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손님이 찾아오면 과거에는 몇 리를 마중나가 인사하고 반갑게 그 손님을 맞이해 주었고, 나이가 많은 연장자 에게는 거리에서 만났을 때 90도 이상 허리를 숙여 인사했으며, 위사람을 만났을 때는 90도를, 동년 배를 만났을 때는 45도를 숙여 서로 인사했던 우리들의 선조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카네기와 같은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몸소 실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우기, 손님은 언제나 아랫묵에 모셔진다. 음식은 항상 손님께 먼저 드시도록 권유하고 손님이 수저들 들고 나서야 주인이 식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문화의 특성상 한국의 가옥구조와 생활은 부얶에서 불을 때어 난방을 했기 때문에 아랫묵과 윗묵이 있는 것이지만 손님을 윗전으로 모신다는 개념에서는 꼭 한옥 생활구조 때문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예절 문화는 상대방을 항상 중요하다고 느끼도록 몸소 실천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나의 해석이 억지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는 카네기가 제시한 관계론을 우리의 문화와 비교하며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서양인의 관점에서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우리의 관계적 문화가 그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이 책은 그 수많은 영어 사용자가 쓴 도서 중에서 가장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은 그동안 많은 영어 사용자의 도서를 읽은 후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의 그 불편했던 마음을 충분히 달래주었다... 배움에 있는 학생에게는 물론 나이가 들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P.S. 카네기가 자기를 대신해줄 사람을 300달러에 사서 군에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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