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 서로 다른 두 남녀의 1년 같은 시간, 다른 기억
최갑수.장연정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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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그 사이의 이야기,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최갑수, 장연정 두 작가님의 책들 중 각각 하나씩을 읽어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있었다.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기대는 맞아떨어졌다.
여행이 일상이 된 남자, 일상을 여행하는 여자.
제목 옆에 적혀 있는 이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여행과 일상은 전혀 다른 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통한다는 걸까.
결국 삶 속의 일이니까.

 

두 사람이 1년이란 시간 속에서 전혀 다른 지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그들의 일상의 기록이 담긴 글들.
먼저 들려주는 것은 여행이 일상이 된 남자, 최갑수 님의 글이었다.
이곳 저곳 여행한 곳에서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

 

 

여행을 떠났지만,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멀리 있어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때로 굴레로 작용하기도 한다.
혼자 있고 싶어도, 끊임없이 세상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것.

 

 

여행은, 특히 홀로 하는 여행은 깊이 생각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
필요한 물품만 소지하고 낯선 곳으로 떠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모든 것을 가지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을.
결국 새로운 것을 얻는다면, 잃어버리거나 버리게 되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그래서 여행은 고독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일상의 삶과는 전혀 다른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여행만이, 오직 여행만이.

 

 

중간에 다양한 사물들에 관해 이야기한 내용도 담겨 있었는데, 이것은 뒤의 그녀의 이야기에서도 소재로 사용되어 비교할 수도 있다.
또 위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감성적인 사진도 있다. 사진 에세이의 매력. 사진을 통해 감성은 더욱 더해진다.
우산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마침 비오는 날에 읽어서였을까.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더욱 고개가 끄덕여지던 말.


여행이 일상이 된 남자의 이야기 끝에는 그 내용을 읽어간 여자의 글이 있었고, 여자의 글 마지막 부분은 또 남자의 감상이 장식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끼고 생각한 것을 독자가 제 3의 시선으로 읽어가는 것도 나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이야기가 끝난 후, 일상을 여행하는 여자, 장연정의 글이 이어진다.
여행 이야기가 일상의 이야기로 변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는다.
잔잔하고, 깊이 생각에 잠기게 만들고, 감성적이고 공감하게 하는 투명한 글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차근차근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다채로웠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색다른 것도 같다.

 

 

인상적이었던, 커피에 관한 이야기.
커피를 시라고 생각하다니 독특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시의 단어를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고 음미하듯이, 잔에 담긴 커피 한 모금을 깊이 음미한다.
그 안에 담겨 있을 커피콩의 기억을 생각한다.
커피가 거쳐온 여행을 일상에서 생각한다.
아, 그렇구나. 이렇게 일상에서 여행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표지에 있던 두 작가님의 프롤로그의 일부 중 아래 실린 글이 인상적이었다.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글. 나 자신에게도 묻고 싶었다.
'그러니까 나의 오늘은 어떤 얼굴이었을까.'
매일 똑같은 일상을 겪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씩은 다른 모습의 하루하루를 지내왔음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내 얼굴도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겠지.

 

전혀 다른 모습의 1년을 살았던 두 사람의 글. 여행과 일상이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지만 똑같이 감성적인 이야기였다.
다른 시선의 글을 하나의 책에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그 글들이 감성적이어서 더 좋았던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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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0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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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곳곳에 대한 정보가 가득했던, 셀프트래블 뉴욕

 

상상팸 2기 활동도서 두번째 책은 셀프트래블 뉴욕이었요!
홍콩&마카오 정보가 담겨있던 지난 책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의 도시 뉴욕!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또다시 두근두근~

 

 

책 표지부터 찰칵! 사진을 찍어두었어요.
브로드웨이에서 하는 공연들의 사진들이 눈에 띄네요~
유명한 뮤지컬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을 포함한 많은 뮤지컬들이 눈에 띄네요~
이 사진에는 없지만 그 아래에는 뉴욕의 택시들이 달려가는 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진에서 책을 보면 살짝 표지가 올라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바로 첫장부터 커다란 지도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 지도는 바로 이것입니다. 너무 커서 일부만 찍었어요.
한 면에는 뉴욕 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져 있고, 다른 면에는 뉴욕 맨해튼 지역의 모습과 맨해튼 지역 버스노선도가 실려 있습니다.
뉴욕 여행 중에 이동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부록입니다!

