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오브 갓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2 아서 왕 연대기 2
버나드 콘웰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책은 버나드 콘웰의 아서왕 연대기 시리즈 2 <에너미 오브 갓>이란다. 이 책은 좀 구하기 어려웠단다. 왜냐하면 버나드 콘웰의 아서왕 연대기 시리즈가 모두 3권인데, 아빠가 이 책을 구매할 때 1권과 3권은 팔고 있는데 2권 바로 이 책 <에너미 오브 갓>은 품절 상태였단다. 어찌 시리즈의 가운데에 있는 책이 가장 먼저 품절이 되었는지… 헌책방에도 이 책이 없었어.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 등록 알림을 걸어놓고 기다렸어. 한참의 기다림에 알림이 떴는데 아빠가 사기 전에 다른 사람이 먼저 사갔단다으… 그리고 또 오랜 기다림…. 다시 알림 문자가 왔고그때는 오자마자 잽싸게 결재를 해서 구입을 했단다. 그런데 아빠가 게을러서 그렇게 어렵게 구해놓고 바로 읽지는 않고, 책장에 잘 묵혀두었다가 이번에 읽게 된 것이란다. 그럼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어두절미하고 바로 이야기를 해줄게…

 

 

1.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니까 정신 없더라도 이해해주고… 1권의 마지막 부분에 대단한 전투가 있었던 거 기억나지? 러그 계곡에서 있었던 혈투에서 아서가 이끈 둠노이아 연합군이 이겼잖아. 이 전투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그 중에 포위스 왕이었던 고르버디드 왕도 죽었어. 그래서 새로운 왕 퀘네글라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단다. 전투의 승자의 자격으로 아서는 데르벨을 보냈어. 데르벨은 내심 케인윈도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 비록 상대편에서 싸웠지만 퀘네글라스는 데르벨과 친분이 있어서 적대적이지 않았단다. 데르벨은 퀘네글라스와 만난 뒤에 케인윈을 찾아가서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어. 하지만 이전에 러그 계곡 전투의 결과로 케인윈은 란슬롯과 정략 결혼을 맺기로 되어 있었단다.

란슬롯과 케인윈의 약혼을 위해 아서귀니비어란슬롯멀린 등이 포위스로 왔어. 그럼 여기서 간단하게 러그 계곡의 전투 결과로 일어나는 일을 정리해 볼게. 먼저 포위스는 퀘네글라스가 왕위에 올랐어. 퀘네글라스는 원래 전투보다는 화의를 원했던 사람이고, 그 전부터 아서와 친분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러그 계곡 전투의 패배했더라도 아서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았단다. 그리고 실루리아의 왕이었던 군들레우스가 레그계곡 전투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란슬롯이 통치하기로 되어 있었단다. 그 란슬롯은 퀘네글라스의 동생인 포위스의 공주 케인윈과 결혼하기로 했어. 케인윈을 사랑하고 있던 데르벨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니.

멀린은 데르벨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 주술이 담긴 동물뼈를 건네주면서 그것을 부러뜨리면 케인윈과 란슬롯의 관계가 깨지고 데르벨과 케인윈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어. 데르벨은 그것을 믿지 않을뿐더러 믿더라도 란슬롯과 케인윈의 정략결혼은 브리튼의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갈등을 했단다.

드디어 란슬롯과 케인윈의 약혼연회가 열렸어. 데르벨은 멀린이 건네 준 동물뼈를 손에 쥐고 망설였어. 그리고 결국 그 동물뼈를 부러뜨렸단다. 그러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케인윈이 행진 도중 걸음을 멈추고,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 도착지는 바로 데르벨이 있는 곳이었어. 그리고 데르벨과 케인윈은 함께 그 약혼 연회장을 뛰쳐나갔단다. 그들은 쿤아시브라는 숲속의 작은 집에 숨어 있었어. 이로써그럼 다시 평화는 깨지는 것인가… 둠노니아로 돌아가던 아서가 데르벨을 찾아왔어. 오히려 아서는 화를 안 내고 이해한다고 했어. 사실정략 결혼을 깬 것은 아서 본인도 그랬었으니까 말이야. 1 <윈터킹>에서 케인윈과 정략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그것을 뿌리치고 귀니비어와 도망을 갔었잖아. 그것이 대규모 전쟁까지 불러오고 말이야.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어. 케인윈의 오빠이자 포위스의 새 왕 퀘네글라스도 그냥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어. 여동생은 자신이 말린다고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케인윈과 결혼하기로 했던 란슬롯도 혼자 실루리아로 했었어… 그렇게 케인윈의 일탈은 다행히 브리튼 평화에 큰 위협을 주지는 않았단다. 데르벨도 그렇게 원하던 사랑도 찾고 말이야.

