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오스의 바위
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 교양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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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아민 말루프의 <타니오스의 바위>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이 책도 아마 알라딘 SNS 북플에서 알게 된 책으로 기억해. 책 소개를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고, 지은이 약력을 읽어보다가 낯익은 책 제목이 보이더라구. 예전에 엄마의 친척분이 엄마한테 주신 책 중에 <동방의 항구들>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의 지은이더구나. 지은이 아민 말루프는 레바논에서 베이루트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던 중 레바논 내전이 일어나 프랑스로 귀화한 이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라고 하는구나. 오늘 이야기할 <타니오스의 바위> 1993년에 쓴 작품으로 프랑스 콩쿠르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구나. 아빠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을 두어 권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치도 조금 더 올라갔단다.

<타니오스의 바위>는 소설 속 화자의 고향, 레바논의 크파리야브다의 전설로 내려오는 타니오스의 바위에 관한 이야기란다. 타니오스의 바위는 타니오스 키크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어. 타니오스는 1840 11 4일 사라진 이후 아무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단다. 크파리야브다는 산악 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 영주에 의해 다스려지고, 영주의 직책 이름은 샤이크였단다. 샤이크는 세습된다고 했어. 이야기가 펼쳐지던 시기의 샤이크는 프란시스라는 사람인데 이 당시의 샤이크가 워낙 유명해서 샤이크 시대라고 하면 프랑시스가 샤이크 역할을 맡았던 시대를 말한다. 소설에서도 호칭을 샤이크로 하니 아빠도 샤이크라고 할게.

샤이크는 마음의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을 하여 상위 관리자들을 설득하여 다른 마을보다 세금도 적게 내고 있었어. 그 밖에 일들을 통해서 마을사람들에게 인기도 좋았단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아빠가 생각하기에 큰 흠이긴 하지만 여자를 너무 밝힌다는 거야. 마을의 여자들을 모두 자신의 소유하고 생각하는 못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어. 대주교도 그런 샤이크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집안 좋은 가문인 이웃 요르드 영주의 딸을 소개해주어 결혼을 했단다. 그렇게 명망 있고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면 바람기가 잦아들까 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 버릇이 어디 가겠니. 그의 아내도 남편의 바람기에 화가 많이 났지만 샤이크의 바람기는 시들 생각이 없었어. 마을의 여자들은 샤이크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옷을 추레하게 입고 다녔단다. 그런데 라미아라는 여자는 그렇게 추레하게 입고 다녀도 미모를 가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단다. 라미아는 샤이크 집사 게리오스의 아내, 그러니까 결혼한 사람인데도 샤이크의 눈에 걸려들었단다. 샤이크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권위와 힘에 이길 수 없어서 그만 질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해가 바뀌고 라미아는 아들을 낳았어. 겉으로는 집사 게리오스의 아들이었지만, 실제로는 샤이크의 아들이었어. 샤이크는 자신도 눈치를 챘는지 라미아의 아들 이름을 자신의 선조 이름으로 지어 주려고 했는데, 게리오스의 처형인 후리예가 영리하게 넘어가서 이름은 게리오스와 라미아가 생각하고 있던 타니오스라고 지었단다. 소설 제목에 나오는 타니오스가 이렇게 태어났단다. 1821 6월이었어.

 

1.

라미아가 낳은 아들이 샤이크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았어. 샤이크의 아내는 수모를 참을 수 없다면서 아들 라드를 데리고 처가로 가버렸단다. 샤이크는 처가에 가서 장인어른께 이르기를,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단다. 하지만 샤이크의 아내는 한동안 처가에 머무르기로 했어. 라미아의 언니 후리예는 어렸을 적 인연으로 샤이크와 허물없이 지내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어. 후리예는 샤리크를 찾아가 성경에 손을 얹게 하고 타니오스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라고 했고, 샤이크는 그렇게 했단다. 그래서 타니오스가 샤이크의 아들이라는 소문은 일단 일단락되었어.

