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새로운 시작과 자연의 리듬 - 회복 의례

사람도 자연도 리듬이 깨지면 병이 나거나 죽음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자연은 한번 리듬이 깨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읽다 깜짝 놀라서..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 하는 동물들.. 사람에게 닥치기도 한다. 코로나도 일종의 리듬이 깨져서 생긴 바이러스 때문일지도..
아무튼 ‘균(GERMS)‘... 자주 대하는 단어가 되었다. <총,균,쇠>에서도 계속 읽었고..

<염증해방>도 곧 읽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뭔가 자꾸 연결된다..ㅎㅎ
이러니 읽을 책 목록이 끝없이 늘어나는 거다~~~

˝계속 반복되는 자연의 후렴구에는
무한한 치유의 힘이있다.
그 힘은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확신이다.˝
_레이철 카슨






최근에는 소화기관 속 미생물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에게도 소화기관 속 미생물은 중요하다. 코끼리들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가족의 똥을 먹는다. 다른 개체의 배설물속에 든 미생물을 자신의 몸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해 몇몇 동물종의 소화기관 속 미생물 생태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가뭄이 길어지면 땅에서 자라는 풀의 종류가 달라진다. 이런 풀은 쥐와 토끼 같은설치류가 먹는데, 먹이가 달라지면 설치류의 내장 속 미생물 생태계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2015년에는 카자흐스탄의 평균기온이 상승하자 그렇지 않아도 멸종위기였던 사이가산양 20만 마리가 한꺼번에 죽었다. 평균기온이 상승해 소화기관의 미생물 생태계에 위험요소가 되는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 P268

2020년에는 보츠와나에서 수백 마리의 코끼리들이 의문사했다. 가뭄으로 마실 물이 부족해 자연 발생한 유독성 박테리아가 잔뜩 모여있는 고인 물을 마셨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에서도 코끼리들이 한차례 집단적으로 죽는 일이 일어났는데, 사이가산양을 죽인 박테리아가 원인이었다고 추측된다. 박테리아의 불균형은 동물들을 떼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일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미생물 생태계가 작은 변화에도 얼마나 민 - P268

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건강을 다시 돌아보며 새로워지는 의례를 통해 우리의 내장 안미생물생태계를 돌볼수 있다. 듣기만 해도 반가운 소식이다. 나는 내 몸의 전체적인 건강과면역 체계에 리셋 버튼을 누르면서 앞으로 살아갈 10년을 새롭고 건강하게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게 느끼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 P268

소화기관의 독소를 제거하던 첫 나흘 동안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닷새가 지나자 나는 잠을 깊이 잘 수 있었고 활기도 넘쳤다.

하지만 둘째 주가 끝날 즈음에는 벌써 이전 생활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레드와인 한병, 버터크림을 바른초콜릿 케이크처럼 먹고싶은음식의 목록이 마구 떠올랐다. 그런데 21일째 되는 날에는 몸에 좋지도 않은 음식을 폭식하고 싶은 욕구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산성을띠는 식품과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내몸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 느낌만으로 건강한 생활을 계속할수 있었다. - P269

*삶을 여행하는 모두를 위한 의례

2019년 나는 잠베지에서 떠나기 전 마지막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콴도강 호스슈에서 해가 질 무렵 물을 마시러 오는 코끼리들을 지켜보았다. 1990년대 초에 남편과 내가 코끼리의 개체를 조사할 때 비행했던곳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었지만, 나는 목마른 코끼리 무리가 모래 둑을 따라 강가로급히 내려오는 광경에 희망을 느꼈다.

희망을 품은 이유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였다. 나는 거의 30년 전에 그곳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코끼리 서식지는 그때와 똑같아보이는 데다 코끼리 수는 더 많아졌다. 점점 더 많은 코끼리가 강가로모여들어 익숙한 듯 인사 의례를 나눴다. 나는 코끼리들의 재회를 지켜보는 일이 마치 특권처럼 느껴졌다. 재회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왔다. 현대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이 지역의 코끼리들은 살아남아 지금까지 번성하고 있다. 최근 코끼리의 개체 수는 우리가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 - P299

인간은 코끼리, 고래, 늑대를 비롯한 의식이 있는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 적어도 인간이 유전자의 50퍼센트를 바나나와 공유한다는 사실보다는 명백하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힘이 있다. 이 행성 위의 서식지와 모든 생명을 보호할 힘과 파괴할 힘이다. 기후 변화의 영향력은 허리케인과 홍수, 들불 질병에서 볼 수 있듯 점점 커지고 있다. 인간의 책임감은 특별히 중요해졌다. 자연재해든 인재든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 동물과 서식지를 구하기로 결심하면 우리 자신도 구원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10가지 의례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10가지 의례를 통해 자신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할 수 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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