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전쟁 1 얼음과 불의 노래 2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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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으로 유명한 <얼음과 불과 노래>시리즈. 2 <왕들의 전쟁>을 읽었단다. 읽은 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너희들한테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구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드라마의 장면이 떠오르고, 간혹 드라마에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완벽한 보완을 해주었단다. 그래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발번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작년부터 개정판이 출간되고 있는데, 책날개에 보니 앞으로 나올 책들의 계획이 적혀있었어. 일 년에 한 권이더구나.

너무 한 거 아닌가 싶구나. 개정판으로 읽으려고 계획한 사람들에게 잔혹한 기다림의 연속이구나. 출판사의 계획대로라면 2018 3, 2019 4, 2020부에 5. 만약 그 사이에 많이 늦어진 원작 6부가 출간된다면, 예를 들어 내년에 6부가 미국에서 출간된다면, 그것에 대한 번역본은 2021년에 할 생각인가? 그렇다면 출판사의 큰 오판일 거야.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얼음과 불과 노래> 시리즈 6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그 책이 나오면 바로 번역해서 내놓아야 할 거야. 그래야 출판사에서도 수입이 짭짤할 것이야. 그러면 또 모순 하나아빠처럼 개정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진단다. 차례대로 읽기 위해서는 최소한 5부가 출간되는 2020년까지 기다려 하는 거야. 있을 수 없는 일이지특히 주변에서 6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욱 기다리기 어렵지.. 그러니, 출판사에서는 출간 계획을 바꿔야 해… 6부가 나오기 전에 5부 개정판이 나올 수 있도록 어떤 수를 써야 하는 거야그래서…. 세트로 팔기도 좋고, 구매욕구를 확 당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 별난 걱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개정판을 기다리고 있는 아빠 같은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이란다. 음… 그건 그때 가서 걱정을 하고이번에 읽은 <왕들의 전쟁 1>을 이야기해줄게. 줄거리를 쭉 이야기해건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구나.

 

1.

전편 <왕좌의 게임>에서 칠왕국의 실질적 왕이었던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고 그의 13살의 어린 아들 조프리가 왕이 되었잖아. 실질적인 권력은 조프리의 엄마이자 왕비였던 세르세이였고그런 조프리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움직임이 여기저기 있었어. 우선 로버트 바라테온의 동생들이 그들이었지. 첫째 동생 스타니스 공은 조프리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어. 그래서 무력으로 왕궁 레드킵이 있는 킹스랜딩으로 공격할 마음을 먹고 있었어. 그러기 위해서 그는 불의 심장 를로르 여사제인 멜리산드레를 중용했어. 스타니스 공뿐만 아니라 스타니스의 부인인 셀리스 부인까지 멜리산드레의 말을 맹신했어. 멜리산드레는 불의 신을 제외한 나머지 신들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어. 스타니스가 있던 드래곤스톤에서는 예부터 일곱 신들을 모시고 있었거든. 스타니스가 너무 멜리산드레를 맹신하자 학사였던 크레센이 멜리산드레를 죽이려고 축제 중에 독주를 주었지만, 독주를 먹은 멜리산드레는 죽지 않았고, 남은 독주를 건네 받고 먹지 않을 수 없어서 먹고 오히려 크레센이 죽었단다. 그런 스타니스에게는 심복이 한 명 있었으니, 다보스 경이라는 사람이야. 그는 밀수꾼이었으나 영리해서 스타니스 공이 기사로 서임해주고 심복으로 둔 거야. 스타니스의 왕위를 되찾기 위해 주위 가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보스 경이 돌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었어. 죽은 왕의 첫째 동생인데, 그렇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성격도 있지만, 죽은 왕의 둘째 동생 렌리 때문이란다.

렌리 또한 자신이 진정한 후계자라고 하고, 그도 스톰스엔드에서 자신이 왕이라고 선언했어. 렌리는 젊고, 성격도 좋고, 죽은 로버트와 닮았기 때문에 렌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 만약 투표로 왕을 뽑는다면 렌리가 왕이 되어도 될 듯..

....

 

2.

