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다릴 수 있어!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 시리즈 7
파울린느 아우드 지음, 배정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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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자라면서, 왜 기다리고 순서를 지켜야 하는지 또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배운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습관화시키지 못하면 유치원에서나 학교에서 아이들의 사회생활은 아주 힘들어진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평소에 습관처럼 아이에게 '언제 어떤 상황에서 참을성을 길러야 하는지'를 생활 속에서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내 아이'가 우선일 수는 없기 때문에 점차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또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활용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시리즈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존중, 신뢰, 정직, 인내, 공손함 같은 소중한 가치에 대해 배우는 책이다. 이런 사회적 가치를 따뜻한 동화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서 해당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파울린느 아우드,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랑해 릴리와 밀로>, <꼬마 빌리밥>, <사랑해 이안>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은 그림체가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색채를 활용한, 귀여운 어린이들의 그림이 참 예쁘다.


<난 기다릴 수 있어요>는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시리즈 중, 인내심과 끈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어린이 인성동화책이다. 귀여운 여자아이가 병에 한가득 담긴 사탕을 보고 고민하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아마 저 안에 든 사탕을 먹어도 될까 하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난 기다릴 수 있어요>의 면지에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보내는 글이 적혀 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기 전에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아이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와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 기다릴 수 있어요>에서는 가장 먼저 '인내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면서 '인내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나서 그림과 함께 '인내심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보기 쉽게 내용이 나열되어 있다. 페이지 하단에 요약된 문장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주요 내용을 한번 더 강조하는 방법도 좋다.


이제 인내심, 끈기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차례를 기다리며 번갈아 하기, 딸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오래오래 기다려보기, 기다리면서 커다래지는 기쁨을 느껴보기, 참을 줄 알고 떼 쓰지 않기 등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헷갈리지 않고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한 상황을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누가 인내심이 있고 잘 기다리는지 맞춰보는 활동이 나온다. 책을 다 읽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학습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손쉽게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아이들의 인성교육 어떻게 체계적으로 시켜야 할지 고민된다면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시리즈를 추천한다. <난 기다릴 수 있어요>를 비롯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인성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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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 전2권 - 2025-2026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여정희.동희.홍수연 지음 / 길벗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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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세계 이곳저곳들 여행을 돌아다녀봤지만 아직 가 보지 못한 곳, 그 중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이다. 또한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친구가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리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여행지도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다녀 온 사람들이 또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할까?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또는 이미 이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첫 번째 여행에서는 여행책을 구비하여 전반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여러 여행책이 있지만 그 중에서 <무작정 따라하기>여행책 시리즈는 출간된지도 오래 되었고 계속해서 개정판을 꾸준히 내고 있어 유용한 여행 정보가 많다. 이번에 새로 나온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의 개정판도 2025년 1월까지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최신 소식과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은 테마북 1권, 가이드북 1권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마북을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이드북은 구체적인 여행 코스를 짜고 여행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얻을 때 유용하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에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최신 정보는 물론이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가적 특성과 간략한 역사, 스페인·포르투갈의 날씨와 축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좋은 포토 스팟, 축구광이라면 꼭 가고 싶어하는 프리메라 리가, 최근 많은 이들이 도전하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 등등이 나와 있다.



몬주익 마법의 분수쇼 중단??

인상 깊었던 최신 뉴스는 바로 '세계 10대 분수'에 꼭 들어가는 바르셀로나의 대표 볼거리,  몬주익 마법의 분수쇼가 잠정 중단된 것이다. 가뭄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중요 국경일이나 축제 등 특별한 날에만 일회성으로 분수쇼가 열리기도 한다니 꼭 분수쇼가 보고 싶다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분수쇼는 보지 못하지만 광장과 가까운 카탈루냐 미술관에서는 몬주익 지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쁜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야, 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 기념으로 2026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2026년까지 성당 모든 첨탑을 완공하고 2034년에는 성당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 진입로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는데, 정말 완공될지? 궁금하다.



2025년부터 유럽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유럽 여행 정보 인증 제도'인 ETIAS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제껏 미뤄졌던 ETIAS가 2025년 봄부터 6개월의 과도기를 걸쳐 실시된다고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솅겐 조약에 가입한 나라에 입국할 경우 미리 유럽 여행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꼭 기억하길 바란다. 거기다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여러 차례 뉴스에 나온 적 있는 이 소식, 이미 이탈리아 관광도시들은 시행하고 있기도 한다.


