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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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Die Jungbrunnen-Formel" 입니다. 구글 번역으로 해석해 보니 "젊음의 샘 공식"으로 나오네요. 젊어지기 위한 공식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노화 속도를 늦추는 공식이 맞겠죠.


공식이라고 하지만, 신경써야 할 규칙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7가지 카테고리를 신경쓰고, 건강한 정신과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실천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1. 건강은 머릿속에서 생겨난다 : 마음가짐

2.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 식사

3. 움직이면 복이 온다 : 운동

4. 나이 들수록 잠이 중요하다 : 수면

5. 호흡은 젊음의 샘이다 : 호흡

6. 힘은 쉼에서 나온다 : 이완과 휴식

7. 외롭지 않아야 아프지 않다 : 사회관계


혹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모두 상식적으로 알만한 내용입니다. 이 책의 목차에 써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목차를 먼저 읽고, 모두 잘 이해를 했다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목차만 읽고 넘기기에는 아쉽습니다. 좋은 내용이 여기 저기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건강을 은행 계좌에 비유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저축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나중에 필요할 때 돈을 쓰기 위해 모아 놓는 것이겠죠. 건강에 좋은 행동이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것이고, 해로운 행동이 돈을 인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건강은 이런 행동들의 결과가 모아지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건강에 좋은 행동을 많이 했다면, 해로운 행동을 몇 번 해도 건강에 영향을 적게 미치겠죠. 마치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계좌을 계속 플러스 상태로, 이왕이면 넉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노화가 될 수록 건강은 안 좋아 집니다. 그러면, 노화를 최대한 늦추어야 하겠죠.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산화와 염증이라고 합니다. 


산화에 대한 이해

자유라디칼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자유라디칼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겨나거나 환경오염, 흡연, 자외선, 스트레스 같은 외적 영향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산소화합물과 질소화합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자유라디칼은 전자 하나가 부족해서 주변 분자로부터 전자를 가로채기 위해 공격합니다. 공격을 받은 분자는 자신도 자유라디칼이 되어서 다른 분자를 공격합니다. 이 과정을 산화라고 부릅니다. 이게 반복되면, 체세포가 손상됩니다. 자신의 전자 하나를 주어도 자유라디칼이 되지 않는 성분을 항산화 성분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우리 몸에 항산화 성분이 많으면, 산화 과정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항산화 성분이 많은 음식

녹색 채소

블루베리, 레몬, 사과

토마토, 당근, 감자, 브로콜리, 배추, 옥수수

견과류, 기장, 치아시드, 아마인

자연산 연어

허브, 파, 마블, 생강, 강황


만성염증

대부분의 질병은 염증으로 인해 생깁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염증 매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고, 염증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더 많이 분비해서 체내 염증으로 노화가 촉진되는 염증노화가 발생합니다. 


7 가지 카테고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입니다. 산화를 막고,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건강을 위해 나머지 카테고리도 신경 쓰고, 잘 행동한다면, 앞서 말한 효과가 더욱 배가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습니다.  


1. 마음가짐


마음가짐은 '알아차림'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

우선 무엇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한지 알면, 실천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감사할 것을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단순한 것에 집중하고 가진 것과 누릴 수 있는 것 - 건강한 것, 가족이 있는 것, 취미가 있는 것, 몸을 누일 집이 있는 것,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등-에 의식적으로 감사하면 행복감이 일어난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긴장이 이완되어 심신이 편안해진다. 


가급적 잠들기 직전에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어보라고 추천합니다. 하루에 세 번 감사할 일이 있을까요? 찾아보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정말 없다면,  아래 같은 일을 보면서 나 자신 현재의 모습에 감사의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941일 동안 전쟁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침공 공격을 가합니다. 351일 동안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역시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 2024년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가고시마현에 많은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 2024년 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 하이난성에 많은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 매일 같이 교통 사고가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역주행 사고, 인도 침범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자연요법 치료사인 세바스찬 크나이프 신부가 한 말을 명심해야 합니다.


건강에 들일 시간이 없는 사람은 나중에 질병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


알아차림 중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자세를 자꾸 바꿔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계속 자세를 점검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50분마다 타이머를 맞추어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뭔가 신체에 신호가 오면, 바로 알아채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장시간 누워서 유투브를 보다가 눈이 침침하거나 몸이 걸리면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나쁜 습관임을 알아채고 안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나이가 들어서 퇴직이 가까워 질수록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업무 속도가 느리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경험이 많으니 더 빨리 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도움을 줍니다.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할 때 아래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결코 목표로 삼지 말라. '결코 시도하지 않는 것' 말이다.  


