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02 : 화학 - 맛있는 공부 009
김경은 지음, 이유나 그림 / 청년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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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일까.
과학은 바로 자연의 다른 이름이다. 
자연을 인간이 과학이라는 언어로 이해하고, 그 과학을 4개 분야(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로 나누어 연구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생활 모든 것은 과학의 결과물이다. 더울 때 켜게 되는 선풍기, 추울 때 사용하는 히터, 집안의 가전제품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우리들이 먹는 야채나 고기등의 식품들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서 키우거나 공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과학의 생활 속에 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과학에 대한 이해가 빨라진다. 배울수록 더 궁금하기만 한 아이들을 위해 과학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아래 "과학은 재미있다! 신난다! 맛있다!"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하는 학문이라고 말하면서 이에 대해 원리와 실험을 통해 설명한 것이  『원리 쿡쿡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이다.
 
화학이란 물질의 다양한 성질과, 물질과 물질이 만났을 때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 탐구하는 학문으로
『원리 쿡쿡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 02.화학』에서는 
1.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학' 교육 과정에 나오는 화학 관련 단원을 모두 다루었고.
2. 학년별이 아닌 화학의 개념 체계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1장.물질의 다양한 모습>에서는 물질의 다양한 모습과 물질의 3가지 상태인 고채, 액체, 기체의 특징을 살펴보고, <2장. 화끈화끈한 열과 활활 타오르는 불>에서는 열이란 무엇이고, 물질이 열을 받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본다. <3장. 놀라운 용액>에서는 물에 어떤 물질을 녹인 용액의 성질을 실험으로 알아보고, <4장. 혼합물의 분리>에서는 여러 가지 혼합물을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단원마다 등장하는 루미와 꾸미라는 두 친구는 생활 속에서 궁금증을 갖게 되고 원리쿡쿡 이것을 풀어 나가는 과정(실험)을 통해 화학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여기서 보여지는 화학실험은 약품을 사용하고 실험도구를 사용 해야하는 복잡한 것이 아닌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활용품이라던지 팝콘을 튀겨내는 과정, 소금물을 가열하는 과정등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이 충분히 화학 실험도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실험예시를 보여준다.

각각의 실험 뒤에 다시한번 화학에 대한 정리를 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핵심쏙쏙이다. 분자의 이야기 힘이 센 대기압등 과학의 숨어있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갖을 수 있도록 한다.
좀더 확실하고 체계있는 실험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과 함께 맛있는 실험을 따라 해보자.
준비물과 실험방법 그리고 결과에 대한 생각까지 이것을 통해 어른들도 몰랐던 화학상식이 아주 풍부해진다.
모든 내용은 처음에서 밝혔듯이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교과서에 나와요라는 tip을 참고한다면 예습, 복 계획을 세울 수 있는 point이기도 하다.
 
얼마전 홍초를 준비해가서 학교에서 실험했다는 아들의 말에 찾아보니 <중학교 2학년 2. 물질의 특성>편에 나오는 교과 과정중 액체 질량 구하기 실험이었다. 과학이란 학문을 배웠지만 요즘의 아이들과 실험 수준 자체가 달라질 때 부모님들도 꼭 함께 봐야할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무조건 과학이 복잡하고 수학적인 내용이라 생각하지 말고 생활속의 과학을 실험해보고 관찰해보는 것. 그래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방법을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함이 어떨까하며 추천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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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밀레니엄 북스 99
한비자 지음, 김동휘 옮김 / 신원문화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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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에 대해 정리해야 했다.
전국시대(BC 475~221)의 약소국이었던 한韓나라의 귀족 출신이다. 귀족이라고는 하나 서공자라 불리는 미천한 신분이었다. 그리고 한비가 태어난 한나라 역시 전국 7울 중 가작 작고 가장 약한 나라였다. 강대국 진나라 때문에 위태로운 조국의 현실을 한탄하고 나라의 부흥을 위해 여러 학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론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한비자>이다.
학문을 완성했지만 실제 정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고 왕의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한비는 말더듬이라는 장애로 언변이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한비는 오직 문장으로만 자기의 이론을 말했고 이에 대한 반론에 대한 논박까지 글로 썼다.
한비 사상의 핵심은  법술法術이다. 법술의 법이란 법령法令을 말한다. 법이야 말로 모든 국민이 복종해야 할 유일하고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한다.
이 법을 운용하는 기술이 바로 술術이다. 정치는 인간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군주가 직접 상대하는 것이 신하다.  술術이란 바로 군주의 신하 조정법이다. 