대한항공에서 2024년 9월부터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향하는 인천-리스본 노선을 주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것이나, 러시아의 전쟁으로 소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정보도 나와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어떤 곳인지 어떤 여행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1권 테마북을 꼼꼼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이번이 첫 번째 여행이라면 더더욱 1권을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지역을 한눈에 보면서 여행 명소와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날씨와 축제 캘린더 등을 알 수 있다. 보다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축제'와 겹치는 여행일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시기에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커플 여행, 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추천하는 특별한 여행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놀이동산 같은 즐거움을 원한다면 구엘 공원, 바다가 모티브가 된 독특한 건축물을 보여주고 싶다면 카사 바트요를 추천한다. 커플들이 가면 좋은 로맨틱한 야경 스폿으로는 그라나다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 바르셀로나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벙커, 포르투의 감성적인 야경 포인트 '모루 정원'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스페인에서 꼭 가 봐야 할 곳, 꼭 경험해 봐야 할 것,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나 쇼핑 리스트,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다양한 컨셉 여행 등 유용한 여행 정보가 한가득이다.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라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포토 스팟, 축구팬들의 넘버원 여행지 프리메라 리가, 최근 아역배우 출신인 김유정도 다녀왔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완벽 코스 정리 등 원하는 여행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테마북을 보고 전반적인 여행 지식을 정리했다면,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가이드북이 핵심 역할을 한다. 꼭 가야할 지역별 대표 명소에 대해 알려주는 두 번째 책은 각 지역의 지도와 함께 추천 동선, 핵심 여행 정보와 대중교통 경로, 운영 시간과 정확한 위치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여행 가이드북은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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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파헤친 한반도 천년 주술 전쟁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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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주술의 역사와 함께 그에 현혹된 통치자, 허구 인물 도선에 대해 다룬 이야기.
주술과 풍수지리학이 다름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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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파헤친 한반도 천년 주술 전쟁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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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의하라, 악마는 늙었다.

그러므로 악마를 이해하려면 너도 늙지 않으면 안 된다.

-괴테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의 말,막스 베버 인용-


우리나라는 아직도 미신을 믿는 사람이 많다. 어릴 때부터 들은 이야기, 읽은 책에서는 온갖 귀신이나 미신에 대한 내용이 종종 등장한다. 특히 공포 이야기에서 미신은 빠지지 않는 인기 주제이고 인간의 말초신경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은근 재미있다. 


커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변에서 알음알음 들려오는 얘기 중 하나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어디 가서 점을 봤는데~"로 시작한다. 실제로 주술이나 미신의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있으며 때로는 그것이 나쁜 일로, 때로는 좋은 일로 찾아온다. 한바탕 이야기가 끝나면 우스갯소리인지 진심인지 그 용한 점집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심지어 효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지 그 용한 점쟁이 공유를 꺼리다가 타지역으로 이사를가면서 "나는 이제 이사를 가니까, 너한테만 알려줄게."라고 진지하게 메시지를 난겼다는 지인도 보았다. 


놀라운 것은 이 일화가 50-70대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누가 봐도 젊은 사람들이 모여 주고 받은 말이다.


정치권이 한바탕 시끄럽다. 그런데 이렇게 논란이 많은 시기에 꼭 뜨는 영상들이 있다. 바로 유명한 사주쟁이나 점술가들의 이야기이다.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그들은 누가 어떤 운명이었다느니, 묘를 어디에 썼고 올해 어떤 운이 들어와 있다느니 등등의 말을 쏟아낸다. 게다가 역대 대통령들도 주술에 의지하여 벌인 일이 있다 보니,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미신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풍수학자이자 다양한 국가 및 공공기관의 입지 및 건설 관련 자문을 진행해온 김두규 교수가 쓴 책이다. 한반도 '풍수의 비조'로 알려져 우리 역사서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도선'을 그는 악마라고 말한다. '도선'이 풍수가 아닌 주술의 성격이 짙은 비보술을 통해 우리 민족을 희롱한 악마라고 칭하는 이유를 밝히고 과거의 사람들이 '주술'에 미혹되는 것을 경계하고 합리적 과정으로 이행하는 과정, 한국 사회가 주술에 취약해지게 된 이유 등을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 역사를 살펴봤을 때 황제에서 서민까지 주술에 걸리지 않은 이가 드물다고 말한다. 고려왕조는 물론이고 조선왕조의 태조, 세종, 세조, 성종, 고종, 명성황후 등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김대중,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또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고려 의종은 허구의 인물인 '도선'을 실존인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도선을 가탁한 수많은 주술과 주문들이 양산되었다고 주장한다.


