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트랙 발란데르 시리즈
헨닝 망켈 지음, 김현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북유럽 스릴러. 북유럽의 국가들이라고 하면 사회민주주의가 잘 정착이 되어 복지도 좋고, 국민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단다. 그런데 북유럽 국가들에 유명한 스릴러 작가들이 꽤 있더구나. 그 나라들에 실제로도 이런 무시무시한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는가? 싶을 정도로 말이야. 생각나는 작가만 해도 밀레니엄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그 라르손. 해리 시리즈로 유명한 요 네스뵈. 등등 그리고 이번에 또 한 명의 북유럽 스릴러의 대가 헨닝 망켈의 소설을 읽었단다. 스티그 라르손은 덴마크 사람이고, 요 네스뵈는 노르웨이 사람이고, 헨닝 망켈은 스웨덴 사람이야. 그도 사회범죄스릴러 소설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구나. 안타깝게 지금은 고인이 되었대. 요 네스뵈는 해리시리즈로 유명하다고 했잖아. 헨닝 망켈은 발렌데르 형사가 활약하는 발렌데르 시리즈가 유명하다고 하는구나. 아빠가 이번에 읽은 헨닝 망켈의 소설은 그런 발렌데르 시리즈 중에 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출간된 <사이드 트랙>이라는 소설이란다.

북유럽 스럴러답게 이 소설도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단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북유럽은 이런 스릴러 소설 말고, 다른 장르의 소설은 어떤 소설이 있을까 하고 말이야국내에 소개된 책이 있으면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구나.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해 보니 북유럽소설 코너가 있구나. , 아빠가 읽은 책들도 꽤 있구나. <오베라는 남자>의 프레드릭 베크만도 스웨덴 사람이었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요나스 요나손도 스웨덴 사람이고그 밖에 많은 작가들이 있더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다른 장르의 북유럽 소설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구나.

 

1.

, 그럼 이제 이 소설의 이야기를 해줄게. 1978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이야기를 시작된단다. 페드로 산타나와 돌로레스는 결혼 8년 만에 딸을 낳았지만, 아내 돌로레스는 병에 걸려 그만 죽고 말았단다. 페드로는 딸을 데리고 자신의 마을 떠나 길을 떠난단다. 그리고 어린 딸에게 아내의 이름을 딴 돌로레스 마리아 산타나라는 이름을 주었단다.

, 이제 1994년 스웨덴의 스코네라는 지방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단다.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 25년 전에 법무부장관을 했던 은퇴한 정치인이란다. 나이는 일흔이 넘었고, 혼자 지내고 있었어. 그러나 도덕적인 사람은 아니었단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력과 그 권력을 이용하여 벌어들인 더러운 돈. (스웨덴도 이런 사람이 있단 말이지.. 사회민주주의가 잘 정착되어 그쪽 정치인들인 청렴할 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소설이긴 하지만 현실을 대신하는 소설이니까…) 그는 그 더러운 돈으로 어린 창녀들을 집으로 끌어들이기도 했어. 평상시에는 덕망 받는 정치인 행세를 하곤 했어. 가끔 집 근처 해변을 산책이나 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해변을 산책하다가 그는 짐승으로 분장한 괴한으로부터 기습을 받았단다. 어떤 괴한의 도끼 공격으로 죽고 말았어. 그 괴한은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의 머리가죽을 벗겨갔단다. 그런 장면은 상상하기 싫구나.

...

쿠르트 발란데르. 그는 스코네 지방의 경찰이란다. 그는 이혼하여 혼자 살고 있고, 다 큰 딸이 하나 있어. 가끔 그의 집에 와서 지내기도 하지만, 독립해서 지내고 있어. 발란데르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가 있었고,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 가끔 전화만 하는 그런 사이야. 여자친구가 있긴 한데 외국에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한단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발란데르는 일중독 절반, 책임감 절반의 경찰이라고 보면 될 것 같구나.

어느날 이상한 신고를 하나 받는단다. 밭에 하루 종일 이상한 여자가 서 있다는 늙은 농부의 신고. 별일 아니다 싶어 현장에 갔고, 그 여자를 조사하려고 다가갔더니, 그 여자는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쏟고 불을 붙였단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발란데르는 막지 못했고, 여자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나중에 다른 일행들과 과학수사단에서도 왔어. 죽은 여자는 신분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었고, 키는 163cm정도 이고, 나이는 15~17살로 추정되는 아주 어린 소녀였대. 그리고 D.M.S라고 새겨져 있고, 성모 마리아 상이 있는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어. D.M.S? 소설의 첫 부분에 나왔던 산타나의 딸이름이 돌로레스 마리아 산타나였잖아. 그 이름의 약자인가 싶더구나. 첫 부분에서 돌로레스 마리아의 부모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때문에 그 죽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길 바랬단다. 그 목걸이를 우연히 갖고 있었기를하지만,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 소녀는 돌로레스 마리아 산타나 맞았단다. 그가 왜 밭에서 그런 고통스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중에 밝혀져.

