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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와 홍이
윤여애 지음 / 부카플러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식 나이 5살, 만3세가 넘는 아이들은 대부분 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이제까지 보육 위주였던 어린이집이 아니라 유아교육이 제대로 시작되는 그 '유치원'에 가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대부분의 일을 도와주고 돌봄을 해 줬다면 유치원에서는 조금씩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기른다. 서툴러도 직접 시도하고 스스로 해야하는 일을 어른들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는다.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도 하지만 친구와의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무럭무럭 자라고 사회성을 배운다.
<코리와 홍이>는 아이들이 실제로 유치원에서 겪을 법한 일을 다룬 그림책이다. 귀여운 핑크색 홍학이 커다란 코끼리 위에서 신나게 미끄럼을 타는 모습이 참 예쁘다. <코리와 홍이> 그림책을 펼치면 길~쭉한 선생님과 아직은 조그만 어린이 홍학들이 나온다. 홍학들은 저마다 트라이앵글, 북, 마라카스, 탬버린 등을 흔들며 신나게 율동을 하고 있다. 분홍 홍학들이 뛰어노는 어린이집 마당, 초록색 이파리가 돋보이는 나무들이 있는데 나무들이 모두 뜨개실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동글동글 동그라미 모양, 쭈욱 뻗은 나무 줄기가 모두 뜨개실로 되어 있다.
선생님은 홍학 어린이들을 모두 모아놓고 발표한다.
"내일은 새 친구가 올 거예요."
"누가 올까?"
"누구지?"
그 말을 듣고 궁금해하는 어린 홍학들, 모두들 저마다의 추측을 내 놓는다. 복슬복슬 강아지일까 아니면 깡총깡총 토끼일까? 아이들의 상상 속 동물들이 역시 뜨개실로 뜬 조그만 이불 위에 누워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새 친구가 들어온다. 누굴까???
바로바로 코가 긴~ 코끼리, 코끼리 어린이 코리는 수줍게 같은 반 아이들에게 인사한다. 아이들은 새 친구가 궁금해서 코리에게 다가가 계속 말을 시킨다. 코끼리에게 왜 코가 이렇게 긴지, 어디 사는지 등등 온갖 질문을 쏟아내기 바쁘다. 그런데 화장실이 급한 코끼리... 그만 화장실에 쉬야를 해 버리고 말았다.
불평을 늘어놓는 친구도 있지만 '홍이'는 얼른 달려가서 도와준다. 배변 실수로 부끄러워하는 코리, 홍이는 그런 코리를 열심히 위로한다. 우리의 새 친구 코리는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의 입장에서 코리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까?
<코리와 홍이>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유치원에 새 친구가 들어왔을 때 어땠는지, 유치원의 다른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코리와 홍이>는 실제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 기르기, 인성교육에 적합하다. 귀염귀염 홍학과 코끼리 동물 친구와 함께 각종 뜨개실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