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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ㅣ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얼마 전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 소개된 책이 있었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권. 그리고 그 책이 완간이라고 했어. 책 표지는 예쁜 주인공이 만화책에서 보던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어. 당연히
만화책인줄 알았어. 예쁜 주인공 그림으로 눈이 가기도 했지만, 책제목에
때문에 무슨 책인가 클릭해 보았단다. 고서당이라고 해서 책에 관한 만화책인가 싶었어. 당연히 만화책인줄 알았는데, 책소개를 보니 그냥 소설이었어. 비블리아 고서당이라는 헌책방에서 헌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들… 책을
좀 읽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 아빠는 책을 좀 읽는 부류에 낀다고
할 수 없지만, 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책에 관한 소설에는 눈이 휙 돌아간단다. 그리고 예쁜 여자의 그림도 한몫을 했다고 할 수밖에… 역시 책도
외모가 중요해..
1.
주인공 고우라 다이스케. 나이 스물셋. 아, 좋은 나이구나. 그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어. 외할머니가 젊은 시절에 책을 많이
좋아하셨고, 그때 모은 책들로 꾸며진 할머니의 서재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지. 다이스케가 다섯 살 때 할머니 서재에 들어가서 책을 만졌다가 할머니에게 크게 혼나고 손찌검까지 당했으니 말이야. 그게 할머니한테 맞은 유일한 '사건'이었어. 이 사건 이후 트라우마 때문인지 다이스케는 책만 보면 거부
반응을 일으켰어. 책을 읽고 싶지만, 거부반응으로 책을 읽을
수가 없었어. 그러다 보니, 학창시절 공부에도 영향을 주어
공부는 잘 못하고, 다행히 큰 덩치로 유도를 배워서 유도 대학에 진학했어. 그런데 불행히 지금은 백수야.
1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그 옛날 때린 것에 대해 것에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이 지나고 엄마는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자고 하셨어... 할머니의
유품은 할머니의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책들에는 다이스케가 다섯 살 때 그 '사건'의 책 소세키 전집 중 여덟 번째 책인 <그 후>라는 책도 있었어. 나쓰메 소세키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본에서 활동한 유명한 작가로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람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대부분의
책들이 번역 출간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야. 그 <그
후>라는 책의 앞면지에는 다나카 오시오라는 사람의 이름과 소세키의 사인이 있었어. 만약 소세키의 사인이 진짜라면 이 책은 상당히 고가일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소세키의 전집에 영수증이 있었는데,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구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비블리아 고서당. 다이스케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는 헌책방인데, 고등학교 때 우연히 거기서 일하는 예쁜 아가씨를 한번 본 기억이 떠올랐어. 그
이후에 몇 번 더 기웃거려봤지만, 그 예쁜 아가씨는 없었고, 주인
아저씨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 아무튼 그 소세키 전집과 소세키의 사인본 감정을 위해 다이스케는 비블리아
고서당에 갔어. 그곳에 어떤 고등학생 여자아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고서당 주인은 병원에 입원에 있다는 거야. 다음에 오겠다고 이야기할 틈도 없이 그 여자아이는
병원에 전화를 했고, 그리로 가보면 된다고 했어. 소세키
전집을 다시 들고 병원에 갔어. 그런데 그 병실 침대에 책들을 옆에 쌓아두고 누워있는 이는 다름 아닌
고등학교 때 봤던 그 예쁜 아가씨였던 거야...
그 아가씨의 이름은 시노카와 시오리코... 고서당 주인이었어. 그 전에
주인인 그녀의 아버지였는데, 작년에 돌아가셨다는 거야... 시오리코는
책방 주인인데, 서점 운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을
할 때 힘이 없고, 작은 목소리로 소심하게 이야기하는 거야. 다이스케가
소세키 전집과 사인 때문에 찾아왔다고 하니... 즉, 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니 시오리코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열성적으로 이야기했어. 그리고, 다이스케가 가지고 온 책에 있는 소세키의 사인은 소세키가
직접 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어. 소세키는 1916년
삶을 마감했고, 이 책은 1956년에 나온 책이니까 말이야. 다이스케가 가지고 온 소세키 전집은 이와나미쇼텐의 신서판이라는 것도 덧붙여 이야기해주었어. 그야말로 줄줄.. 모르는 것이 없었어.
