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스페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이세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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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중국어를 제외하면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무엇일까?

바로 스페인어!

심지어 미국에 가면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지역이 있기도 하다.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스페인어까지 할 수 있다면 직업 선택지가 넓어지고, 해외여행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언어도 더욱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종합대학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다. 스페인어 수업을 개설하고 있는 곳은 드물고, 좋은 개인 교사를 만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시원스쿨에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책과 인터넷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덕분에 많은 학습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시원스쿨의 <진짜학습지 첫걸음>시리즈에는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등이 있는데 이번에 '스페인어'까지 나왔다. 개인적으로 <진짜학습지 첫걸음>시리즈는 정말 만족도가 높다. <진짜학습지 첫걸음>시리즈는 해당 언어를 처음 배우는 초급자를 위한 학습지로, 책표지를 열면 우리가 어릴 때 풀던 눈높이나 구몬처럼 진짜 학습지 형태로 되어 있다. 모든 단원이 낱장으로 되어 있어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외국어를 가볍게 공부할 준비가 끝난다



하루 공부할 분량이 이렇게 4페이씩 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할 수 있고 공부를 끝냈을 때의 성취감도 남다르다. 많이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학습지 하루치를 끝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또한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체계적으로 단원이 구성되어 있어 초보 학습자들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몰라 방황하지 않고 쭈욱 공부할 수 있다.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을 이렇게 열면 바로 쭉 목차가 보인다. 매일매일 학습지에서 어떤 내용에 대해서 다루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스페인어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기초01~12를 배우고 본격적으로 본편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구성이다. 본편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소개하는 문장으로 되어 있다.


가장 먼저 다양한 내용을 예문으로 보고,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의 QR코드를 찍어 음원을 여러 번 듣고 따라 읽는다. 초급 학습자들이 모를 수도 있는 단어들은 옆에 모두 표시되어 있다. 스텝2에서는 예문과 관련된 어법 내용을 알아보고 스텝3에서는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대화문이 나와 있다. 스텝4에서는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 간단한 문제들이 나와 있어 복습을 마무리할 수 있다.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는 이렇게 단계적, 체계적으로 학습지가 구성되어 있어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하게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나면, 한 단원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흡족하다.


만약 혼자서 QR코드로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학습지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시원스쿨 닷컴에서 관련 강의를 유료로 신청하여 들을 수도 있다. 유료 강의를 신청하면서 '스마트펜'을 고를 수 있는데 이 스마트펜이 있으면 쓰기펜 아이콘을 교재에서 찍기만 하면 바로 원하는 학습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필수적으로 있는 '세이펜'의 성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한번씩 '연습 문제'를 푸는 단원이 있어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다. 또한 부록책이 무려 3권이나 되는데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의 정답 및 모법답안, 스페인어능력시험 DELE A1모의테스트, 성취도평가이다.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을 공부하고 나서 18개씩 학습을 완료하고 나면 성취도평가를 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기초 공부를 하고 난 다음 '스페인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DELE A1모의테스트까지 할 수 있도록, 실제 시험과 유사한 구성으로 문제를 출제하였다.


스페인어 왕초보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꾸준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을 추천한다. 이 책을 먼저 공부한 다음, 이후의 단계 책이나 시험 준비하는 책을 사서 공부하면 스페인어 능력시험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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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 - 규칙 찾기에서 수열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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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를 구출할 수 있는 <개념 잡는 수학툰>!


OECD 국가 전체로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 수준은 여러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을 조사하면 그 순위가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작년에 이뤄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 과목의 '기초 학력 미달'이 무려 16% 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수학을 포기하기 시작하여 중학교 때 '수포자'가 양산되며 점점 늘어난다. 고등학생 쯤 되면 이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수학 실력을 어떻게든 쌓아 보려는 노력조차 포기하게 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학생들의 대답은 단순하다. 우선 수학은 재미가 없다. 그런데 어렵기까지 하다. 