얼마 후 샤이크의 아내는 요르드 영주의 병사들을 대거 데리고 왔단다. 병사들은 크파리야브다에 머물면서 식량을 축내고 온갖 횡포를 부렸어. 샤이크 아내 나름대로 복수의 방식이었어. 어찌나 많이들 먹어대는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메뚜기 떼라고 불렀단다. 그들은 한동안 식량을 축내고 돌아갔단다.

타니오스가 자라서 친구들과 놀다가 싸움이 붙었어. 이유는 친구가 타니오스에게 타니오스 키크라고 부르며 조롱했기 때문이야. 키크는 요리의 한 종류인데, 샤이크가 키트를 요리해 달라고 타니오스의 엄마를 불러서 다른 짓을 했다는 의미로 그렇게 부른 거야. 그래서 타니오스는 속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샤이크라고 의심했어. 어느날 타니오스는 마을을 배회하는 샤이크의 전 집사 루코즈를 만났어. 루코즈는 무슨 잘못을 해서 15년 전에 마을에서 추방된 사람이었는데 마을에 다시 나타난 거야.

루코즈는 크파리야브다 접경지역에 큰 땅을 사서 농장으로 만들고 큰 부자가 되었어. 루코즈는 타니오스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루코즈는 타니오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겠다고 했단다. 루코즈가 추방된 사람이란 것을 타니오스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야기해보니 그리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지. 그가 자신을 후계자로 삼겠다고 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 그래서 비밀로 했단다. 아참, 루코즈에게 아스마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타니오스는 그 딸에 반하게 된단다.

샤이크의 처가로부터 아내가 병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이 왔어. 샤이크는 비록 오랫동안 따로 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내이니 장례사절단을 꾸려 요르드에 갔단다. 샤이크는 남편으로 장례식에 온 손님들을 받기도 했어. 그때 영국 출신 스톨튼이라는 목사를 처음 만나게 된단다. 당시 그 마을이 대부분 가톨릭이었는데, 흔치 않은 개신교 목사를 만났단다. 샤이크는 가톨릭 대주교와 갈등을 하고 있었어. 대주교가 장례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아들 라드를 사흘라인에 있는 목사가 운용하는 학교에 보낼 생각을 했단다. 후리예의 남편인 부트로스 사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 대주교를 찾아가 설득했지만 대주교는 끝내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단다. 그래서 샤이크는 라드를 스톨튼 목사가 운영하는 학교에 보냈는데, 타니오스도 함께 보냈단다. 타니오스는 유능한 학생이었고, 라드는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싶어했단다.

 

2.

잠시 당시 레바논 상황을 이야기했구나. 이 소설의 배경인 1820년대에서 1840년대까지의 레바논과 주변국에 대한 역사를 아빠는 당연히 모르지.. 책에 나와 있는 것을 조금 정리했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이집트의 왕 무함마드 알리의 아들 파샤가 새로운 동방제국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이집트가 동방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소식은 유럽에 전해지고 유럽국가들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랐어. 영국은 이집트의 이런 의도를 반대했고, 프랑스는 지지했단다. 레바논 국경지대 산악지대를 통치하던 아미르는 파샤의 공격에 항복을 하고 산악지대는 이집트의 지배를 받게 되었어. 산악지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집트 지배를 반대했단다. 그 산악지대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크리파야브다도 포함되어 있었단다. 이집트는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면서 샤이크의 토지를 몰수한다고 했어. 이에 샤이크의 재산은 점점 줄어들었어.

사흘라인 스톨튼 목사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라드와 타니오스. 라드는 목사의 부인이 키우던 꽃들을 모두 칼로 베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단다. 그 외에도 라드는 계속 말썽만 부렸어. 결국 학교에서 잘렸는데 샤이크는 타니오스도 못 가게 했어. 학교에 못 가게 된 타니오스는 단식 투쟁을 했고, 이모 후리예가 타니오스를 업고 목사의 집에 데려고 왔어. 목사 부부는 타니오스가 그들의 집에 머물면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단다. 그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타니오스의 머리가 하얗게 세었단다. 타니오스는 루코즈의 딸 아스마를 사랑한다고 했잖아. 아스마도 타니오스를 좋아해서 둘은 사랑하는 사귀게 되었단다.