아리아 스타크. 아리아는 네드의 친구 요렌의 도움으로 킹스랜딩을 탈출했었잖아. 머리도 짧게 잘라서 남자아이처럼 꾸며서 다른 고아들과 죄수 등 30명과 동행을 했어. 그들은 북쪽의 장벽으로 이동하는 무리들이었어. 아리아는 여자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행동과 말을 조심했어. 그런데 어느날 수도 경비대들이 그들 무리를 찾아와서 어떤 소년을 찾는다고 했어. 아리아는 당연히 자신인줄 알고 큰일 났겠다 생각했는데, 옆에 있던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였어. 그의 본명은 겐드리... 죽은 로버트 왕의 사생아였어... 요렌의 협박과 경고때문에 수도 경비대들은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 이후 아리아는 또다시 그들이 나타날까 봐 두려워했고, 그 두려움은 현실이 되었어.

요렌 일행과 버려진 성채에서 하루 묵고 있었는데, 타이윈 공의 부하들 수백 명이 들어닥쳤어. 요렌은 그들이 성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어. 인원수는 역부족이었지만, 성에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오합지졸 부하들을 데리고 성을 지킬 수는 없었어. 퇴각 명령을 내려, 아리아는 겐드리 등 무리에서 새로 새긴 친구들과 도망을 갔어. 그 와중에 화재에 불붙은 마차에 갇힌 죄수들이 도와달라고 했어. 그들 중 나중에 중요한 인물이 되는 자켄 하가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음 속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아리아는 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도끼를 갖다 주었단다. 간신히 몸을 피했던 아리아와 친구들은 전투가 끝난 성채에 다시 갔어. 아리아를 보살펴 주었던 요렌은 죽어 있었어. 아리아와 친구들은 총 다섯 명.. 이제 그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해.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을 했어. 겐드리와 아리아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마을에 갔다가 덩치가 산만해서 산더미라고 부르는, 타이윈의 부하 그레고리 클리게인 일행에게 잡혔어. 겐드리와 아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까지 붙잡혔는데, 부상당한 친구는 가차없이 죽였단다. 잔인한 놈. 아리아는 치를 떨며 자신의 리스트에 그레고리를 추가했어. 그레고리 클리게인에게 잡힌 이후 아리아와 친구들은 타이윈의 하렌홀로 끌려왔어. 그 곳에 갇혀서 아리아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의 원수들 이름을 잊기 않기 위해서 밤마다 읊조리는 것이야.

 

3.

킹스랜딩을 떠나지 못한 산사의 신세도 처량하기 그지없었단다. 산사는 조프리와 세르세이에 분노가 하늘을 찔렀지만, 산사는 도망갈 수도 없고, 그들의 얼굴을 안 볼 수도 없었어. 아직까지는 산사는 조프리의 약혼녀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오빠인 롭이 세르세이의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를 인질로 잡고 있었으니, 세르세이 입장에서도 산사를 데리고 있는 게 유리한 거야. 어찌 보면 산사는 인질로 잡혀 있는 거야. 그리고 티리온이 아버지인 타이윈의 편지를 들고 킹스랜딩에 돌아왔단다. 그를 반기는 이는 별로 없었어. 타이윈의 편지에는 타이윈이 킹스랜딩에 올 때까지 티리온을 수관으로 하라는 내용이 있었어. 티리온은 세르세이가 싫어하는 난쟁이 동생이었잖아. 그런데, 왕의 머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관을 티리온에 맡기다니... 아버지를 원망했어그런데 어쩔 수 있나.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지..

조프리가 로버트 바리테온의 아들로써 왕위에 올랐지만, 왕권은 완전 라니스터 집안이 차치하게 되었어. 그리고 사실 조프리가 로버트의 친아들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 제이미와 세르세이 사이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들이지... 티리온은 킹스랜딩에 오면서, 전쟁터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 창녀 샤에를 데리고 왔어. 아버지의 엄명이 있어서 성 안에는 데리고 오지 못하고 다른 비밀 거처에 살게 했어. 그런데, 바리스 경이 이미 그 거처를 알고 찾아왔단다. 바리스 경.. 이 사람은 내시인데,,, 전편에서 그랬지만, 정보력은 거의 구글링 수준이었단다. 그런 바리스 경과 적대관계를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 티리온은 그와 친하게 지냈어.

티리온은 수관으로 소협의회 멤버들 중 자기편이 아닌 사람은 해고했어. 그리고 용병 브론에 대한 신임을 두텁게 했지. 브론을 통해 신병 모집도 했고 세력 확장을 노력했어. 티리온은 진심으로 나라를 잘 다스려보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 잔인한 조프리 왕을 조정을 하면서 말이야.

