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취업 핵심전략
박정호 지음 / 다연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IMF 이후로 직업 불안정성이 늘어나고, 고용 시장이 침체됐다. 반대급부로 공공 분야 일자리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공시족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았고, 공기업은 직업 안정성이 높으면서 사기업에 준하는 봉급 덕분에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 공기업 취업에 성공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지경이다. 대학 시절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열풍이 거세니 덩달아 궁금해진다. 지나간 미련일지 모르나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을 펼쳐보았다. 과연 공기업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인재가 입사하는가.



공기업은 2006년 12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 "기관의 소유 구조와 지배 구조, 그리고 설립 목적 등에 맞추어 크게 (국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p.56) 법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KBS는 특별법, 혹은 언론 자유를 위해서 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된 경우고,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지만 2012년 민영화 논의 이후로 삭제되었다. 반면, 서울메트로 9호선,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신인 KT,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된 KT&G는 공사기업 성격이 공존한다.



공기업은 소문대로 '신의 아들'을 위한 직장일까. 물론 고스펙, 전문직 자격증을 원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대체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 이후로 스펙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한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정형화된 스펙보다 해당 기업이 원하는 인성, 태도가 우선시된다. 자기소개서, 필기, 면접 등 전과정에서 NCS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사기업에 비해 나이 제한이 적다. 30대 중반 신입 사원이 심심찮게 입사를 한다. 정책적으로 청년 인재, 장애인 채용 등 다양한 T.O가 마련되고 있다. 고스펙보다 정보와 취업 전략이 중요해졌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은 적성에 맞는 공기업 분야를 나열하고, NCS에 따른 전략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 10계명', 각종 필기 정보, '면접 10계명' 등 공기업 소개부터 각종 노하우, 합격 수기를 담았다. 책 한 권으로 공기업 취업 전문 학원이 가진 정보력, 시스템에 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기업 입사를 막연히 꿈꿔온 수험생이라면 진로를 찾고, 전반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망할 수 있다. 스펙 위주의 인재에서 벗어나, NCS를 도입하고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추세다. 물론 필기 시험을 위한 지식과 직무 역량은 갖춰야 하지만, 채용 기준이 다변화될수록 정보력과 전략이 중요해진다. 한편으론 공기업 취업 사관학교가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처럼 번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보와 전략은 결국 돈이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같은 책이 많아 출간돼서 공기업 준비생들의 목마른 심정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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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3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12-24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캐모마일 2016-12-24 12: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북프리쿠키 2016-12-24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모마일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뜻깊은 성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