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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낙원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늘의 숨결과 빛, 그 안에 조용히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때, 비로소 웃게 됩니다.
누군가 제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해요.
사역도, 가정도 다 떠나서요.
그건 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일 뿐이에요.
선물은 기쁘라고 준 거지,
목숨 걸라고 준 건 아니잖아요.”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랐습니다.
하태완 작가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일상을 누리고,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도록 이끌어 줍니다.
거창한 사건이 없어도,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도,
오늘 이 자리에서 숨 쉬듯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은 몽글몽글하고 잔잔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깊은 위로와 용기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따뜻한 차 한 잔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스며듭니다.
읽는 동안 마음이 느슨해지고, 표정이 부드러워집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붙잡아 줍니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
길가에 핀 작은 꽃,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목소리 같은 것들.
그것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하루를 환하게 만드는 낙원의 조각들입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행복은 기다릴 대상이 아니라,
발견할 대상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발견은 멀리서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아마도 우리의 낙원은,
이미 우리 곁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