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판교 현대 백화점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지하 식당 매장에만 사람들이 많네요. 딸아이 옷 하나 살까 갔는데, 의류 브랜드는 별로 없고, 다양한 복합몰 형태로 구성한 거 같습니다. 카카오톡, 라인, 피카츄 매장, CGV, 교보문고, 식당가 등이 더 생각나는 곳입니다. 
교보문고는 넓지는 않은데, 책은 안사고, 군데군데 책을 읽는 사람들과 지하 주차장과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로 인해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강남역 교보문고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결국, 오늘은 계획했던 것과 달리 지하 식당에서 마카롱, 젤리 사고, 교보문고에서 딸아이 좋아하는 문구류, 장난감을 샀습니다. 그런데, 마카롱 한 개 가격이 4,000원 합니다. 딸아이가 좋아해서 몇 개 사주기는 했지만, 참 비싼 거 같습니다. 4,000원 값어치를 할 만큼 얼마나 맛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딸아이가 문구류 몇 개 사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책갈피와 펜 하나를 얼른 와이프에게 내밀었습니다. 다행히 득템에 성공했습니다. 
책갈피는 부드러운 고무 재질인데, 책에 꽂아 두니 예쁩니다. 책 페이지 사이에 넣어도 괜찮습니다.
2개 한 세트 가격이 5,800원이니 역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갈피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언제 또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재질이지만, 다른 종류의 책갈피도 구매하면 좋겠습니다.





2016.03.0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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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 켈리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은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삶의 여러 가지 일반적인 상황을 조금이라도 창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 책의 제목은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영어책 제목은 'Creative Confidence'이니 창조적 자신감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표지 하단에 '어떻게 창조적 자신감을 이끌어낼 것인가"라고 쓰여있고, 바로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인 셈입니다. 
사이먼 사이넥의 골드 써클 방식으로 접근해 보면, '왜 창조적 자신감을 이끌어내야 할까?' '창조적 자신감은 무엇일까?' 그다음의 질문이 '어떻게 창조적 자신감을 이끌어낼 것인가?'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기 전에 이 책의 저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IDEO 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켈리와 동생인 톰 켈리입니다. IDEO는 디자인 업계에서 유명한 기업입니다. 스탠퍼드대학교에 디자인 연구소인 'd스쿨'을 개설해 많은 강연,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업계에서 성공한 분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왜 'd스쿨'을 개설하고, 이런 책을 썼을까요? 돈 벌기 위해서일까요? 뭐.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돈 이상의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떤 목적, 왜라는 것이 있습니다.

창조성은 이미 정해진 기질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습니다. 세상을 너무 크게 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 문제 해결 방안, 문제 접근 방식을 도출할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발휘됩니다. 창조적 자신감은 이런 능력을 믿는 일에 관한 것입니다. 시작한 일을 완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창조적 자신감은 근육과 같아서 노력과 경험을 통해 강해지고 커집니다. 바로 이 책을 쓴 목적은 창조적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 주변부터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창조성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창조성을 발휘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어떤 것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고민을 하고, 교집합을 찾아야 합니다. 세 가지 측면은 사람, 기술, 비즈니스입니다. 사람을 위해 바람직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 가능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인공눈이 필요하다면, 먼저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인공눈이 천문학적인 가격이라면, 아무도 안 만들 것입니다. 즉, 이 3가지 측면의 교집합을 찾으면서 고객의 진정한 필요와 욕구를 고려하는 태도가 바로 디자인적 사고입니다.

일단, 디자인적 사고를 기반으로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창조적 자신감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입니다. 이제까지 창조적 인물은 더 많이 시도했을 뿐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작은 걸음들이 모여서 용기가 된다고 합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야 합니다.

혁신의 성공 요인은 뭘까요? 이 책에서는 1) 왕성한 지적 호기심, 2) 깊은 낙관주의, 3) 반복되는 실수를 궁극적인 성공의 대가로 볼 수 있는 능력, 4) 끈질긴 노동 윤리, 5)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가려는 정신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잘 정리된 거 같습니다.

마음에 와 닿은 내용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예일대학 경영 대학원에서 조직 행동론을 가르치는 부교수인 에이미 브르제스니에브스키(Amy Wrzesniewski)가 말한 내용입니다.

