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목록. 어느새 북플 추천도서 위주로 꾸려진다.

문득 북플에 담긴 애증을 풀어보고 싶다.

 

 

알라딘 북플.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원 서재와 연계된 일종의 SNS로,

BOOK + PEOPLE의 합성어인 듯하다.

서재는 온라인 서점 블로그다.

서평과 도서 관련 포스팅이 주를 이룬다.

친구 맺기, 팔로잉을 통해

원하는 회원의 알라딘 서재 서평, 포스팅을 구독한다.

팔로워가 모이면 자연히 내 서재가 유명해진다.

실시간 댓글, 좋아요 알림으로 관리에 도움이 되고,

회원 상호간에 소통을 활성화시킨다.

 

 

SNS가 난무하는 세상.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메신저 서비스가

일종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한 요즘 세태에서

띵똥 띵똥 거리며

각종 광고, 지인의 연락을 받는 편리함 덕분에

오히려 시달린다.

 

 

첨엔 북플 깔기가 성가셨다. 띵똥 띵똥 거리가 늘어난다.

달갑지 않았다.

반면, 다양한 회원과 책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었다.

독서가 취미인 회원에겐 그 자체가 재미거리다.

점점 북플 소식을 읽고 알림 소리에 제깍 반응한다.

우리나라 1인당 독서량은 줄어들고,

포털 사이트나 전문 블로그 사이트에

도서 관련 포스팅은 인기 끌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파워블로거가 있지만,

다른 분야 전문가에 비하면 영향력이 적다.

 

 

북플이 가진 장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회원에게 전문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독서도 우물 안 개구리 되기 십상이다.

몰랐던 책, 관심 없던 분야 정보를 읽으면서 솔깃해진다.

보관함에 담아둔 책을 구매하고 삭제 버튼을 눌리는 쾌감이란.

회원분께서 골라 주신 추천 도서가 절판 혹은 품절이면 아쉽다.

<나의 꿈, 유럽 미술관에 가다> 등이 그렇다.

 

 

제일 단점은 책값 소비가 늘어난다....ㅜ.ㅜ

관심이 넓어지니 자연히 소비로 귀결된다.

북플 이용 회원과 알라딘 서점은 서로 윈윈이지만,

내 통장과 지갑은 몰래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전자책에 입문한 계기도 사실 북플이다.

지갑에 맺힌 이슬을 닦아주고,

집안 서재를 줄여보고자 기울인 노력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도 하지만.

 

 

생면부지 온라인 서점 인맥이지만,

북플 친구분, 팔로잉 구독자분은 내 시야를 넓혀주신다.

독서 인생에서 조금 비약하자면 은인이 아닐까 싶다.

 

 

무척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그냥 육십갑자 명칭이다. 의미도 없고 주어도 없다.).

마지막 달도 반절이 지났다.

이 참에 북플 덕분에, 혹은 북플 때문에...ㅜ.ㅜ

구매하게 된 책을 인증해 본다. 12월에 한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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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6-12-17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제동 씨의 <그럴 때 있으시죠>가 인증사진에서 짤렸네요...ㅜ.ㅜ

[그장소] 2016-12-17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구매하셨네요. 지갑이 가벼워진다는말에 동감~ 이쪽에선 리뷰로 포인트 따위 안챙겨주니까.
이벤트가 아니면요. 물론 어디나 한계는 있지만 ..
이전에 많은 분들이 반*이나 예*포인트 얘기할땐 이렇게 절감을 못했었는데 ..여긴 그게 없어서..꾸준히 우수리뷰로 상금을 받는 분이 아니면 그리 큰 포인트가 없는지라..아쉬운 점예요. ㅎㅎㅎ

캐모마일 2016-12-17 09:55   좋아요 2 | URL
리뷰어분들껜 아쉬운 부분같아요. 반디는 포인트를 줘서 많은 리뷰어가 기존 서평을 옮기거나 쓰고 그래서 활성화되기도 했고...알라딘은 대신에 북플을 구축한거 같아요. 그래도 다작 리뷰어분께는 인센티브가 타 온라인서점보다 적은 건 맞아 보여요.

