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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 - 사교육 걱정없이 내 아이 잘 키우기 7대 해결책
구본창 외 지음, 김은남 엮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시사IN북 / 2017년 8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몇 달 전에 엄마가 사달라고 했던 책이 있었어. 그 책이 바로 <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라는 책이야. 또 육아서야?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떤 책인가 검색을 해봤어. 그랬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출판사가 ‘시사IN북’이더구나. 음.. 그 주진우가 일하는 시사IN?
출판사 하나 믿고, 주문을 했단다. 물론 책
제목도 땡기는 이유 중에 하나였어. 아빠도 사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책 앞면에 쓰여 있는 ‘사교육 걱정 없이 내 아이 잘 키는 7대 해결책’이라는 말도 끌렸단다.
어찌 보면 사교육을 안 하는 것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것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거야. 아무튼, 읽어보고 싶었어. 엄마의 책장에 잘 꽂혀 있는 것을 아빠가 허락도
없이 빼와서 읽었단다. 괜찮았어.
일곱 명의 강연자가 강연한 것을 정리한 책이더구나.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고, 강연도 재미있게 하는 사람들이라서, 일곱 개의 강연을 들은 기분이었어.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처럼 사교육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너희들이 배우고 싶은 것까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1.
첫 번째 강사는 구본창이라는 사람의 강연이었는데, 이 사람은 정말
잘 나가던 학원 강사였다는구나. 사교육 현장에서 최고 수입을 벌어 들이던 사람. 그가 자신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사교육을 없애는데 앞장서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사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선행교육이라는 거야. 아빠가 학교 다닐 때는 예습과 복습만 잘 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 예전에
선행교육이 문제라면서 처음 이야기가 나올 때 아빠는 단순히 예습을 하는 것인 줄 알았어. 복습은 혼자
할 수 있어도, 예습은 혼자 버거운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예습이 아니더구나. 3~5년씩 앞서 배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는 깜짝 놀랐어. 초등학교 6학년이 중3이나 고등학교 교과를 배운다는 소리잖아. 그 이유를 모르겠더구나. 그렇게 배우고 나면 정작 고등학교에 가면 무엇을 하지? 그 이후에는
계속 복습만 하는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 선행학습이
없어지지 않고 여전하다는 것도 좀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런 선행학습을 학원에서 하다 보면 숙제가 엄청 많다고 하고, 그러다
보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을 시간은 없게 돼. 그리고 그런 사교육은 자기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야. 학원 선생님이 떠주는 밥을 입 벌려 먹는 것이니까 말이야.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대학에서도 대학 교과목에 대한 과외나 학원을 다니는 이들이 있대.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가? 학원 다닐 시간에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렇게 복습을 하다 보면 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터득하게
된대. 그것이 나중에 더 도움이 된다는 거야. 1호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복습 같은 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3~4학년 되면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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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쯤 되면 답이 나왔죠? 복습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학원에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 학습을 관리하는 능력을 초등학교 때 어느 정도라도 길러줘야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가정에서 복습 지도를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선행학습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선행학습이 필요 없고, 또
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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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원 수학의 대부분은 수학과 영어가 차지하잖아. 선행학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수학과 영어고 말이야. 수학의 경우 선행학습을 하다 보면 초등학교 5~6학년 때 중3 이나 고등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인데… 그렇다 보면 초등학교 5~6학년의 수학은 언제 배운다는 것인지… 초등 5~6학년 학생들이 고등 수학의 개념을 이해할까? 고등 수학을 공부할 때 초등 5~6학년 때 배우는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는구나. 초등 5~6학년
때 비, 비율, 부피, 넓이
등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대. 선행학습으로 고등수학을 하는 것보다 초등5~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이런 개념들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야. 그것이
나중에 미분과 적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분과 적분을 쉽게 접근하게 되는 거야.
