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순간에서 영원을

순간에서 영원을 -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 당신에게 선물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4년 7월

아름다운 시와 명언이 가득한 책,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명시 명언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감상하는 <순간에서 영원을>, 김태균 엮음

순간에서 영원을 -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 당신에게 선물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4년 7월

<순간에서 영원을>은 명시, 명언과 함께 어울리는 사진을 감상하는 책이다. 총 130여편의 명언과 명시가 실려 있으며 이해선 사진 작가가 3년이 넘도록 매주 아름다운 사진을 저자에게 공유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작 책 한 권일 뿐인데 책 속에 담긴 마음이 독자에게까지 전달되는 듯 하다.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좋은 글을 찾기 위해서 저자가 한 노고, 다른 사람에게 잠깐이라도 치유의 시간을 주고 싶어서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사진을 공유한 사진 작가의 마음까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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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영원을>에는 사진이 함께 하기 때문인지 챕터가 계절 별로 나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사계절을 보내며 한 장 한 장 읽을 수 있다. 넬슨 만델라, 기욤 아폴리네르, 오프라 윈프리, 금강경, 워런 버핏 국경과 시대를 가리지 않고 명사들의 좋은 말과 아름다운 시가 실려 있다. 거기에 각 명사의 소개와 함께 저자의 해설이 들어 있는데 긍정적인 마음과 고찰 끝에 하나하나 새겨 넣었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인생의 날씨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존 러스킨-

<순간에서 영원을>의 봄 편, 가장 첫 페이지에 실린 존 러스킨의 시이다. 존 러스킨은 19세기 영국에서 미술 및 건축 평론가로서 활동하였다고 한다. 이 시와 함께 실린 사진은 스피티 밸리의 안개 가득한 골짜기에 무지개가 있는 풍경이다. 

봄에 보면 좋겠다고 실은 시이지만 요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철에도 어울리는 글이다. 자주 비가 내리고 구름이 껴서 우울한 날씨가 또 시작되었다며 일어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발을 질척거리게 만드는 물 웅덩이와 진흙탕을 지나며 바지 밑단과 신발이 축축하게 젖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마철은 나쁜 날씨가 아니다.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첨벙거리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그들에겐 세상 행복한 날씨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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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영원을>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물씬 나타낸 기욤 아폴리네르의 <선물>이라는 시, 넬슨 만델라의 굳은 의지가 담긴 말, 내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한가득 느겨지는 <그냥>이라는 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한 워런 버핏의 명언, 힘든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난 오프라 윈프리의 명언 등 읽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 한가득 실려 있다. 어떤 글과 사진이 더 좋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글과 사진이 아름답다.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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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시 한 구절을 떠올릴 수 있고, 힘겨운 하루를 시작할 힘을 얻을 수도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글을 읽으며 미소 지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픔이 있다. 모두 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저마다 지고 가야 할 짐이 있고 해야 할 과업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그 무게에 짖눌려 절망스러운 시간도 있다. 그런 힘든 시간에 어떤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글 한 구절, 사진 한 장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우리가 본 것>, 하나 베르부츠

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그러나 문제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으로 모든 정보가 떠돌아다닌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궁금한 정보를 쉽게 찾고 전문가와의 상담도 훨씬 쉬워졌으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는 전세계의 온갖 나쁜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운이 나쁜 경우 또는 어떤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행동할 경우 사진, 동영상 등을 찍혀 협박을 당하거나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수치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성범죄 피해자가 되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영상 때문에 고통받다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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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것>, 부제는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에는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으로 선정된 소설로, 소셜 미디어의 유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삭제하는 일을 맡게 된 사람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본 것>에 나오는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모습은 그 무엇을 상상하든 우리의 예상을 아득히 초월한다. 앞서 내가 말한 영상들은 물론이고 이들은 매일같이 동물 학대, 자해, 혐오, 폭력 등을 가감없이 봐야 한다. 수없이 많은 인간의 잔인함과 잔혹함에 여과없이 노출된 사람들은 직장에서도 여러가지 학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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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케일리가 입사한 회사 '헥사'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들을 감수하는 곳이다. 여기서 헥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콘텐츠 감수자'로서 일하였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이들은 점점 피폐해진다. 학대 당하는 개, 나치식 경례, 칼로 자해하는 소녀 등은 이들이 수없이 접하는 전형적인 영상이었다. 심지어 소송에 임하는 변호사가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 정도로 말이다. 

