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취업 핵심전략
박정호 지음 / 다연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IMF 이후로 직업 불안정성이 늘어나고, 고용 시장이 침체됐다. 반대급부로 공공 분야 일자리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공시족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았고, 공기업은 직업 안정성이 높으면서 사기업에 준하는 봉급 덕분에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 공기업 취업에 성공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지경이다. 대학 시절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열풍이 거세니 덩달아 궁금해진다. 지나간 미련일지 모르나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을 펼쳐보았다. 과연 공기업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인재가 입사하는가.



공기업은 2006년 12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 "기관의 소유 구조와 지배 구조, 그리고 설립 목적 등에 맞추어 크게 (국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p.56) 법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KBS는 특별법, 혹은 언론 자유를 위해서 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된 경우고,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지만 2012년 민영화 논의 이후로 삭제되었다. 반면, 서울메트로 9호선,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신인 KT,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된 KT&G는 공사기업 성격이 공존한다.



공기업은 소문대로 '신의 아들'을 위한 직장일까. 물론 고스펙, 전문직 자격증을 원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대체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 이후로 스펙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한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정형화된 스펙보다 해당 기업이 원하는 인성, 태도가 우선시된다. 자기소개서, 필기, 면접 등 전과정에서 NCS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사기업에 비해 나이 제한이 적다. 30대 중반 신입 사원이 심심찮게 입사를 한다. 정책적으로 청년 인재, 장애인 채용 등 다양한 T.O가 마련되고 있다. 고스펙보다 정보와 취업 전략이 중요해졌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은 적성에 맞는 공기업 분야를 나열하고, NCS에 따른 전략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 10계명', 각종 필기 정보, '면접 10계명' 등 공기업 소개부터 각종 노하우, 합격 수기를 담았다. 책 한 권으로 공기업 취업 전문 학원이 가진 정보력, 시스템에 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기업 입사를 막연히 꿈꿔온 수험생이라면 진로를 찾고, 전반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망할 수 있다. 스펙 위주의 인재에서 벗어나, NCS를 도입하고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추세다. 물론 필기 시험을 위한 지식과 직무 역량은 갖춰야 하지만, 채용 기준이 다변화될수록 정보력과 전략이 중요해진다. 한편으론 공기업 취업 사관학교가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처럼 번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보와 전략은 결국 돈이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같은 책이 많아 출간돼서 공기업 준비생들의 목마른 심정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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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3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12-24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캐모마일 2016-12-24 12: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북프리쿠키 2016-12-24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모마일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뜻깊은 성탄 보내세요!!
 

영화 <판도라>가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을 다룬 재난 영화로, 극중 한별 발전소는 위치나 역사가 실제 우리나라 1호기 고리 원전을 떠올리게 하여 현실감을 더했다.




원전 도시에서 자란 소시민 재혁(김남길 분)은 발전소 일을 그만두고 도시를 떠나고 싶다. 어렸을 적엔 발전소를 바라보며, 저게 우리에게 전기를 주고 먹여살리는 큰 밥통이니 고마워해야 한댔다. 그러나 아버지와 형을 피폭 사고로 잃은 후, 원자력의 무서움을 여실히 체감했다. 원전 도시라 논밭도 없고 다른 산업이 들어오지 않는 도시. 오직 원전이 생계 터전인 도시. 친구와 식구들은 철이 없다며 말리지만, 재혁은 차라리 원양어선을 타서 한밑천 잡는 게 더 낫다고 여긴다.



원전 소장 평섭(정진영 분)은 발전소의 노후 상태와 위험을 보고서로 작성하지만, 번번히 묵살된다. 대통령은 현안 보고를 받지 못한다. 총리(이경영)과 원전 개발론자들인 국무위원, 청와대 실세들은 정보를 차단하고 원전의 편리함, 안정성만을 주장한다. 영부인에게 평섭의 보고서를 올린 비서관을 짜른다. 더군다나 원전의 "원"자도 제대로 모르는 낙하산 책임자가 한별 원자력 발전소로 부임하고, 소장 평섭을 한직으로 좌천시킨다.



갑작스레 발생한 진도 6.1의 지진. 주먹구구식 검사를 마친 40년된 원전에 균열이 생긴다. 반경 30km 이내에 있는 대도시를 합치면 인구만 3백 만이 넘는다. 총리를 비롯한 관료들은 언론 통제와 사건 무마에만 급급하다. 대통령 보고라인은 제 역할을 못한다. 초기 대응과 주민 대피 골든 타임을 놓치고, 결국 원전은 폭발한다. 자동차 공장 등 근처 각종 산업단지는 마비되고, 대피 주민들로 인하여 큰 혼란이 일어난다.