그런데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고 했어. 소세키 전집 34권 중 <그 후>만
장서인이 찍혀 있지 않고, 소세키 사인이 있다는 거야. 그것은
혹시 <그 후>라는 책을 남들에게 알아채지 못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다고 했어. 사인도 소세키와 함께 적혀 있는 다나카 요시오라는 사람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적은 것. 그러니까 할머니가 <그 후>라는 책을 다카가 요시오라는 사람한테서 선물을 받았고, 그 책
하나만 있으면 눈에 띠니까 소세키 전집을 사서 그 사이에 꽂아두었다는 것... 아무도 모르던 할머니의
로맨스의 주인공의 이름이 다나카 요시오. 이것이 시오리코의 추측이었어.
그런 사연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니 팔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책을 들고 집으로 왔어. 그런데 다이스케는 엄마한테 혼이 났어. 감정 비용을 주지 않고 왔다고... 다시 감사의 선물을 주고 오라고 호통을 치셨지... 다이스케
입장에서는 땡큐지.. 예쁜 시오리코 씨를 다시 볼 수 있으니까 말이야.
다음날 병원 가는 길에 선물사려고 빵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오랜만에 이모를 만났어. 이모가
이야기 중에 엄마와 다이스케만 집안에서 유별나게 키가 크다고 이야기했고, 할머니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사람은 바로 엄마와 다이스케였다고 이야기했어.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넘겨 버릴 이야기였는데, 어제 할머니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난 뒤라서.... 혹시
엄마가 할머니의 비밀 사랑, 그것도 진정한 사랑의 씨앗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더욱이 병원에서 다시 만난 시오리코가 다이스케한테 이름을 혹시 할머니가 지어주신 거 아니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어. 그게 맞거든. 다이스케라는 이름,
할머니가 지어주신 거였어. 다이스케는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소설 <그 후>의 주인공 이름이 다이스케였대. 그리고 소설 <그 후>
내용도 할머니의 사랑과 비슷한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 할머니의 숨겨진 로맨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 법. 비록 당시에 주변사람들에게 걸렸다면
불륜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했겠지만, 지나고 보니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처럼 느껴지는구나.
…
시오리코 씨는 다이스케에게 소심하게 제안을 하나 했어. 자신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다리가 부러졌기 때문인데 한동안 고서당 일을 못하고, 지금은 동생(고서당을 지키고 있던 여고생)이 도와주는데 학생이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해 볼 생각이 없냐고... 어려운 것은 아니고, 고서당에 감정이나 헌책이 들어오면 그걸 병원에 가지고 오면 되는 일이라고 했어. 다이스케는 당연히 오케이였지... 뭐 망설일 게 있었니.. 하하.
...
아빠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 그 유명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책은 구입해서 집에 있긴 하지... 그보다 이젠 <그 후>라는
소설을 읽고 싶어지더구나.
2.
다이스케는 이제 비블리아 고서당으로 출근을 했어. 어느날 비블리아
고서당의 단골손님인 시다가 찾아와 문고를 하나 맡기고 갔어. 다이스케는 시오리코에게 그 책을 들고 찾아갔는데, 시오리코는 그 문고판 책을 엄청 좋아했단다. 그 이유는 그 책이
희귀본이었거든... 그 책을 가지고 온 시다라는 사람은 일명 책등빼기라고 부르는 사람이었어. 책등빼기는 고서점에서 희귀본을 알아보고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되파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시다는 그 문고판을 주면서, 한가지 부탁을 했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야마 기요시라는 작가의 <이삭줍기, 성 안데르센> 문고판 초판(1955년)을 잃어버렸는데... 그 책을 찾는데 도움을 달라는 것이었어.
