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 즐거운 과학 탐험 15
요나탄 린드스트룀 지음, 김순천 옮김, 박문호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21세기를 '뇌 과학의 시대'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 할수록 뇌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과학자들은 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밝혀진 것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영역이며 호기심의 대상이다.
뇌는 생각한다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보고, 듣고, 먹고, 냄새를 맡고, 생각을 하고, 사물을 만지는 모든 행동에 관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뇌의 역활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은 이런 뇌에 대해 조목조목 원리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요나탄 린드스트룀이란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진 작가는 스웨덴의 유명한 고고학자이며 천문학자이다. 더구나 생물학까지 두루 섭렵하였기 때문에 뇌에 대한 그림까지 직접 그리면서 꼼꼼한 설명을 하고 있다.
뇌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하는 것일까.
말랑말랑한 분홍색 기계인 뇌는 뇌는 작은 뉴런이 모여있는 것이라고 한다. 사물을 보는 것, 냄새를 맡는것, 소리를 듣는 것등은 공기속에서 원자가 진동 활동을 하여 뇌에게 신호를 보내고 그것을 뇌가 접수하고 해당되는 신경섬유에게 할 일을 지시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뇌의 역할이 먼저 시작되는 곳은 눈이다. 뇌는 눈으로 본 것을 판단하여 먹기도 하고 옷을 입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도록 지시를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을 하는 복잡한 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체험하는 다양한 실험을 책 곳곳에 설명한다. 한쪽 눈을 감고 눈꺼풀을 자극한다던지, 친구와 손을 겹친 후 손가락을 자극하는 것 같은 간단한 실험도 설명하고, 책에 있는 그림으로 뇌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에 대한 간단한 실험을 충분히 가르쳐주고 있는 책이다.

광자라던지, 시세포, 신경섬유, 분자, 원자등 과학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과학이야기라고 해서 어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뇌는 24시간 그리고 인간의 평생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을 한다. 그렇게 쉼없이 일하기 때문에 뇌의 맨 뒤쪾에 도착한 신호들을 구석구석으로 보내고 필요 없는 신호도 가려내는 일을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뇌는 상상도 하고 사물을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 우리 몸의 감각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상황과 몸이 느끼는 상황등 뇌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뇌가 반응하는 것을 읽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자.
무의식은? 무의식도 뇌가 주관하는 것일까?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에도 '의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확히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못내리고 있다.
과학의 범위 안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무의식의 세계라고 볼 수 있는 텔레파시, 꿈, 죽음을 겪었던 사람등의 일은 아직 설명할 수가 없다.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지 풀어지지 않은 뇌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이라는 것은 파고 들수록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 하나를 해결하고 나면 또 하나를 해결해야 하는 순서처럼 ≪똑똑한 뇌의 기발한 비밀≫을 의문점과 해결, 그리고 또 다른 의문과 해결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읽어갈수록 뇌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예전같으면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절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 분야인데 그것을 과학 연구로 풀려고 하는 모습에 시대의 변화에 맞게 과학도 변함을 알 수 있다.
 

인간 몸의 다른 기관들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갖고 있으면서 온 몸의 모든 것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과 뇌의 활동을 읽으면서 뜬금없이 예전에 봤던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어느 유명한 과학자의 뇌를 축출해서 실험용액에 넣고 여러가지 튜브를 연결하니 모양은 쭈굴쭈굴한 뇌이지만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려던 그런 영화였다.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막연한 공상과학이 아닌 뇌 자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기관인 것이다.

겨우 주먹 두 개 크기에 불과하지만 뇌가 하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보다도 더 많은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리고 미래에도 연구는 계속 될 것이다. 두개골 안에 자리잡은 기관이라는 단순명료한 답을 벗어나서 더욱 많은 일을 하는 뇌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말했듯이 의식과 무의식에서 무의식은 어쩌면 또다른 의식으로 나타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학 숙제인 것이다.
과학에 흥미를 갖고, 문제점을 생각하고 해결해나가는 그런 멋진 과학자들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