그런데 또 하나의 신고가 들어왔어.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 전 법무부 장관이 해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거야. 유력 인사가 피살되었다? 그것도 도끼로 살해되었고, 머리가죽이 벗겨졌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테고, 발란데르에게는 골치 아픈 사건이 될 거라 생각했어. 경찰들이 모두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의 집으로 갔어. 그의 집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어. 그는 혼자 살고 있었고, 집을 드나드는 사람은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청소부가 전부였어. 청소부와 이야기를 해봐도 특별한 것은 없었어. 있다면 청소부가 한번은 날짜를 잘못 알고 다음날 왔더니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가 엄청 화를 냈다는 거야. 그리고 그날 다른 때는 볼 수 없었던 검은색 차를 하나를 봤다는 것 정도였어. 발란데르는 수사를 위해 전직 기자 망구손을 찾아갔어. 그가 예전에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의 스캔들을 쫓은 적이 있거든. 그것 때문에 회사에서 짤렸나, 아빠의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랬던 것 같아. 망구손이 이야기하는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의 스캔들은 그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어린 창녀를 좋아하고 미술품 절도에도 연루되어 있었다는 거야. 그런 그의 더러운 면은 권력으로 모두 감추었던 것이란다.

 

2.

스테판. 그가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을 죽은 범인이었어. 범인의 실체가 먼저 들어나서 독자가 누가 범인일까 맞추는 묘미는 없었지만, 그가 왜 그런 범행을 벌였느냐는 것을 알아내려는 애를 쓰며 읽었단다. 그는 두번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단다. 그가 살인을 벌이는 이유는 병원에 있는 그의 누나와 관련된 사람들이었어. 그 병원이 나중에 가면 정신병원이란 것을 알게 된단다. 스테판의 누나의 일기에는 누나를 그렇게 만든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 스테판은 누나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들을 모두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목록에는 그들의 아버지도 있었단다. 도끼를 들고 사람을 죽일 정도라면 당연히 성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스테판은 놀랍게도 나이가 불과 열네 살이었단다. 그의 우상은 제로니모와 후버였어. 제로니모는 인디안 아파치족의 지도자였고, 후버는 유명한 FBI 국장이었다고 하는구나. 스테판은 제로니모를 우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를 때 그를 흉내 내어 얼굴을 분장하곤 한단다.

그의 두 번째 표적은 미술상 아르네 킬만이라는 사람이야. 자신의 농장에서 여러 지인들을 초대하여 하지를 기념하는 하지 축제를 벌이고 있었어. (스웨덴은 낮이 가장 긴 하지를 기념하는 축제가 있나보구나.) 자정 즈음 정원에서 그는 어떤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단다. 이번에도 도끼의 공격이었고, 머리가죽이 또 사라졌어. 스테판은 왜 죽인 이의 머리가죽을 가져가는 것일까? 그것은 그에게 믿음이 있었어. 누나를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죽인 이들의 머리가죽을 병원 창가 밑 땅 속에 묻어야 한다는 믿음. 그래서 그는 머리가죽을 챙겨가는 것이었단다.

발란데르는 곧바로 이 살인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게 된단다. 그리고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를 죽인 범인이 저지른 두 번째 살인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희생된 두 사람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와 아르네 킬만그들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애써. 하지만 쉽지는 않았단다.

..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와 아르네 칼만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내 찾게 되지만, 너무 오래 전 일이었단다. 1969년 칼만이 교도소에 있을 때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가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거야. 이후 칼만이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에게 편지를 써서 만난 적이 있다는 것.. 최근까지 만남이 이어졌는지는 모른다고 했어.

..

 

3.

