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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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혹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읽어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가? 예전에는 선생님, 어머니 등 연세 있는 분들이 곧잘 보내곤 했던 이메일, 또는 문자에 종종 등장하는 글이었다. 하도 자주 보내는 분들이 많으셔서 처음엔 '고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가 있나 했다. 검색해 보니 아침편지를 운영하는 주인장 이름이 '고도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거의 대명사처럼 통하는 고유명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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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자는 매주 토요일 아침, 세상에서 제일 짧은 시를 전국 방방곳곳의 많은 이들에게 보내고 있다. 그의 아침편지를 읽으면서 또는 짧은 시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저자는 2001년 8월 '희망이란'첫 글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했는데 2025년인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최장 25년간 그의 글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 그는 많은 이들에게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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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도대체 그는 어떻게 글쓰기를 이렇게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을까? 

그냥 나만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계속해서 선보일 수 있었을까? 하루를 시작하며 또는 마무리하며 일기를 간단히 쓰는 일조차 힘들어 듬성듬성 하거나, 쓰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매일 다른 글을 쓸 수 있었는지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그의 비법을 파헤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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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에 바로 그 방법이 나와 있다. 누구든지 의지만 있다면 이 책에서 고도원의 인생작법, 삶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는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자신의 꿈과 삶을 지켜내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바라며 이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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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작가는 글쓰기가 쉽다고 말한다. 글이 곧 삶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반대고 글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글이 곧 삶이라, 삶을 살아내는 것이 어렵다면 글쓰기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모두 자신의 인생을 써 내려가며 고난을 거치고 아픔을 이겨내며 산다. 저자는 살아가며 느낀 고뇌를 글에 담으며 우리는 모두 자기 치유의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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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는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1장에서 삶을 글에 담는 방법을 배우고 2장에서 6하원칙에 맞춰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운다. 이 밖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기술, 글쓰고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 글을 통해 자아를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는 저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즉 '고스트라이터'였던 경험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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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언제든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화만 있으면 언제든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나도 한번 써보겠다'라고 결심하면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종이와 볼펜, 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자판만 있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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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시에 아무 생각 없이 갑자기 글이 써지지는 않는다. 순식간에 쓴 글이라 하더라도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둔 생각, 축적된 경험에서 우러난 것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저자는 '나의 인생'을 담은 '나의 글'을 쓰라고 말한다. 남들보다 더 잘 쓰기 위해 애쓰지 말고, 그저 자기만의 글을 쓰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글을 쓰겠다고 노력하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주 미세한 것, 스치듯 사소한 것에서 시작될 수 있으니 나와 내 삶의 파편들을 잘 관찰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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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자는 <누구든 글쓰기>에서 이렇게 글쓰기를 시작하고, 유지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자신의 경험을 십분 담아,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더 나은 하루를 더 충만한 삶을 살아내길 바라면서 글쓰기 경험을 공유한다. 글을 쓰고 싶지만 무엇을 써야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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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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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처음이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글쓰기 노하우.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인생을 담는 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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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괴담걸작선
쓰쓰미 구니히코 지음, 박미경 옮김 / 소명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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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소설, 영화 등에는 유독 공포물이 많다. 요괴나 귀신을 주제로 한 작품은 셀 수도 없이 많고, 이를 모티프로 사용한 작품은 더더욱 많다. 예를 들면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혈귀와 이들을 둘러싼 여러 비극적인 이야기 또한 일본에서 전해내려오는 설화, 전설, 민담 등에 나오는 귀신이냐 요괴 이야기를 바탕으로 변형된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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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괴담걸작선>의 저자 쓰쓰미 구니히코는 일본의 요괴나 유령에 대한 괴담물, 공포 영화의 원점이 에도 괴담에 있다고 말한다. 일본 에도시대에 대중문화가 시작되었으며 17세기에 시작된 출판문화는 서민들에게 다양한 오락용 읽을 거리를 제공했다. 동시에 도쿠가와 막부의 강권적인 지배 하에 서민들은 가혹한 복종과 억압을 견뎌내야 했고, 이 권력 하에 신분이 낮은 자, 특히 약자였던 여성이 유령이 되어 에도 괴담의 주역이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도괴담의 공포스러운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묻어나는 당시 일본 민중의 생활과 감정, 문화 등을 함께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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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에도괴담걸작선>을 통해 에도 괴담의 명작들부터 시작하여 모노가타리조시, 강담, 실록에 이르는 괴담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에도 시대에 유명했던 공포담을 책에서는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다섯 개의 주제는 우리도 익히 아는 일본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내용으로 여자의 질투, 연쇄되는 불행, 슬픈 사랑이야기, 인간과 이계의 만남, 인과응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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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여자의 '질투'에 대한 이야기에는 소름끼치는 내용이 많다. 처음엔 애틋하게 시작했다가도 엇갈리는 마음, 사랑의 배신, 멀어지는 연인 등 사랑의 어두운 측면은 항상 존재한다. 에도시대 소설들은 남편, 아내, 첩 사이의 갈등이나 여자들 사이의 다툼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괴담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에도괴담걸작선>에는 남편의 재혼을 시기하는 아내의 망령, 후처를 저주하는 전처, 남자의 배신에 미쳐버린 여자의 복수극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내와 첩>이야기에는 꽤 무서운 내용으로 뇌리에 남는다. 에치고(나가타현)지역의 영주 부하인 '요시다 사쿠베'라는 사무라이와 그 부인이 나온다. 이 사무라이는 고향인 젠코지 마을에 아내를 남겨둔 채 다른 지역에 부임해 있었는데 안주인의 신변을 돌보던 시녀 한 명이 갑자기 사라진다. 알고보니 이전부터 이 시녀는 사쿠베와 정인이었으며 주인이 오누마로 불러들여 첩으로 삼았던 것이었다. 안주인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와 질투의 불길에 휩싸여 거의 미친 지경에 이른다. 대관 저택에서는 안주인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부헤이라는 관리를 고향에 보낸다. 부헤이는 안주인이 어릴 때부터 길러준 정을 이기지 못하고 첩의 목을 쳐서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들어준다. 안주인은 첩의 목을 받고 너무 기뻐 병이 거짓말처럼 나았다. 그러다 연적의 머리에 뺨을 비비며 깔깔대다가 갑자기 분노가 솟구쳐 잘린 머리를 양손으로 끌어안고, 머리카락을 잡아뜯고 질근질근 깨물기까지 한다. 이 장면이 히라가나본 『인가모노가타리』의 그림과 함께 나와 있는데 기괴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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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본처가 첩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벌이는 끔찍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정도까지 잔혹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우리의 문화권에서는 낯설게 느껴지는 끔찍한 내용들이 종종 등장하여 눈길을 끈다. 공포이야기, 호러소설 등을 좋아하거나 일본 문화권, 특히 요괴나 괴물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면 <에도괴담걸작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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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괴담걸작선
쓰쓰미 구니히코 지음, 박미경 옮김 / 소명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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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도시대의 요괴, 유령 등 괴담물 모음집. 일본 공포문학, 영화의 원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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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6
김여나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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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망을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해녀 할머니, 그리고 그를 뒤따르는 귀요미 녀석들 세 마리.

