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3 - 거북 등에 새겨진 수를 풀어라!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3
남호영 지음, 김잔디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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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학업능력 평가는 우수한 편이지만 수학이 제일 재미가 없다는 대한민국의 학생들. 초등학생 때부터 슬슬 수포자가 생겨나기 시작해서 중학교에 올라가 본격적으로 문자로 식을 다루기 시작하며 그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수학 시간이 외계어로 말하는 시간이 되어 억지로 잠을 자지 않고 버티거나, 그마저도 하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있는 학생들도 있다. 한번 수포자가 되면 헤어나오는 것이 쉽지 않아 그 숫자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늘어난다.

유독 '수학'에는 사람들의 환상이 있어 문제를 한번 보면 술술 풀어내는 똑똑한 학생들만 잘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도 항상 수학이 쉽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재미가 없지만 억지로 붙들고 있는 학생도 많고, 재미를 조금 느끼긴 하지만 따분하고 어려운 고비를 버티면서 하나씩 해내는 성취감에 다시 즐거움을 느끼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수학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도 있다. 어찌됐거나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꼭 수학을 잘 하지 않아도 좋다. 그나마 수학이란 과목을 '재미있게' 느낀다면 참 좋을텐데, 아이들에게 이 '수학의 재미'를 어떻게 하면 알려줄 수 있을까?


수학을 상대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학습만화가 어떤 아이들에게는 좋은 접근법이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학습만화'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꾸준히 어린이 학습만화 베스트 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why>시리즈의 인기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한솔수북에서 나온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시리즈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남호영 박사가 쓴 수학만화책으로, 주인공 루아와 파이가 우주의 기본 원리가 되는 '수학'을 기본으로 하여 우주를 탐험하는 책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패턴이 있고 수학을 통해 그 패턴을 알 수 있다는 루아와 파이의 모험을 따라가면 갖가지 수학의 원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시리즈는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왔는데 이번 제목은 <거북 등에 새겨진 수를 풀어라>이다.  <거북 등에 새겨진 수를 풀어라>에서는 루아와 파이가 빙하에서부터 모험을 시작한다. 무너지는 빙하 이야기를 하면서 고래의 조상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유빙을 피해 유유자적 헤엄치는 외뿔고래는 외로울 때 '십 가르기'를 한다고 한다. 외뿔고래는 바다속으로 들어가 루아와 파이에게 10마리의 물고기를 4마리와 6마리로 가르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간단히 가르기를 그림으로 보여주며 설명한 다음, 남박사님이 나와 '십 가르기와 십 모으기'가 무엇인지 도식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다. 


10을 가른다는 건 과자 열 개를 접시 두 군데에 나눠 담는 것과 같아.

10을 모은다는 건 접시 하나에 과자를 열 개 채우는 것과 같아.


우리는 십진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10을 기준으로 하여, 10 가르기와 10 모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까지 덧붙인다. 또한 십 가르기와 십 모으기를 잘 하면 받아올림 계산을 빨리 할 수 있다는 팁까지 알려준다. 초반에 나오는 10 가르기와 10 모으기는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에서 배우는 내용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에는 곳곳에 이렇게 초중등 교과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이 외에도 북극 바다에 떠다니는 빙하를 보고 분자와 분모의 관계, 밀도, 중력과 부력 등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한다. 수학 개념에 대한 내용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 함께 쓰이는 다양한 과학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과학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는 데 '수학'이 다방면으로 이용되는 만큼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은 수학과 과학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습 만화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렵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 수학, 한 권의 이야기책을 읽듯이 재미있게 수학적 배경지식을 쌓고 수학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을 추천한다.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수학이 일상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과학적인 내용을 어떻게 수학적으로 나타내는지 깨달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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