재미없고 어려우니 포기. 재미가 있기라도 하면 어려워도 잡고 있을 텐데, 재미가 없어도 쉽기라도 하면 어떻게 벼락치기라도 해 볼텐데 수학은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더 재미없고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학교 교과목 중 '수학'은 가장 위계가 강한 학문이다. 기초가 없으면 다음 단계의 수학을 공부하기가 힘들어 처음부터 제대로 하나씩 쌓아놔야 한다. 그러니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 갈 수록 '수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수학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개념 잡는 수학툰>

아니 그렇다면 어려운 건 어찌할 수 없지만 수학의 '재미'라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개념 잡는 수학툰>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그 물꼬를 틀어줄 수 있을 듯 하다. <개념 잡는 수학툰>은 저자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살려 수학을 재미있는 '만화'로 시작한다. 


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은 코마, 추측건데 수학만 보면 '코마 상태'에 빠져서 이름이 '코마'이지 않을까 싶다. 자기 소개에서 수학을 너무 싫어하고 문장제 수학문제는 보기만 해도 짜증난다고 말한다. 옆에서 코마의 엄마는 시험지를 보고 "대체 50점이 뭐야! 공부를 하긴 하는 거야?"라고 화를 내고 있다.

소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만화에 그려 넣은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수학을 못 할까?"


고민에 빠진 코마에게 수학요정 '매쓰피어'가 다가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들 함께 판타지 수학 세상으로 이동!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은 전 20권으로 <1권. 규칙 찾기에서 피보나치의 수열까지>부터 <2권. 삼각형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까지> 등등 마지막 <20권. 이산 수학과 위상 수학에서 인구 증가 이론까지>로 이루어진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루는, 그리고 일부는 대학 수학에서 다루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그야말로 방대한 분량의 수학 개념 여행이 1권부터 20권까지 이루어진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초중력 이론>으로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 후 경상대학교 기초과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완상 교수이다. 전공 분야는 중력 이론과 양자대칭성 및 응용수학인데 이하 생략하고 간단하게, 이론물리학 박사이면 엄청난 수학 내공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수학을 '수학툰'이라는 만화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초중고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 내용을 학년 별이 아니라 주제 별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수학이 위계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앞서 나온 내용들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주제 별로 나오면 한 분야의 쉬운 수학 이론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수학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서 배울 수 있다. 관련 수학 내용을 모르더라도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초부터 쭈욱 이해하면서 진도를 나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개념 잡는 수학툰>의 앞 부분에는 초중고 수학의 어떤 부분과 책 내용이 연계되어 있는지 잘 정리된 표가 하나 나와 있다.


예를 들면 <1권. 규칙 찾기에서 피보나치 수열까지>는 초등학교 수학 4학년의 규칙찾기, 5학년 규칙과 대응, 6학년 비와 비율, 비례식과 비례 배분 부터 시작하여 중학교 관련 내용, 고등학교 수학관련 내용 등이 쭉 나와 있다. <개념 잡는 수학툰>을 1권부터 20권까지 읽다 보면 학교 수학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쭈욱 채워지며 교과 외의 관련된 수학 내용까지 알아볼 수 있다.


<개념 잡는 수학툰>에서는 만화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수학 내용을 다루고, 본문에 나온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개념 정리 QUIZ>를 직접 풀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서 이 책의 독자들을 위해 <정완상 교수의 QR강의 개념 다지기>를 QR코드로 검색하여 볼 수 있다. 바로 저자의 직강! 책만 봐도 되고, 책을 강의와 함께 정리하고 싶으면 동영상까지 보면 좋다.


이 책은 평소 '문장제 수학 문제'라면 질색하는 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우선 책 자체가 '만화'와 '서술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 내용을 읽으면서 서서히 '수학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자연스럽게 책에 나온 수학적 내용을 글로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1권. 규칙 찾기에서 피보나치 수열까지>에서 교과서와 연결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 규칙성

중학교 : 자연수의 성질, 함수

고등학교 : 함수, 수열


<개념 잡는 수학툰>에서는 '수 뛰기'라는 개념을 통해 수학 규칙 찾는 방법을 배운다. 환상적인 수학 세계, 가상 현실 공간인 앨리시아로 간 코마는 '일하는 수학 토끼'를 따라 우물 속으로 떨어진다. 


