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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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10번째 <폴리스>를 읽었단다. 처음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고 나서 잔인한 묘사에 읽기 불편하기도 했지만 스릴러 소설을 좀 읽는 아빠의 취향에 맞아서 하나 둘 읽게 되더구나.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락밴드 출신의 독특한 지은이 이력에, 낯선 노르웨이 작가라는 점도 관심을 계속 갖게 되었어. 이번까지 해리 홀레 시리즈 10권 중에 실망한 작품들도 몇몇 있지만, 손을 못 끊게 되더구나. 지금까지 12권까지 출간되었는데 그 12권이 마지막인지 계속 출간되는지는 12권까지 읽어봐야겠구나.

아무튼 오늘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열 번째인 <폴리스>라는 책을 이야기해줄게. 이 소설 또한 기존 해리 홀레 시리즈처럼 잔인한 범죄 장면도 나오는 하드 코어 스릴러로 너희 같은 순진한 10대가 읽기에는 좀 적당하지 않은 듯 해. <폴리스>는 해리 홀레 시리즈 9권인 <팬텀>과 쭉 이어지게 된단다. <팬텀>의 마지막 장면에서 해리 홀레가 총에 맞으면서 끝났잖니. 그것도 사랑하는 여인의 아들이고 아들처럼 사이가 좋았던 올레그한테 말이야해리 홀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끝이 났는데 해리 홀레 시리즈인데 설마 죽었겠냐고 아빠가 이야기했던 것 같구나. 10 <폴리스> 첫 부분에 병실에 혼수상태로 빠져 있다가 암살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은이 요 네스뵈는 그 사람의 정체가 마치 해리 홀레인 것처럼 서술해서 읽는 이에게 혼동을 주기도 했지만, 좀 읽다 보면 그 사람은 해리 홀레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단다.

 

1.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 안톤 미테트라는 경관은 중요한 환자가 있는 병실을 지키는 임무를 하고 있었어. 실예라고 하는 경찰 대학 학생에게 근무 교대를 하고 퇴근하려고 했으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단다. 안타깝게도 이번 살인 사건의 희생자는 경찰이었어. 이미 그곳에는 많은 경찰들이 출동했어. 아무래도 동료 경찰이 희생되었다 보니 평상시보다 많은 경찰들이 출동한 것 같았어. 총책임자인 군나르 하겐도 와 있었고 과학 수사관 베아테 뢴도 와 있었어. 이들은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구나.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어. 그런데 전작 <팬텀>에서 미카엘 벨만이 정직 중인 동료 트롤스와 함께 마약 밀거래와 연루되어 있었잖니.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몇 안 되는데 그 중에 해리가 있었고 말이야.

이 사건이 있고 얼마 후 또 경찰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어. 첫 번째 피해자와 연관성은 없었지만 두 살인 사건의 공통점이 있었단다. 예전에 있던 미제 살인 사건의 장소에서, 그 미제 살인 사건과 연관된 경찰들이 동일한 날짜에 살해당한 거야. 그래서 경찰들은 다음 살인 사건의 타켓을 예전에 발생했던 미제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췄어. 그런데 두 미제 사건 중 한 사건의 용의자였단 발렌틴이 감옥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자신이 죽인 것처럼 꾸민 다음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발렌틴이 최근 일어난 경찰 연쇄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추적했단다. 그리고 이 사건의 전담할 소수 조직을 결성했어. 카트리네, 군나르, 베아테, 베에른이 그들이고 그들을 도와줄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스톨레도 합류했단다.

그들은 이 자리에 없는 한 사람을 생각했지. 바로 해리 홀레. 아직 해리 홀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안 나왔단다. 병실에 누워 있는 사람이 해리 홀레인 것 같았지만 이미 아빠가 이야기했듯이 그 사람은 해리가 아니었어. 그들은 카트리네가 리더가 되어 비밀리에 조사를 했어.

얼마 후 중요한 환자가 있는 병실을 지키던 안톤 미테트가 누군가 약물을 탄 커피를 마시고 잠에 빠져 들었고 그 사이에 환자가 죽고 말았단다. 그런데 그 환자는 자연사한 것으로 결론이 났어. 하지만 안톤은 자신이 잠든 사이에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가 사실대로 이야기해야겠다고 상관인 군나르에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군나르와 연락이 되지 않았어. 그런데 얼마 후 그는 누군가에게 그만 살해당하고 말았단다. 안톤도 미제 살인 사건과 연루되어 있었는데 바로 그 살인 사건이 있었던 날 동일 장소에서 살해 당한 거야. 세 번째 경찰 연쇄 살인이 일어난 거지.