산사는 어느날 이상한 쪽지 하나를 받아. ‘집으로 가고 싶다면 신의 숲으로 오라는 익명의 메시지야함정인가? 진심인가? 고민을 하던 산사는 결국 자신은 여기서 더 이상 밑질 게 없다는 생각에 가보았어. 그곳에는 술주정뱅이 돈토스 경이 있었어. 조프리의 명명일에 조프리가 돈토스 경을 죽이려고 했는데, 산사가 말려서 조프리가 결국 죽이지 않은 일이 있었거든. 그때 자신을 살려주어 고맙다면서, 자신이 이곳에서 탈출해 주겠다고 했어. 그리고 가끔씩 이곳에서 만나서 준비를 하자고 했어. 돌아오는 길에 왕의 심복 산도르 클리게인을 만났어. 당황해서 거짓말을 했어. 산도르도 바로 알아챘어. 그래도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속아주고, 오히려 거처까지 데려다 주었어. 산도르 클리게인.. 그는 덩치가 어마어마한 사람이고, 힘도 어마어마한 사람이야. 얼굴에 큰 화상입은 흔적이 있고,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한 사람이란다.

 

4.

윈터펠 상황을 한번 볼게. 다들 떠난 윈터펠에는 브랜과 동생 리콘만이 남았어. 임시 영주는 로드릭 경이 맡아주셨지... 브랜은 밤마다 악몽을 꾸어 고생을 하였어.. 그리고 낮에는 브랜은 로드릭 경, 루윈 학사와 함께 주변 영주들과 손님을 받고,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일을 했어. 브랜은 허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 없었지만, 호도가 도와주어 이동을 할 수 있었어. 호도는 하인인데 어렸을 때부터호도라는 말밖에 못해서 호도로 불렸으며, 지능지수는 낮지만 참 착했고, 덩치도 커서 브랜을 엎거나 안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어. 그리고 얼마 전에 붙잡힌 야인 오샤도 브랜을 도와주고 점점 친해졌어. 브랜은 심성이 참 착한 아이였거든. 수확철에 윈터펠에서 축제를 하곤 하는데 그 수확제가 끝나고 다들 돌아갔는데, 리드 가문의 미라와 조젠 리드 남매는 남아서 브랜과 함께 지냈어. 그들 중 조젠은 자신의 꿈이 가끔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했어. 브랜이 자신의 악몽을 이야기해주니, 조젠이 그 꿈풀이를 해주었어. 브랜은 세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했어. 아직 세 번째 눈을 뜨지 못했지만, 그 세 번째 눈을 뜨게 되면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했어. 브랜은 이 이야기를 루윈학사에게 이야기하니, 그럴 리 없다면서, 조젠의 꿈이 맞은 건 우연일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

그리고 윈터펠보다 더 북쪽인 장벽을 지키는 존 스노우... 그는 모르몬트 사령관으로부터 옛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 전에 읽은 <불과 얼음의 노래>의 외전 <세븐 킹덤의 기사> 속에 나온 아에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반가웠단다. 존은 장벽에 있으면서 여기저기 소식을 들었는데, 롭이 북부의 왕으로 추대되었고, 롭도 그걸 받아들였다는 소식도 들었어. 같이 뛰어 놀던 롭이 왕이 되었다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기도 했대. 모르몬트 사령관은 팀을 꾸려 성벽 밖으로 순찰을 갔는데, 그 팀에는 존, 샘 모두 포함되어 있었어. 성벽 밖에는 야인들의 마을들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가는 마을마다 사람들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었어. 그들은 일곱 개의 비어 있는 마을을 발견한 다음, 아직 집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크래스터라는 사람의 집이야. 존 스노우의 일행은 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크래스터의 비위를 맞춰야 했지만, 그는 상당히 부도덕하고 행실이 아주 나쁜 사람이란다. 딸들을 키워 자신의 아내로 삼아서, 아내만 열아홉 명이나 돼. 그리고 그들을 하인처럼 다루었어. 아들을 낳으면 숲에 공물로 바쳤고... 크래스터는 하룻밤 재워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가족들과 절대 말을 섞지 말라고 경고했어. 그런데, 샘이 길리라는 여자를 만나 존에게 보냈어. 길리라는 여인이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야. 만삭인 길리는 자신의 아이가 아들 같다고그런데 아들이 태어나면 그 아이의 운명을 알고 있으니까, 순찰을 마치고 되돌아오는 길에 자신을 제발 데려갈라고 요청했어. 난감한 존.. 냉정하게 거절했어. 하지만 알 수 없는 찜찜함.