지구에서 떨어지는 물체는 1초마다 약 10미터씩 속력이 커져.

그러니까 1초 후 속력은 초속 10미터, 2초 후 속력은 초속 20미터, 3초 후 속력은 초속 30미터 이런 식으로 점점 커지지.


토끼가 외친 수 1, 4, 7, 10, 13, 16....

여기서 코마는 규칙을 찾는다. 

1+3=4, 4+3=7, 7+3=10....


앞의 수에 3을 더하면 다음 수가 나오는데 초등학교 수학에서는 수의 배열 또는 수의 나열, 고등학교에서는 수열, 그리고 이 책에서는 '수 뛰기'라고 부른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수의 규칙 찾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다음 부분에서 같은 비율의 수 뛰기와 다른 비율의 수 뛰기를 배우고, 왜 영국의 학자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인구의 증가와 식량의 증가가 '다른 수 뛰기'를 하기 때문에 미래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예견했는지 알아본다. <개념 잡는 수학툰>에서는 단순히 교과서 내의 수학내용만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어떻게 수학을 적용시켜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까지 연결시킨다.


<1권. 규칙 찾기에서 피보나치 수열까지>에서는 같은 비율 수 뛰기인 은행이자, 피타고라스의 도형수, 랭포드 수, 콜라츠 추측, 큰 기쁨수(인도 수학자의 하샤드 수)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 뛰기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정수론'에 나오는 여러 개념들이나 꼭 알아야 할 수학 관련 주제들까지 함께 배우게 된다.


<개념 잡는 수학툰>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는 수학책, 수학을 주제별로 촤르륵 알려주는 재미있는 수학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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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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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동양화, 전통 그림 하면 '어려움'이나 '따분함'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인상파 화가들을 포함하여 유명한 외국 그림의 전시회는 곧잘 찾아다니며 일부러 보러 가지만 상대적으로 한국화는 박물관에 걸려 있는 그림, 교과서에나 실리는 그림이라는 인상이 강한 것 같다. 그러나 한국화에도 얼마나 다정하고 예쁜 그림이 많은지, 제대로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한국의 일러스트>는 현대인의 눈으로 봐도 예쁘고 산뜻한, 일러스트같은 한국화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김홍도, 신윤복 등과 같은 유명한 화가가 그린 익숙한 그림도 있고, 조금 낯선 그림도 있으며 재미있는 그림으로 커뮤니티에 떠돌던 그림도 있다. 저자는 오감과 함께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 75점을 골라 5개의 챕터로 구분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감각에 집중하면서 지금 봐도 참 어여쁜 한국화들을 감상해 보자.


<한국의 일러스트>의 다섯 가지 감각들

  1. 아름답다

  2. 감미롭다

  3. 짜릿하다

  4. 향기롭다 

  5. 황홀하다


챕터 '아름답다'에 실린 첫 번째 그림은 19세기 중엽의 그림 전기,  「매화초옥도」(국립중앙 박물관)이다. 사람은 붉고 푸르게 그려졌고 온 산에는 백매화가 가득 피었다. 설산 사이에 작은 집이 하나 있는데 작은 집에 사는 이는 '임포'라는 중국 시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붉은 옷을 입고 다리를 건너는 이가 화가 고람 전기, 벗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옛 시인의 고사에 자신을 그려 넣은 화가의 센스, 우리도 이렇게 그림을 감상하며 눈 덮인 산에 고즈넉히 앉아 있는 벗을 찾아가는 마음을 헤아려 본다.


박기준의 「백선도팔곡병」에는 어여쁜 부채들이 한가득 나와 있다. 실제로 사용했을 법한 부채들, 접이식 접선과 손잡이가 있는 단선 등 모양도 손잡이도 다양한 부채들이 여기 다 모여 있다. 자세히 보면 부채마다 그려져 있는 그림도 다 다르다. 그림 속에 그림이 도 있는 셈, 이 화려한 부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달은 기울어 밤은 삼경, 두 사람 마음은 둘만 알리라


조선의 그림을 이야기하면서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빼 놓으면 섭섭하다. 보름달처럼 밝지 않은, 초승달이 뜬 날 연인들이 담벼락 뒤에서 몰래 만나고 있다. 여인은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쓰개 치마로 살짝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남자도 깔끔한 흰색 도포를 입고 연인을 바라본다. 삼경에 연인이 만나 어떤 마음을 주고 받았을 지는 상상에 맡긴다.


