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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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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스포일러
포함/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더 파란만장한…]
2권에서는 1권보다 더 파란만장한
그의 이야기를 펼쳐진다. 책을 덮고 나서야, 지은이가 이야기하려고
뭐였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결국 이 이야기는 삼촌의 변함없는 꿈을 결국 이룬다는 이야기다. 그 꿈은 바로 사랑이었다. 그러면서, 읽는 이들에게 지금 꿈을 꾸고 있느냐고 묻는 듯했다.
이번에도 나의 빠른 망각을 위해 줄거리만 자세히 썼다. 혹시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리뷰를 건너뛰길 바란다. 스포일러
잔뜩 포함된 글이다.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상구의 삼촌... 계속
삼촌이라고만 했는데, 그의 이름은 권도운이다. 그래도 계속
‘삼촌’으로 이야기하겠다.
삼촌은 정으로 잠시 발을 들여 놓았던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충무로에
와서 단역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영화촬영장에서 그의 짝사랑 원정을 다시 보게 되었다. 원정은 유사장한테
차이고 한물간 3류 배우가 되어 있었다. 그날 삼촌의 역할이
하필이면 원정을 강간하는 악역이었다. 삼촌은 긴장을 해서 몇 번의
NG를 하고 나서야 겨우 촬영을 마쳤는데, 원정이 삼촌을 알아봤다. 예전에 북경반점의 배달원으로 자신의 집에 왔다가 몹쓸 짓을 했던 것까지… 삼촌은
창피했지만, 원정은 그 일을 웃으며 넘겨버렸다. 그만큼 시간도
흘렀던 것이다. 우연히 원정과 술자리까지 하게 된 삼촌... 술에
취한 원정이 자신을 버린 유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이내 곧 유사장의 부하들이 찾아와서 원정을 때리고… 협박하고… 이른 본 삼촌이 무도인답게 그들을 단번에 두들겨 패서
쫓아내고… 이 일로 삼촌과 원정은 친해졌다.
이소룡의 대역을 하겠다고 홍콩으로 떠났던 것이 벌써 십 년이 되었다. 그 사이에 한번도 북경반점에 오지 않았는데, 우연히 근처에 갔다가
간판이 아직도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갔는데, 가게 운영은 이미 안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는 마 사장만 혼자 있는 걸 보았다. 마 사장은 자신이 삼촌의 홍콩행을
도와준 이유를 이야기했다. 자신은 꿈은 없는데, 삼촌은 자신만의
확실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든, 없든 상관은 없다면서… 그리고 자신은 현재 난소암에 걸려서 오래
살 지 못할 거라면서, 칼판장을 찾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마 사장은 오래 살 지 못했다. 그런데 장례식에 칼판장이 나타났다. 사실 칼판장은 근처 중국집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안함
때문에 나타나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자신의 돈을 떼어 먹은 칼판장이었지만, 그것을 용서할 만큼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삼촌도 좋은 기억들을 들추어 내서 다시 칼판장과 좋은 사이가 되었다.
...
[도와주려고 했을 뿐인데...]
상구의 친구, 종태. 토끼파의 우두머리 토끼가 포섭하여 자신의 보스를 배신하고 토끼파에 합류했던 종태. 그리고 옛보스를 칼로 중상을 입히고 감옥까지 가고... 그런데 출소하고
보니, 토끼는 종태를 개무시하고 있었다. 종태의 가족에게
가게를 하나 준다는 약속도 지치지 않았다. 종태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당시 토끼는 그 지역 국회의원의 행동대장으로 상대 진영 국회의원 후보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등 선거 운동 방해를 했다. 이에 종태는 그 상대 진영 국회의원 후보의 행동대장이 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상구는 종태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가 왔다고 했다. 상구는
토끼의 약점을 하나 알고 있었다. 얼마 전 삼촌이 술을 먹고 나서, 삼촌과
토끼가 묘지까지 가지고 가야 할 비밀을 이야기했다. 바로 사람을 죽인 것. 그것도 사람을 잘못 알아보고 딴 사람을 죽인 것.. (1권에서
있었던 일) 그것을 다른 사람을 시켜 종태에게 알려주었다. 그것도
직접 알려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죽인 장소를 알려주었다. 그
정보를 가지고 종태는 토끼를 위협했고, 그로 인해 토끼는 혼자 종태가 이야기한 장소로 왔다. 종태는 토끼를 감금했다. 토끼가 사라지자 토끼 측 국회의원 후보는
난리가 났다. 선거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시절이었다. 거기에 종태 쪽에서 휘두르는 폭력에 대처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개표를 하는 동안, 토끼가 방심한 틈을 타서 도망을 갔다. 도망은 쳤지만, 더 불운한 사고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산을 싣고 오는 트럭이 치이고, 황산에 녹아서 죽고 말았다. 여기서 잠깐. 토끼의 아내가 누구?