케인윈은 말린과 니무에의 설득으로 클러드노 에이든의 솥을 찾는 길에 따라 나서기로 했어. 케인윈이 약혼 연회에서 그런 일탈을 하는데 니무에와 멀린이 도와주기도 했거든. 멀린이 이야기하기를 처녀가 가야 그 솥을 찾을 수 있다고 했어. 케인윈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데르벨과 결혼도 솥을 찾고 나서 하자고 했어. 데르벨도 케인윈의 결정을 존중하였으며, 본인도 같이 솥을 찾으러 가기로 했어. 출발 전에 데르벨과 케인윈은 숲 속의 작은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단다. 브리튼의 마지막 보물 클러드노 에이든의 솥은 북쪽 어니스 몬 지방에 있었고 그 길은 그리 쉬운 길은 아니라고 했어. 데르벨의 친구인 갤러해드가 군사들을 데리고 데르벨을 찾아왔고, 함께 가기로 했단다.

 

2.

멀린니무에데르벨케인윈 등 솥을 찾아가는 일행이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어. 왜냐하면 그곳에는 잔인한 아일랜드 왕 디우르나흐가 있었고, 그들은 자신의 영역에 침입한 이들을 그냥 보내주지 않았거든. 전투는 불가피했고수적으로 적어서 도망을 갈 수 밖에 없었단다. 그렇게 도망을 가면서도 솥의 위치도 찾아내야 했어. 어느날 케인윈이 꿈속에서 솥의 위치가 나왔고그곳으로 갔더니 진짜 솥이 있었어. 드디어 솥을 찾기는 했지만 오랜 여정 때문인지 나이가 많은 멀린은 의식을 잃어버렸어…

그리고 그들이 있는 언덕을 중심으로 사방에 디우르나흐의 군대가 포위하고 있었단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었어. 의식을 잃은 멀린은 숨도 제대로 쉬지 않고 체온도 떨어지고… 케인윈은 멀린이 죽었다고 생각했어. 다들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어. 추위에 배고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을 때 언제 아팠냐는 듯이 멀린이 멀쩡하게 깨어났단다. 그리고는 다른 일행들을 깨우고… 주술로 안개를 잔뜩 끼게 하고… 안개 속에 몰래 다우르나흐의 군대의 포위를 뚫고 빠져나갔단다. 물론 솥도 같이 가져 갔지… 후에 디우르나흐 군은 멀린 일행이 도망간 것을 보지 못해서, 멀린이 주술을 걸어 하늘로 날아서 그들의 포위를 뚫었다는 전설이 만들어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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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숲속의 작은 집이 있던 쿤아시브에 도착을 했어. 케인윈과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같이 살게 되었고, 케인윈은 임신도 했어. 둠노니아에서 아서가 찾아왔어. 귀니비어가 아들을 낳았다고 소식도 전해주었고, 그 아들의 이름은 귀드레라고 지었다고 했어.  아서가 이야기하길, 색슨 족과 전투가 있을 예정이니 도와달라고 했어. 아서는 자신이 존경하는 장군이니 데르벨은 당연하다고 했고, 케인윈을 포위스 왕 퀘네글라스에게 보내고 데르벨은 아서와 함께 둠노니아로 향했단다. 란슬롯은 실루리아의 왕이 마음에 안든다면서 둠노니아에 와 머물고 있었는데, 아서는 여선히 란슬롯을 포용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그런 점에 있어서 데르벨은 반대 의사를 보였단다. 란슬롯과는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란슬롯은 산쉼 주교에게 세례를 받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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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서가 전쟁을 하려고 하는 색슨족 상황을 이야기해줄게. 색슨족이 머물고 있는 동쪽의 넓은 땅을 흘로이기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앨레와 케르디치라는 두 왕이 있었어. 그들은 때론 대립하고 때론 연합하고 그랬단다. 아서의 작전은 앨레를 먼저 공격하는 것이었어. 브리튼 연합군은 앨레를 공격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단다. 포위스의 왕 퀘네글라스궨트의 왕주 메이리그아서데르벨, 케르노우의 왕자 트리스탄갤러해드그리고 멀린이 함께 했단다. 멀린은 런던에 있는 브리튼 보물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어. 그리고 아서는 일부러 란슬롯을 제외시켰단다. 브리튼 연합군은 색슨족 진영으로 공격하여 앨레를 거의 무너뜨리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때 또다른 색슨왕 케르디치가 군대를 데리고 와서 아서를 지원하겠다고 했어. 이게 무슨 상황이지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란슬롯이 케르디치를 찾아가서 동맹을 맺고 전쟁터로 데리고 온 것이었어.

