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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0 - 이진법에서 컴퓨터와 인공 지능의 원리까지 ㅣ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0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2년 9월
평점 :
아이들이 따분해하는 수학 주요 개념들, 재미있는 수학 학습만화로 공부하자!
아이들이 따분하게 생각하는 수학 중요 개념들,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시리즈는 교과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수학 학습만화로, 초중고 수학 교과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은 수학 개념들을 주제별로 묶어, 초중고에 나오는 개념들을 한꺼번에 이어서 쭈~욱 볼 수 있는 신개념 학습만화이다. 아예 목차가 나오기 전, 책의 초반부에 초중고 수학 교과서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관련된 교과내용 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특정 수학 주제를 공부하고 싶다면 미리 교과 연계 내용을 보고, 원하는 책을 골라서 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 <10권. 이진법에서 컴퓨터와 인공 지능의 원리까지>는 초등학교 수학에서 수 개념, 규칙과 대응,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중학교 수학에서는 정수와 유리수, 순환소수, 일차함수와 일차방정식, 고등학교 수학에서 함수,수열 개념 등과 연관되어 있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의 커다란 장점은 한 주제를 끊기지 않고 이어서 다루기 때문에 개념의 흐름을 잡기 좋다는 것이다. 수학 개념의 난이도에 따라 학년 별로 쪼개서 배우는 주제와 수학문제를 아이들은 잘 연계시키지 못한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을 읽으면서 토막나 있지만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지식을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상황과 함께 제시되는 수학적 상황을 보면서, 수학적 지식을 '삶'과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들은 보통 처음부터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배운 수학, 쉽게 이해했던 초등 수학 개념부터 접근하기 때문에 더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수준의 수학 개념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이론을 활용하면 더 어렵고 복잡한 개념까지 이해할 수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근 컴퓨터과학, 코딩, AI와 관련된 교육이 대중화되고 있는데 <10권. 이진법에서 컴퓨터와 인공 지능의 원리까지>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진법부터 시작하여 컴퓨터 언어의 시작점이 된 '이진법'이 어떻게 작용하고 컴퓨터가 어떤 식으로 계산하는지와 인공 지능의 원리 등에 대해서까지 다룬다. 이번 책을 읽으면 컴퓨터 언어로 컴퓨터를 통제하고 세상의 정보 자료를 해석하는 '도구'가 바로 수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코딩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실은 수학적 알고리즘을 찾아가는 '형식 놀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
<10권. 이진법에서 컴퓨터와 인공 지능의 원리까지>의 첫 번째 게임은 바로 육십진법, 이십진법, 십진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원전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무려 6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책의 주인공 '코마'가 시공간을 이동하여 바빌로니아에 도착한 후 낙타 빵을 사 먹고 돈을 계산한다. 코마는 1바빌론을 하나에 1작은 바빌론인 낙타빵을 3개 사 먹고 57작은 바빌론을 거슬러받는다. 10진법에 익숙한 고마는 거스름돈을 많이 받은 줄 알고 되돌려주려고 하지만 60진법을 사용하는 바빌론에서는 이게 맞는 계산법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60진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10진법과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또한 마야인들이 빈자리로 0을 나타낸 방법, 마야인들의 이십진법 규칙 등을 다룬 뒤에 60진법과 20진법을 잘 이해했는지 간단한 퀴즈를 풀어본다.
책에 나온 퀴즈와 문장제 문제를 나름의 방식으로 풀고 나면, QR코드를 통해 책의 저자인 정완상 교수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강의 설명을 참고하여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학습 만화를 읽고 퀴즈와 문장제 문제를 풀 수 있어, 아이들이 수학에서 어려워하는 문장제 문제 대비까지 가능하다.
십진법을 설명하면서 0을 어떻게 발견하였는지 0의 역사를 살펴본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육십진법을 사용하면서 비어있음, 없음을 나타내는 기호를 0대신 사용했는데 막대 위에 역삼각형을 그린 모양이다. 마야인들은 조개 껍데기 모양의 기호를 0대신 사용했고, 현재 쓰고 있는 0이라는 기호는 인도에서 만들어졌다. 천문학자이면서 수학자이자 스님이었던 인도의 브라마굽타가 0의 성질을 정확하게 묘사했는데, 하늘의 별이 움직이는 속도와 별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면서 곱셈과 나눗셈을 빠르게 하기 위한 수체계가 필요하여 0을 만들게 되었다. 0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십진법의 사칙연산 규칙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다.
엄마표나 아빠표 수학을 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콕콕 집어주는 수학툰!
집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 비전공자가 수학 가르칠 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책에 다 나와 있어요!
무엇보다 어른들은 일상 속에서 10진법을 익숙하게 생각하다 보니 대수적 원리를 놓치고 아이들에게 무작정 단순 '연산'만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 수학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엄마표나 아빠표 수학을 할 때 초등수학이 무작정 쉽다고 생각하여 수학 개념을 연구하지 않고 간과하기 쉬운 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사칙연산의 '규칙'을 상세히 알려주며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연산의 '규칙'과 덧셈과 뺄셈에서 0의 역할인 '항등원'의 개념을 제대로 접할 수 있다.
<10권. 이진법에서 컴퓨터와 인공 지능의 원리까지>에서는 이렇게 가벼운 내용부터 시작하여 고학년에 나오는 수학 내용, 일상생활에서의 수학 활용법, 심화된 수학 내용 등까지 모두 아우른다. 수학에 원래 흥미가 있는 아이들은 수학 개념을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 수학을 재미없어하는 아이들은 따분하지 않게, 교과수학보다 재미있게 수학 개념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