이 책에서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할 때 첫째, 무엇을 개선하고자 하는가 둘째 왜 개선하고자 하는가 셋째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순서로 자신의 태도를 의식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순서보다는 아래의 순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순서는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을 찾아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첫째, 왜 개선하고자 하는가

둘째, 어떻게 개선할 것이가

셋째, 무엇을 개선할 것인가


무엇을 개선할 것인가 파악을 했다면, 다음은 SMART 공식을 이용해서 목표를 정리합니다. 제 경험 상 중간 결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한을 너무 오래 설정하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기한을 쪼개고, 중간 결산 과정이 꼭 있어야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Specific, 구체적이어야 한다. '체력을 기르고 경직된 허리를 풀어주기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에 두 번 45분간 수영을 할 거야'라는 식으로 밀이다. 또한 목표는 Measurable, 측정 가능해야 한다. 결심을 실행에 옮기고 있음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또한 목표는 Attractive, 매력적이어야 한다. 이 일에서 스스로 가장 끌리는 점은 무엇인가? 그밖에 Realistic, 현실적이어야 한다. 가령 '이제부터 매일 하루 한 시간에 수영을 할거야'라는 목표는 실천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목표는 Terminated, 기한이 있어야 한다. 시작 시점을 정하고 언제 중간 결산을 할 것인지도 정하라. 


2. 식사


한 가지 자세를 계속 유지하지 말고 계속 자세를 바꾸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식사도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죠. 물론, TV에서 라면만 10년 넘게 먹은 사람이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방송도 나옵니다. 외국에서는 맥도널드 빅맥만 10년 넘게 먹은 사람이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소개는 많습니다. 좋고 나쁨에 대한 기준도 다양하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하지 않는 음식 섭취입니다. 우리 몸에 소금이 필요하지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안 좋습니다. 

이 책에서 플렉시테리언이라는 용어를 알았습니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는 반채식을 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입니다. 고기뿐만이 아니고, 밀가루 등의 탄수화물도 절제해야 합니다. 

제가 잘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느긋하게 식사를 못 합니다. 빨리 먹는 경향이 있어요. 식사를 시작한 지 비로소 15~20분이 있어야 포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빨리 먹으면 이걸 못 느끼고, 많이 먹게 됩니다. 


51세에서 64세 사이의 성인 남성은 하루 2200칼로리, 여성은 1700칼로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략) 식사를 하면서 종종 몸에 귀를 기울여 보라. 내가 아직도 배가 고픈가? 아니면 접시에 아직 음식이 남아있기에 계속 먹는 것인가? 아니면 불필요하게 심심해서 먹는 것일까? 의식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미각적 즐거움을 높여줄 뿐 아니라, 적게 먹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저는 물과 커피 이외의 가공 음료수를 마시지 않습니다. 당을 줄이기 위함이었는데, 어느덧 습관이 되었습니다. 물론, 술을 마시고, 하이볼 마시기 위해 제로 콜라나 제로 닥터 페퍼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것까지 안 마시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힘드네요. 

주의할 점이 과일쥬스 등의 음료수에 당이 무척 많습니다. 설탕이라는 말 대신에 글루코스시럽, 텍스트로스, 슈크로스, 유청분말, 탈지분유, 엿기름 추출물, 아가베 시럽 등이 모두 당입니다. 자신이 주로 마시는 음료수의 성분을 확인해 보면 좋을 거 같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내용이 있습니다.과일 먹고, 야채 먹고, 밥 먹고, 고기를 먹어야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먹죠. 고기와 야채를 푸짐히 먹고, 밥, 냉면, 국수 등의 탄수화물을 입가심으로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습니다. 이런!!! 소화에 도움을 안 주는 행동을 평생동안 해오고 있었네요.


간헐적 단식도 많이 들어보셨죠? 저는 평상시에 14~16시간 속을 비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간헐적 단식의 장점이 뭔지 알아보죠.


간헐적 단식은 이런 방식으로 많은 다른 다이어트에서 간신히 이루어낸 성과를 단시간에 깡그리 무너뜨리는 요요 현상을 막는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면이 더 중요하다. 단식을 하는 동안 신체가 염증 억제 물질을 분비하거나, 체내애서 염증을 유발하고, 그것을 유지시키는 전달물질인 염증 매개 물질을 덜 생산핟로고 하는 생화확적 과정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좋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뭔가 복잡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무조건 좋습니다. 사실 현대인들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꼭 아침을 먹어야 할 필요도 없고, 하루에 세 끼를 꼬박 챙겨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3. 운동


운동을 왜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운동이 혈당치를 낮춘다.