<한국의 일러스트>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던 챕터는 바로 귀여운 동물들이 총출동하는 3장. 짜릿하다 이다. 첫 페이지부터 김홍도의 「황묘농접」의 귀여운 치즈고양이가 우리를 반긴다. 따뜻한 날씨에 피는 패랭이꽃과 제비꽃을 보고 나비가 날아왔고, 고양이는 나비와 함께 장난 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옛 그림에는 각 소재마다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한자의 음을 가져와 일종의 말놀이로 그림 주제를 만든다고 한다. 고양이의 묘猫는 칠십 노인을 뜻하는 모耄, 나비의 접蝶은 팔십 노인인 질과 발음이 유사하여 이런 그림은 '묘접도'가 아니라 '모질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한 제비꽃과 패랭이는 장수와 평안함을 기원하는 꽃이며 조촐히 옆에 그려진 바위는 십장생의 하나로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귀여운 고양이와 나비가 노는 그림이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이라니, 옛 그림은 참 재미있다.


고슴도치가 과일을 훔쳐가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홍진구의 「자위부과」도 있다. 말 그대로 고슴도치가 오이를 짊어지고 가는 그림이며 옛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주제라고 한다. 포도나 오이는 다산을 기원하는 소재이며 고슴도치의 많은 가시도 마찬가지이다. 이 외에도 변상벽의 「묘작도」, 김식의 「고목우도」 등 다양한 동물 그림들이 차례로 나와 있다. 눈으로 그림을 보고 제목과 그림의 상징들을 알아보며 한국화 읽는 방법도 재미있게 알아본다. 


지금 봐도 잠 어여쁘다 한국화,

하루하루가 바빠 박물관이나 전시회는 가지 못하더라도 <한국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예쁜 우리의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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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 - New Edition
케빈 경 지음 / 다락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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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개의 비즈니스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방대한 영어 이메일 표현사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써야 하는 상황이 올 때, 또는 그런 직무를 맡았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교재 중 하나인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15년 연속 비즈니스 영어 쪽에서 베스트 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무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상황 별 영어 표현을 다루고 있어 유용하다. 총 21개의 유닛으로 되어 있으며 323개의 비즈니스 상황을 다루고 있는 데다가, 하나의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표현을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영어 이메일을 써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 책에서 목록을 찾아 참고하면 될 정도이다.

​물론 필요한 상황에 맞춰 이 책을 참고하여 이메일을 쓰는 것도 좋지만, 아예 영어 이메일 관련 직무를 맡았거나 영어 이메일을 자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진짜 실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상황에 맞춰 점점 더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도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에서는 가장 먼저 '꼭 알아야 할 영어 이메일 기본 상식'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반드시 정독할 것을 추천한다.

꼭 알아야 할 영어 이메일 기본 상식

이 책에서는 본격적으로 상황 별 영어 이메일 표현을 다루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영어 이메일 기본 상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의 핵심과 가장 많이 쓰는 이메일 만능 패턴, 비즈니스 이메일 꿀팁이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핵심 10'에서는 영어 이메일을 쓸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구조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은 편하고 친구와 주고 받는 메시지가 아니라 공식적인 문서와 마찬가지이므로 이 규격을 지키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의 핵심 10