며칠 전 어떤 소녀와 부딪쳤는데, 거기에 있는 책이 사라졌다는 거야. 그때 시다는 가사이라는 다른 책등빼기와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가사이라는 사람이 소녀를 보았다고 했어. 그리고 소녀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보았는데, 보냉제와 쇼핑백을 들고 있었대. 또 그 소녀는 어떤 남자학생을 만나려고
하는 것 같았대. 다이스케는 다시 그곳에 단서가 있을까 싶어서 갔다가 가사이가 이야기한 외모를 가진
남자학생을 봐서 혹시나 하고 그날 일을 물어봤어. 그 남학생이 맞았어.
그리고 소녀는 그 남학생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었고... 소녀의 이름은 고스가 나오였고, 그 남학생이 고스가의 이메일 주소도 알려 주었어. 고스가에게 연락을
했더니, 고스가는 병원으로 찾아왔어.
시오리코의 추리... 고스가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학생에게 선물을
주려고 있는데, 자전거와 부딪히면서 선물 포장이 떨어지고... 그
와중에 문고판 책의 가름끈이 보여서, 그 가름끈으로 리본을 만들려고 책을 훔쳤다고 했어.. 그래서 그 가름끈으로 포장을 해서 선물을 주었는데, 그 남학생은
그 선물을 받지 않았어.. 그 남학생이 좀 재수없는 캐릭터였거든...
그래서 집에 돌아왔는데, 우연히 그 책을 읽어보니,
<이삭줍기>라는 소설에 자신과 같은 이야기였던 거지. 그래서 지금은 그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고스가는 너무 정확한 추리에 깜짝 놀랬고…. 그 책을 다 읽고 돌려주어도
되냐고 물어봤어. 물론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시다에게
이런 사연을 이야기해주었고, 고스가가 직접 시다에게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시다가 사과를 받아주었단다. 이런 극적인 일들이 실제에서 벌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책에 관한 작고 큰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는 경우는 많이 있을 거야. 아빠가 읽은 모든 책들에 그런 에피소드들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빠도
많은 책들이 아빠의 삶과 경험과 추억과 엮여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단다.
3.
세번째 이야기는 비노그라도프와 쿠즈민이 쓴 <논리학 입문>이라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란다. 어느날 양복을 빼입은 사카구치라는
사람이 책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왔어. 그 책이 바로 비노그라도프와 쿠즈민이 쓴 <논리학 입문>라는 책이야. 그런데 몇 시간 뒤에 이상하게도 사카구치의 아내 시노부가 전화해서 남편이 다녀갔는지 물어봤어. 다이스케는 그 책을 들고 시오리코를 찾아갔지. 그들은 그 책이 감방
안에서 보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아주 오래 전이긴 하지만...
사카구치 나이를 봤을 때 상당히 오래 전 사카구치가 젊었을 때의 일인 것 같았어. 아마
사카구치 씨가 감방에 갔던 사실을 아내한테 숨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들통이 날까 싶어 그 책을 팔려고
했던 것 같아. 그런데 그 병실에 사카구치의 아내 시노부가 찾아와서 책을 돌려달라고 했어. 다이스케와 시오리코는 당황을 했지... 시노부는 딱 봐서 성격이
쿨한 중년의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그런데 곧이어 사카구치도 병실로 방문했어. 그들은 고서당에 차례로
들렀다가 다이스케가 병실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거야. 다시 시오리코는 그들이 숨기고 있던 사연을
추리해냈어. 선글라스를 쓰고 온 사카구치... 사실 눈에 병이 있었어. 몇몇
행동을 보고, 시오리코는 사카구치가 눈에 병이 생길 걸 알게 되었고,
그걸 아내에게도 숨기려고 했다는 사실을 눈치챘어. 그리고 자신이 전과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내가 자신을 버릴 것이라는 소심함에 그 <논리학 입문>이라는
책을 더 이상 시력을 잃기 전에 처분하려고 했던 거야. 전과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시오리코는 사카구치 씨의 눈에 관한 이야기만 했어. 아내는 괜찮다면서
끝까지 같이 하겠다고 이야기했어. 그러자 사카구치는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이 젊은 시절 잘못을 저질러
감방에 갔다왔다는 사실도 고백했어. 그러자 아내 시노부는 이미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괜찮다고 이야기했어. 아, 약간은 식상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구나... 서로 이해해주는 부부의 마음이란.... 아빠가 무척 찔리는 장면이구나. 사카구치와 시노부는 다정하게,, <논리학 입문>이라는 책도 돌려받고 돌아갔단다. 그들이 가자 시오리코가 이야기하기를, 시노부가 남편이 전과범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남편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즉흥적으로 한 선의의 거짓말 말이야....