운동은 림프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운동은 면역계를 자극한다.

운동은 피곤한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해준다.

운동이 근막을 탄력 있게 만든다. 

운동은 심신의 건강을 도모한다.


사실 위의 있는 사항들을 모르더라도 다치지 않는 운동은 무조건 좋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만큼 보이듯이 운동의 효과를 알수록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겠죠. 


노화를 낮추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혈당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왜 낮추어야 할까요?

우리가 탄수화물을 먹으면 포도당이라는 글루코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건 세포의 주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글루코스가 소비가 안되고, 혈액 속에 남아 돌면 문제가 됩니다. 체세포 밖에 정체된 글루코스는 세포 표면의 단백질 구조에 달라붙습니다. 이런 과정을 당화라고 부르는데, 당화가 반복되면서 최종당화산물이 증가합니다. 이것이 높은 혈당치와 함께 세포와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초래합니다. 제2형 당뇨, 혈관 질환, 치매,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만성 염증 질환 등 나이 들면서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운동을 통해 포도당, 즉 혈당치를 줄여야 하죠. 


그러면, 이렇게 좋은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많은 운동 방법이 있지만,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실천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어떤 움직임이든 집에서 퍼질러 앉아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라. 꼭 하루에 만보를 걸을 필요는 없다. '하루 만 보'가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추천되지만 학문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중략)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일상적인 움직임 외에 추가로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 


계속 움직인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근육을 계속 써주어야 합니다. 활동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뭘 해야지 좋은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맨몸운동과 제로 피트니스입니다.


가장 좋은 헬스 기구는 자신의 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근막 건강을 위해 맨몸운동이 좋다는 건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 맨몸운동은 보조 기구 없이 자신의 체중만으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추가적으로 아령 같은 것을 활용하는 걸 웨이티드 칼리스데닉스(Weighted Calisthenics)라고 한다. 장을 본 뒤 배낭을 짊어지고 걸어오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턱걸이, 크런치, 스쿼트, 뜀뛰기, 팔굽혀펴기 등이 자신의 체중을 활용하는 고전적인 맨몸운동에 속한다. 


제로 피트니스는 운동을 하루 일과에 끼워 넣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제로의 뜻은 시간 투자를 0으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운동 시간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일상적인 움직임을 운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걷는 대신 뛰어서 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가능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기다리는 시간에 한 발로 서서 스쿼트를 하고, 목과 어깨, 허리를 계속 움직여 주는 등 피트니스를 위한 별도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없습니다. 집안 청소도 운동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동작으로 하고, 배달 서비스보다 걸어가서 직접 사오는 것도 좋다. 앉은 자세에서도 스크레칭을 할 수 있습니다. 

제로 피트니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지 말고, 피트니스 센터가 내게 오게 하라.


단조로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늙어가는 지름길입니다. 한국에서는 역세권 아파트가 비쌉니다. 하지만, 역세권은 사람도 많고, 상가도 많고, 복잡합니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 빨리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 것이 중요할 수 있지만, 역세권과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장소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가격도 더 싸고, 제로 피트니스를 실천하기에도 좋습니다. 지하철 타기 위해 약 15분 ~ 30분 정도 걷는 위치에서 거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 좋은 자세가 앉아 있는 자세라고 합니다. 동일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안 좋은데, 그중에서 앉아 있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최악이죠. 습관이 되기 전까지 의식적으로 자세를 계속 바꾸어야 합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상 쉽지는 않습니다. 

아파트나 공원에 있는 놀이 기구나 운동 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딘가에 매달리는 것도 좋은 운동입니다. 실내보다는 실외 운동이 좋아 보이지만, 자외선은 노화에 치명적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수면


건강한 수면을 위한 체크 포인트 정도만 언급합니다.

 

적절한 매트리스를 마련하라.

침실 온도를 적정하게 하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실을 충분히 환기하라.

전자제품을 침실에 두지 말라.

침실은 가급적 조용하게

침실은 가급적 어둡게 하라.

수면을 개인적인 필요에 맞추라.

가능한 낮잠 또는 파워내핑의 사치를 누리라.

준비된 숙면을 취하라. 


