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킹덤의 기사 - 얼음과 불의 노래 외전 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영하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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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얼마 전에 끝났단다. 그것을 즐겨보던 아빠를 비롯해서 아빠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일년을 어떻게 기다리냐는 것이란다. 요즘은 일년이라고 하면 엊그제 같은 기분처럼 금방 지나가긴 하지만, 보고 싶은 드라마를 위해 일년을 기다라는 것은 쉽지만은 않단다. 그 기간을 책으로 달래야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어. 드라마로 유명한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은 <얼음과 불의 노래>시리즈이고, 현재 5부까지 출간이 되었어. 우리나라에서도 다 번역이 되긴 했는데, 이전에 번역본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했어. 작년부터 깔끔해서 새로 번역되어 출간하고 있고, 현재 2부까지 출간되어 있어. 아빠도 이 새로 출간되고 있는 시리즈로 읽을 생각이란다. 1 <왕좌의 게임>은 전에 읽었고, 이번 추석 연휴 때 2 <왕들의 전쟁>을 읽었단다. 아빠가 영어를 잘 한다면, 원서를 읽었을 텐데앞으로 3부 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지은이 조지 R.R 마틴은 이 시리즈를 7부까지 쓰겠다고 했어. 그리고 이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외전으로 <세븐 킹덤의 기사>가 있단다. 그 책을 아빠가 이번에 읽은 거야. <얼음과 불의 노래>의 이야기가 펼치지는 시대보다 약 100년이 앞서는 이야기란다. 지은이 조지 R.R 마틴은 이 외전도 계속해서 쓰겠다고 했어. 이런 그의 계획을 듣고 독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하나 있단다. 그의 나이 어느덧 우리나라 나이로 칠십이란다. 그리고 책 한 권이 서점에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거지. 1996 1부를 시작해서 3부까지는 2년 마다 나왔는데, 4부와 5부는 4~5년 만에 나오고, 5부가 나온 지 2011년 이후 6년이 흘렀는데, 6부는 아직이란다. 외전은 이제 1권이 나온 상태이고 말이야.. 그래서 <얼음과 불의 노래> 이야기를 마치기 위해서는 조지 R.R 마틴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단다. <얼음과 불의 노래> 팬들은 다들 그걸 기도하고 있을 거야.

 

1.

, 이제 이번에 읽은 <얼음과 불의 노래>의 외전 <세븐 킹덤의 기사> 이야기를 해줄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본편의 약 100년 이야기란다. <얼음과 불의 노래> 본편은 여러 등장인물들을 교차해 가면서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이 외전은 덩크라는 떠돌이 기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단다. 그 덩크는 어떤 중요한 인물이 되고, 그리고 후세의 어떤 영향을 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단다. 그리고 본편보다 100년이나 앞선 시대다 보니까, 본편에 나오는 인물들이 나오지는 않아. 하지만 여러 유명한 가문들, 그리고 익숙한 지명들이 등장하여 반가웠단다. 그리고 본편에서 전설처럼 이야기되던 내용들도 등장했어.

덩크는 사실 떠돌이 기사 알란 경을 따르던 종자였어. 그런데 나이가 많던 알란 경이 감기가 심하게 걸린 후 회복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어. 그의 유품인 칼과 방패, 그리고 말들을 챙겨서 기사가 되었어. 덩크는 알란 경으로부터 무기 사용법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칼과 창을 다를 수도 있었어. 그리고 덩크는 남을 위협할 만한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단다. 그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애시포드 성에서 열리는 마상시합을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났어. 가다가 잠시 여관에 머물렀는데, 여관의 마구간지기 에그라는 소년이 그를 몰래 따라왔어. 처음에는 에그를 귀찮아했지만, 자신도 이제 기사이니 에그를 종자로 삼기로 했어. 에그는 어리지만, 똘망똘망했어. 에그는 덩크에게 기사다운 이름으로 바꾸라면서 던칸 경을 추천해주었어. 그래서 덩크는 이후 자기를 소개할 때 던칸 경이라고 했단다.