영화는 재난 영화의 전형을 따른다. 갑작스런 자연 재해, 골든 타임을 놓친 인재, 무능하고 보신에 급급한 책임 관료들, 신파적인 가족애. 영웅담. 모든 것을 버무렸다. 평론가 평점이 6점인 이유는 재난 영화 특유의 신파와 클리셰를 곳곳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대중적 코드를 좋아하는 관객에겐 흥미지만, 이미 기법에 익숙하다면 지루한 답습으로 다가온다.



요즘은 영화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회자된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은 속편을 만들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영화가 현실을 못 쫒아가기 때문에 제작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다. 중국 언론은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여전히 진상은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못한 채,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영화가 끝날 때, 자막으로 우리나라 원전 현실을 알려준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로 많은 국가들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지만, 우리나라는 추가로 4기를 더 생산할 예정이며, 원전밀집도 1위국이라는 현실이다. 희대의 원전 사고인 러시아 체르노빌 사태도 실상은 관리자의 업무 태만이 불러온 대참사였다. 미미한 균열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과연 <판도라>의 모티브가 된 고리 혹은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된다면 어떨까. 실제로 최근 경주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여진이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자신할 수 없다. 기상 이변이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현대에서 후쿠시마 사태가 우리나라에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다.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 <판도라>가 의미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원전의 위험성을 관객에게 알리는 것. 그리고 대형 참사에 무능했던, 구조할 수 있었지만 결국 안타까운 희생을 일으켰던 그 참담함. 현실이 오버랩되어 눈물이 맺혔다. 영화보다 더한 현실 때문에 눈물이 흘렀다. 



재혁을 보면서 고 김관흥 민간잠수사를 떠올렸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봉사를 하기 위해 자진해서 팽목항으로 달려간 고 김관흥 열사. 그러나 정부와 구조 업체의 태만 속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채, 트라우마로 고생하다가 스스로 생을 달리하셨다. 그 분의 유언이 떠오른다.


 

"뒷 일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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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12-19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를 보면서 언제 닥칠 일이 될지 모르니
무섭기도 했고 정말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김명민씨는 특별출연이었지만 정말 연기를 잘 하셨어요.
주연이었으면 얼마나 더 몰입도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모마일 2016-12-19 17:14   좋아요 1 | URL
김명민씨 고뇌하는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제대로 보고되지도 않고, 결단도 쉽지 않아서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할 때의 무력감 연기. 나중에는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하지만요...기억에 남네요

서니데이 2016-12-23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모마일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캐모마일 2016-12-23 22: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껏 서재의 달인이란 시스템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애착이 가네요. 서니데이님께서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오거서 2016-12-24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구매 목록. 어느새 북플 추천도서 위주로 꾸려진다.

문득 북플에 담긴 애증을 풀어보고 싶다.

 

 

알라딘 북플.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원 서재와 연계된 일종의 SNS로,

BOOK + PEOPLE의 합성어인 듯하다.

서재는 온라인 서점 블로그다.

서평과 도서 관련 포스팅이 주를 이룬다.

친구 맺기, 팔로잉을 통해

원하는 회원의 알라딘 서재 서평, 포스팅을 구독한다.

팔로워가 모이면 자연히 내 서재가 유명해진다.

실시간 댓글, 좋아요 알림으로 관리에 도움이 되고,

회원 상호간에 소통을 활성화시킨다.

 

 

SNS가 난무하는 세상.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메신저 서비스가

일종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한 요즘 세태에서

띵똥 띵똥 거리며

각종 광고, 지인의 연락을 받는 편리함 덕분에

오히려 시달린다.

 

 

첨엔 북플 깔기가 성가셨다. 띵똥 띵똥 거리가 늘어난다.

달갑지 않았다.

반면, 다양한 회원과 책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었다.

독서가 취미인 회원에겐 그 자체가 재미거리다.

점점 북플 소식을 읽고 알림 소리에 제깍 반응한다.

우리나라 1인당 독서량은 줄어들고,

포털 사이트나 전문 블로그 사이트에

도서 관련 포스팅은 인기 끌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파워블로거가 있지만,

다른 분야 전문가에 비하면 영향력이 적다.