<한비자>의 문장은 모두 55편이다.
고전이라함은 방대한 내용에서도 주눅이 들지만 문구를 이해하기에도 무척 어렵다. 하지만 밀레니엄북스에서 나온 <한비자>는 55편 중 현대적인 의의가 있으며, 원전의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20편을 골라 펴낸 책이기에 이것만으로도 한비자의 사상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무척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병편> <십과편> <고분편> <세난편> <화씨편> <망징편> <비내편> <설림상편> <설림하편> <내저설상편> <내저설하편> <외저설편> <난편> <오두편>의 20편을 살펴보자.

이병편한비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인 임금의 신하 통솔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십과편은 임금이 몸을 망치고 나라를 잃게 되는 잘못 열 가지의 이야기를,
고분편 고분孤憤이란 말은 '외롭게 홀로 울분에 가득 차 있다'는 뜻으로 한비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하고 있는 장으로 권신들의 방해를 받아서 자신의 재주와 지혜를 중용받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

세난편 세난說難(설득의 어려움)은 신하로서의 한비가 약자의 입장에서 쓴 문장으로 한비만이 지을 수 있었던 최고의 문장으로 꼽힌다.
화씨편 한비는 대신과 귀족들이 실권을 쥐고 사리사욕을 꾀하는 정치에 맞서, 그들의 권리를 누르는 군권 강화 정치를 주창했다.

망징편 한비자는 나라가 망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징조를 제시한다.
비내편 내부를 방비하라. 즉 군주의 재난은 사람을 믿는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설림상편, 설림하편 옛날의 일화나 사화등을 추려 모은 것이다.  '설림'이란 이야기의 숲이란 뜻으로 곧 설화집이란 말이다.
내저설편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져 잇다. 이병편에서 말한 임금이 신하를 조종하는 법을 다시 설명한다
외저설편 역시 내저설과 마찬가지로 자기주장의 증명을 위한 설화집이다.
난편에서의 난은 캐고 따지고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한비는 그의 독특한 논리로 유교적 미신을 깨뜨려 보이고 있다.
오두  한비자는 당시 나라를 좀 먹는 다섯 부류를 두고 오두(五)라 하고 그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 많은 이야기를 어찌 다 설명을 하고 조목조목 따질 수 있을까.
단지 읽어가면서 현대인들이 주목해야 하는 사상임을 새삼 깨닫는 이유는 이 시대가 난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것이 법령위에서 이루어져야 함은 현대인이 충분히 몸에 배어 익숙한 습관처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법을 운용하고 신하를 운용하고 임금에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현대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백성과 신하에게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지. 선과 악에 따라 화복이 제대로 보이는지. 죽이고 살림이 법에 따라 내려졌는지. 덕을 판단할때 애정과 증오에 따르지 않는지. 어리석음과 지혜를 가릴 때 다른이의 비난과 칭찬에 좌우되지 않는지.  기준에 있어 마음대로 헤아리는 일이 없는지. 법의 집행에 신뢰가 있어 사기치지 않는지..이것은 크게는 군주와 신하와의 되돌아 봐야할 문제이고, 작게는 한 무리의 수장의 숙제이다.

한두번의 독서로는 그 사상의 깊이를 파악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하지만 쉬운 글로, 더구나 현대의 시대상과 너무 잘 맞는 추려낸 사상은 한비자의 사상이 요즘들이 눈에 띄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한비자>를 읽고 짧은 소견에 정리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어렵게만 느꼈던 고전을 이토록 쉽게 접할 수 있던 이 책은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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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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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구려의 기상이 대단했음을 알게 된 것은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책 속에서 그저 중국 대륙까지 뻗어나갔던 용맹한 고구려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구려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인 벽화를 발견한 것은 100년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 기록이 남았을 터인데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를 통해 제대로 역사지식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 좀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부분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사진이나 그림으로 쉽게 보고 설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사진자료를 눈으로 확인함도 見이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사진과 그림 자료가 꼼꼼하고 철저하다는 말이다.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혀 내려가는 내용 또한 편하다.
작가의 여러 이력 중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라는 경험이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글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고구려가 멸망한지 1300년이 지나서야 후세에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100년전의 일이다. 이에 큰 기여를 한것이 바로 고구려 고분 벽화의 발견이다.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의 역사와 그 속에서 보여지고 있는 고구려의 생활 풍속, 당시의 생활속에 젖어들었던 불교 문화의 수용, 그리고 토속신앙이라 볼 수 있는 사신의 세계, 고구려인들이 믿었던 신앙중의 하나인  하늘 세계에 관한 이야기등 5단위로 나누어서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고구려 고분 벽화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라는 주제 속에 각각의 또다른 주제를 설명한다라고 하면 정확하겠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분포지가 북한과 중국일대라 사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은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에 실려있는 사진자료와 그림자료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보충자료이다.
 