3단 구성 지키기
제목이 곧 용건
간결하고 명확하게
도입부는 친절하게, 맺음말은 긍정적으로
메일 하나에 한 주제만
문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쉽고 구어체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권위적이지 않고 정중하게
자기만의 이메일 표현 모으기
받는 사람을 배려하기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의 핵심이지만 상당 부분은 한글로 쓰는 비즈니스 이메일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3단 구성은 도입부, 본문, 맺음말로 비즈니스 이메일 뿐 아니라 설명문, 논설문 등에서도 이 세 요소를 꼭 지키는 것이 좋다. 3단 구성을 설명 하면서 책에서는 '이메일의 기본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예시 도식을 보여준다. 이메일 양식에는 인사말, 도입부, 본문, 맺음말, 결구, 서명가 순서대로 들어가야 한다. 또한 제목은 최대한 용건을 명확하게 드러내야 하고, 내용은 간결하며 명확해야 한다. 긴 문장은 짧게 자르는 것이 좋고 도입부는 최대한 친절해야 한다.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영어 이메일을 공부하거나 연습하면서 '자기만의 이메일 표현 모으기'를 추천한다. 자주 쓰는, 내 취향에 맞는 이메일 영어 표현을 모아 개인 표현 사전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이메일 쓰는 시간과 실수를 모두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이메일 영어 표현 뿐 아니라 실용영어회화를 연습할 때도 유용하므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 가장 유용한 팁은 바로 '가장 많이 쓰는 이메일 만능 패턴 10'이다. 여기에서는 감사합니다, ~에 대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유감입니다 등 자주 쓰는 이메일 영어 표현의 패턴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의 첫 번째 유닛은 바로 이메일의 시작과 끝맺음이다. 인사말, 이메일 시작하는 말, 맺음말과 결구, 첨부 파일, 계절 및 주요 명절 인사 등으로 비즈니스 이메일을 쓸 때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다양한 자리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이 많다. 책에서는 격식 표현과 함께 비격식 표현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 표현을 공부하면서 영어 회화 실력도 함께 올릴 수 있다.

영어 이메일 인사말
Hi Jone, 비격식 : 이름까지 쓰고 콤마를 찍는 경우가 많음
Dear Mr. Watson 격식
Dear Customer Service Manager : 이름을 모를 경우 Dear나 To 뒤에 직책이나 상호 씀

대표 인사말 표현과 함께 상황에 따른 다양한 예시가 열댓 가지 나와 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용건을 언급하면서, 안부 인사를 하면서 이메일을 시작할 수 있다. 비즈니스 관계이거나 회사 동료끼리 주고 받는 메일에서는 서두에 용건부터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메일을 열었을 때 바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건부터 시작하는 이메일 : 효율적, 간결하게
Could you do me a fever? 부탁 하나 들어줄 수 있어요?
Just a quick question: When is the meeting again?(비격식) 간단한 질문 하나만요. 회의가 언제라고 했죠?
Don't forget. The reports are due this afternoon at 3 O'clock sharp. 
잊지 마세요. 보고서는 오늘 오후 3시 정각까지입니다.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에서는 항상 모든 상황에 대한 영어 표현을 알려주기 전에 이메일 샘플을 보여준다. 한 눈에 이메일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좋다. 특정 상황에 대해서도 최대한 다양한 예문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이메일을 작성해야 할 때 도움이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록으로 엄청난 팁들이 나와 있다. 영어 이메일을 살리는 필수 표현, 이메일을 간결하게 해 주는 표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글쓰기 규칙과 무역 업무 관련 용어 모음이다. 직업 별 호칭은 물론이고 편견을 나타내지 않는 중립적 영어 용어, 비즈니스 용어 약자 등과 함께 실수하기 좋은 콩글리시나 혼동하기 좋은 영단어까지 짚어주기 때문에 영어 이메일 쓰기를 공부해야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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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 1000권 읽기 - 문해력, 어휘력, 사고력을 키워주는 도서관 책육아
이지유.여현경.이신영 지음 / 성림주니어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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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책육아 가이드라인은 어디에?


