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고백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 곧 다스림 아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말은 죄와 악과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만물에는 질서가 있다는 뜻이다. - P182

과거에서 배우는 이 교훈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성경이 두루마리나 코덱스 안에 있어도, 양피지나 종이 위에 있어도, 인쇄물이나 디지털 형태로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동일하다. 그리고 약속도 이처럼 동일하다. "하나님이 내보내신 이 말씀은 빈손으로 하나님께 되돌아가는 법이 없으며, 그 보내신 목적을 이루고야 말 것이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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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케의 설교는 눈을 번쩍 뜨게 만들고, 가슴을 치게 만든다. 그 누구도 그의 말씀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말씀에 반응할 때에만 진정한 자유가 주어진다.

그는 피하여 지나가면서 그 불쌍한 사람을 보지 않습니다. 그 불쌍한 사람의 얼굴이 그를 고발하며 그의 손을 쳐서 수많은 이유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도 가난한 나사로를 문 밖에 있게 했었지요. 그가 나사로를 자기 집에 들이지 않은 것은, 나사로에게서 이가 옮을까, 또는 자기가 결핵에 걸릴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사로를 보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우리는 자진해서 모든 이를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불행을 보는 것, 이것이 이웃 사랑의 첫 번째 행위인데 말입니다. 사랑은 먼저 찾도록 하고, 발견하게 합니다. 사랑은 눈을 먼저 사로잡고, 그 다음에 손을 사로잡습니다. 눈을 감으면, 손도 할 일이 없게 됩니다. 결국엔 양심도 잠들고 맙니다. - P310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계획과 의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맡기시는 과제를 기다릴 용의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에게 즉석 실행을 요구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맡기시는 과제는 언제나 의외성을 가지고 있고, 갇히거나 다치거나 걱정하는 형제자매들은-구원자께서는 이들의 모습을 하고 나를 만나십니다- 내가 하필 다른 일을 계획하거나 전혀 다른 의무들에 몰두할 때 결정적으로 내 앞길에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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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지음,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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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됩니다.



이 책의 저자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Cornelius Plantinga Jr.)는 『우리의 죄, 하나님의 샬롬』, 『설교자의 서재』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는 조직신학을 가르쳤고, 인문학 전반에 해박한 학자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저자는 설교를 사랑한 설교자입니다.



플랜팅가는 성경 본문을 다른 시각으로 보려 합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설교와는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자신의 글을 묵상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묵상은 반추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맛보게 됩니다.



스무 편의 묵상과 짧은 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저자와 함께 본문을 항해합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본문을 새롭게 탐색합니다. 저자는 본문 자체의 문맥과 배경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본문이 차지하는 위치를 파악하여 더 깊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간다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누구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외롭고 고독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은 우리에게 필수입니다. 이 묵상집을 통해 홀로 있는 것만 같을 때 여전히 함께 하시며 손 내미시는 하나님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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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르다는 것의 핵심은 ··· 사려 깊음이다. 사려 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이 그곳에서 번성하도록 돕는다. 다시 말해 사려 깊은 사람은 환대를 실천한다. - P213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성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번성하도록 도울 때만 번성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야말로 환대를 기쁘게 주고 받는 일이 가득하다. 요한복음은 성부께서 성자 안에 계시고 성자는 성부 안에 계시면서 서로를 사랑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말한다. 각 위격은 끊임없는 접근과 받아들임을 통해 존재의 중심에서 다른 위격들을 품으신다. 환대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명에서 시작되고 피조물들에게 아름답게 퍼져 나간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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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구속적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성경의 중심 주제로 보는 성경 해석 방식에 대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 교회를 그 사명에 합당하게 준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신학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표지이자 임시 골조로서 유용한 면이 있다. - P11

선교는 만물을 자신과 화해시키기 위해 자기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의 사랑에 근원을 둔다. 아들은 그분의 교회가 하나 되고 그분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힘을 주기 위해 성령을 보내셨다. 예수님은 그분의 선교를 계속 이어 가도록 교회를 보내시며, 바로 이 보내심이 선교의 본질 자체를 규정한다. - P26

이스라엘의 고유한 정체성은 그들을 부르는 두 호칭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에서 드러난다. 제사장 나라로서, 이스라엘은 구별된 백성이 됨으로 주변 민족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축복을 전달하고 체현해야 한다. 거룩한 백성으로서,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지와 관련해 다른 모든 사람과 구별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 - P37

이제 새롭게 모인 이스라엘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두 행위에 참여한다. 즉, 자신의 죽음 안에서, 예수님은 옛 시대의 죄와 악을 정복하시고, 그 승리를 공유하도록 자신의 백성을 초대하신다. 그리고 자신의 부활 안에서, 예수님은 장차 올 시대의 빗장을 여시고, 성령을 보내 자신의 백성이 새로운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신다. - P41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언약이 갖는 목적이 그들과 맺는 관계로 정의되며, 이는 그들이 세상을 위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존재하는 궁극적 목적은 땅 위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는 것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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