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끝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0
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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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지난 편지에 이어서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중 마지막 3부작 <영원의 끝> 2권을 이야기할게. 오늘도 할 이야기가 많으니 바로 시작할게. 등장인물이 많고 세계 곳곳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데 양해 바라고

미국 대통령이 죽었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괴한의 총격으로 죽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죽었다. 존재감 제로였던 부통령 린든 존슨은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었단다.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던 조지조차 린든 존슨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어.

...

영국의 데이브는 돈을 받고 연주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함부르크에 갔잖아. 그곳에서 먼 친척 뻘 되는 레베카와 발리를 만났어. 발리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동베를린을 탈출해서 서독으로 왔잖니, 데이브도 음악을 하고, 발리도 음악을 하고…. 데이브와 발리는 함께 음악을 하게 되었고, 데이브가 영국으로 돌아올 때 발리도 함께 왔단다. 영국에서도 데이브와 발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함께 음악을 했단다.

한편, 발리는 동독에 남기로 한 카롤린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건너 들었단다. 데이브는 학교 점수는 낙제점으로 아버지 로이드한테 계속 혼났지만 데이브는 음악에 자질이 있었어. 데이브와 발리가 속한 밴드가 음악사 오디션에 합격했단다. 음반사 측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도 준다고 했어. 다만, 그룹의 리더였던 래니는 자격미달이라는 통보를 받았지. 래니는 팀원들이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데이브에게 이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 결국 래니 없이 다른 멤버들만 출연하기로 하고 래니는 화를 내면서 그룹을 탈퇴했어 냉정한 선택이었지만 결과로 봤을 때 엄청난 선택이었단다. 그들은 방송을 타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어. 소설 속이긴 하지만, 전설적인 그룹 플럼넬리의 시작이었단다. 1960년대 비틀즈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구나.

 

1.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케네디 대신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이 다시 나오고, 상대 공화당은 강경 보수파의 인종차별주의자 골드워터가 나왔는데, 린든 존슨의 승리는 낙관적이라고 했어. 케네디 대통령이 죽은 후 법무부장관이자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보비 케네디는 뉴욕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단다. 조지는 계속해서 보니 케네디의 보좌관 일을 했단다.

1964년 소련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흐루쇼프가 서기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흐루쇼프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딤카도 좌천되어 우크라이나에 가게 되었단다. 1권에서 이야기했듯이 딤카는 니나가 임신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했는데, 니나는 알고 보니 돈을 엄청 밝히는 사람이었어. 그 돈 때문에 딤카 몰래 고위층 인사와 바람을 피기도 했어. 그리고 사실, 딤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나탈리아였지. 나탈리아가 인맥을 통해 힘써줘서 딤카의 좌천을 막을 수 있었고 모스크바에 남아 있을 수 있었어. 고시긴이라는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딤카도 나탈리아와 은밀한 관계를 계속 이어갔단다.

....

영국인 재스퍼 머리는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성공하고자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했어. 여러 언론사의 문을 두들겼지만 소득이 없었어. 그 와중에 데이브와 발리의 그룹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어. 재스퍼는 영국에서부터 데이브와 친분이 있었어. 그래서 재스퍼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발리의 사생활, 즉 동독에서 탈출하고 동독에 아이가 있다는 기사를 독점으로 취재할 수 있었어. 남의 약점으로 기사를 쓰다니재스퍼는 성공을 위해서라면서 무엇이든 할 기세였단다. 재스퍼도 그 기사로 잠깐 인정을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는 못했어. 몇 개 더 특종을 잡으면 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 뜬금없이 징역통지서가 날라왔어.

재스퍼는 자신이 영국인이라서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어. 그런데 재스퍼가 직업을 위해 영주권을 신청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어. 영주권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그러면 다시는 미국에서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단다. 아빠 같으면 영국으로 갔을 텐데 재스퍼는 성공을 위해 고민 끝에 군대 가기로 했단다. 재스퍼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며 미군의 만행을 목격했어... 2년 간 베트남 근무에서 운 좋게 살아남아 다시 미국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데이브와 발리의 밴드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은 성공적이었어. 그들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어. 데이브의 가정사를 잠깐 살펴보자. 데이브의 엄마 데이지이고, 데이지의 아빠는 미국에서 성공한 러시아 사업가 레프란다. 레프는 불법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불린 사람인데, 그에 대해서는 1부와 2부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할게. 그도 이는 많이 늙었겠구나. 데이지는 이번 미국 순회 공연할 때 시간을 내어 외할아버지 레프와 처음 만나기도 했단다. 데이지는 외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친할아버지와 관계도 평범하지 않단다. 데이지의 아빠는 로이드이고,