...

 

5.

왕이 된 롭을 옆에서 지켜보는 캐틀린은 그리 기쁜 마음만은 아니었단다. 15살의 롭은 북부의 왕으로 추대된 것에 걱정이 많았어. 그들은 다른 북쪽의 영주들과 함께 캐틀린의 고향 리버런에 머물고 있었어. 하지만 모든 북쪽의 영주들이 그를 지지한 것은 아니고 의견을 달리하는 이들도 있었어. 그들은 리버런을 떠나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지. 왕의 엄마로써 캐틀린은 롭에게 조언을 해주었지만,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어서 롭은 캐틀린에게 윈터펠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까지 했어. 그러자, 캐틀린은 리버런에 아버지가 병환 중이라서 남아있겠다고 했어. 롭과 캐틀린의 의견 차이 중에 하나가 바로 테온 그레이조이에 대한 대우야. 전편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십 년 전 테온의 아버지가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그의 아들인 테온을 대자 겸 인질로 네드가 데리고 와서 키운 거야. 비록 대자이지만, 네드는 테온을 자신의 아들들과 차별하지 않고 키웠어. 테온과 롭도 같이 친하게 지냈어. 그래서인지 롭은 테온을 믿었고, 테온을 그의 아버지 발론 그레이조이가 있는 강철군도로 보내서 아버지의 협조를 받아와 달라고 했어. 그런데 캐틀린은 그것을 반대했단다. 나중에 테온이 한 짓을 생각하면 어머니의 생각이 맞았지... 테온을 보내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롭이 왕이 된 것도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니 그것도 어머니의 생각이 옳았던 걸까? 아빠는 드라마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책을 읽게 되면 이야기해줄게.

...

 

6.