헥사는 케일리가 입사 면접을 볼 때부터 심상치 않은 곳이었다. 구인 광고에는 기껏해야 '품질 보증 관리자'라고 적혀 있었고 케일리는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20퍼센트 높은 시급에 홀려 지원한다. 실제로 거기서 하게 될 일은 영향력 있는 미디어 대기업을 위한 '콘텐츠 평가'라는 설명을 들었고 어떤 경우에도 그 대기업 회사명을 언급해도 안 된다는 권고를 받는다. 

헥사에 지원한 이들은 플랫폼, 자회사 사용자, 봇에 의해 '유해'라고 보고된 게시물과 영상을 검수하는 일을 맡게 되었고 연수 첫 날 감수팀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적힌 안내서를 받는다. 그런데 이 가이드라인은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다-유해 게시물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게시 가능

무슬림은 여성이나 동성애자, 이성애자처럼 '보호 카테고리'에 속하기 때문에 첫 번째 문장은 유해한 것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는 보호 카테고리가 아닐뿐더러, 무슬림이 유해한 용어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이해할 수 없는 게시 가능 콘텐츠는 다양하다.

창문 밖으로 고양이를 내던지는 사람의 동영상은 학대행위가 아니면 업로드 가능

침대에서 키스하는 동영상은 성기나 여성의 유두만 보이지 않으면 가능, 단 남성의 유두는 보여도 괜찮음

질 안의 음경을 손으로 그린 그림은 가능

외음부를 디지털로 그린 그림 금지

벌거벗은 아이의 이미지는 뉴스 관련 자료면 가능, 홀로코스트와 관련되면 금지

소아 성도착자에 대한 살인 협방 게시 가능, 정치인에 대한 살인 협박 게시 불가능

연수 마지막 날 이들은 연수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영상이 게시 가능한지 금지인지 판단하는 시험을 받아야 했다. 성인 여자가 더러운 길바닥에 아기를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자 소년 둘이 아기에게 돌을 던지는 영상, 여성의 유두가 노출된 영상, 몸에 불이 붙은 남자의 영상을 비롯하여 심지어 어떤 남자가 로트바일러 개를 성폭행하는 영상까지 봐야 했다. 

이 외에도 케일리를 포함한 동료들은 게시물 평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압박을 받았다. 이들은  휴식시간이 고작 두 번 뿐이었으며 개중 하나는 칠 분밖에 되지 않아 화장실에 줄을 서느라 시간을 다 써야했고 하루에 500개 이상의 위반 게시물을 처리하고 정확도가 90퍼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심각한 경고를 받았다. 정확도가 계속 오르지 않으면 해고되었으며 다리를 펴고 싶어 책상을 떠나면 타이머가 작동하는 곳이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나머지 동료들은 점점 자해를 하거나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겪은 케일리는 소송에 참여하기보다는 그저 이 일을 흘려보내고 잊고 싶어한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일상을 유지하며 자신의 빚을 변제하고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을 변호사에게 서술한다. 이 점이 더욱 마음 아프고 소름 끼친다. 회사는 이들을 그저 하나의 부품으로 대하고,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었던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처참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 <우리가 본 것>은 그 동안 우리가 외면해 왔던 소셜 미디어의 큰 문제이다. 저자는 이를 케일리의 목소리로 담담하기 그지없게 서술하고 있으나 독자들은 모든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또는 이미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본 것>는 그 어떤 스릴러, 공포 소설보다 소름 돋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도쿄엄마 도시락싸기<소나네 도시락 레시피> 예쁘면서 간단하고, 맛있는 아이 도시락 만들기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 -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228가지 맛있는 선물
박선화 지음 / 책밥 / 2024년 5월