책육아, 엄마표교육,엄마표책육아, 엄마표영어, 아빠표영어, 유아원서읽기 등등등

아이들 키우다 보면 '책육아'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데 정확히 책육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경은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은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에 나오는 모습? 글쎄, 아이가 잠깐 책에 집중하는 모습은 각 잡고 사진찍기를 시도하면 얼마든지 설정 샷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취학 전 1000권 읽기 프로젝트'라면 어떨까? 천 권이라는 이 많은 책을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독서 기록장을 쓰고 등등 이 모든 것을 하는 노력은 어떻게 꾸며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취학 전 1000권 읽기>는 현재 중랑숲어린이도서관장인 이지유 저자가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여 실천에 옮기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랑구 아이들은 매일 도서관을 방문하여 독서 여권과 기록장을 들고 온다고 한다. '매일 독서'를 강조한 '취학 전 천 권 읽기'는 사교육에 고립되었던 아이들이 공공도서관을 찾아와 본인이 원하는 다양한 책을 읽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 따분한 도서관이 아니라 아이들의 '책 놀이터'가 된 중랑구 도서관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취학 전 1000권 읽기>라는 제목을 보면 속으로 '뜨악'하기 마련이다. 어린 애들이 1000 권이나 읽어야 한다니, 이게 가능한 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천 권'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매일 매일 꾸준히'를 의미한다. 


2017년 가을, 중랑구 도서관 전대표관장이 새 사업의 기획 아이디어로 제안한 '천 권 읽기'는 이미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호주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 활성화와 함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따라 한 것이었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 달리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참여도와 실적이 미비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한다. 결국 중랑숲어린이도서관으로 넘어온 이 사업, 사서들은 머리를 모아 의견을 낸다.


아이들은 '천 권'이라는 수치에 대한 실질적 의미보다 '하루에 한 권 책을 읽는 독서습관'의 꾸준함을 더 인식하고 있었다. 사서 팀은 프로그램을 '책으로 여행하는 컨셉'으로 바꿔 아이들에게 독서 여권을 떠올렸다. 씨앗, 떡잎, 새싹, 꽃, 열매에 도달할 수 있는 독서 여권과 배지를 만들었다. 이 때 우연히 코로나가 찾아왔고, 도서관의 비대면 서비스와 함께 '취학 전 천 권 읽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천 권 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 예약 도서는 다른 사람이 빌려간 책을 제가 다음 순서로 볼 수 있다는 거죠?"

"선생님, 제가 마법 천자문 새로 나온 책을 찾고 있는데 혹시 도서관에 그 책이 들어왔을까요?"

"방정환 선생님 책을 읽으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취학전 1000권 읽기>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은빈(당시 만 4세)이가 한 말이라고 한다. 명확하고 완벽한 이 문장을 만 4세 아이가 구사할 수있다니, 취학 전 천 권 읽기 도전도 완수한 이 아이는 책을 통해 여러 방면의 모든 언어 능력을 습득한 것이다. 아이는 단어를 맥락에서 유추하고 사용할 줄 아는 단계에 이미 도달했다.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이 모습에서 우리는 '독서의 힘'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도 버겁게 느껴지는 숫자 '천 권', 그러나 도서관에서는 이렇게 소개한다.


취학 전 우리 아이에게 잠자기 전 1권의 책을 읽어준다면, 1년에 365권, 2년에 700권, 3년이면 1000권을 읽게 됩니다.


5세부터 매일 1권의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면 취학 전에 정말 1000권 읽기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꾸준함, 습관의 힘이다. 거의 책을 읽지 않던 아이에게 갑자기 책을 주면서 읽으라고 하면 글쎄, 잘 읽으려고 할까? 아니다. 책보다 훨씬 재미있는 다른 것을 찾아서 금방 떠나버릴 것이다. 취학 전 아이에게 글씨가 있든 없든, 내용이 짧든 길든 그림책 한 권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이다. 유아 시절 부모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와서 책을 만지고 놀았던 긍정적 기억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일 지라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많은 가족들이 처음엔 아이의 교육을 위해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 가족 모두가 '독서 습관'을 기르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취학전 1000권 읽기>에는 이렇게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며 '책육아'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공한다.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점점 책을 가깝게 여기는 방법, 가볍게 독서 기록장을 시작하는 방법,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고르는 방법, 책의 분류에 따라 읽는 방법, 부모를 위한 독서 교육 가이드, 테마 별 추천 도서 목록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책육아는 어렵지 않다. 그냥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놀러를 가는 것부터 시작하자. 아이의 흥미에 맞는 재미있는 책부터 찾아보자. 꼭 완독하지 않아도 좋다. 아이들은 준비가 되면 얼마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책육아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된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취학전 1000권 읽기>와 함게 도서관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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