[그장소] 2016-12-17 10:06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 지금은 알라딘도 거의 굿즈 ㅡ가 이끌어간단 생각이 드는데 ..거기 들일 공으로
리뷰어 해택이 좀더 확실하면 어떨까도 싶어요.
ㅎㅎ 느는건 욕심뿐인가봐요. ㅎㅎ저도..에궁~

cyrus 2016-12-17 10:21   좋아요 4 | URL
저만 이렇게 느낀 것 같은데요, 요즘 알라딘에 출판사 공식 블로그 활동이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그래서 신간도서 서평단에 응모할 기회도 예전보다 많아졌고요.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장단점이 있어요. 일단 리뷰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데, 단점은 다작 리뷰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에요. 출판사 서평단에 활동하는 분들 닉네임이 익숙해요. ^^;;

[그장소] 2016-12-18 00:36   좋아요 1 | URL
Cyrus 님 만 느끼시는건 아닐건데..
뭐, 도저히 따라 갈 래야 갈수없는 시간 ㅡ 축척 된 노하우 ㅡ이런부분은 그저 열심히 해서 매꿀 수없는 부분 같아요. 시간을 넘어설만큼 뛰어날 밖에 ㅡ ㅎㅎㅎ 그 분들의 바쳐온 시간을 그저 존경할 뿐 .

cyrus 2016-12-17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을 이웃님들 글 보는 어플로 사용해요. 그래서 황당한 버그가 생기면 짜증나요.

다행히 북플은 책값 소비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어요. 제가 요즘 절판본 구하는 재미에 빠져서 신간도서를 사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 대신 신간도서를 읽기 위해 도서관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

캐모마일 2016-12-17 10:24   좋아요 3 | URL
저희 동네 도서관은 장서가 많이 부족해서...그래도 나름 열심히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신간보다 절판본 구하는 재미. 아직 저는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스테디 위주로 서재를 꾸려나가네요. 책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시는 독서가, 책 수집가를 뵙는 장을 마련해 준 점이 북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는데 진짜 많이 구입하셨네요ㅠㅋㅋ
전 어제 5권 구입하고도 너무 많이 했다 생각했는데요. 안 읽은 책들이 계속 쌓여만가네요ㅠ 책 읽을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요ㅠㅋ 애서가들의 숙명인가봐요.

캐모마일 2016-12-17 10:44   좋아요 2 | URL
연말연시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여기고 하나하나 구매한다는 것이...
며칠 간격으로 선물 선물하다보니 12월 구매목록이 늘어났어요..ㅜ.ㅜ

아직은 독서력이 부족하다보니 다른 회원님 서재나 추천책 보면
일단 눈도장찍거나 보관함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네요.
라디오님 서재도 마찬가....ㅎㅎㅎㅎ
대신 말씀처럼 쌓아두지 말고 읽어야하는데 하는
부담감이 솔직히 늘어났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47   좋아요 3 | URL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책에도 적용되느거 같아요. 읽고 싶은 마음에 사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다른 책에 눈이가서...ㅠㅋ

전 그래서 책 구입을 줄이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않아요^^;;ㅋ


고양이라디오 2016-12-17 10:48   좋아요 3 | URL
그래도 좋은 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읽고 싶어지니깐 부담같지 말고 한 권 한 권 즐거운 독서하세요^^

캐모마일 2016-12-17 10:55   좋아요 1 | URL
넵. 조언 감사드립니다.^^

AgalmA 2016-12-23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 전집 e-book 살까 말까 했었는데 구입하셨네요^^
골고루 보시려는 노력이 보이는 구입목록이라 더 좋아 보여요~

캐모마일 2016-12-23 22:46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이번 할인이벤트 덕분에 50년 대여했습니다.
구입목록은 대체로 북플 회원님들 서평이나 추천 도서 위주입니다.
Agalma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분들께 다시금 감사 인사드립니다.
독서의 지평이 조금이나마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