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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지음,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 2023년 7월
평점 :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됩니다.
이 책의 저자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Cornelius Plantinga Jr.)는 『우리의 죄, 하나님의 샬롬』, 『설교자의 서재』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는 조직신학을 가르쳤고, 인문학 전반에 해박한 학자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저자는 설교를 사랑한 설교자입니다.
플랜팅가는 성경 본문을 다른 시각으로 보려 합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설교와는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자신의 글을 묵상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묵상은 반추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맛보게 됩니다.
스무 편의 묵상과 짧은 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저자와 함께 본문을 항해합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본문을 새롭게 탐색합니다. 저자는 본문 자체의 문맥과 배경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본문이 차지하는 위치를 파악하여 더 깊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간다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누구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외롭고 고독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은 우리에게 필수입니다. 이 묵상집을 통해 홀로 있는 것만 같을 때 여전히 함께 하시며 손 내미시는 하나님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