그 중에서 노란 점박이 고양이와 해맑은 강아지 한 마리는 서로 대치하고 있다. 노란 점박이 고양이는 공격 태세로 온 몸의 털을 곤두세웠는데 강아지는 혀를 내밀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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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은 새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뭔가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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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표지에는 후덕한 해녀 할머니와 나란히 앉은 세 동물들의 등이 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모습,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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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야는 열아홉 살 고양이야.

늘 높은 곳에 오도카니 앉아 있지.

파도치는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호랑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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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열아홉 살 이라고?

이 나이가 사실이라면 네야는 정말정말 오래 산 고양이다. 인간으로 치자면 호호백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훌쩍 넘어서 살고 있는 고양이이다. 호랑이 같다는 이야기가 이해될 만큼. 먼 바다를 보고 있는 네야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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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야는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고양이다.

해녀 대장 말숙 할머니는 물론이고 열한 살 고양이 노랑이와 아홉 살 강아지 포 모두가 '네야'를 좋아한다. 천진난만한 강아지 포가 네야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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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는 이 세 동물들이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귀엽게 바라보고 있다. 해녀 할머니가 돌미역을 뜯으면 네야는 젖병 등대 꼭대기로 올라가서 주변을 내려다 본다. 젖병 등대는 진짜 '젖병'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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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가 뭔가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뒷발로 포 머리를 찼다. 노랑이의 발톱에 얼굴을 긁혀 포의 눈가에서 빨간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발등으로 눈을 문지르다가 코를 박은 채 끙끙 앓는 강아지. 도대체 노랑이는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네야는 이를 보고 젖병 등대 꼭대기에서 훌쩍 뛰어내려 둘 사이를 가로막는다. 강아지 '포'의 편을 드는 네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랑이. 결국 노랑이는 분통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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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가 포를 공격한 데엔 이유가 있었지만 네야는 강아지 '포'가 놀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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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강아지, 그리고 사람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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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은 그에 대한 답을 조곤조곤 말해준다. 고양이 네야의 사연을 풀면서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간다면 그 어떤 가족보다 더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을 열고 서로를 사랑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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