 

 

북플이 가진 장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회원에게 전문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독서도 우물 안 개구리 되기 십상이다.

몰랐던 책, 관심 없던 분야 정보를 읽으면서 솔깃해진다.

보관함에 담아둔 책을 구매하고 삭제 버튼을 눌리는 쾌감이란.

회원분께서 골라 주신 추천 도서가 절판 혹은 품절이면 아쉽다.

<나의 꿈, 유럽 미술관에 가다> 등이 그렇다.

 

 

제일 단점은 책값 소비가 늘어난다....ㅜ.ㅜ

관심이 넓어지니 자연히 소비로 귀결된다.

북플 이용 회원과 알라딘 서점은 서로 윈윈이지만,

내 통장과 지갑은 몰래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전자책에 입문한 계기도 사실 북플이다.

지갑에 맺힌 이슬을 닦아주고,

집안 서재를 줄여보고자 기울인 노력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도 하지만.

 

 

생면부지 온라인 서점 인맥이지만,

북플 친구분, 팔로잉 구독자분은 내 시야를 넓혀주신다.

독서 인생에서 조금 비약하자면 은인이 아닐까 싶다.

 

 

무척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그냥 육십갑자 명칭이다. 의미도 없고 주어도 없다.).

마지막 달도 반절이 지났다.

이 참에 북플 덕분에, 혹은 북플 때문에...ㅜ.ㅜ

구매하게 된 책을 인증해 본다. 12월에 한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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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6-12-17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제동 씨의 <그럴 때 있으시죠>가 인증사진에서 짤렸네요...ㅜ.ㅜ

[그장소] 2016-12-17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구매하셨네요. 지갑이 가벼워진다는말에 동감~ 이쪽에선 리뷰로 포인트 따위 안챙겨주니까.
이벤트가 아니면요. 물론 어디나 한계는 있지만 ..
이전에 많은 분들이 반*이나 예*포인트 얘기할땐 이렇게 절감을 못했었는데 ..여긴 그게 없어서..꾸준히 우수리뷰로 상금을 받는 분이 아니면 그리 큰 포인트가 없는지라..아쉬운 점예요. ㅎㅎㅎ

캐모마일 2016-12-17 09:55   좋아요 2 | URL
리뷰어분들껜 아쉬운 부분같아요. 반디는 포인트를 줘서 많은 리뷰어가 기존 서평을 옮기거나 쓰고 그래서 활성화되기도 했고...알라딘은 대신에 북플을 구축한거 같아요. 그래도 다작 리뷰어분께는 인센티브가 타 온라인서점보다 적은 건 맞아 보여요.

[그장소] 2016-12-17 10:06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 지금은 알라딘도 거의 굿즈 ㅡ가 이끌어간단 생각이 드는데 ..거기 들일 공으로
리뷰어 해택이 좀더 확실하면 어떨까도 싶어요.
ㅎㅎ 느는건 욕심뿐인가봐요. ㅎㅎ저도..에궁~

cyrus 2016-12-17 10:21   좋아요 4 | URL
저만 이렇게 느낀 것 같은데요, 요즘 알라딘에 출판사 공식 블로그 활동이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그래서 신간도서 서평단에 응모할 기회도 예전보다 많아졌고요.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장단점이 있어요. 일단 리뷰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데, 단점은 다작 리뷰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에요. 출판사 서평단에 활동하는 분들 닉네임이 익숙해요. ^^;;

[그장소] 2016-12-18 00:36   좋아요 1 | URL
Cyrus 님 만 느끼시는건 아닐건데..
뭐, 도저히 따라 갈 래야 갈수없는 시간 ㅡ 축척 된 노하우 ㅡ이런부분은 그저 열심히 해서 매꿀 수없는 부분 같아요. 시간을 넘어설만큼 뛰어날 밖에 ㅡ ㅎㅎㅎ 그 분들의 바쳐온 시간을 그저 존경할 뿐 .

cyrus 2016-12-17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을 이웃님들 글 보는 어플로 사용해요. 그래서 황당한 버그가 생기면 짜증나요.