1838년 새해 첫날 큰 지진이 일어났단다. 크파리야브다 마을에서도 서른 명이나 죽었어. 1838년은 지진을 시작으로 괴질, 산사태, 기근 등 재앙이 이어졌단다. 그런 와중에 이집트 군대가 마을에 침략하자 마을 사람들도 출동했어. 이집트 사령관은 샤이크에게 회동을 갖자고 했어. 루코즈에 집에서 하자는 소리에 샤리크는 반대했어. 추방당한 이의 집에서 할 수 없다고 했지. 아들 라드가 대신 참석했는데, 라드는 루코즈의 딸 아스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라드는 루코즈에게 아스아와 결혼하고 싶다고 청혼을 했고, 루코즈는 반갑게 허락했단다. 아스마는 타니오스와 사랑하는 사이인데 말이야. 그 당시는 아버지가 딸의 결혼을 결정할 수 있던 시기였단다.

이 소식을 들은 타니오스는 분노를 했어. 그동안 로코즈와 나름 친하게 지냈는데, 자신을 그렇게 배신을 할 수 있냐면서 분노를 했지. 타니오스는 이 결혼을 어떻게 하면 막을까 생각했단다. 타니오스의 형식적 아버지이자 샤이크의 집사 게리오스는 라드가 루코즈의 딸과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샤이크에게 이야기했어. 샤이크는 추방자의 딸과 결혼을 당연히 반대했지. 게리오스는 이 일을 대주교에게 중재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대주교는 루코즈를 찾아가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딸을 보고는 자신의 아들과 루코즈의 딸을 결혼시키려고 했단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게리오스는 대주교에게 따지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대주교를 죽이고 말았어.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타니오스는 게리오스에게 도망가자고 제안을 하고 둘은 키프로스 섬으로 도망을 갔단다. 대주교의 죽음을 조사하러 이집트 군이 왔는데 그들은 수색을 이유로 마을 사람들의 재산을 약탈해 갔단다. 그리고 라드가 이 사건에 관여되었다고 판단하고 체포해 갔단다.

 

3.

게리오스와 타니오스는 키프로스 섬에서 숨어 지냈어. 그곳에서 파힘이라고 하는 동향 사람을 만나서

고향 소식을 간간히 들었단다. 타니오스는 키프로스 섬에서 타마르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어. 게리오스와 타니오스가 피신 온 지 일 년쯤 되던 날 파힘은 이집트에 항복을 하고 산악지대를 통치하던 아미르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어. 그래서 그들도 더 이상 도망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 그래서 파힘과 함께 고향에 돌아가기로 했단다. 그런데 타니오스는 세관원의 미신 때문에 다음 배를 타야 했어. 타니오스의 머리가 하얗게 세었는데 그 세관원이 백발이 배를 타면 가라앉는다는 미신을 가지고 있었어.

다음 배를 기다라면서 여인숙에 머물렀는데, 여인숙 주인이 이야기하기를 아미르가 죽지 않았다는 거야. 알고 보니 그렇게 친절하던 파힘이 아미르의 첩자였던 거야. 파힘에 속아 고향으로 돌아온 게리오스는 곧바로 처형당하고 그 사건과 관여되었다고 의심받아 체포 중이던 라드도 교수형에 처해졌단다.

아들을 잃은 샤이크는 복수를 다짐했지만 이집트 군대의 지원을 받는 아미르의 힘을 셌단다. 어느날 아미르의 앞잡이 살룸이 와서 샤이크를 체포해갔어. 그러면서 봉건제가 끝났으니 기뻐하라고 했어. 마을은 추방자였던 루코즈가 관리하게 되었다고 했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슬퍼하고 루코즈의 말을 따르지 않았지. 남편 게리오스를 잃은 라미아는 언니 후리예의 집에서 지냈단다. 루코즈는 크파리야브다 마을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착한 일도 해보려고 했으나 사령관은 강력한 조치를 하려고 명령했어. 루코즈는 사령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루코즈와 이집트 사령관은 이웃 사흘라인도 공격하여 지주를 포함하여 수십 명을 죽였어. 사령관이 루코즈에게 명령하기를 크파리야브다 마을 사람들에게 무기를 집집마다 하나씩 빼앗으라고 했으나 루코즈도 알고 있었지무기를 갖고 있는 집들이 거의 없다고루코즈는 조종당하는 독재자가 되어갔어.