과거 서양에서도 주술은 많은 이들에게 퍼져 있었다. 베버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탈마법화'라고 하였으며 이는 사회가 주술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시 후배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현대사회가 "종교적 믿음의 유령에게 쫓기고 있다"며 탈마법화와 동시에 재마법화가 병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다양한 주술들이 성행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새로운 주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특히 주술에 취향하다고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점집 투어'와 굿판을 벌이고 있으며 '빙의 현상'은 전 세계적이지만 유독 한국인들이 취약한 편이라고 한다. 일부 연예인과 무속인들은 '합법적으로 미치는 빙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방송과 언론에 당당하게 출연하는 것을 예시로 든다.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에서는 주술사가 누구인지, 정치적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과 더불어 국민대표가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입장한 '귀신 퇴치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 복숭아나무 가지를 이용한 '도지구타법'의 유래와 예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 외에도 운과 때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윤석열 대통령이 손에 왕王을 새긴 사건, 도선의 탄생 설화와 역사책에 실리게 된 과정, 주술이 조선에 미친 영향과 현재 서울과 평양, 용산에 대한 여러 주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다룬다. 해당 사건들에 대하여 진정한 풍수의 의미와 주술에 미혹되는 것을 구분하고 그 본질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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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 - 지구와 생명이 얽혀 살아온 40억 년의 기록
좌용주 지음, 재이 그림 / 성림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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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지구과학을 선택해서 열심히 공부했고, 이후에도 지구과학에 관련된 여러 교양도서를 꾸준히 읽어왔다.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출현, 생명체의 진화 등은 항상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행성 지구가 만들어졌으며, 최초의 생명체는 무엇인지, 우리 인간이 출현하여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는지 등등은 보고 또 봐도 신기했다. 그리고 오늘 완전히 신개념 지구과학책을 보고 반해버렸다.

<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는 지구와 생명이 얽혀 살아온 46억년의 기록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내었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오류 없는 과학적 사실들(현재까지 입증된 내용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이며 이 과정을 따분한 줄글로 써내리지 않았다. 


1990년 2월 14일.

태양계 행성들을 지나 우주 공간으로 달리던 보이저 1호는

잠시 고개를 돌려 자신이 떠나온 지구를 바라보았다.

출발한 지 930일째.

약 60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까마득히 먼 고향을 쳐다보았다.

비록 그 모습이 어렴풋하나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저 멀리 창백한 푸른 점 하나가 자신의 터전이었음을.

가만히 눈을 감고 옛 고향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 첫 페이지-


시적인 표현들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향연! 

차갑고 딱딱한 과학적 사실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아주 긴 서사시,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 '지구의 서사시'를 그림과 함께 읽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이저 1호가 과거를 보내고 온 사람처럼 지구를 뒤돌아보는 것으로 '지구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 토끼와 다람쥐, 코알라, 펭귄, 고래 등 각종 동물들의 그림들이 동화책의 한 장면처럼 나와 있다. 이 모든 아름다운 생명체들은 어떻게 출현하게 된 것인지, 그보다 앞서 지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시적 비유와 펜으로 그려진 흑백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우리는 <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와 함께 긴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와 우리를 포함한 '생명체'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아주 뜻깊은 여행을.


어려운 과학 용어에 난감해하지 않아도 된다. 불필요한 설명 없이 지구의 역사,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관심있는 모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그림은 글로 표현된 내용들을 이해하고 당시 지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자신있게 읽을 수 있다.


프롤로그에는 '간추린 지구의 역사'를 설명한다. 원시지구의 탄생부터 성장, 달의 탄생과 지구-달 시스템, 대기가 만들어지고 바다가 생기는 과정, 산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원리와 지구의 지각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다. 지구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더라도 프롤로그를 꼼꼼히 읽고 본문을 들어가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태양계의 탄생과  지구를 포함한 행성계의 탄생, 원시 지구의 탄생과 지각, 대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세포의 탄생과 최초의 생물의 탄생, 먼 훗날 '사람'이라 불리는 생물의 최초의 조상 탄생 등이 순차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모든 페이지 하나하나에 실려 있는 일러스트는 그저 감탄만 나온다.


태양계에서 생명이 사는 유일한 행성 지구, 46억 년 전에 태어나 생명을 탄생시키고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이어질 지구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와 함께 탐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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