고구려사람들은 벽화를 왜 그렸을까. 고구려 사람들은 죽은 후 그러니까 사후의 세상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덤을 꾸미는 데 정성을 들였다. 무덤 주인의 생전 사회적 지위와 재산등은 죽어서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화강암을 다듬어 탄탄한 무덤을 만들고 무덤안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귀족들의 집을 그대로 재연하였다. 여기에는 귀족들이 사용했던 생활품과 장신구등이 보관되었고 노예나 가축등을 본따 만든 토기를 넣어두기도 했다. 무덤의 주인이 생전에 해왔던 일이나 기록등을 벽화로 남긴다. 여러번의 채색도 하고 금가루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은 후세의 사람들이 연구를 해도 아주 기가막힐 정도의 기술을 보유했음 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인들은 불교를 숭상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연꽃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남을 믿었다. 또한 고구려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그것들이 자신들을 지켜 줄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상상하여 만든 사신, 즉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렇듯 고구려 벽화에는 이런 내용들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기 때문에 후세의 사람들이 충분히 연구하고 기록을 찾아내는 노력으로 고구려란 어떤 나라였다..라는 것을 더욱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준 아주 중요한 자료인 것이다.
비록 드라마를 통해 고구려를 봤지만 고구려에 대한 역사지식을 정확히 정리하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책을 발견했다고 자랑하고 싶다. 책의 내용상 교과에도 충분히 자료로 삼을 수 있어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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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을 리뷰해주세요
표해록 : 조선 선비가 본 드넓은 아시아 샘깊은 오늘고전 10
방현희 지음, 김태헌 그림 / 알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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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중국 견문록 중의 하나이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와 함께 세계적인 기행 문학으로써 가치가 높다는 <표해록> 

하지만 고전에 대한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서양의 표류기나 여행기등은 선뜻 읽기를 원하면서 우리나라의 여행록은 사실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였다. 알마에서 나온 <표해록>은어린이의 시각에서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최부는 제주도 경차관으로 부임하던 중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급히 고향 나주로 향한다. 하지만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바다를 표류하다 겨우 중국 땅에 닿았지만 해적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갖은 매를 맞고 가진 것을 다 뺏기고 돛까지 부러진 채 바다 한가운데 버려진 후 다시 표류를 하게 되고 이어서 닿은 곳이 중국의 절강성이다. 이곳에서도 최부 일행은 곤경에 처한다. 왜구로 오해를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최부는 조선의 관원임을 입증하고 겨우 살길을 얻는다. 조선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부 일행은 양자강 이남에서 부처 황하를 건너 만리장성을 넘고 요양과 의주로 해서 한양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최부 일행이 지나온 시간은 폭풍우를 만나 14일동안 표류를 하고 중국에 닿아서도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는 8000여 리 길, 135일이 걸리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배가 난파의 위험에 처햇을 때, 중국에서 해적을 만나 곤경에 처했을 때, 왜구로 오해 받아 위험했을 때,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땅에서 최부 일행이 조선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것은 조선 선비로서 자부심을 갖고 강인함과 뛰어난 통솔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책의 곳곳에서 보여주는 최부의 예를 지키는 행동는 아이들이 조선 시대 당시의 유교적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최부는 아버지의 상중이라는 큰 이유 때문에 모든 편의를 얻을 수 있었을 때도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예를 다하는 모습은 요즘의 어린이들이 선뜻 이해하기는 버겁겠지만 부모에 대한 공경은 끝이 없음을 알려 준다.

우여곡절 끝에 조선에 도착한 최부는 8일만에 임금에게 보고서를 써 올린다. 이것은 최부 혼자서 쓴 글이 아니라 최부를 수행했던 아전 정보, 김중, 이정, 손효자가 틈틈히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하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꼼꼼하게 기록하는 면은 아이들 역시 본받으리라 믿는다. 당시 조선은 중국과 군신의 관계였기 때문에 조선이 중국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최부는 조선의 꼿꼿한 선비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국에 대해 모든 것을 눈으로 빠짐없이 보았다. 중국 사회 내부의 실상과 경제 상황,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생생하게 보거나 실제로 체험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최부는 후에 조선에 적용하기도 한다.

