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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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단편 소설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주로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수상 작품집은 많이 읽지 않았단다. 아주 예전에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읽었던 기억만 있어. 그와 반대로 장편 문학 수상작들을 그래도 즐겨 읽었어. 아빠가 왜 단편 소설을 즐기지 않느냐면, 전에도 한번 이야기한 적 있었던 것 같은데,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다 보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어. 소설은 첫 부분의 이야기 흐름 파악하는데 주의를 집중해서 읽어야 하거든. 그런 주의 집중을 했는데이내 소설이 끝나고, 또 다른 단편 소설이 시작을 해서 또다시 집중을 해야 하고… 그런 것 때문에 단편을 즐기지 않은 것 같았어. 그래도 최근에는 단편도 곧잘 읽는단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젊은 작가상 수상집’은 몇 년 전부터 이슈몰이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 그래서 이런 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수상작품집을 읽지 않았어. 2017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의 책 가격을 우연히 봤는데 책 가격이 너무 착하더구나. 출판사의 배려인가 싶더구나. 젊은 작가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려는… 그리고 ‘젊은 작가상’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도 되고… 아무튼 아빠도 그런 착한 가격에 책을 덥석 구매해서 읽었단다. 대상을 받은 임현이라는 작가를 비롯하여 최은미김금희백수린최은영강화길천희란. 이렇게 일곱 명의 작가의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단다. 몇몇 작가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고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이 더 많았단다. 이 책에 실린 그 외에 작품은 읽어본 적도 없고 말이야. 공교롭게도 대상을 탄 임현이라는 작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 작가더구나. 작가면 다 똑같은 작가이지앞에 ‘여류’라는 말을 붙여 여류 작가라고 이야기는 것 자체가 성차별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가 모두 여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다가 그냥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거야.

각 소설이 끝이 나고 그 소설에 대한 평론이 이어졌는데, 평론도 모두 젊은 평론가들이었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과 젊은 평론가들의 평론들. 책에서 젊은 향기가 나는 듯 했단다.

  

1. 

요즘 젊은 작가들은 무엇을 이야기할까. 소설가들은 시대를 이야기해야 한단다. 우리 나라 현재 사회 문제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단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지 않은 문제들… 소설을 통해서 그런 사회 문제를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아빠는 생각해. 물론 재미를 위주로 써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소설가의 역할이지만 말이야.

그리고 책표지 이야기를 좀 해야겠구나. 아빠는 이 책표지를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모은 두 손에 빛에 들어오고 있었어. ‘젊은 작가상’이라는 이름답게 젊음의 빛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어.. 그런데 그 빛깔이 빛이 굴절되어 무지개 빛이 모두 보이는 그런 빛이었단다. 무지개가 의미하는 것… 여러 가지들이 있지만 무지개는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것이란다. 이번 ‘젊은 작가상’에서는 그런 성소수자의 동성애를 다룬 소설들이 실려 있었어. 그렇게 책표지의 사진을 통해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뜻도 있지 않았나 싶더구나.

이 책을 통해서 젊은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고, 그들의 이름을 잘 기억했단다. 그들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우리나라 작가의 우리나라 글로 쓰여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그동안 읽었던 소설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동안 아빠가 너무 편식적인 책읽기를 한 것 같더구나. 좀더 다양한 책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고, 내년 ‘젊은 작가상’도 기대를 해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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