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 

                   - 이 빈 섬 - 

나무들 추울 수록 벗는 까닭은
그게 오로지 사랑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잃을 게 없는 때가 되어야
얻게 되는 것이 있다
헌옷 한벌 마지막 놓을 때
미동도 하지 않는 중심이 있다
캄캄한 시간 마른 버즘으로 피다  

벋어 오른 첫 마음만 남겼으니
당신과 나 두 그루 11월이다 

노숙하지 않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한 그루가 한 그루와 만나기 위해서
제 몸 다 비운 시간
이토록 시끄러운 적막을 본 적이 없다
꼼짝않는 몸 들끓는사이


추울수록 옷을 벗는 나무를 닮아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추울수록 남의 가죽에 의지해 추위를 피하려 한다.
게다가 내 고운 님을 만나러 가는 길,  
의복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싶어 즐겨입는 퍼와 가죽, 반부츠까지 신고 행차한 길이었는데...
꽃길을 열어주시리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물대포는 너무하지 않았나~ㅠ.ㅠ
감기 제대로 들었다.
멋내다 얼어죽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퍼 입고 물대포 맞아서 옷 버리고 몸 망가졌다는 얘긴 내가 첨이지 싶다.
하지만, 내 고운 님들의 그 기를 먼 발치에서나마...받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
담주에 또 봐여~^^ 

So I'm waiting for this test to end
So these lighter days can soon begin
I'll be alone but maybe more carefree
Like a kite that floats so effortlessly
I was afraid to be alone
Now I'm scared thats how I'd like to be
All these faces none the same
How can there be so many personalities
So many lifeless empty hands
So many hearts in great demand
And now my sorrow seems so far away
Until I'm taken by these bolts of pain
But I turn them off and tuck them away
'till these rainy days that make them stay
And then I'll cry so hard to these sad songs
And the words still ring, once here now gone
And they echo through my head everyday
And I dont think they'll ever go away
Just like thinking of your childhood home
But we cant go back we're on our own
Oh,
But i'm about to give this one more shot
And find it in myself
I'll find it in myself
So were speeding towards that time of year
To the day that marks that you're not here
And i think I'll want to be alone
So please understand if I dont answer the phone
I'll just sit and stare at my deep blue walls
Until I can see nothing at all
Only particles some fast some slow
All my eyes can see is all I know
Ohh..
But I'm about to give this one more shot
And find it in myself
I'll find it in myself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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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24 02:07   좋아요 0 | URL
시가 참, 좋아요. 이렇게 좋은 시가 읊는 11월인데, 정말 조화스러운 물대포네요.
계속해서 날씨가 쌀쌀할텐데... 단단하게 껴 입으시구요!

2011-11-24 0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케 2011-11-24 08:56   좋아요 0 | URL
지난 밤 물대포 맞고 밤새 끙끙거린 1인 -.- 체력이 딸려서 가투도 못할 지경입니다.
11월 초겨울에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는 저 종자들은 !

책가방 2011-11-24 10:05   좋아요 0 | URL
이 추운날에 물대포라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얼마나 추우셨을까나..

글샘 2011-11-24 11:39   좋아요 0 | URL
정말 그들은 모든 걸 가졌고 우리가 가진 건 나꼼수 뿐이란 말이 실감나네요.
이제 그들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빼앗아야 할 때임을 국민들이 깨달아 가겠지요.

그나저나 빨리 쾌차하시길...

정말 이나라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만, 싸우면서 살아야지 어쩌겠습니까...

머큐리 2011-11-24 11:54   좋아요 0 | URL
이런...양철님...얼른 쾌차하시길...저처럼 나이 생각하면서 살살하세요...ㅎㅎ
이런 싸움은 좀더..질기게..길게..가야지 쬐금의 성과라도 볼 수 있거든요

전호인 2011-11-24 11:57   좋아요 0 | URL
2MB의 범위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는 군요.
그래도 개새끼는 꼬리칠 줄도 알고, 짖고 물어 뜯을 줄도 아는 데 2MB는 물어뜯는 것 밖에 모르니......
물대포라도 써서 자기들의 수치스러움을 가리고 싶었을까요?
하기야 수치가 뭔지도 모를 인간들이긴 합니다만. 쩝

순오기 2011-11-24 12:25   좋아요 0 | URL
정말 뭐하자는 인간들인지 정말 욕나옵니다~~~~
이 추운 날에 국민에게 물대포라니!!
어여 조리 잘하시고 감기 떨쳐버리시길...

마녀고양이 2011-11-24 13:13   좋아요 0 | URL
어제 엄청 춥던데,, 갔구나...
나도 가고 싶었는데, 가줘서 너무 고맙고도 미안해.
빨랑 감기 나아, 그 추운 날씨에 물대포라니.... 정말정말 너무해, 정나미 떨어져.

진짜 엄청 추웠지... 부르르. 오지게 감기걸렸을까봐 걱정스럽다.

하늘바람 2011-11-24 13:34   좋아요 0 | URL
세상에 물대포를
아유

어쩌면 좋아요
가셔서 부럽고 멋지고 응원하지만 님의 감기는 너무 걱정되네요 이 추운 날
물대포는 살인행위인데

2011-11-24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11-24 15:21   좋아요 0 | URL
물대포를 맞으셨다고라고라고라라라라라라라...ㅠㅠ
제대로 11월, 나란히 11월, 아직은 덜 벗은 11월..

2011-11-24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hining 2011-11-24 16:26   좋아요 0 | URL
저는 여전히 현실감각이 없이 얼떨떨합니다. 이것이 현실이라니.
춥고 날이 잔뜩 선 11월입니다.

따뜻하게 입고 건강관리 하셔서 모쪼록 빨리 감기 떼어내시길 바랄게요ㅠ

비로그인 2011-11-24 23:16   좋아요 0 | URL
애쓰셨네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

2011-11-27 17:48   좋아요 0 | URL
앗, 인터넷 뉴스 헤드라인으로 본 그곳에 계셨던 건가요.
이 추운 겨울에 물대포라니, 살인을 할 작정인지!!!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sweetrain 2011-11-27 00:48   좋아요 0 | URL
저는 7월에 물대포 맞았을 때도 정말 뼛속까지 시리던데,
(게다가 뭔 약을 탄건지 눈이 정말 너무너무 따갑더라구요.;)
이 날씨에 물대포를 쏘는 미친 놈들은 정말 어떻게 생겨먹은
족속들인지 모르겠어요...

몸 조심하셔요. 토닥토닥.

yamoo 2011-11-27 15:45   좋아요 0 | URL
이런~! 그 물대포를 맞으셨던 거군요!

그때 그곳에서 물대포를 맞으신 분들..모두 감기로 고생하셨겠어요.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2011-11-30 0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1-11-30 07:18   좋아요 0 | URL
아무쪼록 몸 추스르소서
몸이 살아야 마음이 함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