아이가 도시락을 싸 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일본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예쁜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들끼리 또는 엄마들끼리 도시락꾸미기경쟁이 과열되어서 곤란할 정도라는데,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한 번씩 멋진 엄마표 또는 아빠표 도시락을 요청할 때가 있다.(예전과 달리 아빠가 요리에 더 능숙해서 아빠가 아이들의 도시락을 싸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냥 여러 반찬을 담고 김밥이나 유부초밥을 싸줘도 되지만 이왕 싸는 것 눈도 마음도 즐겁게 꽃이나 리본, 캐릭터 장식이 들어간 멋진 도시락을 싸 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내 손, 어떻게 예쁜 도시락을 싸야 할지 메뉴도 방법도 고민이 된다. 특히 급식이 보편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거주하는 분들의 경우 도시락을 싸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 분들도 아이들의 요청을 받으면 엄청 부담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벤트 성으로 한번씩 싸 주면 그만이지만 매일 싸야 하는 분들도 있다고... 그래도 예쁜 도시락을 보내주면 학교에서 인기 스타가 된다고 한다.

예쁜 도시락 싸는 방법이 고민될 때 참고하기 좋은 책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

도시락 메뉴, 예쁜 도시락 만들기 노하우가 고민되어 도시락 싸기가 주저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면서 도시락 요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가 자신만의 레시피를 무려 228가지나 실어놓은 책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소나네 도시락'이라고 검색하면 저자의 게시물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최신 레시피 노하우를 보고 저자와 소통하고 싶다면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하면 된다.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도시락 메뉴, 보기 좋고 맛도 좋으며 영양학적으로 건강한 도시락, 바쁠 때 빠르게 만들기 편한 도시락, 남편을 위한 영양 만점 도시락 등 여러 레시피가 나와 있다.

차근차근 1부터 100까지 다 알려주는 도시락 싸기 노하우

손재주가 없는데 어떻게 예쁜 도시락을 만들죠? 제가 만드는 김밥은 다 옆구리가 터져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에는 약간의 포인트만으로 귀여움을 팍팍 올려주는 방법,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더 특별한 효과를 주는 방법, 바쁠 때 후다닥 만들어줄 수 있는 반찬 등이 다 나와 있다. 또한 필요한 도시락 조리도구, 꾸미기 도구와 재료, 도시락 포장용품과 기초 레시피 등부터 차근차근 노하우를 알려준다. 

조리도구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대부분 집에 있는 것들이라 따로 준비할 게 거의 없고, 꾸미기 재료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먹밥 틀이나 달걀말이 틀, 가위와 핀셋, 김펀치나 햄치즈커터, 모양틀, 칼날볼 정도가 필요하다. 대체로 아이의 요구때문에 칼날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에 갖추고 있는 도구들이다.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에는 기초 도시락 레시피가 있는데 이 부분은 꼭 정독하길 바란다. 달걀 지단을 예쁘게 완성하는 방법, 달걀말이 예쁘게 마는 방법과 김밥용 밥 만들기, 초밥용 밥 만들기, 간단한 장식 만들기 노하우가 다 나와 있기 때문이다. 어떤 도시락을 싸더라도 이 정도 노하우는 알아두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간단한 장식 모음은 굉장히 유용하다. 칼집만 잘 넣으면 순식간에 달걀지단 꽃이나 달걀지단 김말이와 치즈말이, 햄장미와 햄 리본, 치즈장미와 치즈 선물상자, 치즈 꽃과 별 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도시락 싸던 그대로 만든 다음 이런 간단한 장식만 넣어도 도시락이 무척 화사해진다.

