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8 : 대륙의 탐험가 호모 사피엔스 - 어린이를 위한 호모 사피엔스 뇌과학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정재승.차유진 지음, 김현민 그림, 백두성 감수 / 아울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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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8 : 대륙의 탐험가 호모 사피엔스> 정재승, 차유진 / 백두성 / 아울북 (2024)

[My Review MMCCX / 아울북 4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서른아홉 번째 리뷰는 어린이 뇌과학 프로젝트를 담은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8>이다. 어린이 뇌과학을 표방한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와 세트로 구성된 어린이책인데, 이 책은 좀 더 '인류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취지에서 '호모 사피엔스'를 만나러 간 아우린들의 모험담을 담았다. 앞선 책에서 이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를 만나고 이제 '호모 사피엔스'를 만났는데, 아우린들이 여러 차례 웜홀을 통해서 '호모 사피엔스'를 만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점점 '호모 사피엔스'들이 사는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구가 온통 꽁꽁 얼어버린 '빙하기'를 맞았는데, 아우린들이 발견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책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가 보자.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8> 관점 포인트 : 인류의 발자취는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누비며 살아 간다. 그러다 맞이한 '빙하기'에 호모 사피엔스는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들어가게 된다. 현재의 세계지도를 봤을 때는 호모 사피엔스가 걸어서는 절대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 것일까? 실제 태평양에 있는 여러 섬들로 들어간 호모 사피엔스는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넜다는 증거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최초로 들어갈 때에는 '걸어서' 건너갔다. 그럴 수 있었던 까닭은 다름 아닌 '빙하기'였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과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베링 해협(베링 육교)'이 꽁꽁 얼어붙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실 '빙하 위'를 걸어서 간 것이기 때문에 이동 당시에는 '그곳'이 바다인줄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2만년 전 그 추운 빙하기 때, 호모 사피엔스는 빙하로 꽁꽁 언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갔던 것일까? 그건 호모 사피엔스가 사냥해서 잡아먹던 '먹잇감'들이 그쪽 길을 통해서 먼저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실 '빙하기'라고 해서 지구가 온통 얼음투성이인 것은 아니다. 극지방에 가까운 곳은 빙하로 덮혔겠지만, 적도 근처에서는 여러 생물들이 살 수 있는 따뜻한 기후로 번성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온대기후' 지역까지 얼음이 꽁꽁 얼어버리는 빙하기가 찾아오자 여러 동물들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지구 이곳저곳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동물들의 대이동을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도 덩달아서 대이동을 하게 된 것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지구는 앞으로 '빙하기'가 절대 찾아오지 않을까? 그건 절대 아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자전축이 수만 년마다 주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빙하기'가 찾아온 것인데, 이 주기가 맞아떨어지면 지구는 다시 추운 '빙하기'를 맞이하게 될 거야. 이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그런데 '기후위기'로 인해서 지구가 너무 빠르게 뜨거워지는 바람에 공전궤도와 자전축의 변화에 따라 찾아오는 빙하기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맞이할 수도 있고 전문가들은 경고를 한다. 올겨울도 2~3주 동안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긴 추위가 닥쳤다. 극지방에 머물고 있어야 할 '한기'를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데, 이렇게 제트기류가 약해진 원인이 바로 '바닷물 온도'가 너무 뜨거워졌기 때문이란다. 그로 인해서 생기는 기후변화가 극심해져서 맞이한 결과다.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없고, '인간 활동'에 의해서 발생한 변화이기 때문에 아주 큰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지구의 기온은 원래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애초에 지구의 공전궤도와 자전축이 변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생기는 '기후변화'가 아니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말하는 '기후 변화'는 완전 다르다. 자연스런 기후 변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급속도로 '온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생태계'가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빠르게 멸종하고 있는 것이 아주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물론 호모 사피엔스 때문에 멸종된 동식물이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그 당시엔 과학이 발달한 것도 아니었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사냥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포획과 남획 문제'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더구나 오늘날의 현생 인류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멸종되는 동식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인류는 변화된 기후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연에 살고 있는 생물종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망가지면 결국 인류도 살아남기 힘든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나가는 글 : 한편, 한반도에도 '호모 사피엔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까?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구석기 유적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한반도에 살던 호모 사피엔스(구석기인)의 흔적이다. 물론 이들이 '우리 한국인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류의 발자취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빙하기' 무렵에 살았던 한반도의 호모 사피엔스들은 육지로 이어진 아시아 대륙이 한반도와 일본열도까지 쭈욱 연결되어 있었고, 지금의 서해(황해) 바다와 남해 바다는 훨씬 남쪽으로 밀려나 있었고, 동해 바다는 '내륙의 커다란 호수' 형태를 띠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살던 '호모 사피엔스'는 먹잇감을 따라서 대이동 중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반도에 살던 '한국인의 조상'은 언제 왔을까? 아마도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에 살던 '신석기인'이 아닐까 추정한다. 이들은 구석인들과는 달리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움집을 짓고 토기를 빗으며 농사도 짓던 '정착 생활'을 했으니까 말이다.

이 책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는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서 인류의 발자취와 기원을 찾아나선 아우린들의 모험을 핵심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 때문에 '역사책'에 나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역사책'에 나온 지식과 더불어 이 책을 함께 읽으면 더 넓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과목과 과목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통째로 배우는 교과통합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책속의 배경지식을 '따로 국밥'처럼 나누지 말고 한데 엮어서 '융합'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AI 시대가 펼쳐지면 이런 현상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인공지능 AI조차 '문과 AI'와 '이과 AI'로 구분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상식'으로 모든 것을 통섭적인 지식으로 간직하고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서 활용하는 자세로 학습해야 할 것이다. 뭔가 더 복잡할 것 같으면 그냥 다양한 지식을 쓸어담기라도 해야 한다. '정리'는 나중에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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