준비된 숙면은 규칙적으로 늘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말합니다. 우리 몸이 휴식에 들어가도록 동네를 잠시 한 바퀴 돌고 오가나 창문을 열고 신체 이완을 돕는 요가를 하거나 읽고 싶은 책을 몇 페이지 읽으면 좋습니다. 무엇을 하든 일과를 멈추고 잠자리로 들어가는 신호를 만들어야 합니다. TV 보거나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붙잡고 놀면 안됩니다. 이런 행위들은 잠드는 것을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5. 호흡


호흡은 두 가지 정도만 기억하면 좋습니다.


아침에 기상한 뒤, 혹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1분 정도 열린 창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해주는 등 호흡 연습 시간을 일과에 고정적으로 넣어두라.


일명 4711법이다. 자 이렇게 하면 된다.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에 걸쳐 내쉬라. 이것을 11분 동안 하면 된다. 이 연습을 하면 훨씬 마음이 차분해질 것이며 밤에 잠도 솔솔 올 것이다. 


6. 이완과 휴식


워라벨(Work Life Balance)이라는 개념은 널리 알려진 것은 오래전 일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워라벨보다 라이프 도메인 밸런스(Life Domain Balance)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냅니다. 직장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야지 건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건강할 수 있습니다. Work과 Life가 별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충전, 성찰, 독서에 시간을 우선적으로 안배한다. 이런 생활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할 뿐 아니라, 예일 대학교 연구자들이 36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망률도 낮추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은 혼자 하는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하는 일들이 우리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독서, 자연 속으로 나아가기, 혼자 있기, 음악 듣기,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기 등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삶의 리듬을 고려해서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에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완이 잘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야죠.


7. 사회 관계


이 책에서 가장 적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젊음을 유지하고, 춤이나 스킨십 등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휴식은 혼자 있을 때 하고, 사람들과 의도적으로 어울리는 관계를 가지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24년 9월 추석 명절이 끝나면서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책 읽기에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고, 운동하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24년도 얼마 안 남았고, 곧 한 살을 더 먹네요.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우리 몸의 노화도 멈추지 않고, 진행됩니다. 이 책의 7가지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없으면 아무런 변화는 없습니다. 노화를 늦추는 것은 하면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2024.9.29 Ex. Libris HJK 




인류가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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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모건 하우절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삼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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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하우절이 쓴 <돈의 심리학>은 두 번이나 읽은 책이다. 쏟아지는 책 중에서 두 번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읽으면서 소장하기 위해 구매를 한 책이다.

<돈의 심리학>은 일관되게 돈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내가 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책을 읽으면서 옆면에 많은 포스틱을 부착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불변의 법칙>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별로이다. 물론, 책을 읽는 나 자신의 개인적인 평가일 뿐이다. 책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미치는 영향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은 그냥 에세이 장르라고 생각한다.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없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주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을 선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그냥 생각나는대로 책을 쓴 거 같았다. 에세이 측면에서 보면 좋을 수 있지만, 내가 기대한 것과 너무 달랐다.

저자가 뽑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 중의 하나가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이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예로 들면서 새로운 내용도 없고, 학술적인 내용도 없지만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방식으로 쓴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변의 법칙>은 스토리 측면에서도 실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발 하라리가 쓴 책을 3권 소장하고 있다.



어떤 책이라도 읽으면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은 있다. 꼭 지식을 얻는다기 보다는 생각할 고민 거리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많은 사람이 행복은 기대치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풍요롭게 변했지만, 우울증과 자살율은 높아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중의 한 명인 소펜하우어는 인간은 탐욕과 권태로 고통 받는다고 말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 성욕도 문제이지만, 무엇인가를 갖고자 하는 탐욕과 갖고 나서 찾아오는 권태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면, 시기심이 아닐까 싶다. 질투, 시기심, 부러움 등의 감정이 나 자신을 괴롭힌다.

찰리 멍거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시기심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인간의 이해는 필수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서은국 교수는 자신의 저서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식욕, 성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두가지 욕구를 채우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다. 물론, 이걸 하기 위해서 돈, 건강, 성격 등 필요한 요소가 있을 것이다.

