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부 : 삼체문제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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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원래 유명했지만, 최근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더 유명해진 류츠신의 <삼체> 1권을 읽었단다. 인터넷 서점이나 SNS에서 자주 보여서 유명한 작품이란 건 알았으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인가, 싶었어. 그것도 넷플릭스는 중국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드라마에 대한 평은 늘 있는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들도 있지만, 일부 몇몇은 재미있었다고 하는 평도 있더구나. 아빠 회사 동료도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구.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원작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아빠는 원작을 먼저 읽고 드라마와 영화를 나중에 보는 편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드라마 <삼체>를 보기 위해서 이번에 <삼체> 1권을 읽었단다. 아빠가 SF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SF에도 장르가 여럿이다 보니, 딱 아빠 취향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소설이었단다. 워낙 유명하고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 했던 이유도 있었겠지. 스토리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크게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소설의 제목 <삼체>의 뜻은 소설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단다. 중력이라는 것이 두 물체 사이의 끌어당기는 힘을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세 물체에서는 어떻게 동작하느냐를 논하는 것이 바로 삼체 문제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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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문체 : 질량이 같거나 비슷한 물체 세 개가 상호 인력의 작용 아래 어떤 운동을 하는가 하는 문제로 고전 물리학의 중요 문제이고, 천제 운동 연구에 중요한 의의가 있어 16세기 이후 계속 관심을 받았다. 오일러, 라그랑주 및 근대 이후 학자들이 삼체문제에 관한 특수해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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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설 속에 나오는 행성에 태양이 세 개가 있단다. 그 항성계도 삼체라도 부른단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 아참, 지은이를 소개하지 않았네.. 지은이는 류츠신이라는 중국 작가인데, 중국의 가장 대표작인 SF 작가라고 하는구나. <삼체>라는 소설로 휴고상도 수상했는데 아시아 최초라고 하는구나. 그런데 휴고상이 뭐지?

 

1.

나노센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왕먀오. 어느날 경찰들과 군인들이 그를 찾아와서 연행해 갔단다. 최근 과학의 세계라는 모임의 과학자들이 연이어서 자살을 하고 있는데 이를 조사하기 위함이라고 했어. 과학자들이 자살을 연이어 하고 있지만, 특별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고, 다양한 이유와 방법으로 자살을 했단다. 조사를 마친 왕먀오는 동료 과학자 딩이를 찾아가 위로했단다. 왜냐하면 최근 자살한 과학자가 딩이의 애인이자 동료과학자 양둥이거든..

그런데 언젠가부터 왕먀오의 눈에만 이상한 게 보였어. 이상한 카운트 다운이 보이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동료 과학자 선위페이가 찾아와서 삼체라는 게임 사이트를 알려주었어. 그 게임은 VR 안경 같은 끼고 하는 것인데,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좀 이따가 할게.

왕먀오는 양둥의 엄마인 예원제를 찾아갔고, 예원제는 그의 제자 사루이산을 소개해 주어 사루이산을 찾아갔단다. 사루이산은 예원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 예원제의 아버지는 물리학자이자 교수였는데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에 의해 죽음을 당했단다. 중국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인데 아빠도 문화대혁명에 대해 대충만 알지 정확하게 모르니, 중국 문화대혁명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꾸나.

다시 소설 이야기를 하면, 예원제도 아버지에 물리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어. 그런데 정부 요원처럼 보이는 이로부터 한가지 제안을 받았어. 벌을 받는 대신 홍안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냐는 제안이었어. 그 프로젝트는 특정 장소에서 해야 하며 한번 참여하면 영영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어. 예원제는 하겠다고 했고 홍안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수십 년 동안 그곳에 있다가 1991년이 되어서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대.

왕먀오는 예원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시 예원제를 찾아가서 옛 이야기를 들었단다. 예원제는 홍안 기지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단다. 예원제가 뭔지도 모르고 승낙했던 홍안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던 외계 생명 탐사 비밀 프로젝트였어. 미국에서는 SETI라고 하는 외계 생명을 탐사하는 프로젝트가 그 전부터 있었는데 중국도 그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던 거야. 1980년대 들어서면서 외계 탐사 연구는 점점 줄어들고 이후 예원제는 대학 교수로 일하게 되었단다.

….

 

2.

왕먀오가 하는 삼체라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 VR로 가상 현실에서 하는 이 게임은 문명 세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게임인 것 같았어.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세상은 태양이 3개였단다. 3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 개가 있을 때도 있는데, 그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어. 태양이 3개가 다 출현하는 시대를 난세기로 불렀는데, 이때는 생명체가 제대로 살 수 없었고, 태양이 1개 있는 시대를 항세기라고 불렀는데 이때는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어. 그들은 자신의 행성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고, 결국 찾아낸 방법이 4광년 떨어져 있는 지구를 찾아가는 것이란다. 이 게임 속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상 현실이 아니고 실제로 지구에서 4광년 떨어져 있는 삼체라는 행성이야기라는 알 수 있어. 도대체 이 게임은 누가 만들었는가. 왕먀오는 어느날 초대장을 받게 되고, 그 초대장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삼체조직의 집회였단다. 왕먀오가 그 모임에 참석을 했는데 300여명이 모였고, 여러 유명 인사들도 있었어. 이 모임의 총책임자는 바로 예원제였단다. 예원제는 홍안 프로젝트 당시 무엇인가 중대한 것을 발견하게 된단다.