 

뉴욕 여행 정보 소개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뉴욕 여행 코스를 다양한 주제에 맞춰 짠 예시들입니다.
일주일, 이주일 코스도 있고, 맛집 일주 여행, 건축&디자인 여행, 쇼핑 여행, 뮤지엄 방문 코스까지 다채로운 선택지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Mission in New York 코너로, 뉴욕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BEST 몇 가지로 뽑아 소개한 부분입니다.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제 눈에 가장 띈 것은 '내 마음대로 뽑은 뉴욕 뮤지엄 BEST 4'였습니다.
뉴욕과 뮤지엄은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았는데, 생각 외로 흥미로운 뮤지엄들이 많아서 뮤지엄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었어요.
그 외에도 특이했던 것은 '실내라서 즐거운 비오는 날 가면 좋은 장소 BEST 4'였습니다.
기껏 여행을 갔는데 비가 오거나 해서 여행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비오는 날에도 가서 즐겁게 있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코너는 Inside New York입니다.
이 부분도 Mission in New York과 다소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뉴욕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뉴욕에서 꼭 해봐야 하는 3가지 경험들을 소개하는 부분을 기억에 담아두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관람하기나 뉴요커처럼 브런치 즐기기는 여행을 계획할 때 생각할 법할 부분인데, 마지막 할 일이 특이하게 느껴졌어요.
뮤지엄에서 오디오 가이드 체험하기!
국내에서 전시를 가끔 갈 때가 있었는데, 도슨트의 설명을 듣거나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외국에 있는 미술관에 기왕 갔으니 꼼꼼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일부 한국어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고 하니 그런 오디오 가이드는 꼭 챙겨서 들어봐야겠네요!

 

 

뉴욕의 구역별로 나뉘어 소개하는 부분이 이어집니다. 주요 관광지 소개와 음식점, 머무는 곳 뿐 아니라 Live Music이라는 구분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기도 하고, Shopping도 따로 구분지어 소개합니다. 거기에 Food와 Cafe를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그 중에서도 맨해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다가 그 안의 지역을 또 나누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찾아갈 곳을 소개하는 부분들이 짧게 짧게 나뉘어 있습니다.
사진은 특히 궁금해졌던 곳인 미드타운 웨스트에 위치한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입니다. 책을 중심으로 한 곳이라는 점과 저택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외에도 이곳에서는 뉴욕 공립 도서관이나 카네기홀, 디즈니 스토어, 라이브러리 호텔 등 눈길을 끄는 곳이 많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유니언 스퀘어&그래머시에 위치한 스트랜드 북스토어, 비콘스 클로짓도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짧게 소개된 부분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뉴욕에는 정말 다양한 매력적인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역별로 나눈 부분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뉴욕의 특색있는 즐길거리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간판 컬렉션들과 그라피티를 비롯해, 축제에 관한 설명, 영화와 드라마 속 뉴욕에 대한 소개 등 흥미로운 정보들을 담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뉴욕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에는 근교 명소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뉴욕에서 볼거리도 엄청 많은데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해서 볼거리까지 더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은 뉴욕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여행 Tip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좋았던 것은 두 가지였는데, 첫번째는 '한국에서 가지고 가면 도움될 것들'을 소개한 부분이었습니다.
여행 짐을 쌀 때 좋은 조언이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뉴욕에서 뮤지컬 보는 7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브로드웨이에 대한 부분이 다뤄져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 이 정보는 정말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브로드웨이의 공연은 계속 똑같이 상연하는 것도 있지만 공연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공연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공연 관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어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정보를 통해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도 하나쯤은 보고 오면 정말 즐거운 뉴욕 여행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Tip의 마지막은 선물은 어떤 것으로 사는 것이 좋을지에 관한 답변까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여행 가방을 싸는 것에서 시작해서 숙소정보, 입장권 패스, 교통정보를 비롯해 뉴욕에서 즐길거리들을 즐기는 방법, 돌아올 때까지 챙겨주는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뒤에는 뉴욕의 구역에 따른 지도가 실려있는 '뉴욕 맵북'이 있었습니다.