세계에서 인정한 견문록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읽어봤다는 것이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비록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읽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원문에 가까운 해석을 싣고 이어 <다듬어 쓴 이의 말>이라는 해석을 통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단어나 문장 또는 시대적 배경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기에 고전의 지루함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점에 장점이 있다.

에도 시대의 일본이 <표해록>의 가지를 알아보고 '당토행정기'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널리 읽혀졌다고 한다. 부끄럽다.
한사람 한사람이라도 더 읽어 우리의 자산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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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 즐거운 과학 탐험 15
요나탄 린드스트룀 지음, 김순천 옮김, 박문호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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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뇌 과학의 시대'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 할수록 뇌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과학자들은 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밝혀진 것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영역이며 호기심의 대상이다.
뇌는 생각한다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보고, 듣고, 먹고, 냄새를 맡고, 생각을 하고, 사물을 만지는 모든 행동에 관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뇌의 역활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은 이런 뇌에 대해 조목조목 원리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요나탄 린드스트룀이란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진 작가는 스웨덴의 유명한 고고학자이며 천문학자이다. 더구나 생물학까지 두루 섭렵하였기 때문에 뇌에 대한 그림까지 직접 그리면서 꼼꼼한 설명을 하고 있다.
뇌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하는 것일까.
말랑말랑한 분홍색 기계인 뇌는 뇌는 작은 뉴런이 모여있는 것이라고 한다. 사물을 보는 것, 냄새를 맡는것, 소리를 듣는 것등은 공기속에서 원자가 진동 활동을 하여 뇌에게 신호를 보내고 그것을 뇌가 접수하고 해당되는 신경섬유에게 할 일을 지시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뇌의 역할이 먼저 시작되는 곳은 눈이다. 뇌는 눈으로 본 것을 판단하여 먹기도 하고 옷을 입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도록 지시를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을 하는 복잡한 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체험하는 다양한 실험을 책 곳곳에 설명한다. 한쪽 눈을 감고 눈꺼풀을 자극한다던지, 친구와 손을 겹친 후 손가락을 자극하는 것 같은 간단한 실험도 설명하고, 책에 있는 그림으로 뇌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에 대한 간단한 실험을 충분히 가르쳐주고 있는 책이다.

광자라던지, 시세포, 신경섬유, 분자, 원자등 과학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과학이야기라고 해서 어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뇌는 24시간 그리고 인간의 평생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을 한다. 그렇게 쉼없이 일하기 때문에 뇌의 맨 뒤쪾에 도착한 신호들을 구석구석으로 보내고 필요 없는 신호도 가려내는 일을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뇌는 상상도 하고 사물을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 우리 몸의 감각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상황과 몸이 느끼는 상황등 뇌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뇌가 반응하는 것을 읽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자.
무의식은? 무의식도 뇌가 주관하는 것일까?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에도 '의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확히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못내리고 있다.
과학의 범위 안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무의식의 세계라고 볼 수 있는 텔레파시, 꿈, 죽음을 겪었던 사람등의 일은 아직 설명할 수가 없다.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지 풀어지지 않은 뇌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이라는 것은 파고 들수록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 하나를 해결하고 나면 또 하나를 해결해야 하는 순서처럼 ≪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을 의문점과 해결, 그리고 또 다른 의문과 해결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읽어갈수록 뇌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예전같으면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절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 분야인데 그것을 과학 연구로 풀려고 하는 모습에 시대의 변화에 맞게 과학도 변함을 알 수 있다.
 

인간 몸의 다른 기관들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갖고 있으면서 온 몸의 모든 것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과 뇌의 활동을 읽으면서 뜬금없이 예전에 봤던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어느 유명한 과학자의 뇌를 축출해서 실험용액에 넣고 여러가지 튜브를 연결하니 모양은 쭈굴쭈굴한 뇌이지만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려던 그런 영화였다.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막연한 공상과학이 아닌 뇌 자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기관인 것이다.

겨우 주먹 두 개 크기에 불과하지만 뇌가 하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보다도 더 많은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리고 미래에도 연구는 계속 될 것이다. 두개골 안에 자리잡은 기관이라는 단순명료한 답을 벗어나서 더욱 많은 일을 하는 뇌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말했듯이 의식과 무의식에서 무의식은 어쩌면 또다른 의식으로 나타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학 숙제인 것이다.
과학에 흥미를 갖고, 문제점을 생각하고 해결해나가는 그런 멋진 과학자들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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