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어느 알라디너의 네줄짜리 페이퍼를 읽고 댓글을 달려하다가 말이 길어져 서재에 쓰게되었음을 먼저 알립니다)
1번 ㅡ 1번은 정말 힘이 모자랐다.
그 결과 온갖 수모를 겪었고 울분이 일었지만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겼다. 조상이 물려준 유산도 죄다 빼앗겼다.
도둑질 당한 귀한 유산들은 헤아릴 수 조차 없었다.
농사지은 곡식도, 산에 있던 나무도, 들에있던 가축도 빼앗겼다.
밥 먹는 그릇과 숫가락마저 빼앗겼다.
전 국토는 그렇게 유린당했다.
심지어 자식들마저 빼앗겼다.
부모와 형제는 때로 죽임을 당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자식들은 끌려가 착취를 당하다가 죽곤 했다.
여자들은 겁탈을 당했다.
이렇듯 자신의 따스한 봄을 온전히 빼앗겨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굴하게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갔던 자가 있었다.
그리고는 결국, 적들에게 부인마저 빼앗기고
자신은 독살당했던 너무나도 힘이 모자랐던 자 말이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는 백성들이 독립만세를 외치게되었다. 비폭력이라 했거늘 태극기를 든 7천여명이 학살당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팽재유가 부르는 '봄처녀'와 플라시도 도밍고와 홍혜경이 함께 부른 '그리운 금강산'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빼앗겼던 봄이 다시 돌아오고, 금강산을 되찾은 느낌이라서 말이다.)
이렇게 정말로 무능력했던 자,
그러나 그 모든 책임을 온전히 떠 넘길 수도 없는 자,
바로 1번이다.
2번 ㅡ 저항할 힘이 있는데도 남의 가랑이 밑을 스스로 기어들어간 놈,
비열하고도 파렴치한 자가 있다.
더구나, 백성들은 우리가 싸울테니 저항하자고 했다.
상대의 특성은 흥미롭게도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굴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잔인하며 비열한 놈들이다. 그런 놈들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싸우자했다.
약하게 보이면 또다시 밟으려 들테니 우리가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더구나 우리는 그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외치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하루 아침에 저버린 자가 있다.
지난 언젠가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자, 정공법으로 나가시라고, 개싸움은 우리가 하겠다고 팔을 걷어 붙이던 국민들이 이번에도 또 싸우자 하는데도 말이다.
이제는 우리도 저항할 힘이 있으니 싸워 이겨보자는 애원을 저버리고
이 자는 스스로 무릎을 먼저 꿇음으로써 프라이드가 강한 전국민에게 굴욕감과 깊은 상처를 안긴 자이다.
더구나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에도 역행하는 자,
모두가 아니라는데도 스스로 먼저 무릎을 꿇은 자,
그리하여 상대가 여전히 우리를 얕잡아보게한 자,
털리지 않아도 되는데 주머니고 뭐고 죄다 털리는 자,
조문 다녀온다고 혈세들여 가더니 조문도 안하고 돌아온 자,
전혀 생각이라고는 없는 자,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자,
바로 2번이다.
자, 이 둘 중 어떤 놈의 죄가 더 크다고 할수 있겠는가.
죄가 더 큰 놈을 단죄해야한다면
그 어떤 놈을 단죄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