"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직장(Job), 직업(Career), 소명(Calling) 중 하나로 본다. 
일을 엄격하게 '직장'에 한한 것으로 볼 때, 그건 단지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개인적 삶은 대부분 주말이나 취미 활동에 바쳐진다.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은 진급과 발전, 더 좋은 직위, 더 큰 사무실, 더 많은 월급을 얻기 위해 긴 시간을 바치는데 집중한다.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은 실적을 중시하지만, 더 깊은 의미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명'을 쫓는 사람들에겐 일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그것만의 고유한 보상을 품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직업적으로 성취하는 것은 곧 한 인간으로서의 성취가 된다. "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물을 때 세 가지로 답할 수 있을 듯합니다.
- 전 자동차 회사가 다니고 있습니다.
- 전 자동차를 5년 동안 만들어 왔고, 현재 책임 관리자입니다.
- 전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 안전하고, 빠르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좀 우습기는 하지만, 마지막 답변한 사람이 일과 삶의 목적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을 듭니다. 

이 책은 창조적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여러 방법, 도구와 생각할 점 등을 단계별로 알려주기 때문에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발생한 혁신의 예를 풍부하게 알려 줍니다. 후반부에는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도구와 툴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창조적 자신감을 키우고자 하거나 자신의 맡고 있는 팀에 창조적 자신감을 전파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막상 실천하려니 머뭇거림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변화가 가능한 건지 아직 확신이 안 듭니다. 그래서,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시도도 안 하고, 멈춘 거겠죠. 책을 읽는 것과 책에서 배운 것을 행동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 삶을 24시간 관찰하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을 찾고, 실험 모형을 구축하고, 직접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겠죠.


2016.03.0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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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유쾌한 크리에이티브(Creative Confidence)

2016.03.10 그리스 로마 신화 3

2016.03.20 셜록 홈즈 전집 2 - 네 사람의 서명

2016.03.27 명품 가구의 비밀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명품 가구의 비밀- 르 코르뷔지에의 의자부터 루이스 폴센의 조명까지
조 스즈키 지음, 전선영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6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3월 27일에 저장

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네 사람의 서명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3월 20일에 저장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8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03월 12일에 저장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 켈리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6년 03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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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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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0번째 소설인 마성의 아이를 읽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십이국기 두번째 소설인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이후로 보입니다. 전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을 먼저 읽고, '마성의 아이'를 읽었는데, '마성의 아이'를 먼저 읽었다면, 결말이 다소 어리둥절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초중반부에서는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전 아직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에서는 다이키가 인간의 세계에서 십이국 세계로 건너간 후 다시 인간의 세계로 오는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세계에서는 1년동안 행방불명 되었던 다이키가 다시 인간의 세계에 나타납니다. 어떻게 다이키가 다시 인간의 세계로 올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부분은 십이국기 시리즈를 더 읽어보면,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딴 것은 알 필요가 없는 걸까요?


'마성의 아이' 주인공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고립되어 있는 다카사토가 아니고, 교생으로 다카사토를 보살피려고 노력하는 히로세입니다. 철저히 히로세의 시점과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찌 보면, 왕따를 당하는 학생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간적인 주인공으로 그를 판단할 수 있지만, 실상은 아닙니다. 

히로세는 또 다른 세계를 잠시 경험한 기억이 있습니다. 현세와 사후의 세계 중간에 위치한 그곳을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기억인지, 정말 그런 세계에 갔다 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한 인간이 현실로부터 격리되어 가는 다른 인간을 보고, 동질성을 느끼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하는 것입니다.

소설의 중간 중간에 히로세가 내뱉는 인간 세계에 대한 원망과 비난이 나옵니다.

사람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숭고한 애정의 뒤편에는 이다지도 추악한 이기심이 존재한다.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토록 더럽다.

"돌아오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돌아오고 말았어요. 다시 돌아가면 좋을 텐데 돌아갈 방법을 모릅니다. 이 세상은 불합리와 악의로 가득하죠. 우리는 도저히 익술해질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다지도 천하다.

결국, 다카사토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다카사토를 옆에 두면서 위안을 삼고 싶었던 히로세는 결국 혼자 남습니다. 

결말에 히로세는 자신의 본심을 드러냅니다.

"그럼, 나는?"

"...... 날 두고 가려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자는 히로세라는 인간을 통해 이 세상을 외면하고, 비난한다고 해도 도망칠 곳은 없고, 결국, 같은 인간일 수가 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함께 어울려서 조금이나도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일 수밖에 없다고 말이죠. 난 이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야. 다른 세상이 있을거야 라고 외쳐봤자 결국, 이 세상 사람뿐이라는 현실을 받아 들이라고 말입니다.


2016.02.28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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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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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책도 기획하면 팔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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