로이드의 법적 부모는 에설과 퍼니잖니. 하지만 로이드의 친아빠는 피츠였던 거 기억나지? 그러니까 데이브의 친할아버지는 피츠가 되는 거야. 데이브가 미국순회공연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왔을 때 할머니 에설은 친할아버지 피츠에게 데이브를 소개해 주었단다. 그렇게 데이브는 진짜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다 만났구나. 그리고 얼마 후 에셀은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어.

...

발리는 동독에 남은 카롤린과 딸 알리스에 미안함이 있어서인지 마음속에 늘 그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롤린이 어느 목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 소식을 들어서인지 발리도 이후 방탕한 생활과 자유 연애를 즐겼단다.

.....

결국 린든 존슨은 미국대통령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어. 하지만 공민권의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하고 베트남 전쟁은 더욱 격렬해지면서 많은 미군들이 희생되었단다. 그러면서 린든 존슨 대통령의 지지도는 추락했어. 다음 대선 1968년의 민주당 예상 후보로는 유진 매카시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보비 케네디 상원의원이 친근함을 앞세워 지지율을 높이며 맹추격하고 있고, 린든 존슨 대통령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단다.

...

데이브와 발리의 플럼넬리 밴드는 인기 상한가 중이었으나 내부 균열의 움직임이 있었어.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데이브가 영국에 간 사이, 발리와 데이브의 여친 비프가 약 먹고 사랑을 나누었어. 그런데 데이브가 돌아와서도 비프는 그 일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단다. 그건 당시 유행하던 히피문화와 연관이 있는데, 약물을 복용하고 자유 연애하는 것을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어. 비프는 그런 자유 연애자라서 발리와 사랑을 나누었지만 여전히 데이브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 하지만 데이브의 생각은 달랐어. 비프와 발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어. 솔로 활동을 하기로 하고 얼마 전 제안 들어왔는데 밴드를 배신하는 것 같아서 거절했던 방송토크쇼도 진행하기로 했단다.

 

2.

1968년 어느 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베란다에서 측근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인종 평등을 위해 운동하던 모든 이들의 희망이었던 마틴 루터 킴 목사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단다.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단다.

캐머런 듀이는 대학생부터 닉슨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등 공화당을 지지했단다. 아버지, 할아버지 등 가족들 모두 민주당을 위해 일하고 지지했는데 말이야.

조지는 보비 케네디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었잖아. 보비 케네디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조지도 선거 운동에 열심이었어. 킹 목사가 암살당한 이후 흑인들은 보비 케네디에 희망을 걸고 있었단다. 지지도도 높아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높았어. 하지만, 유세 중에 피격 당해 죽고 말았단다. 형인 존 F. 케네디에 이어서 암살당하다니, 정말 비극이구나. 이때도 총기 사용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여전히 총기 사용이 가능하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민주당 후보로 험프리라는 사람이 되었고 결국 공화당 닉슨이 1968년 대선에서 승리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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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이야기를 해보자. 딤카는 결국 니나와 이혼을 하고 나탈리아에게 청혼을 했단다. 이 사실을 안 남편 니크는 딤카의 아들을 납치하여 지하실에 가두는 등 협박을 했어. 하지만 니크는 딤카의 뒤에 막강한 권력이 있는 것을 몰랐지. 당시 니크는 불법 tv도매상을 하고 있었는데 딤카는 니크의 이런 불법 사업을 못하게 할 정도의 힘은 있었어. 그러자 니크가 찾아와서 나탈리아와 이혼 할 테니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했단다.

....

1968년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인 것 같구나. 체코 프라하에서는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자유화 바람이 불고 있었어. 딤카도 그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 저런 자유화가 소련에도 들어오게 되면 공산주의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소련 수뇌부는 생각이 달랐어. 탱크를 앞세워 체코를 침공했단다. 이런 상황을 보고 딤카는 공산주의 개혁에 좌절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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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3부작 1부부터 중요 인물이었던 모드가 동독에서 사망했단다. 모드의 오빠 피츠는 친손자 데이브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어. 데이브는 그곳에서 발리의 아들과 전여친 카롤린을 만날 수 있었어..

...