어렸을 때 삼촌하고 결혼하자고 했다가 안 한다고 하니 같이 청산가리 먹고 죽으려고 했던 그 여자… 오순이… 그녀의 또 다른 이름… 독극물 제조 전문가. 오순이는
토끼의 죽음 뒤에 종태가 있음을 알게 되고, 몰래 종태가 먹는 커피에 독약을 넣었다. 그래서 종태는 그걸 먹고 그만 죽고 말았다. 오순이는 범인으로
밝혀져 감옥에 가게 되고... 상구는 다시 한번 자신의 행동을 자책했다. 자신은 종태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 행동이었는데, 친구를 죽게 만들고, 오순이를 감옥에 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 엔딩]
북경반점의 마 사장이 죽었다고 앞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마 사장이 죽기 전에 유언장을 썼는데, 북경반점을 삼촌에게 물려준다고 한 거다. 마 사장이 죽기 전에 삼촌이
몇 번 찾아가긴 했는데, 마 사장이 그렇게 할 줄을 아무도 몰랐다. 삼촌은
엉겁결에 북경반점을 물려받기는 했지만, 그 음식점을 운영하지는 않았다.
이층의 살림집에서만 그저 생활하고, 여전히 단역 배우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원정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더욱 가까워져서
사랑 비슷한 것도 하게 되었다. 원정은 순수하고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가진 삼촌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원정은 어느날 북경반점에 찾아왔고, 원정도
이제 영화배우라는 딱지를 때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기로 결정했다. 삼촌과 함께 북경반점에 살기로 한 거다. 삼촌은 감격했다. 원정은 자신의 짐을 정리하러 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원정이 오지 않아서, 삼촌은 원정의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그곳에서는 온몸에 온통 상처
투성이에 피를 뒤집어 쓴 원정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자세한 이유는 묻지 않고, 삼촌은 원정을 쓰다듬어 주고 토닥여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원정은 사라졌고, 삼촌은 미친 듯이 밖에 나갔지만, 한강변에 원정의 신발만 가지런히
남겨진 걸 볼 수 있었다. 삼촌은 좌절하고 원정을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경찰에게 신고해서 원정을 찾아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원정의 집에서 발견한 수많이 피흔적들로 인해 삼촌은 원정의 살해용의자로 몰렸다. 그때 삼청교육대 시절
삼촌이 목숨을 구해준 정 기자가 도움을 주어 풀려날 수 있었다. 이후 삼촌은 도대체 원정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데만 모든 것을 집중했다. 그러다가 충무로에서 이상한 필름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필름을 보니 원정이 두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복면을 쓰고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저
두 사람이 사이먼 앤 가펑클 닮았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영화를 촬영하다가 누가 봐도
사이먼 앤 가펑클인 두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 중에 한 명은 바로… 원정의 남자였던 유사장, 아니 지금은 유회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어 유의원이 된 남자의 아들이었다. 그
유의원의 아들은 아버지의 영화사를 물려받아 이제는 그가 유사장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와 구분하기
위해 새끼 유사장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 유사장은 해외유학
시절부터 완전 쓰레기라고 소문이 난 놈이었다. 온갖 못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놈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새끼유사장의 절친이자, PD를 맡고 있는
김PD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그들이 원정을 폭행한 내막은
이랬다. 새끼 유사장의 엄마, 즉, 유 의원의 아내가 죽기 전에 유 의원의 많은 여자들 중에 원정만 콕 찍어서 이야기했다. 그 여자 때문에 자신이 평생을 고생했다고… 그 말을 들은 새끼 유사장이
원정을 공격하고 폭행했던 것이다.
