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명섭이 유치원을 졸업했고, 4월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선화도 유치원에 입학을 하였다.

< 명섭, 유치원 졸업 >



눈물 흘리는 담임선생님과 마지막 악수.


사이 좋았던 친구들 (서로 학구:學區가 달라서 다른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결국 명섭은 집 근처에 있는 일본 초등학교에 가도록 했고 선화도 명섭이 다니던 일본 유치원에 가도록 했다.

< 명섭 입학식 >







< 선화 유치원 입학식 >

선화가 입고 있는 제복은 명섭한테서 물려받은 옷(매우 비싸서...).


각 Line 은 오빠/동생, 누나/동생 관계를 나타내고 있음.
오빠.누나는 다 유치원시기의 친구. 동생들 5명은 우연히 다 같은 반(제2반:22명, 전제로선 6개 반이 있다)

명섭이도 선화도 초등학교, 유치원을 즐기면서 다니고 있다.
일본 학교에 보낸다는 것.......
많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기는 하나, 아직도 이 선택이 옳았던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내 일생을 통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로구나

그런데.
얼마 전, 일본 학교에 다니는 교포 자녀를 위한 한글 놀이 마당에 갔다.
한국의 그림연극을 보고(이야기는 일본말), 퀴즈형식으로 한국 단어도 배우고, 또 함께 과자도 먹고.
그 후 한사람씩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물론 모두 우리 말은 못한다.
명섭은물론 못한다. 자기 이름도 우리 말로 대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데
나의 이름은 이명섭 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초밥이에요.”
자기 이름만은 우리 말로 대답할 수가 있었다.
일본 이름 오카모토 메이쇼가 아니라, “이 명 섭”.
명섭은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걸 이제 확실히 인식하는구나

선화는
수줍어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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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8-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길은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최종 선택은 명섭이와 선화가 하겠지요?

chika 2007-08-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섭이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갔는걸요? ^^
근데 마지막 사진을 보니.. 명섭이가 또래들과 비교해서 좀 큰가봐요..

ChinPei 2007-08-0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최종 선택이 무엇이든 "행복을 성취하는 길"이 되길 바라는 것 뿐.
chika님 > 네, 그래요. 어느 친구와 비교해도 5cm부터 10cm는 크거든요.
태여났을 땐 2300g 이하였던데요.

조선인 2007-08-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와 명섭이, 선화와 엄마가 붕어빵인데요. 아주 흐뭇한 가족사진입니다. *^^*

ChinPei 2007-08-04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식구 다 특징이 없는 얼굴이어서... ^ㅇ^

asdgghhhcff 2007-08-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일본에 사시나 봐요?
아래서 3번째 사진! 아이들 너무 귀여워요 ~^^

ChinPei 2007-08-0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인삼님 > 오셔서 반가워요. ^ㅇ^
 

내 아내는 아직 명섭이 3살 때 부터, 가라테=空手를 배우게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가라테연습을 견학할 때 마다, 명섭은 무서워서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도 별로 명섭이 싫어 하는 것을 구태여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왔다.

명섭은 좀 겁쟁이이고 소심한 면이 있다.
자기가 싫어도 남에게 맞춰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억제시키는 면도 있다.
경쟁형식을 싫어 해서 달리기나 마라톤 같은 것은 다 꼴등팀에 속하였다.
물론 무술같이 때리고 차는 것들은 상상외였다.

올해 3.
유치원의 마라톤대회에선 명섭은 3등이었다. 
70명중의, 꼴등부터 세서 말이다.
노력해 보자는 마음도 없었던 명섭을, 아내는 집에 와서 막 따졌다고 한다. 
왜 그렇냐.
넌 아무것도 못하는 느림보란 말이냐
(말을 몰라서... 어쨌든 그런 사람)
아무리 명섭이 어린 것이라고 해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그 다음날.
명섭이 갑자기 가라테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내가 네 엄마가 많이 화를 내었다고 그럴 필요는 없다
3
일간 말렸던데 명섭은 절대 가라테를 배우겠다고 했다.









며칠 후, 물어봤다.
왜 가라테를 배우겠다고 했니?”
가라테 배우고 엄마를 때려 눕히고 싶었어
”.........그랬구나
.”





첫 계기가 어떠든 지금 명섭은 지금 열심히 가라테를 배운다.
나로선 명섭의 마음이 튼튼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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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엉엉 너무 무서운 이유에요.
이젠 느림보 명섭이 아니라 천하무적 명섭이 되겠는걸요?