시간이 지나 1972년이 되었어. 닉슨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가고 재선을 준비하고 있었어. 캐머런 듀이는 닉슨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지. 닉슨 정부는 FBI와 국가정부기관을 이용하여 이곳 저곳을 도청하면서도 합법적인 것이라 주장했단다.

한편 데이브의 전여친 비프는 데이브를 찾아와 4년 전 일에 대해 용서를 빌었어. 발리는 약물중독으로 힘들어 있다면서 발리와 그룹 재결합을 제안했어. 데이브도 사실 솔로 활동이 그리 재미있지 않고 인기도 예전만 못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밴드를 할 때의 행복이 그리웠지. 그래서 데이브도 좋다고 했고 그들의 그룹 재결합은 성공을 거두었단다. 하지만 발리는 여전히 약물 중독에 시달렸어. 데이브는 서독 함부르크에 사는 발리의 누나 레베카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청했어. 레베카는 당시 정계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발리의 소식을 듣고 정계진출까지 미루고 발리를 돕겠다고 했어. 그래서 발리는 함부르크에 와서 치료를 시작했단다.

 

3.

닉슨은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모택동과 정상회담, 소련 브레즈네프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어. 이 정상 회담으로 모스크바에도 잠시 훈풍이 불었고 이를 이용하여 타냐는 시베리아에 유배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유배중인 바슬리를 풀려나게 여기저기 청원서를 넣었고, 결국 바슬리는 풀려나게 되었단다. 사실 그 동안 타냐는 바슬리의 원고를 독일로 빼돌려 영국인 애나 머리(재스퍼의 누나)에게 전달하였고 애나 머리는 그 원고를 필명으로 출판하여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있었단다. 바슬리의 책으로 소련의 수용소의 실체가 전세계에 드러났단다.. 아마 솔제니친을 모델로 한 것 같더구나. 소련에서는 그 책의 지은이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어.

닉슨은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결국 재선에 성공했단다. 그러나 얼마 안가 워터게이트 호텔에서의 도청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입증하는 실수까지 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임하게 되었단다.

모스크바에서는

20세기 1부와 2부의 주요인물 중 한 명인 그레고리가 사망했단다. 그의 동생 레프가 이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데리고 소련을 방문했어.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 볼로댜를 처음으로 만났단다. 그들의 복잡한 가족관계는 1 <거인들의 몰락>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

..

헝가리에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서독에서도 헝가리 방문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서독에 살고 있는 레베카는 발리와 함께 헝가리에 가서 동독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단다. 발리는 7년째 약물을 안하고 있었어. 카를라, 릴리뿐만 아니라 발리의 여자친구였던 카롤린과 카롤린의 남편 오도, 발리와 카롤린 사이의 딸 알리스도 만났어. 이 소설에서 가족관계 이야기할 때보다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무튼 그들은 18년만에 다시 만났단다.

….

1979. 소련은 여전히 브레즈네프가 서기장을 맡고 있었어. 이미 오래 전 공산주의 개혁에 희망을 버렸던 딤카는, 최근 농업국 수장인 고르바초프의 개혁안을 보고 다시 희망을 가졌어. 브레즈네프 서기장 이후 안드로포프 서기장이 되었는데, 그도 개혁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딤카와 나탈리아는 그에게 희망을 걸었단다. 하지만 그는 1년 남짓 서기장을 하다가 병으로 죽고 말았어. 그 다음 서기장으로 딤카와 나탈리아는 고르바초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보수파 체르넨코가 서기장이 되었단다. 다시 소련은 침체의 시대가 되는 듯 했어. 하지만 체르넨코는 13개월만에 병으로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드디어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이 되었단다.

고르바초프는 나중에 너희도 학교에서 배울 거야. 고르바초프는 개발과 개혁을 추진하면서 동구권의 위성국가에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단다. 그렇게 되자 헝가리에서는 선거를 통해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단다. 헝가리가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헝가리로 왔다가 그 이후 오스트리아를 통해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

소련과 동구권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1980년대 미국을 보자. 레이건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외국인 용병들을 모아서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하여 많은 민간인이 죽으면서 논란이 되었어. 이제 유명한 기자가 된 재스퍼 머리는 이 사실을 폭로했지만 당시 레이건의 지지율이 높아서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오히려 재스퍼는 이 일로 언론계에서 미움을 받아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는구나. 처음 재스퍼가 기자 일을 시작할 때는 기레기처럼 보였는데, 이제 정의의 기자로 성장한 것 같구나. 그는 간신히 유럽 특파원 자리를 얻어 서독으로 향했단다. 그때만 해도 얼마 후에 독일이 통일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야. 레이건 이후 반공주의자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고, 동구권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을 믿지 않고 소련의 속임수라고 생각했대. 아빠도 부시 대통령 하면 전쟁만 좋아하던 사람으로 기억하는구나.