이건 아서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단다. 그들이 오는 시점이 전투의 시작이라면 모를까… 온 힘을 다해 전투가 이기는 것으로 끝나는 시점에 오는 것은 오히려 독이었어. 왜냐하면 지친 그들을 케르디치가 다른 마음을 품고 공격하면 더 큰 희생을 따를 수밖에 없었거든… 란슬롯의 커다란 잘못된 판단이었지…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아서는 크게 분노했어. 하지만 겉으로는 침착하게 대처했어… 케르디치는 영리하게 자신들이 지원을 위해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어. 앨레의 땅…. 아서는 여기서 자신들의 희생을 줄이는 방법은 케르디치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뿐이라고 했어. 그것을 거절하면 또다시 힘겨운 전투를 해야했거든… 케르디치는 앨레 땅 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의 자신의 영역과 닿은 브리튼의 땅 벨가이 땅도 달라고 했어. 아서는 그것만은 안 된다고 했어.. 그러자 케르디치도 한발 물러나면서대신 란슬롯이 벨가이 땅을 통치하도록 요청했어. 아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전에 케르디치와 란슬롯이 다 짠 계획이었던 것 같아. 란슬롯이 나쁜 놈…

한편멀린은 런던에서 브리튼의 보물인 바퀴 모양의 화차를 찾았지만, 그것도 케드리치에게 빼앗기고 말았단다. 그리고 더 불행한 것은 멀린의 성이 있는 토르에 큰 화재가 발생해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보물이 모두 다 타버린 거야.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화재를 빙자해서 누군가 다 훔쳐간 것이었단다. 다행히 브리튼의 보물 중에 흐리데리흐의 검은 빼앗기지 않았대. 왜냐하면 그 검은 바로 아서가 가지고 다니는 액스칼리버였거든… 아서는 그것이 브리튼의 보물이라는 것을 모른 채 갖고 다니고 있었어…

 

 

4.

아서는 브리튼의 평화를 위해 브리튼 전우회라는 것을 만들었어… 그들이 앉은 곳이 우연히 원탁이었는데, 후에 사람들은 그들을 원탁의 기사로 불렀단다. 색슨 족과 전쟁을 마친 데르벨은 케인윈과 다시 만나서 둠노니아에 왔어. 그리고 세월이 흘렀어. 데르벨은 아이를 다섯이나 낳았는데 아들 둘은 그만 어려서 죽고 딸만 셋이 있었단다. 그리고 데르벨은 아서의 부탁으로 둠노니아의 왕자 모드레드를 맡아 키웠어. 그런데 그 모드레드는 장난꾸러기를 넘어 사악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어. 독사와 독버섯을 가지고 장난을 쳤고, 실제로 하인 한명이 독버섯을 먹고 죽는 사건도 있었어. 모드레드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매질을 해도 모드레드는 더욱 대들기만 할 뿐 고쳐지지 않았어. 그런 모드레드가 장래 둠노니아의 왕이 된다니…

브리튼족은 아서에 의해 화의를 하게 되었고그로 인해 평화의 시대가 왔어. 유일한 고민은 사악한 모드레드가 왕위에 오를 나이가 거의 다 되었다는 점이었어. 여기저기서 아서가 왕이 되어야 한다고 했어… 앙숙인 기독교도들만 빼고…. 아서는 모드레드가 왕위에 오르면 바뀔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었어.