ChinPei 2007-07-3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조선인님, 어제 명섭이한테 가라테를 배우게 된 이유를 물어봤더니, "잊어 버렸다"고 해요. ^ㅇ^
아무튼 "천하무적"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좀더 의지가 강해지길 바라고 있어요. ^ㅇ^

2007-07-30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7-07-30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오낸말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명섭이 발차기 하는 폼이, 아주 듬직하네요.
의자 방석 색깔 때문에 아주 잠시 검은띠인 줄 알았어요. ^^

ChinPei 2007-07-3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 지적 감사합니다.

ChinPei 2007-07-3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정말 오랜만이에요, 가을산님.
장래 명섭이 검은띠를 맬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면 좋겠는데.

chika 2007-07-3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무서운 이유로 가라데를 시작했군요. ^^

근데 명섭이 폼새가 정말 멋있는데요?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1년간이란 오랜 기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였어요.

서잿질이 좀 부담이 된 시기가 있었던 것 뿐인데 그냥 오랜 기간 빠졌더니 되돌아가기도 힘들어졌어요.
.......
그럴 듯한 핑계는 그 정도로 해 놓고.......

작년 7.
선화, 3.
그래서 일본의 키모노를 차려입히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
(“
七五三에 관해선 -----  http://ko.wikipedia.org/wiki/%EC%8B%9C%EC%B9%98%EA%B3%A0%EC%82%B0 )



이 사진으로 연하장도 만들가 망설였지만 애들의 외증조할아버님(그러니까 옆지기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는 시기여서 연하장은 결국 1장도 안 만들었지요.

그래서 1년이 지나서야 겨우 공개합니다.
내 눈에도, 예쁜 의상 입고 생긋 웃는 선화가 정말 예뻐 보였답니다.





이 날 명섭(만 6살)은 완전히 선화의
부속품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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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7-2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옥!! 정말 귀여워요!! 선화가 이쁘고 행복하게 잘 크기를 저도 기원!! 물론 가족 모두요....(^^)

- 그나저나 친페이님도 잘 지내신거지요? 가끔 생각날때마다 넘 바쁘신건가, 싶었는데요.

ChinPei 2007-07-2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お久しぶりです.
바쁘기는 사실 바빴던데 그보다 정신적 요유를 오래 잃고 있었어요. (이것도 핑계).

조선인 2007-07-2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사진, 최고입니다. 이제 막 소녀로 발돋움하는 수줍음이랄까, 설레임이랄까, 오오오, 최고입니다.

하늘바람 2007-07-2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갑습니다. 정말
세번째 사진 죽이네요. 많이 컸어요 귀엽고 예뻐요,.

ChinPei 2007-07-2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하늘바람님, 역시 저 3번째죠?

ChinPei 2007-07-3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오래간만이에요.
저두 선화가 저 사진처럼 그냥 예뿐 채 성장해주길 바랄 뿐이에요.

BRINY 2007-07-3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3살도 여자애는 여자애네요. 저 포즈들!표정들! (안녕하셨나요?)

ChinPei 2007-07-3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말이 맞아요.
요즘은 자꾸 화장도 하고 싶어 하고, 머리 모양도 매일 다른 모양으로 하고...
다 나의 "죄"지요. 내가 매일 매일 "귀엽다, 예쁘다"고 말하니까... ^=^

asdgghhhcff 2007-08-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귀여워요~ ㅎㅎ
포즈도 수준급인걸요? ^^
앗! 그리고 부속품!!이 된 명섭이 조금 불쌍하네요.ㅎㅎ
 

내년은 명섭이도 초등학교에 올라 가게 된다. 
그리고 선화도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된다.
지금 내와 아내는 둘을 우리 민족학교에 보낼 것일까 아니면 근처 일본학교/유치원에 보낼 것일까 고민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18년간 혹은 15년간 민족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우리는 학생시절, 일본에 있으면서 우리 학교를 다니는 것에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조선인=한국인이니까 당연한 일로 생각해 왔다.
좀 정치적으로 편향한 면이 있기는 했으나 기본은 "민족심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 정치적인 편향은 현재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니, 거의 없어졌다고도 한다.

