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연습하고 있으면 동네 꼬마들이 와서 구경하고 같이 어울립니다.

이때는 제가 생활교육(?)-생활주체라 부름-을 담당한 4학년이라 후배들이 땡볕으로 탈춤 추러 나간 사이 민요연습을 하고 있었죠.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시절이 마구 그리워져요. 이 아이들도 어느덧 어른이 됐겠네요.

 

http://m.nspna.com/news/?mode=view&newsid=191991

죽동굿 보유자가 제 스승님이신데요. 곡성 죽동 마을에서 한판 굿이 열린답니다. 굿이라니까 그네랑 순실이가 하는 요상한 굿이 아니고 판굿을 말합니다. 볼거리 먹거리-조금 일찍 나서면 점심 주신다고 하니- 가득한 죽동으로 떠나봅세!!

조금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선생님이 조금 전에 전화주셔서 저도 늦게 알았네요.

10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구요. 점심 잡수시려면 더 일찍 가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곡성기차마을에서 레일바이크도 타고요. 어색해 할 것 없답니다. 마을 분들이 한 식구처럼 챙겨주실 거예요. 대학 방학 때마다 탈춤 전수하러 간 동네인데요.

우리가 가면 동네 사람들이 다 구경오고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주시고 가셨어요. 당신들이 가꾸신 옥수수며 풋고추같은 것들... 늘 가난한 우리에게 소중한 식량이 되었지요.

이 동네는 ˝메구(풍물)치자!˝ 그러면 누구라도 악기를 메고 판굿을 엽니다. 풍류를 아는 동네지요. 일요일 오후라 부담되시겠지만 이 어지러운 시국을 잠시라도 잊게 흥에 취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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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8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잘 봤습니다..
요즘 시굿선언이라고 해야 할 판이네요..

samadhi(眞我) 2016-10-29 08:12   좋아요 1 | URL
하하 유레카님 말놀이도 좋은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2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 여성이 진아 님 ?

samadhi(眞我) 2016-10-29 09:38   좋아요 0 | URL
네 ㅋㅋ 모자이크를 잘 안 해보니 늘 어설프네요. 자주 해봐야 늘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