삼촌이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고, 유사장과
김PD가 벌이고 있는 타락의 현장에 찾아간 삼촌… 삼촌은
그들을 거의 반쯤 죽어놨다. 그들의 한 짓을 알려주려고, 삼촌은
유 의원을 부르게 했다. 그 자리에 온 유 의원은 이미 그들이 한 짓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유 사장은 아버지인 유의원을 총으로 쏴 죽였다. 사실 유
사장은 자신의 엄마가 죽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아버지였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전부터 아버지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유사장은 아버지를 죽였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서 삼촌은 그곳을 도망쳤다. 그리고 유 의원의 살인용의자로 삼촌이 지목되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유사장과 김PD, 그리고 유사장이 데리고 온 여자가 한 명이 있었을 뿐이니까. 그들이
모두 범인은 삼촌이라고 이야기했다. 삼촌은 완전히 잠적을 했다. 상구도
삼촌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그러다가 상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장례식장에 몰래 찾아왔다가
상구와 동구만 만나고 갔다. 그런데, 상구도 정황이 정황인지라, 삼촌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삼촌은 다시 숨어 지내는데, 유 의원이 죽기 전에 한 말이 머리를 맴 돌았다. 그가 죽기 전에
말하길, 원정이 살아 있다고 했다. 원정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한 채, 유 의원이 죽어버려서 원정이 어디 있는지는 몰랐다. 어디를 가면 원정을 찾을 수 있을까. 삼촌은 자신이 숨어 다녀서는
원정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하지도 않은 범죄를 자수하기로 했다. 그러면, 자신이 언론에 노출되고 원정이 감옥으로 찾아올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자수를 할 때도 삼촌은 불우한 할머니와 손녀에게 자신을 신고하라고 했다. 현상금으로 그들을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삼촌은 경찰에
잡혀서 15년 형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감옥에 있는데, 원정은 찾아오질 않았다. 그러다가
7년이 지난 어느날 드디어 원정이 면회를 왔다. 사실 자살하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에
바뀐 원정은 유 의원에 전화를 했고, 유 의원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았다고 한다. 한국 소식에 전혀 담을 쌓고 지내다가, 최근에서야 우연히 삼촌의
소식을 알게 되고, 알게 되자마자 삼촌을 찾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원정은 거의 매주 삼촌을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유사장에게 배신당한 여자에 의해 베일 속에 숨겨져 있던 그날의
일이 온 세상에 알려졌다. 유
의원을 죽인 것은 바로 그의 아들인 유 사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증거도 나왔다. 삼촌은 죄가 없는데, 감옥에 있었던 것이다. 유 사장의 만행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삼촌은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이후 드디어 원정과 다시 만나서 남은 삶을 같이 하기로 했다. 너무
사랑스러운 결말이다. 아참, 삼촌의 착한 짓 하나 더… 토끼의 아내이자,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오순… 종태를 독극물로 죽이고
감옥에 갔었는데, 오순이 출소하였을 때 자신의 북경반점을 그녀에게 주었다. 주방장은 칼판장. 그리고 오순의 아들, 자신의 아들이기도 한… 그 아들도 같이 일하게 되었다. 정말 훈훈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삼촌의 꿈은
원정이었던 것 같다. 힘들고 긴 여정 끝에 삼촌은 자신의 꿈을 찾은 것이다. 원정에 대한 꿈을 일찍 포기했다면, 삼촌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꿈을 일찍 포기하거나, 아예 꿈이 없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 같았다. 나도 자문해 보았다. 난 꿈이 뭘까? 나도 아직 꿈이 있다. 심지어 한 개가 아니다…^^ 나도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앞으로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고수만이 알 수 있는, 이소룡이
했다고 하는 멋진 말 하나로 글을 마친다.
“내 스타일에는 아무런 수수께끼가 없다. 내 움직임은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비고전적이다.”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