그럼, 명섭이 선화도 우리 민족학교에 보낼까?
버쓰 타고 왕복 2시간 걸리는 학교에?
일본 학교이면 토요일은 대체로 휴일인데 토요일도 꼬박 5시간 수업을 하는 학교에? 
일본 학교이면 교육비가 무료인데 구태여 둘 합해서 2만엥을 지불해야 할 학교에?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지고 10년 후의 상황이 예상 못하는 학교에?

도대체 사람이 살아 나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Identity 일까? 아님 어떤 "능력"일까?
중요한 건 거주 지역의 Community 인가?  아님 민족의 공통의식인가?

그러나...
학교에서 일본 "히노마르(일본 국기)"를 바라보고 "키미가요(일본 국가)"를 부르면서 "나라(일본)를 사랑하겠다"고 말하는 명섭이를 간과할 수 있을까?
일본 교육을 받은 명섭이가 장래 일본국적을 취특하겠다, 나는 일본인으로 되겠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말해 줄 수가 있을까?

나의 우유부단한 민족심이 고뇌한다.
우리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고뇌하셨던 일.
대를 이어 나도 그런 입장에 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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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6-07-0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지적 감사해요.  ^^;;

아, 그리고 물론 따우님=多憂님, 알고 있어용.
이 표시가  그렇게 고백하고 있잖아요.


2006-07-03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nPei 2006-07-0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 > 네, 교육이 무엇이든 훌륭한 인간이 되주길 부모로선 바라고 있지요. ^^
다우님 > 이미지도 그렇지만, 따우≒다우라서...
새벽별을보며님 > 어려워요. 정말.

chika 2006-07-03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렵네요.... 다른 나라였다면 그리 심각한 고민이 아닐수도 있었을텐데말이지요.. 저도 그저 힘내시라는..;;;

호랑녀 2006-07-0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존경해요.
책 속에서나 보았지, 실제로 고민하셔야 할 중요한 문제인 줄은 몰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보니까, 멀리서 화교학교를 일부러 보내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저도 현지 사정을 모르니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어쨌든 왕복 두시간 거리라는 건 조금 가혹하긴 해요.

조선인 2006-07-0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복 2시간 참 가혹한 조건이긴 하네요. 또 한편으로 키미가요도 용납하기 힘들고. 나라면 어쩌겠다는 말 감히 하지 못할 정도로요. 죄송.

가랑비 2006-07-0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명섭이와 선화가 부모님과 이웃과 사해동포를 다 같이 사랑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기도할 뿐입니다...

2006-07-0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6-07-0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네요...제가 아는 재일한국인 가정은 부모는 한국국적, 자녀는 일본국적이여요. 아이들은 일본에서 태어났고 살아갈거니 그렇게 했다고, 부모-자녀간 국적이 달라도별로 고민 않더라구요. 아이들도 '엄마는 한국인이면서 한글도 제대로 못써!'라고 입국신고서 쓸 때 타박하는 게 자연스럽고...모르겠어요...

ChinPei 2006-07-0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치카뿡뿡님 > 맞아요. 우리가 고뇌하는 근본이 거기에 있어요.
호랑녀님 > 우리 한국인이 모두 다 민족심이 전혀 없는 그런 민족(국민)이었다면 혹시 더 수월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끔 생각해요.
조선인님 > 지금 일본 사회가 점점 우경화 돼나가는 걸 느끼거든요. 그래서 이런 걱정이 더 커진다구요.
벼리꼬리님 > 님의 그 마음, 고맙게 받을 거에요.
BRINY 님 > 네, 그래요. 그 친구분의 선택은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차라리 아이들의 국적을 바꾼다든가 아님 가족이 다 한국에 이주한다든가 극단적인 방법이 더 수월할지도 모른다고 가끔 생각해요.

ceylontea 2006-07-04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정말로 도움이 안되네요.. 이럴 때는... ㅠㅠ;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네요... 그 결정이 어떻게 되었든.. Chin Pei님을 우유부단하다고만 말하지 못할거예요...
기운내세요...
(사실...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민족이란 것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할까 싶어요.. 그냥 당연히 지금을 살고 있고.. 받아들이고.. 오히려 다른 나라 국적을 쳐다보고 있죠.. 물론..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들을 비난하기도 그렇지만.... --;)
여하튼... 기운내세요.. 이렇게 고민하시는 만큼.. 어떤 결정이든 값진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명섭, 선화도 알게 되겠죠..

sooninara 2006-07-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학교 근처로 이사가시는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본이 대국적으로 바뀐다면 모를까..지금하는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 더 심해질것 같은데..ㅠ.ㅠ

ChinPei 2006-07-0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 감사해요.
sooninara님 > 하하하. 3년전에 이미 이사했고 지금 사는 곳이 참 편리한 곳이라서... 학교 근처는 좀 도심에 가까워서 땅값이 엉뚱하기도 하고...