10분 뚝딱 반찬 모음은 진짜 간단한데 맛도 모양도 예쁜 음식들이 많다. 그 중 방울토마토 한입 샐러드는 깜찍해서 먹기 아까울 정도다. 이 외에도 귀여운 곰돌이 고로케 도시락 만드는 방법, 예쁜 토마토 금붕어 만드는 방법 등 우리가 절대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인스타용 도시락 레시피가 한가득 있다. 놀라운 건 생각보다 방법이 쉬워서 조금만 연습한다면 누구든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감탄한 부분이었다.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만 참고하면 누구나 예쁘고 귀여운 도시락 만들 수 있다. 자신 있게 도전해 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볼펜 하나로 그리는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 - 볼펜 하나로 센스 좋다고 칭찬받아!
시로쿠마 나나민 지음, 서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5월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또는 다꾸 취미가 있다면 귀여운 일러스트 노하우를 익혀보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있는 손재주, 없는 손재주 다 꺼내서 예쁜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있다. 열심히 그리긴 그리는데 거 참...뚝딱뚝딱 완성되면 좋을텐데 뭔가 어색한 그림, 못난 그림이 나오곤 한다. 요새는 AI가 색칠공부 도안도 다 골라주고 프린트하기만 하면 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양육자가 그려준 그림을 제일 좋아한다. 또는 그때그때 바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도 있다. 꼭 아이를 키우지 않더라도 힐링취미로 다이어리나 노트, 일기를 꾸미는 사람들도 많다. 글씨만 빽빽하면 아무래도 뭔가 답답해 보이는 상황에서 귀여운 일러스트 몇 개를 그려서 포인트를 넣어주면 순식간에 예쁜 노트가 완성되기도 한다.

따라하기만 하면 완성되는 귀여운 일러스트들!

준비물은 펜 1개!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는 일본 최고 일러스트레이터가 알려주는 손그림이 무려 500여 점이나 실려 있다. 우선 펜1개만 있으면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낙서하듯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에서 알려준 대로 쓱쓱 그리면 그럴듯한, 귀여운 일러스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에서는 준비물을 소개하는데 스케치북, 볼펜, 마커, 사인펜, 색연필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애용하는 스테들러 카라트 수채색연필, 쿠레타케 워터브러시, 펜텔 붓 touch사인펜, 쿠레타케 ZIG cartoonist MANNGAKA같은 따로 구해야 하는 도구들도 있지만 그냥 연필꽂이에 있는 펜 한개나 굴러다니는 색연필로도 얼마든지 따라그릴 수 있다.

선 그리기 노하우부터 하나씩 알려주는 손그림 팁!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에서는 먼저 다양한 선 그리기 노하우부터 알려준다. 연습할 수록 바른 선 긋는 방법이 는다고 한다. 빙글빙글, 뾰족뾰족 초등학교 때 미술시간을 연상시키는 선 그리기 연습이다. 선을 깔끔하게 그리기 위한 포인트도 알려준다. 책상에 앉는 자세와 펜을 쥐는 느낌도 중요하다고 한다. 일러스트 모양의 기본은 동그라미, 세모와 네모이기 때문에 동그라미는 잘 그리는 편이 좋은 것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몇 번 그려봤더니 동그라미가 예쁘지 않으면 일러스트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이 외에도 색연필, 마커 등을 사용하는 노하우와 선화를 그리는 방법, 색칠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준다. 그림도구는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데 스케치북에 그릴 때와 수첩을 사용할 때는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아이가 사람 그림보다 동물을 좋아해서 사람 일러스트는 과감히 패스!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에 나오는 동물들을 시도해 보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1,2순위를 다투는 강아지와 고양이! 물론 토끼를 1순위로 꼽는 아이들도 많긴 한데, 어쨌든 강아지와 고양이를 책에서 알려준 대로 그려보았다. 그림 그린지 너무 오래 되었지만 시키는 대로 따라하니 금방 깜찍한 녀석들이 완성되었다. 대부분 쉬웠는데 은근 발 위치 잡아서 그리는 게 살짝 걸렸다. 중심부에 균형맞춰 그리는 게 포인트! 정말정말 쉬운 거에 비해 결과물은 그럴듯 해서 만족스러웠다.

아이가 자꾸 뭘 그려달라고 하는데 그림에 자신이 없는가? 꾸미기에 자신이 없는가?

걱정할 필요 없다.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의 도움을 받으면 금세 연습장을 깜찍한 일러스트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