….

그런데 이 삼체조직을 뒤쫓는 경찰이 한 명 있었단다. 그의 이름은 스창인데, 스창은 소설 전반부부터 왕먀오를 조사할 때 알게 된 이후로 왕먀오의 행적도 조사했어. 왕먀오가 삼체조직을 참석하게 되니 뒤를 따르던 스창이 예원제를 체포하여 신문한단다. 예원제는 삼체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 예원제가 홍안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을 때,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외계세계 정확히 이야기하면 삼체 항성계에서 온 메시지를 받았단다. 그런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삼체 항성계의 메시지를 받고 절대로 회신하지 말라는 것이었어. 만약 메시지를 보내면 지구의 위치가 노출되고, 자신들의 문명이 지구를 섬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단다. 그러니까 그 메시지를 보낸 이는 삼체 항성계에서 지구 공격을 반대하는 소신파였던 거지.

이 메시지를 받아온 예원제는 망설였어. 당시 예원제는 문화대혁명으로 아버지를 잃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등 배신감에 휩싸였어. 그런 복수심에 불타서 예원제는 지구를 침공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단다. 얼마 전에 전파를 태양으로 쏘면 태양에 의해 증폭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태양을 이용하여 증폭된 메시지를 삼체 항성계로 쏘아 보낸 것이란다. 그 메시지를 받은 삼체는 지구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구 침공을 계획하게 된 것이란다.

그들이 지구까지 오는데 4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미리 조치를 취해야 했어. 400년 동안 인류의 과학이 발전하게 되면 삼체인들이 지구에 도착했을 때는 전쟁에서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 그래서 삼체인들은 11차원 세계에서 만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지자라는 것을 지구로 보냈단다. ‘지자들이 과학자들을 방해하고 혼란스럽게 한 거야. 소설 첫 부분에서 왕먀오가 보았던 카운트다운도 지자의 짓이었어. 이런 지자의 활약으로 지구의 중요 과학자들이 하나 둘 자살을 했던 거야. 그리고 여러 과학 장비들도 교란시켜 과학 발전을 방해를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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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제 이야기하다가 잠깐 다른 데로 빠졌는데, 다시 예원제 이야기를 하면, 예원제가 외계세계에서 온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지.. 그 사실을 함께 일하는 레이즈청이라는 사람이 알게 되었고, 예원제를 협박했어 외계 신호 발견의 업적을 자신의 업적으로 하려고 했어. 예원제도 가만 있지 않았어. 사고사로 위장하여 레이즈청을 죽이려고 했지. 그런데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양웨이냥도 같이 있었어. 양웨이냥은 예원제가 몰래 사귀고 있던 사람이었어. 결국 그 사고로 레이즈청과 양웨이냥 모두 죽고 말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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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끝나고 대학 교수로 일하면서 예원제는 비밀리에 삼체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었어. 우연히 알게 된 환경운동가 마이크 에번스라는 사람과 뜻이 맞아 함께 조직을 만들었어. 그런데 이 조직이 커지면서 강림파, 구원파, 존재파라는 파벌이 생겨나고 이 파벌싸움이 밀린 예원제는 조직에서 한발짝 물러나게 되었단다. 이 삼체조직의 비밀 근거지는 심판일이라고 부르는 선박인데 이것은 유조선을 개조해서 만든 선박이었단다. 앞서 예원제가 스창에게 체포되었다고 했잖아. 예원제는 이 선박의 위치를 스창에게 알려주었고, 스창은 비도라는 나노보다 가는 철사를 이용하여 심판일을 공격하여 삼체 조직의 리더 마이크 에반스는 죽고 삼체조직을 일망타진하게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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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삼체>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가 이 책을 집중해서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했지만 모르는 용어도 나오고 시간과 공간을 왔다 갔다 해서 중간중간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꽤 있어. 그래서 오늘 아빠가 이야기한 부분 중에서 이해를 제대로 못해서 지은이가 원래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이야기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단다.

1권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자면, 인류에 배신감을 느낀 예원제라는 사람이 삼체인들에게 지구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삼체인들은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출발하였다고 짧게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 지구인들과 삼체인들의 우주 전쟁이 <삼체> 2권과 3권에서 펼쳐지겠구나. 2권과 3권도 읽게 되면 이야기해줄게.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안녕.

 

PS,

책의 첫 문장: 왕먀오는 자신을 찾아온 네 사람의 조합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책의 끝 문장: “이것이 인류의 석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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