스테판이 원래 계획했던 세 번째 타겟이 외국에 가는 바람에, 순서를 조정했단다. 바로 그의 아버지. 스테판의 아버지 비에른 프레드만은 장물아비 출신이야. 스테판은 아버지를 몰래 빼돌린 장물이 있다면서 불러내어 그 전과 마찬가지로 도끼로 살해했단다. 물론 머리가죽도 챙기고스테판은 아버지가 시신이 발견되기 쉬운 곳에 버려두어 금방 발견되었단다. 발렌데르도 그 소식을 금방 접하고 피해자 프레드만을 조사해봤어. 스테판의 아버지 프레드만은 폭행으로 가주 경찰서를 들락거렸던 이력이 있었어. 그리고 발란데르는 프레드만의 전처의 집에 갔어. 그 전처는 놀라운 이야기를 했단다. 프레드만은 엄청 나쁜 사람이라면서 자신이라도 죽이고 싶었고, 이제 죽어서 오히려 안심이라고 했어. 프레드만.. 그는 가정 폭력을 거침없이 휘둘렀던 사람이고, 이혼을 해서도 자주 전처의 집에 와서 폭행을 휘둘러 왔던 거야. 그들의 아이들도 아버지를 무서워했어. 아이들 중에 첫째 딸은 집에 없다고 했고, 열네 살 스테판와 네살 막내는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었어. 스테판은 열네살이라고 하지만 성숙해 보였고, 그 또한 아버지를 정말 혐오했어. 그들에게서는 프레드만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었어.

..

, 이제 스테판의 타겟은 한 명 남았는데, 그가 외국에 있고, 그를 쫓고 있는 경찰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네 번째 타겟을 다시 조정하려고 한단다. 발란데르를 죽이기로 했어. 그는 발란데르가 자신의 집에 왔을 때 발란데르의 집열쇠를 슬쩍 하기도 했어. 그리고 발란데르가 자고 있을 때 몰라 그의 집에 들어가기도 했어. 그러면서 계획을 세웠지….

 

4.

그런데 외국에 갔던 원래 세 번째였던 타겟이 돌아왔어. 그는 다시 순서를 조정했어. 릴리에그렌이라는 사람인데 금융사기업으로 엄청 유명한 사기꾼이었어. 그는 헬싱보리에 살고 있었어. 스테판은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다시 한번 도끼로 그를 살해했어. 발란데르는 뜻밖의 장소에서 네 번째 살인사건 소식을 받았어. 곧바로 동료경찰들과 헬싱보리로 갔어. 그곳에서는 예전에 알고 지내선 셰르텐이라는 경찰이 있었어. 이젠 헬싱보리의 경찰들과 협력을 했어. 릴리에그렌이라는 사람을 조사하다 보니 그가 매춘부들과 파티를 벌이곤 했대. .. 그러면 첫번째 희생자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와 릴리에그렌의 연관성이 하나 생긴 거야. 릴리에그렌을 조사하다 보니 남미의 소녀들을 인신매매한 이력도 있었어. 그리고 그가 가둬둔 남미 소녀들을 구출하기에 이르렀단다. 그 소녀들을 보면서 발란데르는 밭에서 분신 자살한 돌로레스 마리아를 그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단다. 돌로레스 마리아는 헬싱보리에서 히치하이킹했던 것이 밝혀졌거든.. 돌로레스 마리아는 오랜 감금과 폭행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던 거야. 그러다가 도망을 나왔지만, 두려움과 공포로 판단력이 흐리진 그녀가 선택한 것은 자살이었던 거지. 그런데 정말 이런 잔인한 일들이 스웨덴에서 일어났었나 싶구나.

, 이제 소설은 끝으로 치닫게 된단다. 스테판은 자신을 추격하고 있는 발란데르를 죽이기로 한단다. 발란데르는 수사를 하다 보니 증거와 정황이 예상치 못했던 인물인 스테판을 가리키고 있었어. 서로를 타겟으로 하는 그들의 결론은 어떻게 될까? , 이런 소설의 결론은 권선징악이 대부분이니 너희들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을 거야

아직 영혼이 다 자라지 않은 열네 살의 소년. 어른들로부터, 특히 자신을 보호해주어야 할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버림을 받은 누나를 지켜봐야 하는 동생. 그 누나는 결국 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들어가고. 그 동생은 복수를 하기 위해 기다렸을 거야. 자신의 힘이 그들보다 세어질 때까지 말이야. 그렇다고 그의 범행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란다. 하지만 스테판이 왜 그런 흉악범이 되었는지는 고민해봐야겠구나. 우리나라도 온갖 흉악한 사건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단다. 흉악한 범행을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해 엄중하고 무거운 처벌도 필요하지만, 왜 우리 사회가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희생자들을 보호할 수는 있는 방법은 없는지,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단다. 지은이가 이런 잔인한 소설을 쓴 이유에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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