그런데 한가지 사건이 일어났어. 케르노우의 왕자 트리스탄과 왕비 이죌트가 사랑을 찾아 둠노니아로 피신하는 사건이 있었단다. 케르노우의 왕자 트리스탄은 아서데르벨 등과 친분을 쌓았던 인물로 그동안 아서와 데르벨이 이끈 전투에 자진하여 참석했던 인물이잖아. 그런 그가 왕비그러니까 공식적으로는 어머니와 사랑에 빠져 피신을 하였다고?

사연인즉, 케르노우의 왕 마크는 그동안 왕비를 숱하게 바꾸었단다그것도 젊은 왕비로… 이번에도 15살의 이죌트라는 여인을 새로 왕비로 받아들였어. 그런데 그 이죌트와 트리스탄이 사랑에 빠진 거야. 트리스탄도 이죌트보다 나이가 한참 많기는 하지만 트리스탄은 아직 총각이야. 트리스탄은 이죌트와 함께 케르노우를 탈출하여 둠노니아로 온 것이야.

데르벨은 무조건 트리스탄을 살려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아서는 고민을 했어… 트리스탄이 그동안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긴 했지만이건 또다른 문제인 것이야. 트리스탄의 편을 들 경우 케르노우와 적대관계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어. 다시 브리튼의 평화에 균열이 올 수 있는… 결국 아서는 원칙대로 하기로 했어… 마크왕이 이 일로 둠노니아로 찾아왔는데, 검의 재판으로 하기로 했어. 마크 왕은 최고의 전사가 대신 참석하기로 했어. 데르벨퀠후흐 등 트리스탄과 친분이 있는 이들이 트리스탄 대신 결투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모두 저지당했단다. 그렇게 트리스탄은 결투에 참석을 하게 되었고결국 죽음으로 패배하고 말았어. 그리고 이죌트도 화형을 당했고 말이야… 아…늙은 마크 왕은 이후 일년도 안되고 죽고 말았다고 하던데… 아서의 결정이 옳았던 것일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트리스탄과 이죌트…. 사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더 유명하단다. 아빠도 바그너의 오페라로만 알고 있지그 줄거리는 몰랐는데,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였구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을 그린 책이나 영화를 한번 봐야겠구나. 아무튼 이 일로 데르벨은 아서에게 큰 실망을 하고 한동안 멀리하였단다.

 

 

5.

일 년 뒤모드레드의 왕위 즉위식이 올렸어. 모드레드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복수의 칼을 뽑았어. 옛날 자신의 어머니가 죽을 때 배신한 리게삭을 잡아오라고 아서와 데르벨에게 명령했어. 리게삭은 이미 늙었고실루리아에 은둔하고 있어서 그를 데리러 가는 것은 창병 몇 명이면 될 텐데… 모드레드는 끝내 아서와 데르벨에게 명령을 내렸단다. 데르벨은 아서와 화해를 하고 같이 리게삭을 잡으러 갔어… 그런데 리게삭의 주변에는 아서와 데르벨이 올 것을 알고 매복해 있던 이들이 있었어. 도대체 이 정보를 누가 흘린 거지? 아서와 데르벨은 갑작스런 기습을 간신히 방어하고 리게삭을 잡을 수 있있어.

