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거의 잡지를 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는데,,요즘 들어 갑자기 관심이 부쩍 늘었다. 좋은 잡지들이 갑자기 많이 나와서 그런 모양이다. 현재 인문의 향연, 그래픽 노블, 메거진 B, 씨리얼, chaeg, 스캡틱, 미스테리아 등등 잡지를 대충 보고 있는데 가격만 해도 소홀찮다. 계속 봐야할 지 고민이다. 또 한편으로는 왠만한 잡지는 창간호는 꼭 챙겨두자 요런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 어느날 선녀가~~~ 는 아니고....우연히 ‘DOCUMENTUM' 이라는 건축 관련 계간지를 발견했다. 건축과정을 이미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하는 건축 전문지라는 설명이다. 보는 순간.....아!!! 이거 껍데기 디자인이 ’미스테리아‘하고 거의 똑 같으네....색상도 붉은 색 계통이고, 이런 것도 표절인가 뭔가는 잘 모르겠다. 책 표지도 비슷비슷한 게 많이 있으니 뭐 대수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둘러보니 현재 5호까지 발간되었는데 창간호가 아직 판매중이어서 얼른 구입했다. 받아보니 책이 엄청 크다. B4 크기다.
내용 중 일부를 올려본다. “정·방(靜·房)은 노승이 머물던 수행처에 딸린 자그마한 현대식 암자다. 노승은 전기도 수도도 부엌도 없는 흙과 나무로만 지어진 오두막에 가끔 머물곤 했다. 몸이 불편한 그를 모시고 가끔 찾아오는 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오두막 옆에 만들기로 했다.....노승의 부탁은 단 두가지였다. 방 크기는 한 자씩만 늘여 달라는 것과 소나무 뿌리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P39) 스님이라고 냄새나고 축축한 토굴에서만 살아야 하나??? 이런 깔끔한 곳에서 생활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왠지 수행하는 스님에게는 너무 세련된 모양이어서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조금 날린다는 그런 느낌이다. 이것도 어쩌면 다 아둔한 소생 편견인지 모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다. 용도는 업무시설이고, 대지면적 433㎡, 지하2층 지상5층 건물이다. 만드는 데는 예산도 많이들고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동네에 이런 건물 하나 있으면 분위기가 완전 바뀔 것 같다. 건축주는 기업인인데 아마 본인 회사 사무실로 쓰이는 모양이다. 건물도 멋지도 사장도 멋지다.
창간호 특집으로 ‘이타미 준을 찾아서’가 실렸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하고 금시 초문인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의 혼을 지닌 세계적인 건축가로 평가받아온 재일교포 건축가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지난 2011.6.26. 타계했다. 도쿄에서 별세한 고인의 유해는 화장하여 7.19. 한국으로 건너왔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애착을 갖고 작업해온 제주도를 잊지 못해 해서 제주도에 기념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2011년 인터뷰 기사이니 지금쯤은 어떻게 기념공간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 사진은 그의 작품 중 제주도에 있는 바람의 교회(방주교회) 같고, 두 번째 사진은 역시 제주도에 있는 수. 풍. 석 미술관 중 풍 미술관 같다. 사진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게 안 나와 있어 확실히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