...
시오리코가 다리가 부러졌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것은 사실 누군가 고의로
밀어서 다친 것이라고 했어. 그 범인을 찾고 있는데, 다이스케에게
도와달라고 정식으로 요청을 했단다. 다이스케는 시오리코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에
좋다고 했어.
4.
시오리코가 가장 아끼던 책 중에 하나를 판매대에 내놓았어. 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내려온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 초판 '언컷'본. 그것도 저자의 사인이 있는 것...
'언컷'본은 처음 책을 찍어서 페이지 별로 잘라야 하는데 그것까지 자르지 않은 것을 이야기한대. 그러니 얼마나 그 수가 적겠어. 거기에 저자 사인까지 있다니.... 감정가격이 30만 엔이나 한다고 했어. 우리나라 돈으로 3000만원 정도 되는 돈이야.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가 그럼 그 정도로 유명한 작가냐고? 일본에서는
그렇다고 하는구나. 여러 번의 자살시도를 했었고, 결국 연인과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으로도 유명하대.
...
그런데 그런 귀중한 책을 시오리코는 왜 판매대에 내놓았을까? 사실
얼마 전에 시오리코의 <만년>을 부탁을 받아서
전시회에 내놓은 적이 있었대. 그 이후 어떤 스토커가 그 <만년>을 사겠다고 계속 연락을 했고, 매번 시오리코는 거절을 했대. 그러자 시오리코을 밀쳐내는 폭력까지 썼던 거야. 다행히 그때 그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고… 그 때 일로 시오리코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 거야. 시오리코는 자신을 공격했을 때의 상대방 외모를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키가
큰 남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대. 그 범인을 찾고자 미끼로 <만년>을 판매대에 내 놓은 거야. 그런데, 사실은 진품은 아니고 위조품이었대. 어느날 책등빼기인 시다와 가사이가
헌책방에 왔는데, 가사이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거듭 해서 그가 바로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가사이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 오히려 병원으로 달려갔어. 목적은 <만년> 언컷본. 다이스케가 그를 쫓아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옥상에서 시오리코와 대치중이었어.
시오리코는 <만년>이라는 책을 꺼내
들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어... 가사이는 경악을 했어. 그에게
있어 생명보다 소중했던 책이었는데... 가사이가 경악을 하며 당황하는 순간 그에게 빈틈이 있어서 다이스케가
제압을 했단다. 유도로 대학까지 간 몸인데, 이쯤이야… 그의 지갑을 뒤져서 이름을 확인해 보니 다나카 도시오. 어? 어디서 비슷한 이름을 본 거 같은데... 바로 다이스케 할머니의
사연이 담긴 <그 후>라는 책의 앞면지에 적힌
이름 다나카 요시오와 비슷했던 거야. 도시오에게 물어봤더니 자신의 할아버지였다는 거야. 어쩌면 다이스케와 도시오는 피가 섞여 있을 수도 있는 거야. 두
사람 모두 키도 엄청 컸으니까 말이야. 도시오에게 할아버지의 근황을 물어봤더니 이미 한참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구나.
아참, 시오리코가 불을 태운
<만년> 또한 위조품이었어. 다이스케도
속인 거야. 다이스케는 자신도 속였다는 사실에 삐쳐서 고서당 일을 그만두었어. 하지만 다이스케 마음 속에 이미 시오리코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있었으니.. 시오리코의
사과 한마디에 서운한 감정이 녹고 말았단다. 그렇게 소설이 끝났어.
앞서 이야기했지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야기는 7권까지 이어진단다. 앞으로 종종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아빠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본 작가와 일본 소설을 많이 다루었지만, 책에 관한 이야기라서 좋았단다. 무엇보다 책 디자인이 너무 예쁘구나..^^ 비블리아 고서당 여주인공
시오리코의 피규어 인형도 있다고 하던데... 이 책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책이었나 보구나.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