 

2.

드디어 해리가 출현했단다. 올레그가 총을 쐈을 때 다행히 해리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살 수 있었단다. 해리는 사랑하는 라켈과 평범한 삶을 살겠다고 약속을 하고 은퇴를 했단다. 그리고 지금은 경찰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어. 올레그가 자신을 쏜 사실은 경찰에 이야기하지 않았어. 올레그도 자신이 한 짓에 반성을 하고 마약 치료를 받겠다고 했어. 라켈은 스위스가 일하고 있어 올레그도 스위스에서 치료받고 라켈은 주말에만 노르웨이로 와서 해리와 함께 지냈단다. 어느날 베아테와 카르리네가 해리를 찾아와서 최근 발생한 경찰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함께 하자고 도움을 요청했어. 해리는 자신은 더 이상 경찰은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고, 사건을 해결할 만한 실마리를 주었단다. 해리에 조언에 따라 경찰은 다가올 미제 살인 사건 발생일에 덫을 놓고 준비를 했단다.

한편 해리에게는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어. 제자 중에 실예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억 나지? 첫 부분에 병실을 지켰던 그 경찰 대학 학생. 그 실예가 해리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는 거야. 그런 실예를 단호하게 거절했더니 오히려 실예는 변호사를 데리고 와서 해리에게 강간당했다고 했어. 해리의 동료 대학 교수 중에 아르놀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많이 경험했는지 사전에 해리에게 이것저것 준비를 하라고 했고 이에 해리는 자신의 결백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었고 오히려 실예가 이 일로 학교를 그만 두어야 했단다.

한편 경찰이 덫을 파 놓은 과거 미제 살인 사건이 있었던 날파 놓은 덫에 걸리지 않고 의외의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단다. 해리의 친한 동료인 과학수사관 베아테 뢴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거야.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말이야. 지은이가 너무 잔인한 설정을 했구나. 오랫동안 해리의 동료로 해리 홀레 시리즈에 자주 출현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죽게 그만 두다니 말이야. 해리와 베아테의 동료 경찰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어. 베아테의 죽음은 해리를 복귀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단다. 해리는 복수심을 가득 채우고 경찰에 복귀하게 된단다.

소설의 지은이는 여려 사람이 용의자 선상에 올려 두면서 소설을 진행해 나갔어. 그 중에 가장 강력한 용의자는 앞서 이야기한 발렌틴이었어. 발렌틴의 집 천장에 오래된 시신이 발견되거나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여 스톨레의 환자로 진료를 받다가 스톨레를 칼로 위협하다가 도망을 가는 등 말이야. 하지만 요 네스뵈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사람은 실제 범인은 아니었어.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사람 중에 진범이 있었지. 물론 발렌틴의 집 천장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으니 그 사람도 흉악범이긴 하지. 하지만 이번 경찰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닐 확률은 높다는 거야.

그리고 두 번째 용의자로 자주 그려지는 사람은 앞서 이야기했던 전직 경찰 트롤스였어. 트롤스는 경찰총장인 미카엘과도 연관이 되고, 조사를 하다 보니 실예와도 연결고리가 있었어. 그렇다 보니 이 세 사람이 이번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른다고 사건 전개를 하게 된단다. 하지만 진범은 이들도 아니야. 예상치 못한 인물, 별로 사건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람, 그 동안 해리와 경찰들에게 호의를 보였던 사람, 그 사람이 소설 뒷 부분에서 범인으로 짜잔하면서 나오게 된단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야기하지는 않을게.

한가지 걱정은 시간이 흘러서 아빠가 이 리뷰 독서 편지를 다시 봤을 때 아빠도 범인이 누군인지 기억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다시 읽기에는 책이 너무 두껍고 말이야. 읽은 지 두어 주 지난 지금도 줄거리가 헛갈리는데 말이야. 아무튼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열 번째 소설도 그렇게 끝이 났단다. 예상치 못한 사람 중에 범인이 있다는 규칙을 지키면서 말이야. 그 규칙이 오히려 범인을 예상하기 쉽게 만들기도 하더구나. 해리 홀레 시리즈가 비슷비슷하여 어떤 게 어떤 작품인지 좀 헛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은 해리 홀레 시리즈를 마무리를 해야겠지. 나중에 또 읽고 이야기해줄게. 그런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노르웨이에 이런 잔인한 살인 사건이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나? 궁금하네.

 

PS,

책의 첫 문장: 그것은 그 안에, 그 문 뒤에 잠들어 있었다.

책의 끝 문장: 모든 것이 이렇게 끝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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