애시포드 성에 도착해서 마상시합을 주관하는 대회사무장을 찾아갔어. 대회사무장은 덩크의 몰골을 보고 신원을 보증해줄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어. 알란 경과 인연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지만 그는 거절을 했어. 그래서 사정을 해보려고 다시 사무장을 찾아갔는데 그곳에 와 있는 왕족들을 우연히 만났어. 그 중에 창파괴자로 부르는 드래곤스톤의 왕자인 바엘로 타르가르엔이 있었어. 그런데 그 바엘로 타르가르엔은 덩크가 모셨던 알란 경과 인연이 있던 사람이었어. 그걸 알란 경에게 들었던 덩크는 바엘로에게 알란 경 이야기를 했더니 바엘로도 알란 경을 기억하고, 사무장에게 이야기해서 덩크가 대회를 참석할 수 있도록 했어.

소설 <왕좌의 게임>처럼 책 뒷편에 가문의 주요 인물과 가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이 책에는 그런 안내가 없었단다. 그래서 아빠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계도 파악을 직접 해야 헸어. 당시 왕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다에론 2세였어. 그의 첫째 아들이 바로 바엘로였고, 그에게는 아들 발라르가 있었어. 왕의 둘째 아들은 아에리스이고, 셋째 아들은 라에겔이었고, 넷째 아들은 마에카르였어. 왕의 넷째 아들 마에카르은 아들이 넷이 있었어. 마에카르의 첫째 아들은 다에론, 둘째는 아에리온, 셋째는아빠가 이 사람 이름을 안 적고, 싹수가 노래서 마에스터를 시켰다고만 써놨네. 넷째는 아에곤이었어.

 

2.

애시포드 성에서 덩크는 우연히 인형극을 하는 인형사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었는데, 어떤 남자가 그녀를 해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 남자를 두들겨 패주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왕족인 아에리온이었단다. 왕의 넷째 아들 마에카의 둘째 아들 아에리온. , 아에리온은 덩크를 용서하려고 하지 않았어. 왕족을 건들인 죄로 죽을 위기에 놓였는데, 그 때 에그는 강하게 말렸어아니 어린 소년이 겁도 없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에그가 그럴 만한 사람이었단다.. 에그가 바로 마에카르의 넷째 아들 아에곤이었던 거야. 모험을 좋아하는 아에곤이 신분을 숨기고 덩크의 종자가 되었던 거야. 아무튼 에그로 인해 덩크는 그 자리에서 죽지 않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단다. 전에 우연히 만났던 바엘로가 찾아왔어. 바엘로는 덩크를 좋게 봐서 그를 살려줄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방법은 결투재판뿐이었어. 결투재판이란 두 사람이 결투를 하면 신이 옳은 사람을 도와주어 승리를 안겨준다는 믿음으로 행해지는 결투란다. 이긴 사람이 무죄라는 것이지. 이 소란을 일으킨 아에리온이 평소에도 악행으로 유명해서,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단다.

드디어 재판일. 아에리온은 재판에서 그냥 일대일 결투재판이 아닌, 일곱 명을 데리고 와서 결투하는일곱의 재판을 요청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졌어. 덩크는 낯선 애시포드 성에서 어떻게 일곱 명을 구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 일곱 명을 채우지 못하면 그것은 결투를 벌이기도 전에 지는 것이 규칙이었어. 하지만 아에리온의 악행을 싫어하는 이들이 덩크를 찾아왔어. 심지어 바엘로 왕세자도 와서 덩크를 돕겠다고 했어. 간신히 일곱 명을 채운 덩크.

결투는 시작되었어. 덩크는 아에리온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지만, 반격을 해서 결국 아에리온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단다. 그런데 그 일곱의 재판에서 바엘로 왕세자가 머리에 중상을 입고 그만 죽고 말았단다. 이 사건은 그 재판에 참여했던 사람, 구경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이었어. 왕의 후계자가 죽은 일이니 말이야. 덩크는 심한 죄책감에 빠졌어. 나중에 마에카르가 찾아왔어. 재판의 결과에 승복을 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막내아들 에그, 아니 아에곤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어. 그래서 덩크는 에그와 함께 길을 떠났단다.