다행히 북플은 책값 소비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어요. 제가 요즘 절판본 구하는 재미에 빠져서 신간도서를 사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 대신 신간도서를 읽기 위해 도서관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

캐모마일 2016-12-17 10:24   좋아요 3 | URL
저희 동네 도서관은 장서가 많이 부족해서...그래도 나름 열심히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신간보다 절판본 구하는 재미. 아직 저는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스테디 위주로 서재를 꾸려나가네요. 책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시는 독서가, 책 수집가를 뵙는 장을 마련해 준 점이 북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는데 진짜 많이 구입하셨네요ㅠㅋㅋ
전 어제 5권 구입하고도 너무 많이 했다 생각했는데요. 안 읽은 책들이 계속 쌓여만가네요ㅠ 책 읽을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요ㅠㅋ 애서가들의 숙명인가봐요.

캐모마일 2016-12-17 10:44   좋아요 2 | URL
연말연시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여기고 하나하나 구매한다는 것이...
며칠 간격으로 선물 선물하다보니 12월 구매목록이 늘어났어요..ㅜ.ㅜ

아직은 독서력이 부족하다보니 다른 회원님 서재나 추천책 보면
일단 눈도장찍거나 보관함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네요.
라디오님 서재도 마찬가....ㅎㅎㅎㅎ
대신 말씀처럼 쌓아두지 말고 읽어야하는데 하는
부담감이 솔직히 늘어났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47   좋아요 3 | URL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책에도 적용되느거 같아요. 읽고 싶은 마음에 사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다른 책에 눈이가서...ㅠㅋ

전 그래서 책 구입을 줄이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않아요^^;;ㅋ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48   좋아요 3 | URL
그래도 좋은 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읽고 싶어지니깐 부담같지 말고 한 권 한 권 즐거운 독서하세요^^

캐모마일 2016-12-17 10:55   좋아요 1 | URL
넵. 조언 감사드립니다.^^

AgalmA 2016-12-23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 전집 e-book 살까 말까 했었는데 구입하셨네요^^
골고루 보시려는 노력이 보이는 구입목록이라 더 좋아 보여요~

캐모마일 2016-12-23 22:46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이번 할인이벤트 덕분에 50년 대여했습니다.
구입목록은 대체로 북플 회원님들 서평이나 추천 도서 위주입니다.
Agalma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분들께 다시금 감사 인사드립니다.
독서의 지평이 조금이나마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민음사 홈페이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선보였다.

300박스 한정 시크릿박스와 세트 할인.

시크릿박스는 한정판이라 얼른 구매했다.

나는 릿터 x 민음북클럽 활성화회원으로,

정가 49,900원 박스를 포인트를 활용하여 30,000원에 샀다.

포인트는 어떻게 모으느냐?

로그인하면 무려 500 포인트,

상시 이벤트 포인트, 포인트 확인 이벤트라고 확인만 해도 3,000포인트.

이쯤되면 포인트는 그냥 할인인 것이다.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뜯어버렸다.

송장이 있었는데,

무작정 뜯어버리고 나서 후회했다.

아차. 상자 보관해야 하는데....


2. 시크릿박스


 


 

뭔가 많이 들었다.



 

하나하나 풀어보니 이게 몇 권인가.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백석 시인의 <사슴>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그외 엽서세트 <카르페디엠>

민음사 다이어리와 공책.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

<릿터 1호>


뜯고 놀랬다.

이게 다 얼마냐.....

책과 굿즈를 다하면 족히 구매가의 몇 배는 된다.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과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연말연시에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백석 시인 <사슴>은 유명한 시인들이 필사했기로 유명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두 권다 평소 소장하고픈 책이었다.




<카르페디엠>은 엽서 세트다.

그 옆은 독서 다이어리.

민음사 굿즈인데, 독서인이라면 탐낼 만하다.




<2017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는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 참에 장만해서 속이 후련하다.

민트색은 공책인 듯하다.

<릿터 1권>은 릿터 정기구독자라 이미 소장중이다.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릿터>는 민음사 격월간 문예지다.

문예지는 대체로 그들만의 리그 같았다.

대중친화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중적인 문예지가 발간되어 반가웠다.

재빨리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저번 호 10,11월호 <2권>은 <릿터> 흑역사로 남을 뻔했다.

주제가 페미니즘이었고,

한 언론사에 페미니즘 관련 인터뷰를 한 웹툰 작가가 표지 디자인을 맡았는데,

성범죄 관련 의혹에 휩싸였고 작가가 사과문을 올렸다.

주제가 페미니즘인데, 성범죄 추문에 오른 작가가 표지디자인을 하다니!

