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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김민식 PD님의 책을 또 한 권 읽었습니다.
공대생 - 외국 계열사 영업사원 - 통역사 - 방송국 PD - 블로그 크리에이터
김민식 PD님이 지나온 길입니다. 블로그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 책도 내고, 강연도 다니고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블로그 크리에이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저도 공대생이지만, 현재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민식 PD 님처럼 주도적으로 선택한 길은 아닙니다. 현재의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즐겁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재미있게 읽고,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책이 있다는 것을 우연하게 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마침 출장을 가야 했고, 출장 기간 동안 공항, 호텔 등에서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은 밑줄을 치면서 읽었죠.
책을 많이 읽은 저자이기 때문에 책에 대한 소개도 많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리스트를 작성해 볼까요? 나중에 찾아서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리스트 중 제가 읽은 책은 2권 뿐이네요. '그릿'과 '행복의 기원'은 사놓고 안 읽었는데, 이번에 읽어야 하겠어요.
1. '쿨하게 생존하라', 김호 저/모멘텀
2.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이스 저/토네이도
3.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이토 히로시 저/메멘토
4.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저/김영사
5.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저/위즈점하우스
6. '작가의 수지', 모리 히로시 저/북스피어
7. '직업가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저/현대문학
8.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저/비즈니스북스
9. '서서비행', 금정연 저/마티
10. '크리에이터의 질문법', 윤미현 저/라온북
11.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한혜경 저/아템포
12. '나이 듦 수업', 고미숙 저/서해문집
13. '행복의 기원', 서은국 저/21세기 북스
이 책은 블로그에 쓴 내용들을 정리하고, 편집한거 같습니다. 하나의 제목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미디어, 책, 경험 등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방식입니다. 평소 블로그에 양질의 글을 썼다면, 그것만 모아도 훌륭한 한 권의 책이 나옵니다. 저자가 생각한 바를 몸소 실천해서 보여 주었네요. 저자의 생각에 더 공감가는 이유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항상 기억하며 살고 싶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행복은 뭘까요? 각자 행복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아래 내용은 자신이 찾는 행복이 뭔지를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될 방법입니다.
여자를 사귀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춤을 연습하는 순간순간이 즐거웠어요. 통역사가 되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영어 문장을 하나하나 외우는 순간 성장의 성취감을 느꼈구요. 대박 드라마를 연출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하루 한편씩 글을 올리는 매순간이 즐겁습니다.
잊지 마세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여자를 사귀는 거, 통역사가 되는 거, 대박 드라마 연출하는 거. 이런 것들은 강도가 센 행복이지만,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런 강도를 계속 추구할 수 있지만,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여러분은 새해 결심을 얼마나 지속하나요? 저는 작심삼일은 아니지만, 1년동안 유지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길게 가봤자 몇 개월이 전부입니다. 문제는 유지가 아니고, 중간에 더 나빠집니다. '그래, 이딴 거 해봤자 뭐 해. 그냥 놀면서 대충 살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새해 결심의 세 가지 조건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내용은 정말 저를 위해 쓴 글입니다.
1. 돈 한 푼 안 들 것
2.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을 것
3.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절대 자책하지 않을 것
그런데, 중간에 포기하고, 자책만 안하면 될까요? 난 세계 여행을 할거야 라고 계획을 세우고, 돈과 시간이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괜찮아 라고 생각하면, 그만일까요?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본인 사정에 맞게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하겠죠. 그러기 위해 다음의 문장을 가슴깊게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꾸준하게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오늘을 살면서 꾸준하게 노력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평범한 글이지만, 정말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꾸준하게 노력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계획을 수정,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한 오늘을 이끌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그 방향으로 조금씩이라도 가지 않을까요? 실천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블로그에 글쓰기, 블로그 운영 등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저자는 재미있는 삶을 살아야 하고, 재미를 추구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고, 알게 된 내용을 글로 작성하고,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면, 크리에이터의 길로 들어선다고 전해 줍니다.
저자는 육아, 여행, 독서, 영어에 대한 글을 꾸준히 쓰면서 성공적인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회사 출근 1~2시간 동안 글을 쓴다고 합니다. 글 소재와 내용은 깨어 있는 동안 꾸준히 모으고, 새벽 시간에 정리해서 글을 쓰는 거죠.
저도 따라해 볼까 생각했지만, 염두가 나지 않더군요. 일단 저는 주말 오전을 이용해서 주중에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글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주말 오전 일어나기 힘들고, 집에 있으면 글 쓰는데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처 도서관을 방문해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책 읽기와 하나 이상 글쓰기 입니다.
2018년 상반기에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하반기에 거의 책을 안 읽었습니다. 2019년에 이 목표를 언제까지 지속할지, 중간에 멈추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죠.
꼭 블로그가 아니어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의 삶을 꿈꾸어 보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 용기를 내보죠.
2019.01.19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