동구권에서 보는 변화의 바람은 동독에도 거세게 몰아쳤어. 동독의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결국 정부는 여행 자유 선포를 하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실시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담당자가 당황했는지 실수로 지금부터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어. 그 이야기를 들은 동독의 시민들은 곧바로 서독으로 통하는 바리게이트를 치우고 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단다. 그렇게 한 세기의 막바지에 해피 엔딩을 준비했단다. 아빠가 1권 독서편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변화의 바람이 북한까지 오기에는 너무 멀었지만 말이야. 그때 변화의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의 휴전선도 무너졌다면 어땠을까? 여러 번 생각하게 되는구나.

….

소설의 에필로그는 2008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마무리 했단다. 오랜 인종 평등을 위해 힘써왔던 이들의 눈물과 함께

나중에 누군가 21세기 3부작에 대한 소설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아마 점점 황폐화되는 지구와 싸우는 인류에 대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걱정이구나. 이미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이는구나. 그런데 최근에 국제 정세를 보면 트럼트의 뻘짓이 추가될 것 같구나. 지금이라도 무고한 사람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고 전쟁이 끝나면 좋겠구나.

….

20세기 3부작은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20세기 굵직한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도 좋았단다. 나중에 너희들도 커서 좀 여유가 생기면 읽어봤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마리아는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책의 끝 문장: “그건 긴 이야기란다.”


한창 냉소적인 딤카에게는 뭔가 경멸받아 마땅한 일로 보였다. 자본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나라에서는 인민의 뜻에 따라 귀족적인 수상을 해고하고 사회민주주의자를 앉히는 마당에, 세계를 선도하는 공산주의국가에서는 같은 일이 비밀리에 소규모 지배 엘리트층의 음모로 진행되고 며칠이 지나서야 무력하고 다루기 쉬운 인민들에게 발표되는 것이다. - P98

시베리아에 다녀온 뒤 그녀는 변했다. 이전에는 공산주의를 좋은 의도의 실험이지만 실패했으니 폐기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 이제는 사악한 지도자들의 잔혹한 압제 행위로 보았다. 바실리를 떠올릴 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그에게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향한 증오로 가득찼다. 심지어 쌍둥이 오빠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다. 딤카는 아직도 공산주의의 폐지되기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딤카를 사랑했지만 그는 현실에 눈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디든 잔인한 억압이 있는 곳에는-이를 테면 미국의 최남동부, 영국의 북아일랜드, 그리고 동독-그녀의 가족처럼 소름끼치는 진실을 외면하는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타냐는 그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을 터였다. 끝까지 싸울 작정이었다. - P158

"정치에서는 거짓말이 많잖아요." 조지가 말했다.
"사회의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그렇지. 하지만 닉슨처럼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는 사기꾼에다 간교한 자야. 지금까지는 안 걸리고 빠져나왔어. 사람들은 그렇게들 하지.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달라. 기자들은 그들이 베트남에 대해 속았다는 걸 알아. 그리고 정부의 말을 점점 더 면밀하게 살피고 있어. 딕은 덜미를 잡힐 거고 그래서 무너질 거야. 뭐가 더 있는 줄 알아? 그는 왜 그렇게 됐는지 절대 이해 못할걸. 언론이 내내 자신을 망치려 들었다고 말할 거다."
- P420

의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헝가리 문제’였다. 딤카는 그 안건을 포함시킨 사람이 에리히 호네커라는 것을 알았다. 헝가리의 자유화는 개혁을 진행하지 않는 정권의 억압적인 태도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다른 모든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를 위협했는데, 그중 동독이 최악의 의기를 맞고 있었다. 헝가리에서 휴가를 보내던 수백 명의 동독인이 텐트를 벗어나 숲속으로 가서 낡은 울타리에 난 구멍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자유를 찾았다. 벌러촌 호수에서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는 그들이 후회 없이 버린 싸구려 트라반트, 바르트부르크 자동차로 어지러웠다. 대부분은 여권이 없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그들은 서독으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 낡은 차는 곧 더 믿음직스럽고 편안한 폭스바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 P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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