민음사는 재빨리 표지디자인을 바꾼 호를 재발간하기로 했고,

기존 구매자들은 교환을,

릿터 정기구독자에겐 표지가 바꾼 권을 다시 주기로 했다.

결국 두 권다 갖고 있다.

기존 권은 버릴까 하다가 흑역사로 폐기된 호라는

희귀본 느낌이 나서 짓궂게도 고이 모셔놓았다.

여하튼 민음사의 발빠른 대처로 오히려 <릿터>만 유명해졌다.



3.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세트 할인 이벤트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시크릿 박스가 끝이 아니었다.

전집 할인행사를 했다. 정가의 반값에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벼르고 벼르던 <레미제라블> 세트를 20,000원 가량에 장만했다.

원가는 48.800원이고, 온라인가는 10% 할인해서 시중에 43.000원에 판매한다.

사고 나서 뿌듯했다.

 

 

 

<레 미제라블>.



4.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첨에 민음북클럽 가입할 때는 단순히

세계문학 3권과 출판예정작 3권 증정 덕분에 신청했다.

가입비는 너끈히 감당하고도 남았으니까.

그 후로 회원 이벤트가 많다.

올해 가입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데 납득이 간다.

릿터 정기구독도 신청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덕분에

내년에도 민음북클럽 가입해야겠다.

300박스 한정 시크릿박스는 이미 품절됐다.

놓친 분들은 안타깝게도 내년 연말을 노려야겠다.

세트 할인은 아직 진행중인지 모르겠다.


민음사 덕분에 블랙 프라이데이 기분을 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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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알 링글 지음, 양경욱 옮김 / 광문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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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두 소비량은 세계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일 인당 소비량은 일 년에 428잔으로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 1.5 잔씩 마시는 셈으로, 세계적으로 일인 기준 6위다. 마지막으로 전체 소비량은 10위권이며,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길거리에 커피 전문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인스턴트커피가 주를 이뤘으나, 갈수록 원두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직접 드립 커피를 마시고 혹은 에스프레소기를 이용하는 가정도 흔하다. 커피 한 잔에 일상의 여유를 찾는다. 반면에 OECD 가입국 기준 최장 노동시간을 카페인으로 버티는 세태가 아니냐는 씁쓸한 평가도 있다.



<스피셜티 커피 감별법>은 커피 커퍼를 위한 핸드북이다. 전문가가 커피 커핑 - 커피콩 표본의 아로마와 맛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하나의 방법(p74) - 을 하기 위해 다양한 커피 풍미 구별법, 용어, 감별법과 체점 기준을 소개한다. 업계 전문가에게 필수지만, 그간 다양한 풍미와 용어에 대해서 알고 싶어 했던 일반 애호가도 전문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커피는 원두 품종, 보관,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다양한 풍미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커피 AA를 풀시티로 로스팅되었다고 가정하자. 프레이그런스는 꽃 같다(floral)기보다는 좀 더 향신료 같고(spicy), 카르다몸(cardamom)을 연상시키고, 아로마는 과일 같다(fruity) 하기보다는 허브 같고(herbal), 완두(green peas)를 떠올리게 하고, 노즈는 아주 뚜렷하게 캐러멜(caramelly) 같고 아몬드의 특성을 가졌다. 그리고 뒷맛은 명확하게 향신료(spicy) 같고, 거의 정향(dove) 같고, 메스키트(mesquite) 같은 연기냄새(smoke)가 송진 향(turpeny)의 느낌을 준다. 요약하면 커피 AA의 부케는 놀랄 만큼 복잡하다." (p.30)



대중에게 익숙한 AA 커피에 대한 맛 평가다. 평론과 분석을 싫어하고 직감적 취향을 좋아한다면, 그냥 즐기면 되지 않느냐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언어가 풍부할수록 사고력이 늘어난다. 커피 풍미와 세계에 보다 빠지기 위해선 커피 언어를 알아야 한다. 커피 화합물과 로스팅, 저장과 숙성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 다양한 신체 감각으로 전해진다. 생물과 화학의 조화다. 테이스팅법과 처리 과정에서 오염된 맛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한다. 꼭 감별사가 아니라도 바리스타, 커피 애호가에겐 필요한 지식이다. 이 맛이 저 맛인지도 모르고 마시기보다, 이제는 알고 마시면 어떨까. 지식을 근거로 내 취향에 맞는 채점표를 작성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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