 

뉴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뉴욕에 있는 알지 못했던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알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 하나에서도 이렇게나 즐길거리가 많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히 미국의 가장 유명한 도시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잔잔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있기도 한 뉴욕의 모습을 발견한 점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 나즈마가 상상팸 2기 자격으로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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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6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6
시리얼 매거진 엮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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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것엔 실망하고 의외의 것에 만족하고, 시리얼 vol.6

 

시리얼. 처음으로 모으기 시작한 잡지였다.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고 있는 잡지.

표지부터 힐링을 주는 느낌이 좋아서 한 권 두 권 모으다가 결국 나오는대로 다 읽기 시작했다.

이번 6호가 나왔을 때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기대하면서 책 소개를 읽어보았는데, 책 마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정보를 접했다.

시리얼에서 책마을은 어떻게 소개할까 두근두근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고, 드디어 주문한 책이 도착해 읽게 되었다.

 

표지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느낌. 여름 분위기 물씬 느껴지는 하늘빛과 초록빛 나무. 저 아래 해변이 펼쳐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시리얼에서는 크게 3군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싱가포르, 브레컨 비컨즈, 밴쿠버.

그리고 중간에는 패션화보와 다육식물에 관한 이야기, 향수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가 담긴 글이 있었다.

익숙한 이름의 곳들이 시리얼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궁금해 하며 첫 페이지를 넘긴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싱가포르는 의외의 매력을 알게 했고 브레컨 비컨즈는 기대에 비해 아쉬웠고 밴쿠버는 무난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대한 이미지는 철저히 규범을 지키는 나라라는 것이었다. 국가 공권력이 강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 책에서 보여준 싱가포르는 좀 달랐다. 초록도시 싱가포르.

여러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거대한 유리 온실로 태양광 에너지 등을 이용하는 등 자연에 신경을 많이 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게 건축하는 초록빛 건축 이야기들.

싱가포르가 자연과 함께 발전해나가는 곳이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마지막의 여름 느낌 가득한 포토에세이도 너무 아름다웠다.

 

이어지는 곳은 브레컨 비컨즈.

이 곳은 이름은 처음 듣는 곳이었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들어본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풍경사진들이 정말 멋졌다. 시리얼에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이 잡지는 여백이 가득한 사진들을 통해 탁 트인 느낌과 힐링을 준다.

그리고 책마을 헤이온 와이. 웨일스의 책의 도시로, 책방들이 가득한 곳이다.

생각보다 적게 다뤄졌고 그래서 이미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지만, 역시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는 인터루드.

선글라스 화보에 이어지는 다육식물에 관한 이야기.

다육식물은 예전에 많이 키웠는데, 요새는 키우지 않는다. 다육식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라서 키우기 좋았던 식물인 것 같다.

통통한 잎이 좋기도 하고.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다시 키워보고 싶어졌다. 하나부터 조금씩.

그리고 향수의 이미지를 실제 사물로 보여주는 화보 같은 것이 이어졌다. 사실 이 부분은 잘 이해를 못했다.

 

마지막은 밴쿠버.

처음 시작을 열었던 싱가포르처럼, 밴쿠버도 자연과 연계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밴쿠버에 관한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언어였다랄까.

시리얼에서는 언어에 관한 내용이 항상 담겨 있는 것 같은데, 공부로써 접하는 언어가 아니라 그냥 그 언어에 대한 설명을 읽어가는 것이 즐겁다.

휴식을 취하다가 잠깐 지식도 충전하고 가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휴식. 토피노, 섬으로의 탈출. 사진들이 이어졌다.

 

어쩐지 이제는 습관이 된 것 같은 시리얼 잡지 보기.

벌써 7호가 나온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처음 나왔던 8호에 이제 다다른 것인데, 다음에는 8호가 나올까 아님 9호가 나올까?