 

3.

그로부터 2년이 지났어. 그 해 봄에 지독한 역병이 돌았고, 왕이 죽고, 왕세자였던 바엘로의 아들 발라르도 죽고 말았어. 그래서 왕은 아에리스가 되었고, 블러드레이븐 공이 핸드가 되었대. 덩크와 에그는 스탠드패스트 성에 머무르고 있었어. 스탠드패스트 성은 유스테이스 오스그레이 경이라는 사람이 성주였는데, 그는 자신의 아들들이 모두 전쟁에서 죽고 홀로 성을 지키고 있었어. 허울뿐인 성이라고 해야 할까? 덩크는 유스테이스 경에게 충성을 맹세했어.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 충성을 맹세해야 하니까 말이야. 그곳은 극심한 가뭄과 더위로 성 안의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었어. 물이 흘러야 하는 시내에는 전혀 물이 없었어. 그 성에서 옛 지인 베니스 경을 만났어. 베니스 경은 성격이 더럽고 남을 업신여기는 그런 행동거지가 안 좋은 사람이었어. 시내에 물이 없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베니스 경과 함께 시내를 따라 올라갔어. 그 위쪽에 콜드모트 성이 있었는데, 그 성에는 붉은 과부로 부르는 여자, 로한 영주가 있었어. 전 남편 네 명이 모두 죽었다고 해서 붉은 과부로 부른대. 그 성의 사람들이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봤어. 베니스 경은 다짜고짜 그 사람들을 공격해서 한 사람이 얼굴에 칼로 크게 베이는 상처를 입었어. 이 소식을 접한 골드모트의 성 로한 영주는 화를 내며 전쟁을 불사했어.

유스테이스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사람을 보아봤지만, 고작 8명뿐이었어. 싸움으로 안되겠다 싶었어. 덩크는 대화로 풀어보려고 콜드모트로 향했어. 그리고 로한 영주를 만났는데, 네 명의 남편이 죽은 과부라고 해서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고작 25살이었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했어. 로한 영주는 덩크에게 포도주를 대접했어. 그리고 덩크에게 귀순을 회유했지만, (기사도 정신이라 뭐라고) 덩크는 거절했어. 로한 영주는 베니스 경을 데리고 오면 코만 베는 것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했어. 하지만 덩크는 그게 문제가 아니고 막아놓은 물길을 터 줄 것을 요청했어. 하지만 로한 영주는 거절했어. 그러면서 유스테이스 경은 옛날 전투에서 왕의 반대편에 붙은 반역자라고 했어.

큰 성과 없이 다시 유스테이스 경에게 돌아온 덩크는 로한 영주가 한 말들을 전했어. 그런데 자신이 반역자라는 것에는 인정하지 않았어. 옛날 전투에서는 붉은 드래곤과 검은 드래곤 두 세력이 힘이 비슷했고, 어디든지 붙어야 했고, 유스테이스 경은 검은 드래곤에 붙었고, 검은 드래곤이 진 것뿐이지 그것이 반역이 아니라는 것이지. 만약 그 전쟁에서 검은 드래곤이 이겼다면 로한 영주가 반역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어.

 

4.

다음날 산불이 심하게 났어. 성 안의 사람들은 모두 로한 영주의 짓이라고 생각했어. 유스테이스 경과 덩크가 다시 로한 영주를 찾아가 산불의 책임을 물었지만, 그것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했어. 여전히 베니스 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스테이스 경은 안 된다고 했어. 이제 남은 것은 전쟁뿐인가. 마지막으로 덩크가 다시 로한 영주와 협상을 했어. 사실 이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 연정을 품고 있었단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신분차이도 알고 있었어. 현실과 이상은 늘 괴리가 있는 법. 그런데도 자꾸 이런 만남을 만드는 것도 다시 만날 핑계를 만든 것은 아닌가 싶구나. 덩크는 로한 영주와 일대일 협상을 했는데, 덩크가 에그의 진짜 신분을 밝히면서, 유스테이스 경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왕족의 군대를 빌리겠다는 협박을 한 것이야. 하지만 이마저도 결렬되었단다.