한편 타니오스는 키프로스에서 스톨튼 목사를 만나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단다. 영국 순양함을 타고 갔어.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타니오스는 영국군의 통역과 번역 일을 맡았어. 당시 영국군은 산악지대를 공격하여 승리하고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되었단다. 영국군은 아미르와 항복문서를 전달하는 조약을 맺게 되었어. 이 항복문서를 번역하여 아미르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타니오스가 맡았어. 그 아미르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나 마찬가지였는데 늙고 초라한 그의 모습을 보자 불쌍한 느낌마저 들었어.

영국군이 정한 망명지는 원래 아미르가 싫어하는 이스탄불이었는데 타니오스는 영국군과 중재해서 몰타 섬으로 변경해 주었단다. 영국군과 함께 돌아온 타니오스는 영웅이 되어 마을로 귀환했단다. 영주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영주 대리 업무를 하게 되었어. 이제 전세는 역전되었어. 영국이 개입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어 친 이집트 세력은 몰락하게 되었지. 루코즈도 심판을 받게 되었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죽이자고 했지만, 타니오스는 결정하기 힘들어했어. 더욱이 타니오스가 사랑했던,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아모스가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어. 타니오스는 결국 재산몰수와 추방령으로 결정했단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의 불만이 가득했어. 이웃 마을 사흘라인의 영주 아들이 찾아와서 자신도 루코즈를 심판할 자격이 있었고 했어. 루코즈가 이집트 사령관과 함께 사흘라인을 공격하여 영주와 그곳 마을 사람들을 수십 명 죽였잖아.

그런 와중에 샤이크가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타니오스는 루코즈의 처분을 샤이크가 올 때까지 미루자고 했단다. 진정한 영주가 결정하는 것이 옳다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다음날 루코즈는 목이 잘린 채 발견되었단다. 불만을 품고 있던 사흘라인 병사들의 짓으로 의심되었으나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었어. 마을사람들은 오히려 타니오스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어. 샤이크가 돌아왔단다. 그런데 엄청 고생한 것으로 보이고 눈까지 멀었어. 샤이크는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듣고는 사흘라인과 문제는 고민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단다. 그런 일들이 있고, 타니오스는 한 바위 위에 한참 동안 앉아 있다가 사라졌는데, 그 이후 아무도 그의 소식을 접할 수는 없었단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마지막으로 앉았던 바위를 타니오스의 바위라고 불렀대.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비록 한 권짜리 책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단다. 1800년대 전반 레바논과 주변국의 역사를 조금이지만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곳에도 치열하게 삶을 살고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단다. 어려우면 어쩌나 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지은이 아민 말루프의 다른 작품들도 살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의 바위들은 이름이 있다.

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 너머 멀리 보이는 바다, 나는 수평선을 향해 길처럼 좁고 길게 뻗은 바다의 조각을 보고 있었다.


<보부상 나데르의 잠언집> 중에서 다음 글은 그날의 장면을 암시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 바위에 함께 앉았을 때 나는 타니오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 앞에서 또다시 문들이 닫히거든 네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배에 올라서 너를 기다리는 도시를 향해 떠나거라."
- P182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특권 폐지를 바란다면 외국인들을 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지 않는 신세로 살도록 강요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다. 왜냐하면 외국인들은 모든 인간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대우를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 P196

"살인자의 머리를 갖고자 그들은 무고한 사람을 네 명이나 살해했다. 카흐탄 베이크는 자신은 원치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었다고 내게 말했다. 이제 내일이면 크파리야브다 사람들이 또 다른 무고한 사람들의 목을 베러 몰려갈 것이다. 늘 그렇듯 그럴싸한 이유를 내세우면서 그들의 복수전은 대대로 이어지고, 오랜 세월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하느님은 그저 ‘절대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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