어쨌든 계속 새로운 곳에 관한 이야기에서 힐링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잡지를 읽는 것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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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
한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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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로 여행가고 싶다! 홍콩·마카오 셀프트래블

 

드디어 저도 상상팸이 되었어요!

상상팸이 된 후 첫번째 책을 받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택배상자 개봉~

그 책은 바로바로 셀프트래블 시리즈!

나름 우리 나라에서는 가깝다고 할 수 있는 홍콩과 마카오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전에는 '홍콩'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었는데,개정판이 나오면서 마카오에 관한 부분도 추가되었다고 해요!

 

 

홍콩의 멋진 야경의 모습이 표지에 담겨 있어요~ㅎㅎ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실제로 보면 더 멋질 것 같은 예감!

 

홍콩, 그리고 마카오.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홍콩의 경우는 예전에 패션 관련 책을 보면서 많이 접했던 기억이 나요. 쇼핑을 많이 하는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마카오의 경우는 카지노로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 도시로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이 두 도시는 각각 영국와 포르투갈에 점령당했었지만 이제 중국에 반환되어 둘다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되어 있다고 하죠.

이렇게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었을 뿐,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홍콩과 마카오의 관광정보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정말정말 많았습니다!

 

 

맨 앞부분에는 여행스케줄을 예시로 짜여 있는 부분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 MISSION부분이 있었어요.

여기서 처음부터 제 눈을 끄는 정보가 등장했어요! 그것은 바로 애프터눈티!

홍콩이 영국의 오랜 지배를 받았기 때문인지, 영국의 차문화가 홍콩에도 깊이 전파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 또한 차문화라면 빠지지 않으니, 홍콩의 차문화는 더욱 더 발전해나갈 수 있었겠지요.

애프터눈 티의 경우는 영국의 홍차 문화 중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입니다.

달콤한 디저트와 간식이 있는 3단 트레이와 함께 마시는 차!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본격적인 홍콩 여행지 소개 코너에서 FOOD 부분을 집중해서 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홍콩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쇼핑이죠!

쇼핑에 도움이 될 정보도 빠지지 않고 앞부분부터 간결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홍콩의 사대천황 쇼핑몰의 장단점부터, 각 나라의 사이즈표, 각 쇼핑몰의 브랜드 입점표와 홍콩 자체 브랜드에 대한 소개까지!

이 부분만 살짝 읽어도 쇼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들로 꾸려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홍콩의 특색있는 것들을 둘러본후~ 지역에 따른 소개로 넘어가지요!

 

지역에 따라 Sightseeing, Food, Hotel로 구분해서 주요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Sightseeing, 볼거리를 중심으로 봤을텐데, 홍콩에 애프터눈 티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Food쪽을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Food 코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뿐 아니라 베이커리나 카페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디저트와 관련된 곳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먹거리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거리 여행은 생각해본 적 없는데, 차를 중심으로 한 여행은 너무 끌리더라고요!!!!

 

홍콩에 대한 정보들을 다~ 소개한 후에는 이렇게 홍콩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쏙쏙 정리되어 있는 부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홍콩에 대한 일반 정보로, 언어와 기후, 시차, 통화 등등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마카오 부분은 홍콩과는 달리 마카오 일반 정보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역별로 소개가 이어집니다!

부정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었지만, 의외로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화려한 공연이 열리는 곳도 있지만, 반면 오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유적들도 공존하는 곳이 바로 마카오였어요!

마카오라는 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지도가 실려 있어요!

지도에는 다양한 주요 여행장소들이 쓰여있어서 책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하고 표시한 후 찾아갈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홍콩에 완전, 완전 가고 싶어졌어요!

휴가철 다 지나서 만나게 되어 아쉬울 뿐이네요ㅜㅜ

언젠가, 꼭 가고 말거에요! 이런 매력있는 여행지를 몰랐다니ㅜㅜ

무엇보다 가까운 곳인데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정말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이 맞다 싶네요.

어쨌든 홍콩, 그리고 마카오에 여행을 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멋진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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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2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엮음 / 엘릭시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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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미스테리아 2호

 

솔직히 창간호가 그다지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2호는 기대하고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구매하게 된 것은 창간호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건축가와 함께 밀실에 관해 대담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도 그 대담은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호에서 또 이어진다... 이로써 3호도 구매확정.