결국 결투가 필요한 상태이고, 두 영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대일 결투가 결정하기로 했단다. 이쪽에서는 덩크가 나왔고, 저쪽은 루카스 경이라는 사람이 나왔어. 둘은 격전을 벌였고, 덩크는 중상을 입었지만, 끝내 루카스 경을 죽이고 승리를 했단다. 덩크도 끝내 정신을 잃었어. 나중에 정신을 차렸는데, 어떤 침대였어덩크와 루카스 경의 결투 이후 로한 영주와 유스테이스 경은 화해를 넘어 둘은 결혼을 하기로 했다는 거야. 물론 그 결혼에 사랑이 끼일 틈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전략적인 결혼이었던 거지. 덩크는 자신이 연정을 품었던 로한 영주의 결혼 소식에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 길로 그곳을 떠나기로 했어. 그가 가기 전에 로한 영주가 찾아왔어. 자신의 결혼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다. 아버지의 유언을 따를 뿐이다라고 이야기했어. 덩크는 로한 영주와 진한 키스를 하고 길을 떠났단다.

 

5.

덩크와 에그는 북쪽으로 향했어. 베롤 스타크가 영주로 있는 윈터펠로 가기로 했어. 가는 길에 떠돌이 가사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버터웰 공이 재혼하는 결혼식이 열리는 화이트월스 성에 가는 것이라고 했어. 그곳에서 마상시합이 열린다고 했거든. 우승자에게 돈과 드래곤 알까지 준다고 했어덩크는 마상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그들을 따라 갔는데, 에그가 자신도 드래곤 알이 있다고 이야기했어.. 드래곤들이 예전에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모두 죽어서 드래곤이 없던 시대였어. 하지만, 마지막 드래곤이 낳은 알들이 있었대. 그 중에 하나를 에그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또 하나는 경로는 모르지만, 버터웰 공이 가지고 있던 거고..

덩크는 마상 시합의 우승이 목적이 아니었어. 딱 두 번만 이기겠다는 목표를 잡았어. 그러면 돈이 생기기 때문이지. 덩크의 첫 번째 상대는 우토르 언더리프 경이었어. 상대방 실력이 어떤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한 결투였는데 덩크가 보기 좋게 패하고 말았단다. 사실 우토르 언더리프 경은 마상시합 전문가였어. 하지만 우토르는 일부러 우승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했어. 그래야 자신의 실력이 알려지지 않게 되고, 방심한 상대를 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했어. 그렇게 해서 돈만 번다고 했어. 덩크가 경기에서 지고 나서 우토르를 찾아가니 그렇게 이야기해주었어. 그런데 우토르 언더리프 경이 경기 전에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제안을 받았대. 마상시합에서 덩크를 죽이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대. 그가 거절했지만, 자신을? 덩크는 의문이 들었어그것은 사실 결국은 에그를 노리고 있었던 거야.

이 마상시합의 이면에는 음모가 벌어지고 있었어. 결혼식과 마상시합으로 경계가 느슨할 때 반역을 도모하려는 음모였어. 결혼식 하객 중에 의문의 신비기사 바이올린 악사 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정체가 바로 블랙파이어 가문의 다에몬 2세로써, 왕족과 반대 진영의 가문이었어. 그들의 반역 시도는 에그의 지혜로 실패했단다. 낌새를 눈치챈 에그가 연락해서 핸드 블러드레이븐 공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왔던 거야. 그래서 그 반역은 실패하고 말았단다. 그런데 이 혼란에 버터웰 공의 드래곤 알이 사라졌단다. 결국 범인도 찾지 못하고, 알도 찾지 못했어이것이 다음 이야기에 어떤 복선이 될지 모르겠지만, 드래곤 알은 사라졌어. 반역이 정리되고 나서, 덩크와 에그는 또 길을 떠났단다.

, 이야기는 여기까지란다. <얼음과 불의 노래> 외전은 덩크의 삶을 따라가면서 계속 이어질 거라고 하는구나.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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