재테크 관련 책이나 유투브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장기전에서는 시간 자체보다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래 글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만일 2010년에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았어'라고 말했다면 당신이 성과를 수확하는 목표 연도는 2020년이다. 알다시피 2020년은 전 세계가 휘청거린 해였다. 기업이든 투자자든 자신이 오랫동안 인내심 있게 기다려온 보상을 손에 쥐리라 기대하기 힘든 해였다." P.358

장기 투자는 죽을 때까지 헤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은 부질없다. 안전과 성장을 같이 고려해서 경제 상황이 안 좋아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높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야지 예측이 틀리더라도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고, 이건 죽을 때까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경제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항상 내가 좋아하는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와 실망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실망속에서도 배울 내용은 분명히 있다. 도서관에서 대여한 <불변의 법칙>을 읽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소장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번에는 실망했지만, 다음에는 나만의 책장에 꽂힐 수 있는 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2024.4.10 Ex. Libris HJK


역사를 보면 세상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곳인지 깨닫게 된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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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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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에 대한 나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시오노 나나미의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듯한 행동이나 언행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진 그녀의 역사 생각에 대한 비판과 달리 그녀의 글은 재미있고, 잘 읽힌다. 이해하기 쉽게 쓰면서 풍부한 지도와 체계적인 전개는 칭찬할 만 하다. 물론, 그녀의 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이다.


이 책의 표지에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라는 글이 적혀 있다. 서구 문명에서의 그리스는 엄청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민주주의 뿐만이 아니고, 철학과 예술을 발전시키고, 동양에서의 침략을 막아내었다. 당시에 훨씬 발전한 동양 세력의 침략을 막아내면서 오늘날의 유럽이 있도록 도와준 것이 그리스이다.
그리스는 권력 분산과 시민의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지만, 민주주의의 폐해도 잘 보여주었다. 파벌 정치, 반대파 숙청, 계급 사회, 모함, 다수결의 문제점 등을 고스란히 표출시켰다.

1차 페르시아 전쟁의 마라톤 전투를 승리로 이끈 아테네 사령관 밀티아데스를 아테네에서 추방한 사람들은 아테네 시민들이었다. 2차 페르시아 전쟁의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300 인(부상자 1명이 스파르타로 돌아갔으니 실제로 299명이 맞다.) 의 스파르타 군인과 운명을 함께 한 레오니다스를 기억하는가? 그의 조카인 파우사니아스가 총사령관이 되어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을 물리치지만, 그 역시 스파르타 권력자들의 모함을 받아 전쟁이 끝난 후 죽음을 당한다. 2차 페르시아 전쟁의 살라미스 해전을 승리로 이끈 아테네의 영웅인 테미스토클레스도 모함을 받아서 죽을 뻔 했지만, 페르시아로 넘어가서 그리스-페르시아 평화에 이바지한다. 나라가 위급할 때는 존경하면서 열광하지만, 나라의 위기가 없어지만 바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그리스 시민들이었다. 물론, 그리스 시민들을 이용해서 권력을 탐한 소인들이 문제의 원인이지만, 그리스 시민들을 그만큼 이용하기 쉬웠다는 말이다.
그리스의 많은 영웅들이 있지만, 테미스토클레스를 최고 중의 한 명으로 생각한다. 아테네를 지키려는 열정, 전쟁을 준비하는 그의 자세, 스스로 물러날 줄 아는 지혜 등 배울 점이 많다. 페르시아 침략을 맞서 싸우기 위해 아테네에서 200 척의 배를 준비하고, 페르시아의 병참을 끊고, 해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그를 보면 우리 나라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생각난다. 하지만, 테미스토클레스를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과 감히 비교할 수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재는 어떨까? 정치와 언론에 의해 국민들이 얼마나 이용당하기 쉬운지 알 수 있는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리스 시민들도 자신들은 똑똑하고, 민주주의 시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리스 시민들은 뭉쳐서 싸웠다. 그리스를 침공한 페르시아에 맞서서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는 한 팀으로 싸웠다. 서로 경쟁하던 정치인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만약, 위기가 찾아왔을 때 조차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쇠퇴할 것이다.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것이 없다고 매번 비난하고, 불만을 제기해도 국가가 당신을 위해 해주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당신을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무엇을 선택할 지는 각자의 자유이지만,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결국, 각자의 선택이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 책은 페르시아 전쟁까지 그리스 역사를 담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필력에 의해 상당히 스피드하게 읽혀진다. 전쟁의 여러가지 면을 다각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적절하게 나오는 지도로 인해 그 당시 그리스를 상상하면서 읽었다. 바로 이어서 이 책과 함께 대여한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 1권을 읽을 예정이다.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연속해서 읽으면 그리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유비소프트에서 나온 어새신 크리드 시리지의 오디세이 게임을 좋아하는데, 페르시아 전쟁 이후의 이야기라서 아쉽지만, 그리스 배경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게임이다. 그 당시 그리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다.


