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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 - 문명과 함께 진화한 추론의 언어 ㅣ AI 시대를 여는 Classic Insight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인간은 언제부터 '숫자'를 사용하게 되었을까?
0이라는 개념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
처음 기하학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수학 하면 '따분하다, 어렵다'라는 느낌을 떠올리지만 수학은 지루한 학문이 아니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의 저자 정완상 교수에 따르면 '수학'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써 온 가장 정교한 이야기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는 수학적 내용을 연대 별이나 수학자 별로 엮어낸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모은 '수학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평소 바로 위와 같은 질문을 해 왔다면 바로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얻어 자기만의 수학 세계를 발전, 확장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은 앞서 말한 것처럼 수학을 '주제별'로 그 기원부터 발전 과정까지 쭈욱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책이다. 한 주제를 중심으로 수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수학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이해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숫자
기하학
0의 발견과 발전
파이
수열
신기한 수
오일러와 베르누이
방정식의 세계
로그
미분과 적분
확률
소수
비유클리드 기하학
컴퓨터의 탄생
무한
위상 수학
모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수학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학교 수학교과 과정의 '연계 도서'로도 훌륭히 활용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 이 책으로 유의미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냥 교과서나 문제집 속에서 어렵게 존재하는 '수학'이 아니라 살아있는 '수학'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했을 때 배우게 되는 내용도 조금 맛보기로 체험해 볼 수 있다.
1장 수학은 어떻게 세계를 바꿨을까에서는 숫자에 담긴 문명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고대 문명과 수학의 관계, 로마 숫자, 분수의 탄생, 숫자의 기호화, 문명과 수의 필요성 등이 이 주제의 키워드이다. 수천 년이 넘는 유물과 유적 속에서 우리는 쉽게 '숫자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 북동쪽 이상고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10cm의 작은 뼈를 찾아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총 168개의 눈금이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뼈를 도려가며 각각의 줄에 새겨진 눈금을 세어 숫자로 정리했다.
왼쪽 열 : 3, 6, 4, 8, 10, 5, 5, 7
가운데 열 : 11, 21, 19, 9
오른쪽 열 : 11, 13, 17, 19
혹시 이 수들에서 흥미로운 규칙을 찾았을까? 아이큐 테스트나 멘사 테스트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숫자들의 나열에서 학자들은 재미있는 규칙을 몇 가지 찾아내었다. (책을 읽으면 그 규칙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참고로 이상고 뼈의 연대는 무려 기원전 약 20,000년~18,000 년 사이로 추정된다고 한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나일강에서도 숫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범람에 따라 측량과 기록을 해야했다.이집트 선왕조 시대에 숫자가 발명되고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눈에 보이는 상징을 통해 수를 표현했다. 숫자들을 대체한 이 재미있는 상징들과 이 상징이 쓰이게 된 이유를 알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또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무려 '분수'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들은 단위분수를 사용했으며, 단위분수가 아닌 분수도 단위분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이 밖에도 수학과 얽힌 재미있는 역사적 내용들, 인류의 발전과 함께 해 온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따분한 수학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해 온 '유용한 수학'의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역사>와 그 여정을 떠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