임무를 완수하고, 데르벨은 실루리아에 온 김에 소문으로만 듣고 있던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아갔어. 그리고 친어머니를 수십 년 만에 만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단다. 데르벨의 아버지가 다름아닌 색슨 왕인 앨레라는 거야. 데르벨은 다시 둠노니아로 돌아왔어. 그런데 좀 이상한 분위기가 돌았단다. 그래서 몰래 상황을 지켜봤어. 란슬롯이 죽은 모드레드의 엄마의 유골을 꺼내서 결혼식을 여는 거야. 그렇게 몰래 지켜보고 있는 모르간이 나타났어… 그러면서 그동안 둠노니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모르간 기억나니? 1 <윈터킹>에서도 나왔던 사람인데… 아서의 누나였잖아멀린의 후계자이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은 산쉼 주교와 결혼을 했단다. 산쉼 주교는 기독교이고, 모르간은 드루이드였는데모르간도 이제 기독교로 바꾸었단다.

아무튼모르간이 이야기하기를… 모드레즈는 사냥 중에 죽었고아서는 실루리아에서 죽었다는 거야. 데르벨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서와 함께 있었는데아서가 죽다니… 이게 무슨 소리…. 그렇게 아서와 모르레드가 죽어서둠노니아의 실질적 왕이 사라진 마당에, 란슬롯이 둠노니아를 합법적으로 접수하기 위해 노르웨나의 유골과 결혼을 한 거야..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이것은 란슬롯과 산쉼주교의 음모였던 거야. 이쯤 되면 데르벨은 가족들도 위험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하고가족에게 달려갔어. 이미 란슬롯의 부하들에게 포위를 당한 상태였어. 데르벨은 그들과 결투를 했지만, 막내딸 디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단다. 란슬롯의 드루이드 디나스라베인도 왔는데 이들은 위험에 빠지자 도망을 갔단다. 막내딸을 잃은 데르벨은 크게 슬퍼하고복수를 다짐했단다.

뒤늦게 실루리아에서 아서가 돌아왔어. 데르벨로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이야기를 들었어. 하지만 란슬롯의 왕위찬탈을 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어. 이런 상황에서도 아서는 냉정하게 이해득실을 따졌어. 란슬롯과 싸우게 되면 이는 곧 브리튼의 내분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어. 이런 브리튼의 내분은 색슨족에게만 유리한 것이었거든… 그러면서 란슬롯이 모드레드보다 낫지 않냐면서 명분도 없다고 했어. 아서는 늘 그랬어자신은 왕 노릇 하기 싫다면서… 그런데 죽었다고 하는 모드레드를 갤러해드가 데리고 왔어. 아서도 이젠 란슬롯을 공격할 명분이 생겼어. 란슬롯이 왕위를 빼앗은 것이 되잖아왕인 모드레드가 돌아왔는데… 하지만공격은 조심스러웠어. 아서의 아내 귀네비어아들 귀드레가 란슬롯에게 잡혀 있거든..

그리고 또 하나의 방해가 있었어. 아서의 많은 부하들이 모드레드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거야. 공격에 동참하지 않으려고 했어. 아서는 결국 시대의 부름을 거절하지 못하고한걸음 양보했어. 자신이 아니라 참사회가 왕을 대신한다고 했어. 참사회를 아서가 이끌고 있으니까 사람들은 아서가 둠노니아를 통치한다고 생각했을 거야. 어찌 되었든지 아서를 역사로 만들어갔어.

아서와 데르벨은 먼저 귀니비어와 귀드레가 갇혀 있는 곳에 몰래 침입했어. 그런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단다. 귀니비어가 로마의 옛 이교도 이시스의 비밀의식을 주도하고 있었어. 그것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성행위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란슬롯을 왕을 기원하고 있었어. 멀린이 잃어버린 브리튼의 보물들도 그곳에 모두 있었어… 브리튼의 보물들도 모두 훔쳐온 것이 바로 귀니비어란슬롯이었던 거야. 아서도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분노의 칼질을 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다니… 하지만 그 사랑하는 감정은 여전히 남아서 귀니비어는 죽이지 못했단다. 이런 난리가 난 가운데 영악한 란슬롯은 도망을 갔단다.

여기까지가 아서와 연대기 2 <에너미 오브 갓>의 이야기란다. 길고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늘 쉽지 않구나. 갑자기 튀어나와 앞뒤와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이해해주렴…^^ 조만간에 아서와 연대기 마지막 이야기 <액스칼리버>도 읽고 이야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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