인간이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한편으로 어처구니없이 어리석은 것을 저지르는 생물이기도 한다. 이렇게 성가신 생물인 인간에게 이성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철학이다. 반대로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일괄해서 그 모든 것을 써가는 것이 역사이다. 이 두 가지를 그리스인이 창조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P.409)

2024.03.02 Ex. Libris HJK


그리스에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경기의 개최지를 올림피아로 정한 것은 상당히 교묘한 선택이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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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조립한 제품은 레고 10278 경찰서이다.

현실에서 이렇게 3층 건물 하나씩 소유할 수 있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끔 상상을 한다. 항상 레고를 조립할 때 주말마다 1~2 봉지씩 만들기 때문에 14개 봉지로 구성된 이 제품을 조립하는데 약 1달 정도 소요되었다. 주말마다 조립을 통해 건물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나에게 소확행이다.

자신만의 소확행을 찾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2.9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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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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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지 않았다. 동네 도서관에서 23년 소설 분야 1위를 한 책인데, 아직까지도 대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이제 도서관의 책은 거의 망가져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님의 에세이이다. 그런데, 제목이 특이하다.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즉 술에 대한 주제일 거 같은데, 책을 읽어보니 술을 엄청 좋아하고, 흡연도 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술이 조니워키 블루라벨 이라니..


1 년 정도 된 거 같다. 갑자기 위스키에 관심이 높아진 시점이다. 당시 발베니 12년 더블 우드, 맥켈란 12년 더블 캐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마트 오픈런을 했던 때이니 나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 거 같다. 지금은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위스키라서 남이 좋다면 무조건 따라 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전까지 마셨던 위스키는 글렌피딕 12년 정도인데, 술을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당시에 위스키는 그냥 집에서 혼자 멋부리고 싶을 때 마셨다. 멋부린다는 것은 혼자만의 착각이다. 테네시 위스키인 잭 다니엘 올드 넘버 7을 코크와 함께 마시고, 너무 맛있어서 꾸준하게 마셨던 적도 있다.


아직까지 고급 위스키는 비싸다고 생각해서 주로 명절 때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 가서 몇 병을 구입하곤 한다. 작년에 짐빔, 시바스 리갈 12년, 발렌타인 마스터즈, 와일드 터키 8년을 구매했다. 이 중에서 와일드 터키 8년을 제외하고 1년에 걸쳐 모두 마셨다. 스트레이트보다 하이볼을 좋아하는데, 와일드 터키 8년은 온더락이나 물을 약간 타서 마시고 있다.
오늘 트레이더스에서 에반 윌리암스, 조니워커 그린 라벨 15년, 탈리스커 10년을 사 왔다. 그런데, 작년에 사놓은 발베니 12년 더블 우드, 맥켈란 12년 더블 캐스크는 아직 밀봉으로 보관 중이다. 왠지 술을 모으는 취미에 빠진 것은 아닐지 의심이 간다. 하지만, 이 정도로 취미라고 한다면 실례일 거 같다.
퇴근 후에 1~2잔의 위스키는 나에게 있어서 소확행이다. 누군가 매일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걱정을 했다. 그런가 싶기도 해서 이틀에 한 번으로 바꾸었는데,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가 좋아하는 조니워키 블루 라벨은 약 25만 원 정도의 가격이기 때문에 구입하기 쉽지 않다. 이 정도 가격이면 부담 없이 하이볼로 마시기도 아깝기 때문에 부담이다. 정지아 님은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을 즐겼다는데, 술꾼임이 틀림없다.


책을 읽고, 술 이야기만 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사연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이 술에 관한 것인데, 사람을 만나야 술도 마실 테니 사람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사연이 술 이야기와 함께 어울려져 재미있게 읽었다. 맥켈란 1926이라는 엄청난 고가의 술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한 권을 낼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진 저자가 솔직히 부러웠다. 저자를 만나기 위해 전라도 구례까지 찾아와서, 더구나 비싼 조니 워커 블루 라벨을 가져와서 만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있었다는 점이 부러웠다.


퇴직 후 멀리 지방으로 가서 산다면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내가 위스키를 사서 찾아가고 싶은 사람은 있을까? 갑자기 우울해진다. 오늘도 위스키 한 잔이 필요한 밤이다.





2024.2.2 Ex. Libris. HJK

오래전, 부모님 이야기를 <빨치산의 딸>이라는 실록으로 쓰고 수배를 당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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