초등 수학은 개념이 중요한 것이고, 개념 학습의 3단계가 있다고 소개해 주었단다. 첫 번째 단계는 핵심적인 정의를
제대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바깥에 있는 부수적인 공식들과 정의를 연결하는 것이고, 세 번째 단계는 이전에 배운 개념과 새로 배운 개념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이런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선행이 아니라 복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구나. 그래.. 아빠가 학창시절에도 복습이 중요하다는 많이 들었어. 사실 아빠도 복습을 많이 하지 않았고, 주로 시험 때가 되어서야
벼락치기 하는 경우가 많긴 했어.. 그래도 간혹 아주 간혹 복습을 하면… 복습을 한 부분에 대한 기억력의 보존 시간이 꽤 길었단다. 그래서
왜 복습을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갔어.. 하지만,,, 많이
하지는 않았단다. 나중에라도 너희들에게 복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아빠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너희들에게 강요하지는 못할 것 같구나.^^
…
그러면 영어는…. 영어는 선행 교육이라는 말보다, 조기 교육이라는 말을 많이 들게 돼. 과연 조기 교육이 좋은가? 아빠가 얼마 전에 읽은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라는 책에 따르면, 영어
교육은 조기 교육이 무척 중요하고, 그 책에서 이야기한 영어 조기 교육은 학원이 아닌 엄마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었어. 그 책을 읽고 쓴 독서편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약간의
결과론적인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잖아. 아무튼,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는 영어 교육은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모국어가 익숙하지 않았을 때 시작하는 것보다 모국어가 어느 정도 되고, 이해력이
발달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대. 지금 학교과정에서 초등 3학교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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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우리나라 같은 영어 환경에서는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게 영어사교육포럼이 내린 결론입니다. 영어를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모국어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이해력이 어느 정도 발달하고
동기 부여도 어느 정도 됐을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적절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요. 영어사교육포럼이 몇 년째 적기 교육을
주장했더니 조금씩 변화하는 것들도 보입니다. 영어 학습지로 유명한 한 사교육 업체도 요즘에는 “영어는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입니다.”라고 광고하고 있더라고요(청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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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라는 책을 읽으면서, 너희들에게 영어 교육에 있어
아빠가 너무 소홀했나 싶어 약간 죄책감을 가지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죄책감이 싹 사라졌단다. 아빠 귀가 너무 얇은가?^^
3.
이 책은 초등 부모들이 관심 있는 주제들을 잘 고른 것 같더구나. 독서
또한 많은 부모들이 관심이 많을 거야. 아빠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거든.. 주위 환경의 영향이 클 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랬어. 어른이 되고, 그것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너희들에게도 책 읽기에
굳이 강요할 생각은 없었어. 그런데 정말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면 따라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것 때문인지, 너희들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잖아. 그래서 아빠도 너희들에게 책 선물하는 기쁨도 가질 수 있고.. 아빠가
사준 책들을 재미있게 읽어주기도 하고… 가끔 주말에 거실의 테이블이 앉아서 같이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더구나.
….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독서와 상충된다고
하는구나. 나라에서도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교 교육이 바뀌어야 하고,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그럼 바뀌지 않은 학교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냐… 부모의
역할이 크다고 하는구나.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하기 위해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아이들끼리 책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하더구나. 강사 자신도
자신의 아이들과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했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시도 했어. 너희들에게 책 선물할 때 이 추천목록을 참고해야겠구나.
…
그 외에 “아이와 스마크폰 신경전 끝내는 법”, “초4병이 두려운 부모를 위하여”, “사교육 걱정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라는 주제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내용은 생략할게.
…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의 부모의 중요성을 발췌한 부분으로 마무리할게. 아래
글을 아빠도 몇 번 읽고 마음에 새겨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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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못지않게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자기효능감입니다. ‘나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어’라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게 바로 자기효능감이죠. 이런 자기효능감을 키워주려면 집안일을 돕게 하는 등 어려서부터
가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때 불안해하지 않도록,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도 필요하죠.
이렇게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
시기 부모라는 존재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은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요. 필요할 때는 조언을 하면서, 아이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야 하겠죠.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아이를 내팽개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고요. 아이가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을 충분히 기를 수 있게끔 의미 있는 인생 경험도 많이 하게 해줘야 할 것입니다. 물론 초등 시기뿐 아니라 다른 모든 시기에도 이런 부모 역할이 필요하겠습니다만……. 한 가지, 여기서 많은 부모님들이 놓치곤 하는 게 아이에게 내면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줬다 뺏었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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