아무튼 미스터리 전문 잡지라는 점에서 흥미와 관심도가 엄청나게 높은 상태에서 읽었던 창간호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기대감을 조금 낮춘 상태에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어떤 면에서는 창간호보다 더 집중해서 읽은 것 같기도 했다.

 

2호의 색깔은 푸른 색이다. '미스테리아'라는 글씨에 사용된 폰트 디자인 때문인지 아니면 어두운 푸른 색이라 그런지 붉은 색이 아니어도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번 호의 주제는 '가정 스릴러' 혹은 '칙 누아르'라는 새롭게 등장한 장르. 여성이 주인공이 된 미스터리로 결혼과 연인 사이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불안감, 비밀스런 모습들을 밝혀가는 내용을 다룬 작품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허즈번드 시크릿>같은 것들.

이 주제의 작품을 그다지 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 주제로 쓰여있는 글들은 모두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가정, 결혼에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가 전통적이었다는 언급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구나'라고 끄덕끄덕하게 되기도 했다. 메데이아라던가 오셀로, 푸른수염 모두 현대의 가정 스릴러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터리물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관련 글을 통해 가정 스릴러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까지 나온 가정 스릴러와 앞으로 나올 작품들이 이 장점과 한계를 어떻게 감싸안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아가 유명한 탐정소설에서도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글에서 언급된 홈즈 시리즈의 경우는 다 생각났다. <신랑의 정체>, <춤추는 사람 그림>, <서섹스의 흡혈귀> 모두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춤추는 사람 그림>의 경우가 그랬었다. 반면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은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딱 기억이 안난 것 있어 아쉬웠다. <끝없는 밤>은 내용이 기억났는데 <메소포타미아의 살인>과 <나일 강의 살인>은 읽은 지 몇 년 되었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코넬 울리치의 <죽은 자와의 결혼>도 궁금하고, 조지 쿠커의 영화이자 패트릭 해밀턴의 미번역 희곡이라는 <가스등>도 내용이 궁금했다.

 

최신 미스터리 작품들에 대한 서평을 쓰는 '취미는 독서' 코너도 좋았다. 평소에는 접하지 않았을 스타일의 미스터리 작품들에 관해 알아갈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미스터리한 만화를 소개하는 TOON과 지난호에서 이어진 '집안의 괴물들'도 나쁘지 않게 읽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미스터리 피플'이라는 인터뷰 코너도 마음에 들었다. 순문학과 장르 소설간의 대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일본의 문학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것은 결국 모든 문학에 적용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 독자의 욕망이나 기대를 충족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불순물을 한 가지 넣어 독자들이 백 퍼센트 만족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본래의 문학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건 나의 독서 스타일에 관해서도 반성을 이끌어내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역시 이 잡지를 사기로 결정하게 만들었던 아리스가와 아리스 건축가 야스이 도시오의 '밀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번 호에 실린 분량에서는 존 딕슨 카의 작품에 소개된 것을 바탕으로 밀실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그 밀실이 적용된 유명한 미스터리 작품들에 관해 언급하기도 하는데, 직접적으로 누구의 어떤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 이 작품일 것이다'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음 호에서는 건축가의 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듯 하여 더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높은 만족도를 주었던 다른 하나는 범인은 집안의 천사였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블리크 하우스>의 주인공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찰스 버크 경감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 일어났던 여성이 깊게 관여된 사건을 다루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찰스 디킨스의 탐정소설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잡지에 실린 단편 미스터리가 있었다. 이번에는 네 편이 실려 있는데, 한국 작품 두 편과 외국 작품 두편이었다. 그 중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이 실려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번 해에 그녀의 에세이를 읽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이 단편들을 통해 미스터리 저자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 같다. 역시 미스터리의 세계는 넓다는 것도 느꼈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 미스터리에 관한 흥미도를 다시 또 높여준 잡지였다. 3호는 다시 살짝 기대감을 높인 상태에서 읽게 되지 않을까. 테마는 어떤 테마가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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