물만두 2006-07-0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학교에 보내면 혹 왕따는 안당할까요? 그것도 걱정됩니다. 지금의 일본 상황이 극우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요...

ChinPei 2006-07-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왕따... 제가 잠재의식속에 봉인한 걱정... 안당하기를 원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혹 내 아들이 차별을 받고나 폭력행위를 받았을 적엔... 내가 대신 복수를 하겠죠(물론 농담이지만, 마음만은 그런 마음).

세벌식자판 2006-07-1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오랜만에 들르네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저한테도 참 어려운 문제네요...
그저... 힘내시라고 밖에.... (_ _;)a

이소라 2008-10-21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숙모도 재일교포 2세로 신오쿠보 근처에 사셨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셨음에도 사촌을 모두 유치원부터 일본에서 교육시키고, 일본 대학을 보냈습니다. 숙모가 한국어를 잘 못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촌들 모두 한국어, 일본어 모두 합니다.

아마 명섭,선화도 나이들면 부모님의 고민을 이해할 겁니다.

이소라 2008-10-2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촌들 한국어, 일본어 2개국어를 모두 잘하니까 지금은 모두 행복하게 취업잘하고 잘살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2개국어를 하는 사람을 많이 선호해서 재미 교포들이 한국에서 취업을 하기도 합니다. 명섭, 선화도 일본어, 한국어를 모두 잘하면 장차 훌륭한 인재가 될 겁니다
 

오늘 6월11일.
가족 모두 함께 오치요보으 이나리 신사(御千代坊稻荷神社)에 갔다.
별명(통칭) "오쵸보 상(=오쵸보 님)".
장사 번영을 기원하는 신사(神社)로서 매우 유명하다.

난 별로 이런 신사나 절에서 장사번영이나 무슨 기도를 하는 습관은 없다.
그런 관념적인 것은 여태까지 믿지도 않았다.
난 매우 속물(俗物)적인 유물론자다.

그래도 이런 장소에 와서 내 혼자 기도하지 않을 수도 없어서 일단 손을 합쳐 기도할 흉내는 해 본다.
그래서 "장사 잘 되도록 해 주세요", "복권, 10억 정도 당첨 되어 주세요"라고 빈다.
역시 난 속물(俗物) 그 자체다.

기도를 끝내고 나와 명섭이, 선화는 오미크지(御神籤)를 하였다.
큰 통에 대나무꼬치가 몇개 들어 있어, 그 대나무 끝에 번호가 적혀 있다.
물론 그 번호는 미리 알 수가 없다.
통을 흔들어 섞여서 작은 구멍에서 대나무꼬치를 하나만 뽑는다.
난 12. 선화 3. 명섭이 4.

난 다이키치(大吉=가장 "運勢", "팔자"가 좋음)였고, 선화는 키치(大吉 中吉 小吉 吉의 순서이니까, 별로 나쁘지는 않는다).
물론 선화는 뜻을 알지 못해서 "야, 좋겠구나"라고 말하면 만족한다.
그런데 명섭이.
"4"는...
다이쿄(大凶). 가장 좋지 않음.
명섭이, 뜻을 알 수가 없었서 내가 솔직히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명섭이, "이건 싫다"고 마구 통을 흔들어 다시 하나 뽑았다.
나도 명섭이 뽑은 번호가 싫어서 더 해라”.
"8" ... 스에키치(末吉=장래 좋아진다).
이것도 싫다고 다시 흔든다.
"??"... 쇼키치(小吉). 
이것도 싫어. “더 해라
"??"... 쿄(凶).  절대 싫어. “명섭이, 화이팅!!”
"12" ! !    다이키치 ! !  “명섭이, 잘 했다! !”

"이건 내가 장래 돈부자 된다는 뜻이지?”
"옳지


....
5번 뽑아서 몇번째를 신()이 채택해 줄 것인지...
나도 명섭이도 정말 속물(俗物)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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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6-12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니 5번째가 맞을 거에요. *^^*

chika 2006-06-12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다섯번째! ^^

ChinPei 2006-06-1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뿡뿡님, 새벽별을보며님 > 하하하, 우리 가족 식구 다 "우리는 반드시 다이키치다!!"라고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