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속성 - 사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시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레이 피스먼.티머시 설리번 지음, 김홍식 옮김 / 부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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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시장의 속성인데, 읽어보면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듯 싶기도 하다. 이는 아마도 전통적 시장의 의미가 해체되고 확장되고 있는 상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랫폼에 대한 부분이다. 시장의 시장인 플랫폼. 사고 파는 행위를 사고 판다는 개념. 어찌보면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샵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은 이를 천원샵의 수준까지 확장해버렸다. 이제 누가 시장을 이르러 물건을 거래하는 곳이라고 하겠는가.

이 책에는 그렇게, 기술과 시스템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다른 색을 입고 있는 시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는 온라인 네트워크로 요약할 수 있으니 알고리즘 이야기가 주된 것이라 이해했다.

하도 오랜만에 독서라는 행위를 하도록 해 준 책이라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터, 그래서 이해와 기억도 띄엄띄엄이다. 그럼에도, 책을 덮으면서, 한 번 정도 한 번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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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김광희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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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및 미디어 플랫폼(유튜브) 10가지를 추린 후, 이에 대한 논쟁점을 ‘간략하게’ 구성하고 각 4차시 분량으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 책 임에도 생각보다 최신 정보의 느낌이 나며, 미디어의 다양한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담고 있어서 - 특히, 리니지2의 <바츠 해방 전쟁> 에피소드 같은 것은 깜놀 - 미디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준비한 교수-학습 과정안에 비해 배경이 될만한 내용이 너무 간략하여 과연 이 책만으로 배움 상황에서 나올 학생들의 반응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울러, 첫 꼭지보다 뒤로 갈수록 치열함이 덜한 듯하다는 아쉬움이 있고, 몇몇 미디어에 대한 교수-학습 과정안 - 웹툰, 영화, 유튜브 등 - 은 과연 유의미하게 구성되었는가, 혹은 예정된 시간 안에 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든다.

몇몇 지점에서 인사이트를 좀 얻은 바 - 게임,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 내 돈 주고 살 - 소장할 - 만한 책은 아니지만, 학교 도서관에 하나쯤 구비해두고 필요한 교사가 볼만한 책 정도는 된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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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 der Fabrik! Reiner Knizia!

세컨드 하비스트의 시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포함해 대형 푸드뱅크와 소형 푸드뱅크 사이의 잠재적인 불공평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고려해 설계되었다. 기부 물품이 들어오는 대로 실시간으로 해당 물량이 경매 시스템에 올라왔다가 마감되는 이베이 방식이 아니라, 하루 동안 발생하는 기부 물품들의 목록을 종일 모아 둔다. 그러고 이튿날 아침에 각 푸드뱅크 회원사들은 물품 목록 전체를 입수해 응찰을 고려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모든 회원사가 물품 목록을 살펴볼 기회를 얻고, 밀봉 입찰 경매를 통해 각 품목에 대해 각자가 원하는 최고 응찰가를 입력하게 된다. 거기서 낙찰을 받은 회원사는 트럭을 보내서 기부 물품을 수거한다. 또한 낙찰자가 응찰에 사용한 주식은 세컨드 하비스트 네트워크의 모든 200개 푸드뱅크 회원사들에 다시 골고루 분배된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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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앎을 전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면, 나무에서 내려선 이래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놀라움을... 사실 느낄 일이 없지. (크흠)

이제 어렴풋이 깨달았겠지만 에너지의 매우 중요하고 본질적인 특성은 그 범위가 매우 넓다는 사실이다. 모든 활동, 모든 과정, 심지어 모든 사물이 에너지 또는 에너지 변화와 관련이 있다. 에너지 개념은 어떤 점에서는 인간 경험의 거의 모든 측면을 포함한다. (중략) 심지어 질량 자체도 모두에너지가 발현된 예이다. 게다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에너지 형태,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부르는 것도 있다.
생각해보면 인간 정신이 자연계의 그런 보편적 현상을 인식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경이로운 일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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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주로 독서일지에 쓴 질문들을 모아 공유한 후 모둠별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이다. 어떤 질문을 다루느냐에 따라 수업의 주제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흔히 질문의 종류를 네 가지층위로 나눈다. 책의 내용 그 자체에 대한 질문, 책에 제시된정보들을 추론해서 제기할 수 있는 질문,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견해를 비판하는 질문, 책과 자신의 삶을 연결 짓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한 질문들이 사실적 질문에 머물렀다면, 아이들은 다양한 맥락에서 여러 층위의 질문을 제기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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