스타니스 왕은 멜리산드레의 말에 따라 그들이 옛날부터 모셔왔던 일곱 신을 상징하는 성상을 모두 불태워 버렸어. 멜리산드레의 유일신 를로르만 받들겠다는 강한 의지였지.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었어. 다보스 경은 그런 민심을 스타니스에게 이야기했지만, 스타니스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 그리고 스타니스는 자신이 정통 왕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단다. 그 소식들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까마귀를 통해 모든 곳으로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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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강철군도로 돌아온 테온.. 롭의 편지를 가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 언제나 그랬듯이 강철군도는 스산한 바람이 부는 그런 곳이었어. 사제이자 숙부가 마중을 나왔고, 성에 도착해서 아버지 발론과 재회를 했어. 발론의 첫째, 둘째 아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죽고 딸 하나와 테온만을 두고 있었어. 그런 아들을 십 년 만에 보았으면 반가워할 만도 한데... 발론은 테온을 대하는데 있어 엄하다 못해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어... 그렇게 무시를 하는 아버지에게 테온이 롭을 도와서 타이윈의 캐스털리 록을 공격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니, 곱게 그렇게 하자고 하겠는가. 그냥 묵살해 버렸지. 테온은 강철군도를 돌아보면서 배 만드는 것을 보다가 어떤 여인을 만났어. 그는 색을 밝히는지라 그 여인에게 수작을 부리고 같이 말을 타고 파이크 성까지 왔어.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의 누나였던 아샤였어. 아샤는 이미 자신의 동생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 아버지 발론 뿐만 아니라 누나인 아샤도 계속 테온을 무시하고 조롱했어. 테온은 롭의 전갈을 전달하러 왔다가 그것에 대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품게 되었단다. 비어있는 북부를 공격하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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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스가 보낸 까마귀는 킹스랜딩에 도착을 했고, 세르세이는 스타니스의 편지를 본 순간 분노를 느꼈단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스타니스가 왕 선언뿐만 아니라,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그렇고 그런 사이이고, 조프리가 제이미의 아들이라는 내용도 있었거든. 세르세이가 분노로 절제하지 못하고 있자, 리틀핑거 비터 베일리시가 맞불작전을 펴자면서 스타니스 부인의 헛소문을 내자고 했어. 티리온은 자신의 측근을 점점 많이 만들었어. 인근의 선스피어의 영주 도란 마르텔에게 편지를 보내 협조를 요청하고, 경제권을 쥐고 있는 피터 베일리시와 손잡고, 바리스 경과는 계속 비밀회담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했고, 대학사와도 정부를 공유하고 친분을 쌓았어. 주변의 영주들과 연락도 해서 신임을 쌓았어. 친분은 친분이고, 그들과 친분은 어느날 갑자기 배신할지 모르는 법이기 때문에 의심도 함께 가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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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어머니, 대너리스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꾸나. 대너리스는 100여명을 데리고 길을 떠났지만, 대부분이 노약자들과 여자들이고... 군사력을 가진 이는 조라 모르몬트 경과 혈맹 기사 세 명이 전부였어. 칼이 죽자 나머지 도트락 인들은 모두 떠나버렸단다. 아참.. 새끼 용 세마리가 있었지... 그 용의 이름은 라에갈, 비세리온, 드로곤으로 지었어. 대너리스는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랐는데, 때마침 혜성이 나타나서 혜성을 따라 가기로 했단다. 그런데 그 길이 계속 황무지였어. 노약자들이 많다 보니 가는 길에 사람들이 죽고, 말이 죽고 그랬어. 그러다가 버려진 성을 발견하였고, 그곳에 다행히 과일과 물이 있어 잠시 실수 있었어. 거기에 머물면서 혈맹기수들 사방으로 보내서 지형으로 파악하라고 했고... 그 중에 한 명이 드래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왔단다. 그들을 따라가야만 뭔가 먹을 수 있고 좀 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들과 함께 갔단다. 그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쿼스 성이라는 곳이야. 조라 모르몬트 경은 항구에 가서 칠왕국 소식을 가지고 왔는데, 뒤늦게 로버트 왕의 사망 소식을 들었고, 로버트 동생들 사이의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들었어. 그들에게 나쁘지 않은 소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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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온은 전쟁 준비를 했어. 화염술사들을 만나 신비의 물질 와일드파이어을 확보했어. 와일드파이어는 폭발력이 대단하지만, 그만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위험한 물질이었어. 동맹을 위해 공주인 미르셀라를 도란 마르텔의 아들과 정략 결혼을 맺기로 했어. 세르세이의 강한 반대였지만, 티리온이 설득했어. 킹스랜딩보다 그곳에 더 안전할 거라면서.. 어쩔 수 없이 세르세이도 받아들였지.

롭은 리버런에 머무르면서 전장을 관망했는데, 리버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영주들이 하나 둘 떠났어. 수확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에 그들도 자신의 영지를 오래 비어 둘 수 없었던 거야. 더 많은 영주들이 떠나기 전에 섣불리 공격을 할 수도 없었어. 롭은 더 많은 동맹을 만들기 위해 엄마인 캐틀린을 특사로 하이가든에 머물고 있는 렌리 왕에게 보내기로 했어. 캐틀린과 롭 사이의 의견 차이가 자주 있었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캐틀린이 하이가든에 도착했을 때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아니었어. 많은 영주들이 모여서 마상시합이나 하고 있었어. 캐틀린도 우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우승자가 특이하게도 타스의 브리엔느라는 거구의 여자였어. 렌리 왕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죽은 로버트 왕의 둘째 동생이라고 했잖아. 이제 고작 스물한 살이었고, 왕비는 티렐 가문의 마저리라는 상당한 미인이었어. 렌리 왕은 왕비 뿐만 아니라, 왕의 오빠인 로라스 경과 더 친하게 지냈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렌리 왕과 로라스 경이 동성애자로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란 걸 알 거야.

그리고 렌리와 스타니스 사이에 갈등은 고조되어 무력충돌까지 일어나게 되었어. 이 소식을 들은 티리온은 쾌재를 불렀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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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왕들의 전쟁>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도 내년에 출간되는 <얼음과 불의 노래> 3부인 <폭풍의 성검>을 읽기 전에 그 전이야기에 대한 줄거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줄거리를 자세히 적긴 했는데, 정리가 잘 안 되는구나. 지금이야 소설을 읽은 지 얼마 안되어 무슨 내용인지 알겠지만, 내년에 다시 읽어볼 때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조만간 <왕들의 전쟁> 2권도 이야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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