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하독중지서(目下讀中之書)라.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는 뜻으로 좀 있어 보일려고 한번 써봤는데 문법적으로 맞는 지는 소생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138쪽을 읽고 있다. 시작한 지 달포가 지났다. 어느 책에선가 프랑스왕이 다빈치의 임종을 지키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고는 순간적으로 ‘그래! 내가 예술을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읽어줘야지, 암!’ 하고 마음이 혹해서 이 고가(정가 55000원)의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내용은 생각만큼 재미가 있지 않다. 근근히 읽고 있다. 다빈치는 미모가 아주 뛰어나고 몸가짐도 아주 우아했다고 한다.
<30년 전쟁(1618-1648)>
‘오늘의 유럽을 낳은 최초의 영토 전쟁’이라는 문구가 책머리에 적혀있다. 현재 128쪽까지 읽었다. 한 2주 정도 된 것 같다. 역시 어딘선가 보고 ‘그래! 역사를 좀 안다면 <30년 전쟁>을 빠뜨릴 수는 없지, 암 그렇고 말고, 어쩌고...’하며 또 마음이 동해서 조금 비싼(정가 32,000원)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 덕분에 옛날부터 궁금했던 선제후(選帝侯)와 신성로마제국에 대해서도 좀 알게되었다. 역시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등장 인물들이 모두 생소해서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
<빵과 서커스>
일본인 건설공학과 교수의 책이다. 일본 사람들은 참 이런 책을 잘 만들어 낸다. 현재 157쪽 까지 읽었다. 시작한 지 한 두어달은 된 것 같다. 로마인들이 남긴 유형 무형의 유산들, 장벽과 상하수도, 가도, 신전, 목욕탕, 그리고 전차경주와 검투사 경기, 모의 해전 등등등등 아주 흥미로울 것 같아서 사서 읽어봤는데 역시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읽는 책들마다 생각만큼 재미있지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는 생각을 좀 고쳐먹어야겠다. “아 이건 정말 재미없겠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지 모르니 한번 읽어봐야지” 이렇게 말이죠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모차르트다. 뭐 소생이 한 백오십 살까지는 충분히 산다고 보고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소생은 뭐 골프를 치지도 않고, 스포츠, 도박, 음주, 가무, 난봉질 등에도 별 관심이 없는 은둔형 외톨이 유형이라 앞으로 남은 긴긴 세월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다가 뭐 독서야 당연하지만 눈이 침침할 수도 있고 해서 역시 클래식 만한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모차르트>를 먼저 읽었는데(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계속 구입하고 있다. 많이 모이면 언제 한번 페이퍼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또 별 재미가 없어서 다시 이 책을 <난처한 클래식 수업>을 구입해서 읽게되었던 것이었다. 지금 210쪽을 읽고 있는데 이거 재미가 솔솔라라솔솔미하다. 책 속에 큐알코드가 있어 폰으로 찍으면 바로 관련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는 나오는 족족족 구입할 계획이다.
<인 콜드 블러드>
커포티의 유명한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지금은 288쪽까지 읽었다. 196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20세기 소설의 지형도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명불허전이다.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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